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씨는 비가 오지만 덥고, 마음도 덥네요.

더운 조회수 : 1,158
작성일 : 2013-07-14 05:32:52

새벽에 좀 일찍 깼어요.

 

새벽에 일찍 깨고 유난히 오늘은 또 시어머니라는 분 생각이 또 나네요.

좋은 기억이요?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2년전, 신혼 이었을 때 이 곳에 글을 남겼지만

모든 분들이 혀를 내두를만큼 소위 막장 소리 듣던 시어머니에요

본인은 세상에서 최고의 시어머니라 칭하고, 본인 동생들인 시이모들 네 분과 그 분들의

자녀들( 여자) 한테도 그렇게 광고 하고 다니고 계시죠.( 시이모들도 성격이 다들 비슷.)

 

남편과 오랜 연애하고 지방에서 서울로

신혼초부터 합가( 주변에서 말렸지만 그땐 무모 했죠 뭐. 남자 하나 믿고...)

결혼전부터 시모 본인은 아무것도 안해주면서, 받을거 다 받고 며느리한테는 십원 한장 아무것도 없고.

그렇게 결혼하고,( 아무것도 못해주시면 본인도 욕심을 내지 마셨어야 했는데..)

 

합가초부터

본인 자격지심 열등감에 별 일 없는데도 ( 딱히 이유도 없어요.)

저 수시로 불러 소리 지르고, 막말 해대고( 이건 상상초월이에요. 나가 죽어라. 부터 시작해서 이혼소리)

전 한 3개월 넘게 살다가 우울증에 화병 걸려서 ( 그 짧은기간) 이혼선언하면서

나왔어요. 그 이후로, 별거를 한달 반동안 했고 남편이 분가하기로 결정하고 일단락.

( 워낙에 희한한 말을 많이 들어서 아직도 안잊혀져요. 그 말들이.)

 

분가후에 저는 치가 떨려서 3달동안 연락도 전화도 일체 안했어요.( 얼마나 기막힌 행동에 막말을 많이 해댔는지.)

1년 반 넘게 합가하면서  그 기억에 화병이 들려서 정말 너무 괴로웠어요.

가슴통증... 허공에 다 대고 말하기, 불면증, 나도 모르게 분해서 나는 눈물 등등.

 

그래도 참고, 남편이 외아들이라 한두달에 한번씩 잠깐 시어머니 얼굴은 뵙고 왔네요.

다녀와선 부글부글 .( 인연 끊고 싶었어요. 인연 끊어도 시어머니라는분 왜 끊었는지도 모를꺼에요. ) 

 

그러던 어느날, 시어머니와 단 둘이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저보고 그래요.

니가 나 보러 자주 안와서 주변에서 욕한다.( 친구 없고. 오로지 시이모들하고 교류)

그 순간 참아왔던게 터져 버리더라구요.

 

저 합가하면서 어머니한테 들었던 막말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들다고... 주변에서 제 증상 말하니 다들 홧병이라고 병원치료 받아야 한다고

그냥 그리 말했어요 하고픈말은 사흘밤낮을 터트려도 모자르지만( 최대한 간단히. 차라리 울면서 다 이야기할 것을)

그리고나서,

웬일로 잘 넘어가는 듯 보였네요.

그런데,

그 뒷날 새벽6시에 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전화..

 

남편 통해 거부했어요. 화가 나더라구요 . 부글부글

 

그리고 다시 시간 지났고,

전 그래도 갈 때마다 시어머니 이야기 들어주고, 나름 노력했어요.

시어머니 그리 친하게 지내던 시이모들 조카들 뒷담화 하는게 습관.ㅡ.ㅡ

 

그렇게 시어머니하고 웬만하면 마주 하지 않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듯 해서

한두달에 한번 잠깐씩 뵙고 했어요.( 시댁과는 한시간 거리에요.)

 

그리고 6월 초쯤 임신 사실을 알렸어요. 초기였죠.

축하한대요.

네 고마웠죠.

 

아주 잠깐 입덧으로 고생했고, 전 주말부부고  친정은 멀었기에

참 힘들더라구요. 심적으로도

그리고,

어제 복날 남편이 전화를 해서 바꿔주더라구요.( 전 평소에 생신때 아니면 따로 연락 안해요.)

받기 싫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상냥하게 굴었어요.( 늘 그래요 만나면 최대한)

 

묻지도 않더라구요.

임신해서 몸이 어떤지.. 먹고 싶은 것이 어떤것이 있는지..

 

그런가부다 했는데

끊고 나니 왜이리 또 마음이 요동치는지.

 

본인 몸이 안좋다고..

늘 본인 위주의 삶..

하나 밖에 없는 아들 결혼도 전혀 무관심.

그외에도 모든게 시어머니 본인 밖에 몰라요.

다른 부모 같으면 자식들 잘살라고 그리 생각하고 행동하고.

어릴때 부터 경미한 장애가 있으셔서..

시이모들 사이에서도 늘 배려만 받고 사셔서 그런지 그냥 ..

하긴 시이모님들 성격들도 ( 시어머니가 말하길)

다들 다혈질이고, 드쎄다고( 시어머니 표현이에요.)

 

늘 저보고는 돈걱정 안해봐서 너는 모른다.

너가 뭘 알겠니. 뭐 이런식이에요.

제가 철 없거나 이런 성격 이런 행동을 한적도 없는데..

돈 없는 집 와서 니가 엄청 고생할것이라고..(네  고생중이에요. 이 말은 왜 할까요 수시로. 그것도.)

 

남편이 대단히 잘나거나..하진 않았어요. 그냥 평범.( 시댁이 혹은 남편이 대단히 잘난집이냐 하실 듯 해서.)

시어머니는 생활비 받아 쓰시고,

 

정말 내 몸과 마음이 너무 피폐해져서 ( 시어머니 한 사람때문에)
웬만하면 마주하기 싫지만

그래도 남편 생각해서 그런 억울한 일 겪고도 참고, 웃으며 대하는데

매번 너무 짜증나고 화나고 그래요.

 

 

단 한명 뿐인 며느리..

친정과 멀리 떨어져 임신해서 그리 지내면

뭐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은게 시부모님 마음 아닌지( 제 주변엔 다 그렇거든요. 시어머니 제외하고.)

네..

제 잘못이죠.

신혼초며 3년 가까운 시간동안. 어떤 분인지 겪고도

이런 마음을 바란다는게...

마음 비웠다 생각했는데 아직 못 비웠나봐요.

 

티비에서

어떤 분이 임신했는데

멀리서 시어머니가 택배를 한아름 보내셨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그런 물건들이 부러운게 아니라 챙겨주시는 고마운 마음이요.

 

제 시어머니라는 분은..

차라리 안챙겨주고, 안 받으면 다행인데

 

자식도리는 엄청 강조해요.

 

한동안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감도 없고( 하긴 그랬으면 그런 막장행동 안하셨겠지만.)

한두달에 한번 찾아 가고, 전화 잘 안하고 ( 인연 끊으려던 걸 꾹 참고 한두달에 한번은 가고 있구만.)

이런걸 본인이 저를 많이 봐줬다고 생각하세요.

본인이 터치를 안해서 나는 좋은 시어머니다 라고 생각을 철썩같이 하고,

시이모들한테도 그리 광고 하고 다니시고.( 그런 말을 저한테 매번 전해요. )

 

태교에 안좋은 일인데,

시어머니만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나요.

생각하기 싫은데 말이죠.

 

말이라도

임신해서 얼마나 힘드니.

아기는 어떻다니 정도는 물어볼 수도 있잖아요?

 

에혀

 

나중에 애 낳아서도 전혀 도움 안주고,

( 물질적인걸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런쪽으로 포기했고 생각도 안해요 .)

애랑 자주 안온다고  섭섭하다 말하실 분이 분명해서

더 씁쓸해져요.

이러니 더더욱 마주 하기도 싫고, 갈수록 정 떨어지네요.

 

나이만 들었다고 다 어른이 아닌가봐요.

그냥 새벽에 일어나서도 기분이 안좋고.

저런 행동 보일 때 마다 지난 일이 더 생각나서 더 분하고 억울하고

왜 나만 이래야 하나 싶고 그래요.

 

마음이 착잡하네요.

 

 

 

IP : 58.122.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
    '13.7.14 6:27 AM (110.70.xxx.195)

    비 오는 날이 있으면 맑은날도 있으니까 힘내세요. . . 그나저나. 임신 중이신데 입에서 땡기는거 잘 챙겨드시고 태교에 집중하시면서 기운내세요! 화이팅!

  • 2. 보티첼리블루
    '13.7.14 7:27 AM (203.226.xxx.25)

    기대치 버리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늙으면 성격이 변하더라구요. 그런 사람 세상에 너무 많고 생각너무 하시면 힘드시니 흘려보내세요. 이쁜 에기 생각만 하셔요. 축하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3889 종아리 굵은 분들..사이즈가 어찌 되세요? 14 ?? 2013/07/14 4,416
273888 남편 조종하며 살고있는 분들... 9 점셋 2013/07/14 4,497
273887 로이킴 훅 가겠네요. 첨부터 비호감이더라니... 83 ... 2013/07/14 29,476
273886 오늘은 사랑하는 딸 4 생일 축하해.. 2013/07/14 1,046
273885 36세 아줌마,영어정복 할수있을까요? 16 꿈일까 2013/07/14 4,044
273884 에어콘 제습기기능 ...전기료 많이 나올까요? 8 개시 2013/07/14 2,794
273883 대체 하체 비만은 어떻게 탈출하나요? 5 저주 2013/07/14 2,397
273882 손톱.발톱을 그냥 방바닥에 깍아요 5 중2남학생 2013/07/14 1,628
273881 지금 비 많이 오나요? 2 .... 2013/07/14 750
273880 정준영불후의명곡 대단하네요.. 6 정준영 2013/07/14 4,817
273879 수시에서 논술 하는 애들은 4 ,,, 2013/07/14 2,091
273878 장마라 눅눅하니까 1 긍정녀 2013/07/14 1,055
273877 과탄산나트륨과 과탄산소다는 무슨차이???? 6 빨간자동차 2013/07/14 11,567
273876 40대 건성분들 요즘 크림 뭐 쓰시나요?? 7 .. 2013/07/14 2,179
273875 써 보신 분들,소음 적은 제습기 추천해 주세요 19 ... 2013/07/14 5,297
273874 제습기를 효율적으로 효과 2013/07/14 979
273873 신나는 팝송 추천해 주세요~ 3 팝팝 2013/07/14 941
273872 드디어 체중계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눙무리ㅠㅠ 14 ........ 2013/07/14 3,638
273871 올 여름도 작년 여름처럼 미치게 더울 까요? 8 .... 2013/07/14 1,909
273870 미국서 영양제 보내기~~ 도와주세요! 2 배송 2013/07/14 894
273869 저같은사람은 쇼핑몰 안되겠죠? 뭐가 좋을까요? 1 아자 2013/07/14 895
273868 드럼세탁기 건조기능 전기 많이 먹나요? 10 장마 2013/07/14 6,768
273867 영혼을 피폐하게 만드는 글이 많네요. 30 정신 2013/07/14 4,118
273866 아기 이름 좀 골라주세요 18 토토로짱 2013/07/14 1,558
273865 날파리..잡는법 4 실험결과 2013/07/14 3,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