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화숙 3분칼럼]중앙정보부는 간첩조작, 국정원은 댓글조작
국정원이 이명박 정부에서 국내 정보 수집에 열 올리고 댓글이라는 행위로 정치적 개입을 한 것에는
국정원 직원들이 할 일이 줄어든 것과도 상관이 있을 것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이뤄낸 남북평화무드는 국가정보원이 할 일을 줄여놓았는데 조직도 인력도 줄지 않자 이들은 할 일을 찾아내야만 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중앙정보부는 간첩이 더 이상 내려오지 않자 간첩을 조작했고 이명박 정부의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치개입에서 할 일을 찾았습니다.
댓글을 쓰고 여론을 조작하는 일도 무시무시한 일이지만 이 일을 내버려둘 경우 그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누군가를 모략하고 마침내는 간첩으로 모는 일에도 나서게 됩니다.
실제로 올해 발표된 서울시공무원 간첩 사건은 국정원이 고문을 통해 조작했다고 뉴스타파팀이 최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이 고삐가 풀려버릴 경우 어떤 길로 갈 지가 벌써부터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