아래글을 읽어주세요
어디서 긁어온건데 짠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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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모르던 시절 결혼이란걸 했습니다.
뜨겁운 사랑이란것도 모르고 속궁합이란 것도 모른상태에서
물흐르듯 시간이 흘러 연애1년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고
3년차에 접어 들었습니다.
결혼후 처음 지금의 아내와 관계를 가졌을때 좋은걸 몰랐습니다(아내가 저의 첫경험상대입니다)
그냥 부부니까 하는거고 좋고 나쁘다보다 의례해야한다고 생각을 했죠
그러다보니 관계자체를 자주 하지 않았습니다
(신혼의 뜨거운 열정적인 것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죠)
그래도 살림잘하는 아내와 자상한 편인 저는 나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운이좋게도(?) 임신이 되어 아기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자가 저에게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친구처럼 지냈었는데 점점 마음까지 나누게 되었습니다
(상대는 제가 결혼한걸 알고 있구요 미혼입니다)
아내와 아기를 생각해서는 이러면 안된다고 생각했고
상대에게도 너무 깊어지거나 이런 관계가 지속되면 피해를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서로 너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이사람이라면 내가 가진 모든걸 포기해도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만큼...
하지만 저는 인생에서 큰 선택을 했고
(그것이 철모르던 시절, 많은 고민 없이 했을지라도...)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어야 합니다.
모든것을 포기하고 가더라도 그 책임까지 버릴 수는 없겠죠...
하지만 지금 아내와 이대로 그냥 살아가는 것도
저나 아내에게 좋을것 같진 않습니다.
아내가 싫지는 않은데 진정 사랑하는것 같지는 않네요
그것도 너무 미안하고 괴롭습니다.
그렇다고 이혼을 해서 혼자살거나
그 상대와 만난다해도 그것 또한 쉽지 않은 일 같습니다.
지금 마음은 이대로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흔히 말하는 쇼윈도 부부가 되는 것 같고
정말 사랑하는 다른사람을 만나는것도 어려우니
모든걸 내려놓고 떠나살고 싶습니다.
저는 참 비겁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사랑은 하는게 아니고 빠지는 거라 하더군요
저는 이미 사랑에 빠졌고
반면에 인생에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이 있는데
사랑없이 책임감만으로 부부생활을 유지하는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쇼윈도부부생활을 유지한채
가끔 그 상대와 만나거나 연락하며 행복하기를 빌어주는게
가장 현실적인것인지...
이글을 쓰면 대부분 저를 욕하시겠죠?
저도 그랬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이런 마음을 품는다면 말도 안된다면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죠
그런데 그런 제가 지금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집에가면 아내보기도 미안하고 괴롭습니다.
저는 어찌해야할까요...
그냥 저의 글을 읽어주신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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