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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에게로 닿기까지 십만 년이 걸렸다
십만 년의 해가 오르고
십만 년의 달이 이울고
십만 년의 강물이 흘러갔다
사람의 손과 머리를 빌어서는
아무래도 잘 헤아려지지 않을 지독한
고독의 시간
십만 년의 노을이 스러져야 했다
2
어쩌면, 십만 년 전에 함께 출발했을지도 모를
山頂의 별빛 아래
너와 나는 이제서야 도착하여 숨을 고른다
地上의 사람들이
하나 둘 어두움 속으로 문을 걸어 잠그기 시작하였다
하필이면 우리는 이런 비탈진 저녁 산기슭에 이르러서야
가까스로 서로를 알아보게 되었는가
여기까지 오는데 십만 년이 걸렸다
잠들어 가는 지상의 일처럼 우리는 그만 잠겨져도 된다
더이상의 빛을 따라 나서야 할 모든 까닭이 사라졌다
3
천 번쯤 나는 매미로 울다 왔고
천 번쯤 나는 뱀으로 허물을 벗고
천 번쯤 개의 발바닥으로 거리를 쏘다니기도 했으리라
한번은 소나기로 태어났다가
한번은 무지개로 저물기도 하였으리라
4
물방울을 길러 물을 이루게 하였을
십만 년 만큼이나 머언 여정을 왔다
강물의 깊은 살결들이 제 주름을 접었다가 푸는
푸른 水深을 거스르는 逆鱗처럼
너에게로 닿기까지 십만 년이 걸렸다.
- 정윤천, ≪십만 년의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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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7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7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7월 1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595710.html
2013년 7월 15일 한국일보
[하루빨리 한국일보가 정상화 되기를 기원합니다.]
상상만 해도 지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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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막아 달라고 기도하기보다는
위험에 직면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게 하소서.”
- 라빈드라나드 타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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