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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운동 갔다가 큰 거북이를 구조해왔어요

거북이 조회수 : 15,204
작성일 : 2013-07-14 23:51:16
저 지금 심장 터질거같아요.
자전거 타고 운동 나갔던 남편이 좀전에 들어와서
자는 저를 깨워 나가보니
비닐봉지에서 길이 약 삼십센티 좀 안되는 커다란 거북을 꺼내더라구요.

여기 해운대인데요 남편이 도로를 달리는데 거북이가 바닷가에서 떨어진 곳임에도
무슨 턱을 넘으려고 안간힘을 쓰길래 지나쳤다가
너무 마음이 쓰여서(도로에 올라오면 차에 치여 죽으니까요) 다시 돌아가서
거북이를 안아올리고 "에휴 넌 또 왜 눈에 띄고 그러냐" 했더니
거북이도 휴하고 한숨을 쉬더라네요.
(남편이 가끔 피흘리고 다친 고양이나 강아지 구조해서 치료시키곤 ㅜㅜ)

그런데 정말 이건 거북인데 종류도 잘 모르겠고
크기는 또 얼마나 큰지 성인 머리통보다 더 커요.
남편 발이 280인데 남편 발 두개 합친거보다 길이가 길가 옆으로 폭도 더 커요.

일단 아침이 되면 근처 아쿠아리움에 데려다준다고 하는데
당장 먹이나 물이나 뭐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담수 거북인데 바다에 방생해서 이렇게 된건지
아님 애완 거북을 누가 갖다버린건지
얼굴 한쪽이 부어있네요.
너무 눈이 슬퍼보여요.

미친듯이 검색해보고 있는데 도무지 잘 모르겠어요.
헛가시거북 비슷한거 같기도하고 아닌거 같기도하고
거북이 슬픈 눈이 넘. 마음이 아파요.
내일 아침 일어나면 혹시 죽어있음 어쩌나 너무 두렵기도 하구요

동물사랑실팡협회 같은곳에 밤에도 전화를 받을까요? ㅜㅜ
IP : 211.197.xxx.115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존심
    '13.7.14 11:53 PM (175.210.xxx.133)

    혹시...
    http://mirror.enha.kr/wiki/%EB%B6%89%EC%9D%80%EA%B7%80%EA%B1%B0%EB%B6%81

  • 2. Mmm
    '13.7.15 12:00 AM (39.7.xxx.71)

    글 보고 해운대인줄 먼저 알았네요

    동백섬쪽에 산책하러 들어가면 종종 거북이들
    올라오더라구요

    관리하시는분들 대수롭지않게 바다로 휙 던지던데




    않게 바다로 휙
    던지시던데

  • 3. 정말
    '13.7.15 12:01 AM (211.197.xxx.115)

    정말 비슷한데 붉은 줄이 없대요
    전 만지지 못하고 남편이 살펴보더니 붉은 줄이 없다고 그러네요 (윗님 감사합니다)

    남편 거북이한테 말 걸고 있네요.
    거북아 너 종류가 뭐니 어디서 왔니
    아침되면 병원가든 아쿠아리움으로든 보내줄게 이러면서요.

  • 4. ....
    '13.7.15 12:02 AM (121.163.xxx.77)

    거북이 잡식성인거 같던데...멸치 같은거 먹이로 줘보세요.

  • 5. 남편이
    '13.7.15 12:03 AM (211.234.xxx.181)

    남편이 참 마음이 좋은 분이네요. 따뜻한.....
    저도 글 보고 가슴이 아픈데 거북이가 살 길 잘 찾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6. 겨울
    '13.7.15 12:03 AM (112.185.xxx.109)

    거북이 함부로 버리거나 하면 안되요 뚜거비도 그렇고,,

  • 7. ...
    '13.7.15 12:04 AM (59.15.xxx.61)

    거북이가 쉽게 죽지는 않아요.
    바다 거북이는 발이 달라요....지느러미 모양이에요.

  • 8. //
    '13.7.15 12:04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남편 너무 귀여우세요, 원글님은 한번씩 놀라긴 하겠지만요,,
    동물 좋아하는 사람치고 나쁜 사람없데요..
    울 대학생 큰아이한테 사연 읽어주니 아저씨 넘 귀엽데요,,

  • 9. 혹시..
    '13.7.15 12:04 AM (211.201.xxx.173)

    용왕님 아들이 아닐까요?
    소원 하나만 들어달라고 해보세요.. ^^;

  • 10.
    '13.7.15 12:05 AM (119.149.xxx.188)

    바닷거북이 아닐까요?

    야생동물구조협회 부산경남지부 전화번호 입니다.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32496919


    이런 거북 아니세요?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685&docId=746259&mobile&categoryId=2685...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24&contents_id=2110

  • 11. ㅇㅇ
    '13.7.15 12:05 AM (211.209.xxx.15)

    복 받으실거 같아요.

  • 12. 바다거북
    '13.7.15 12:07 AM (211.197.xxx.115)

    바다거북은 아닌거 같아요.
    남편이 보더니 바다거북은 아닌거같다고...
    지느러미가 다르다고해요.

    아쿠아리움 글 중에 바다거북이 아닌데 바다에 방생하여서 거북이가 죽고 도망쳐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내일 아침에 남편이 아쿠아리움에 데려가본대요.
    건강하게 살아주면 좋겠어요

  • 13.
    '13.7.15 12:07 AM (119.149.xxx.188)

    위에 하나가 링크가 안되서...

    http://terms.naver.com/entry.nhn?cid=2685&docId=746259&mobile&categoryId=2685

  • 14. Commontest
    '13.7.15 12:09 AM (119.197.xxx.185)

    설가타거북? 이런거 아닐까요?

  • 15.
    '13.7.15 12:10 AM (119.149.xxx.188)

    사진 찍어서 줌인줌 방에 올려주시면 보고서 다 같이 찾아보면 어떨까 싶네요.
    저도 너무 안타까워서요.
    맘이 많이 아프네요

  • 16. 저두요~
    '13.7.15 12:14 AM (1.247.xxx.14)

    줌인아웃에 사진가능하면 부탁해요!
    동물엄청 좋아하는 수의학과 나온 동생한테 한번 물어보게요~~

  • 17. 에구
    '13.7.15 12:16 AM (123.212.xxx.133)

    눈이 슬퍼 보인다니 마음이 짠해요ㅠ.ㅠ
    남편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구조해주셔서 감사해요.
    도로로 들어갔으면 사고 당했을텐데, 한 생명 살리셨어요.

  • 18. 거북이란 동물이요
    '13.7.15 12:16 AM (121.140.xxx.135)

    정말 슬퍼보여요.왠지 모르게 정말 그래요.
    쳐다보면 귀엽다가도 처량해보이더라구요.
    괜히 사왔어요 ㅜ

  • 19. 혹님
    '13.7.15 12:16 AM (211.197.xxx.115)

    그 거북이랑은 발이 완전 달라요.

    약간 다친건지 원래 기형인지 병든건지 왼쪽 얼굴이 부어있어요.
    남편말론 다친건 아닌거같다고( 제가 너무 울상 지으니 안심시킨다고 하는 말인지도 모르겠지만)

    내일 아침 윗님이 링크해주신 곳에 전화 걸어봐야겠어요.
    헛가시거북이랑 가장 흡사하다고 그러네요 남편이..
    늦은 밤인데 신경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근데 왜이리 저는 심장이 뛸까요.
    봉지에서 거북이 꺼내는데 주저앉을뻔 했어요.

  • 20. 사진
    '13.7.15 12:21 AM (211.197.xxx.115)

    이게 아이패드라서 사진 올리는게 어찌하는건지
    일단 줌인줌아웃 가볼게요

  • 21.
    '13.7.15 12:21 AM (119.149.xxx.188)

    모든 동물의 생명이 귀하지만 걔네들은 더욱 더 이 세상에 귀한 생명이지요.
    님과 남편님 복 많이 받으실 겁니다.

    거북이가 영물인건 아시죠?


    http://search.naver.com/search.naver?sm=tab_hty.top&where=nexearch&ie=utf8&qu...

  • 22.
    '13.7.15 12:23 AM (119.149.xxx.188)

    전 아쿠아리움에서 자유없이 사는 것 보단
    야생동물협회에 보내서 자유를 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자유만한게 없습니다.

  • 23. ...
    '13.7.15 12:31 AM (118.32.xxx.209)

    멋진 부군이십니다. 복받으실꺼에요.

  • 24. ...
    '13.7.15 12:33 AM (61.105.xxx.31)

    이 야밤에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네요.
    비오고 날도 야리구리 한데 원글님과 남편분 때문에 흐뭇하네요^^
    이글 보면서 제 마음도 따뜻해지구요
    원글님과 남편분 복 받으실꺼예요 ^^

  • 25. 줌인줌
    '13.7.15 12:33 AM (211.197.xxx.115)

    줌인줌에 사진 올렸습니다

  • 26. ...
    '13.7.15 12:36 AM (39.120.xxx.193)

    예쁘게 생겼네요.
    좀 어두운데 놔둬줘야할것 같은데요.
    부산 많이 더운가요? 뭔가 좀 축축해줘야 할것 같고
    에휴 오늘밤 잠못 이루시겠지만 복은 많이 받으실꺼예요.

  • 27. 거북이 사진..
    '13.7.15 12:36 AM (123.212.xxx.133)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606780&page=1

  • 28. ....
    '13.7.15 12:38 AM (118.32.xxx.209)

    거북이 귀엽네요. 무슨 거북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어쩌다가 도로까지 올라왔는지...

  • 29. ....
    '13.7.15 12:39 AM (121.163.xxx.77)

    안무섭게 생겼는데요. 생각보다 조그맣고 귀여워용.

  • 30. 되게 무섭게 생겼을줄 알았는데..
    '13.7.15 12:41 AM (123.212.xxx.133)

    눈 때문인지 안쓰러워요.
    많이 지친것 같기도 하고..

  • 31. 거북이
    '13.7.15 12:43 AM (211.197.xxx.115)

    네 우리집 강아지 피해서 베란다 어두운 곳에 큰 바구니 안에 뒀어요.
    밝은 곳에서 자세하보니 어느 님의 말씀처럼 여기저기 좀 다친거같아요.
    내일 후기 올리겠습니다.

  • 32. ...
    '13.7.15 12:44 AM (114.203.xxx.114)

    물고기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ish

    네이버 카페 거북이 키우는 곳들이 있는데 거기 물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젖은 수건을 깔아놓거나 해야 되는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33.
    '13.7.15 12:47 AM (119.149.xxx.188)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

    남생이 같아요.

  • 34. ...
    '13.7.15 12:47 AM (61.105.xxx.31)

    와 남생이 찾아보니까 멸종위기 종이네요. 진짜 남생이면 원글님 부군님께서 정말로 귀한 아이를 구출해 주신거네요 ^^

  • 35. ..........
    '13.7.15 12:59 AM (121.163.xxx.77)

    예전에 일산호수공원에서 거북이가 울고있어서 데리고와서 키운적이 있었는데....토종이 아니구 외래종이었어요... 잡식에...밤에 쉭쉭 거리구 울어요...

  • 36. 거북
    '13.7.15 1:11 AM (211.197.xxx.115)

    사진을 좀 잘 나오게 찍었어야하는데
    거북이가 팔다리꼬리 다 집어넣고 있어서 얼굴과 등딱지 위주로만 찍었어요.

    이스턴페인티드 같기도하고 남생이 같기도하고 ㅜㅜ
    많이 지쳐보여서 일단은 어둡고 축축한 곳에 쉬라고 뒀어요(습도계 상으론 81입니다.. 해무가 장난이 아니라 구름속 같아요)
    잡식성이라는 가정하에 과일(사과)를 조금 넣어뒀는데 전혀 입대지 않고 있어요.
    혹시 외래종이거나 생태계 파괴유발자일 경우도 생각해야해서
    아쿠아리움으로 데려가는게 좋을거 같아요

    신경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제 주무시고
    내일 다녀와서 글 올릴게요.

  • 37. ...님
    '13.7.15 1:21 AM (211.197.xxx.115)

    그냥 수돗물 넣어도 되나요?
    바구니가 플라스틱 큰 바구니라서 물을 넣을 수 있거든요.

  • 38. ...님
    '13.7.15 1:40 AM (211.197.xxx.115)

    물 부어주러 가서보니 사과를 조금 먹었더라구요.
    물 부어주니 휴하고 또 한숨을 쉬네요.
    사진상으론 그래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등딱지 체고가 많이 높아요.
    남편은 운동 후라 그런지 잠들어 버리고 전 잠이 싹 달아나서 ㅡㅜ

    저랑 우리집 강아지는 잠 못자고 이러고 있어요.
    계속 거북이 관련 사진들 보고있는데 참 애매하네요.
    전 거북이를 만지지 못해서(포유류는 다 만질 수 있는데ㅜㅜ) 배무늬가 궁금한데 못 보고있어요.

    물 부어주러 갔을 때 팔다리 다 꺼내놓고 있던데 그러니 더 커보이더라구요.
    얼굴도 좀 빼고 있었어요.
    멸치를 짠기 빼고 줘볼까싶다가 혹시 아픈애 귀찮게하나싶어 그냥 내버려 둡니다.

  • 39. ㅇㅇ
    '13.7.15 1:50 AM (115.139.xxx.116)

    원글님께 좋은일이 생기길 바랍니다.
    그냥 마음이 너무 예쁘셔서요

  • 40. 복권
    '13.7.15 1:53 AM (24.52.xxx.19)

    지금 거북이를 다시 바다로 보내주시고 즉시로 복권을 사보세요. 틀림없을겁니다 ㅎㅎㅎㅎㅎ

  • 41. 패랭이꽃
    '13.7.15 3:18 AM (186.135.xxx.97) - 삭제된댓글

    저 거북이 키워요. 제 거북이도 누가 구조한 거북이랍니다.
    더운 여름날 녹아 있는 아스팔트에 딱 붙어서 꼼짝달싹도 못하는 거북이를
    누가 구조한 것이 이 집 저 집 다니다가 저희 집에 안착해 있죠.
    오이, 상추 좋아해요. 거북이는 마르면 안되어요. 오이로 수분을 공급합니다.

  • 42. 글쎄요
    '13.7.15 7:29 AM (14.44.xxx.141)

    우리집에 있는 옐로우벨리터틀이라고 노란배거북 같아요
    마트에서 많이 팔았었는데
    너무 커버려서 강제방생ㅠ 하는 경우 많다더라구요
    생각보다 많이 자란대요 계속

  • 43. 거북
    '13.7.15 9:01 AM (211.62.xxx.131)

    푹 고아서 드세요...라고 말하면 돌 맞을 분위기군요.. ㅠㅠ

  • 44. 둥이
    '13.7.15 9:06 AM (223.62.xxx.72)

    원글님 가족 모두 너무 멋지시네요
    거북이가 좋은 환경에서 지낼수 있도록 기원할께요
    바로 윗댓글은 초딩수준만도 못한 글이네요
    넘 화가 나지만 욕도 아까워요

  • 45. 후기 부탁드려요
    '13.7.15 2:59 PM (124.54.xxx.45)

    내내 복받으실 겁니다.

  • 46. 공룡아짐
    '13.7.15 3:12 PM (125.179.xxx.20)

    거북이 고기 좋아합니다. 생소고기 지방없는 쪽으로 작게 잘라서 나무젓가락 같은걸로 먹여보세요.
    잘먹을 거예요.

  • 47. ...
    '13.7.15 3:32 PM (121.181.xxx.125)

    손가락 조심하세요. 거북이는 이빨이 튼튼해서 물리면 잘릴 수도....

  • 48. ..
    '13.7.15 3:42 PM (116.37.xxx.151)

    정말 멋진 남편을 두셨네요.. 오늘아침 티비에서 유기견이 보신탕으로 팔린다는거 보고 하루종일 맘이
    안좋았는데 이글을 보니 맘이 따뜻해지네요.
    복 많이 받으실거에요.^^

  • 49. ..
    '13.7.15 5:11 PM (115.143.xxx.5)

    따뜻한 82님들..
    원글님 복 받으세요^^
    얼마전 달팽이 구해준 아들도 복 받으렴..ㅋㅋ

  • 50. 이 거북이....
    '13.7.15 8:32 PM (116.120.xxx.28)

    마트에서 파는 수입 거북이가 커다랗게 자라자 방생해버린 것 같군요.

    방생은 안되요. 불법이고..환경 파괴자입니다.
    잡식성으로, 민물에 놓아도 마구 잡아먹어서 생태계를 교란시켜요.
    아쿠아리움에 갖다 주는게 제일 좋을 것 같네요.

    황소개구리와 함께 대표적 민물 생태계교란범입니다

  • 51. 존심
    '13.7.15 8:43 PM (175.210.xxx.133)

    아쿠아리움에서 받아주지 않을 듯...

  • 52. 복받으실거에요
    '13.7.15 10:41 PM (119.71.xxx.84)

    남편분이정말 좋으시네요 아마도 큰 복이 들어오실듯 !

  • 53. 세상에 어쩌면
    '13.7.24 9:50 AM (118.209.xxx.43)

    이런 글에서
    '푹 고아서 드세요'같은 말을 할 정신이 나나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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