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날씨는 비가 오지만 덥고, 마음도 덥네요.

더운 조회수 : 1,146
작성일 : 2013-07-14 05:32:52

새벽에 좀 일찍 깼어요.

 

새벽에 일찍 깨고 유난히 오늘은 또 시어머니라는 분 생각이 또 나네요.

좋은 기억이요?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2년전, 신혼 이었을 때 이 곳에 글을 남겼지만

모든 분들이 혀를 내두를만큼 소위 막장 소리 듣던 시어머니에요

본인은 세상에서 최고의 시어머니라 칭하고, 본인 동생들인 시이모들 네 분과 그 분들의

자녀들( 여자) 한테도 그렇게 광고 하고 다니고 계시죠.( 시이모들도 성격이 다들 비슷.)

 

남편과 오랜 연애하고 지방에서 서울로

신혼초부터 합가( 주변에서 말렸지만 그땐 무모 했죠 뭐. 남자 하나 믿고...)

결혼전부터 시모 본인은 아무것도 안해주면서, 받을거 다 받고 며느리한테는 십원 한장 아무것도 없고.

그렇게 결혼하고,( 아무것도 못해주시면 본인도 욕심을 내지 마셨어야 했는데..)

 

합가초부터

본인 자격지심 열등감에 별 일 없는데도 ( 딱히 이유도 없어요.)

저 수시로 불러 소리 지르고, 막말 해대고( 이건 상상초월이에요. 나가 죽어라. 부터 시작해서 이혼소리)

전 한 3개월 넘게 살다가 우울증에 화병 걸려서 ( 그 짧은기간) 이혼선언하면서

나왔어요. 그 이후로, 별거를 한달 반동안 했고 남편이 분가하기로 결정하고 일단락.

( 워낙에 희한한 말을 많이 들어서 아직도 안잊혀져요. 그 말들이.)

 

분가후에 저는 치가 떨려서 3달동안 연락도 전화도 일체 안했어요.( 얼마나 기막힌 행동에 막말을 많이 해댔는지.)

1년 반 넘게 합가하면서  그 기억에 화병이 들려서 정말 너무 괴로웠어요.

가슴통증... 허공에 다 대고 말하기, 불면증, 나도 모르게 분해서 나는 눈물 등등.

 

그래도 참고, 남편이 외아들이라 한두달에 한번씩 잠깐 시어머니 얼굴은 뵙고 왔네요.

다녀와선 부글부글 .( 인연 끊고 싶었어요. 인연 끊어도 시어머니라는분 왜 끊었는지도 모를꺼에요. ) 

 

그러던 어느날, 시어머니와 단 둘이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저보고 그래요.

니가 나 보러 자주 안와서 주변에서 욕한다.( 친구 없고. 오로지 시이모들하고 교류)

그 순간 참아왔던게 터져 버리더라구요.

 

저 합가하면서 어머니한테 들었던 막말 때문에

몸도 마음도 힘들다고... 주변에서 제 증상 말하니 다들 홧병이라고 병원치료 받아야 한다고

그냥 그리 말했어요 하고픈말은 사흘밤낮을 터트려도 모자르지만( 최대한 간단히. 차라리 울면서 다 이야기할 것을)

그리고나서,

웬일로 잘 넘어가는 듯 보였네요.

그런데,

그 뒷날 새벽6시에 좀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전화..

 

남편 통해 거부했어요. 화가 나더라구요 . 부글부글

 

그리고 다시 시간 지났고,

전 그래도 갈 때마다 시어머니 이야기 들어주고, 나름 노력했어요.

시어머니 그리 친하게 지내던 시이모들 조카들 뒷담화 하는게 습관.ㅡ.ㅡ

 

그렇게 시어머니하고 웬만하면 마주 하지 않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듯 해서

한두달에 한번 잠깐씩 뵙고 했어요.( 시댁과는 한시간 거리에요.)

 

그리고 6월 초쯤 임신 사실을 알렸어요. 초기였죠.

축하한대요.

네 고마웠죠.

 

아주 잠깐 입덧으로 고생했고, 전 주말부부고  친정은 멀었기에

참 힘들더라구요. 심적으로도

그리고,

어제 복날 남편이 전화를 해서 바꿔주더라구요.( 전 평소에 생신때 아니면 따로 연락 안해요.)

받기 싫었지만 그래도 최대한 상냥하게 굴었어요.( 늘 그래요 만나면 최대한)

 

묻지도 않더라구요.

임신해서 몸이 어떤지.. 먹고 싶은 것이 어떤것이 있는지..

 

그런가부다 했는데

끊고 나니 왜이리 또 마음이 요동치는지.

 

본인 몸이 안좋다고..

늘 본인 위주의 삶..

하나 밖에 없는 아들 결혼도 전혀 무관심.

그외에도 모든게 시어머니 본인 밖에 몰라요.

다른 부모 같으면 자식들 잘살라고 그리 생각하고 행동하고.

어릴때 부터 경미한 장애가 있으셔서..

시이모들 사이에서도 늘 배려만 받고 사셔서 그런지 그냥 ..

하긴 시이모님들 성격들도 ( 시어머니가 말하길)

다들 다혈질이고, 드쎄다고( 시어머니 표현이에요.)

 

늘 저보고는 돈걱정 안해봐서 너는 모른다.

너가 뭘 알겠니. 뭐 이런식이에요.

제가 철 없거나 이런 성격 이런 행동을 한적도 없는데..

돈 없는 집 와서 니가 엄청 고생할것이라고..(네  고생중이에요. 이 말은 왜 할까요 수시로. 그것도.)

 

남편이 대단히 잘나거나..하진 않았어요. 그냥 평범.( 시댁이 혹은 남편이 대단히 잘난집이냐 하실 듯 해서.)

시어머니는 생활비 받아 쓰시고,

 

정말 내 몸과 마음이 너무 피폐해져서 ( 시어머니 한 사람때문에)
웬만하면 마주하기 싫지만

그래도 남편 생각해서 그런 억울한 일 겪고도 참고, 웃으며 대하는데

매번 너무 짜증나고 화나고 그래요.

 

 

단 한명 뿐인 며느리..

친정과 멀리 떨어져 임신해서 그리 지내면

뭐 하나라도 챙겨주고 싶은게 시부모님 마음 아닌지( 제 주변엔 다 그렇거든요. 시어머니 제외하고.)

네..

제 잘못이죠.

신혼초며 3년 가까운 시간동안. 어떤 분인지 겪고도

이런 마음을 바란다는게...

마음 비웠다 생각했는데 아직 못 비웠나봐요.

 

티비에서

어떤 분이 임신했는데

멀리서 시어머니가 택배를 한아름 보내셨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그런 물건들이 부러운게 아니라 챙겨주시는 고마운 마음이요.

 

제 시어머니라는 분은..

차라리 안챙겨주고, 안 받으면 다행인데

 

자식도리는 엄청 강조해요.

 

한동안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해 반성감도 없고( 하긴 그랬으면 그런 막장행동 안하셨겠지만.)

한두달에 한번 찾아 가고, 전화 잘 안하고 ( 인연 끊으려던 걸 꾹 참고 한두달에 한번은 가고 있구만.)

이런걸 본인이 저를 많이 봐줬다고 생각하세요.

본인이 터치를 안해서 나는 좋은 시어머니다 라고 생각을 철썩같이 하고,

시이모들한테도 그리 광고 하고 다니시고.( 그런 말을 저한테 매번 전해요. )

 

태교에 안좋은 일인데,

시어머니만 생각하면 저도 모르게 화가 나요.

생각하기 싫은데 말이죠.

 

말이라도

임신해서 얼마나 힘드니.

아기는 어떻다니 정도는 물어볼 수도 있잖아요?

 

에혀

 

나중에 애 낳아서도 전혀 도움 안주고,

( 물질적인걸 말하는게 아니에요. 그런쪽으로 포기했고 생각도 안해요 .)

애랑 자주 안온다고  섭섭하다 말하실 분이 분명해서

더 씁쓸해져요.

이러니 더더욱 마주 하기도 싫고, 갈수록 정 떨어지네요.

 

나이만 들었다고 다 어른이 아닌가봐요.

그냥 새벽에 일어나서도 기분이 안좋고.

저런 행동 보일 때 마다 지난 일이 더 생각나서 더 분하고 억울하고

왜 나만 이래야 하나 싶고 그래요.

 

마음이 착잡하네요.

 

 

 

IP : 58.122.xxx.1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 . .
    '13.7.14 6:27 AM (110.70.xxx.195)

    비 오는 날이 있으면 맑은날도 있으니까 힘내세요. . . 그나저나. 임신 중이신데 입에서 땡기는거 잘 챙겨드시고 태교에 집중하시면서 기운내세요! 화이팅!

  • 2. 보티첼리블루
    '13.7.14 7:27 AM (203.226.xxx.25)

    기대치 버리시고 마음 추스리세요 늙으면 성격이 변하더라구요. 그런 사람 세상에 너무 많고 생각너무 하시면 힘드시니 흘려보내세요. 이쁜 에기 생각만 하셔요. 축하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983 대한민국은 모성애마저 죽은건가요? 신생아에 어떻게 이런 짓을.... 8 오십팔다시구.. 2013/07/16 2,875
274982 악성 아이피는 노트에 적어두시나봐요? 6 ... 2013/07/16 854
274981 여자들은 왜 년자 소리를 들으면 그렇게 싫어하나요? 33 궁금 2013/07/16 3,865
274980 촛불, "여러분이 방송3사, 조중동" 손전등 2013/07/16 878
274979 해외가서 카톡 사용요 4 몰러 2013/07/16 2,346
274978 동네 반장 선정은 어떻게 되는건가요? 1 궁금한 사람.. 2013/07/16 768
274977 간만에 아웃백에서 외식했어여~:D 2 cldhkd.. 2013/07/16 1,178
274976 제습기 사용하기, 구입하기. 7 제습기 2013/07/16 1,719
274975 또 4천올려달라고 하네요. 에휴 7 전세 2013/07/16 4,174
274974 시댁 시어머님 생신 우찌해야할까요. 20 2013/07/16 3,963
274973 5살 아이 친구가 때렸는데요. 6 에효. 2013/07/16 1,693
274972 유치원에서 수영장간다면 다들 보내시는지요 23 그것이 알고.. 2013/07/16 3,200
274971 과탄산으로 이것도 되네요. 10 짱짱 2013/07/16 4,505
274970 82 댓글 무섭네요 1 ... 2013/07/16 987
274969 헉 지금 현장21 보시나요? 전재욱 이 놈 끝내주네요 3 전재욱은 2013/07/16 1,954
274968 노인들은 잠을 얼마나 주무세요 6 2013/07/16 1,994
274967 이런것도 주사인가요? 3 YJS 2013/07/16 1,113
274966 아이가 두통일 경우 어떤 검사를 해야 하나요? 7 중1 2013/07/16 1,096
274965 강화유리 냄비 좋은 제품 추천해줘요 방실방실 2013/07/16 889
274964 초1, 엄마표 파닉스 시작했는데 잘 가르치는 요령 있을까요? 3 knowho.. 2013/07/16 3,318
274963 가면 가끔 2013/07/16 396
274962 초3 학년 수학 지도 학습지 추천요. 6 토끼 2013/07/16 1,540
274961 채널A 투자 임권택·조용필 “동아 기자의 권유로 100만원 낸 .. 3 투자??? 2013/07/16 1,506
274960 노량진 수몰사건에 관한 찌라시 조선의 보도꼬라지 5 언론꼬라지 2013/07/16 783
274959 외국인들이 클럽등지에서 한국여자들을 대놓고 무시하는 이유? 14 호박덩쿨 2013/07/16 3,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