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613
작성일 : 2013-07-16 07:39:01

_:*:_:*:_:*:_:*:_:*:_:*:_:*:_:*:_:*:_:*:_:*:_:*:_:*:_:*:_:*:_:*:_:*:_:*:_:*:_:*:_:*:_:*:_:*:_

진한 커피를 마셔도 단풍잎 빛깔이 목에 걸려 자꾸만 가슴은 내려앉고
십일월을 넘기는 늦 단풍이 마당 끝을 참새처럼 서성이다
투명한 속을 한번 더 내보이며 회색빛 우수에 몸을 떨고 있습니다
가슴이 다 비치도록 그리운 당신의 이름을 불러도
바람이 대답을 먼저 합니다
그리움은 참는것이라고
매일 아침 보는 당신 얼굴처럼 당신이 이 순간 보고싶습니다
당신을 그리다 소금기에 절은 흰 고독이 단풍잎 혈관을 따라 삼투되어
산등성이를 헤매이며 쏟아놓는 붉은 맹서는 가슴에 칼집을 내
내 몸이 다 찢겨져 나갑니다
먼 산 오를 수 없는 골짜기에 말라가는 내 몸을 바로잡아 편지를 씁니다
우표 없이 이 산 저 산을 뒹굴다 바람에 내 피가 다 마르고
온전한 내가 다 사라져도
서러운 빗물에 나를 씻고 당신을 또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때론 타인처럼 멀게 있던 당신이 내 안으로 들어와
홀로 있던 나를 흔들며 당신과 하나가 됩니다
당신을 만난 순간 하늘은 무너지고
당신 곁에서 평생을 걸어도 언제나 내 사랑은 제자리 걸음만 합니다
가을 하늘에 나를 다 드러내놓고 울어도 토해내지 못하고
자꾸 치밀어 오르는 그리움은 언제나 당신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이 못견디게 밉다가도 난 어린아이처럼 금방 당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리운 것들을 여러번 포개 방망이 질을 하면 더 곧고 푸른 그리움이 다듬잇돌 위에 펼쳐집니다
언제나 목마른 내 갈증에 시작은 당신이었습니다
나를 다 퍼내고도 부서지지 않는 이유는 당신이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가을 내내 앓고 있어도 당신은 언제나 모른 척 합니다
허기진 그리움을 채우듯 난 당신을 아침처럼 사랑합니다


                 - 조성심, ≪가을편지≫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3년 7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1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5867.html

2013년 7월 16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性만 바뀐 데자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실패는 고통스럽다.
그러나 최선을 다하지 못했음을 깨닫는 것은 몇 배 더 고통스럽다.”

                        - 앤드류 매트스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755 구찌 가방사고 폭풍후회하고 있어요.. 18 뿡이 2013/07/22 29,724
    276754 이런 근무조건 봐주세요 6 ᆞᆞ 2013/07/22 1,200
    276753 밑에 여자도 군대 가야한다는 글... 한심하네요 11 2013/07/22 1,527
    276752 확실히 애기엄마 되니까 달라지는거 같아요. 9 도담이엄마 2013/07/22 2,779
    276751 이사! 관악푸르지오와 남성역 두산위브 봐주세요 4 지키미79 2013/07/22 3,225
    276750 맥도날드 베이컨토마토디럭스 버거 3 양파깍이 2013/07/22 1,922
    276749 맛조개 맛있나요? 16 00 2013/07/22 5,328
    276748 띠동갑 남자랑 결혼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35 시금치♡ 2013/07/22 18,366
    276747 진정한 사랑이 뭘까요? 8 지연 2013/07/22 2,730
    276746 오븐으로 간장치킨 만들수있나요 교촌 굽네치킨? 3 치킨 2013/07/22 1,806
    276745 스릴러물중 명작은요?ㅎ 28 영화 2013/07/22 3,637
    276744 결혼하신분들 남편한테 막말들으면 구남친 떠오르시나요? 21 yuyu 2013/07/22 4,828
    276743 영화 러스트 앤 본에 나오는 음악 중... 2 답답해요 2013/07/22 804
    276742 고집센 연예인들 누가 있을까요? 8 줌마여신 2013/07/22 2,852
    276741 남자형제 있으신 분들,미래에 좋은 시댁이실것 같나요? 12 시월드 2013/07/22 1,956
    276740 출고된 지 3일 된 새차 사고시 6 커피조아 2013/07/22 5,806
    276739 인견이 좋아요? 텐셀이 좋아요? 2 도깨비팬티 2013/07/22 1,981
    276738 강남 휜다리교정비용 어느정도 하는지 아시는분 계세요? 1 .. 2013/07/22 4,601
    276737 저는 아메리칸드림이있어요 53 미국 2013/07/22 8,748
    276736 급)실비보험이 두개면 보상못받게 되나요? 5 골절 2013/07/22 5,222
    276735 저 못된 딸인가봐요ㅠ엄마랑 친하게 지내는게 어색해요 5 go 2013/07/22 1,866
    276734 그나저나 박근혜는 앞으로 어찌될까요? 16 oo 2013/07/22 3,495
    276733 장터에 베이킹 클래스 9 빵좋아 2013/07/21 2,107
    276732 한방으로암을고친다라는 방금엠비씨에서 한거요.. 42 2013/07/21 4,354
    276731 연예인중 복부인 같은분은 누가있을까요? 9 복부인 2013/07/21 2,9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