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증의 여드름...
누가 결혼하면 좋아진다...애낳으면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저는 전혀 해당사항이 없었고, 둘째 출산후에는
거의 얼굴이 이목구비를 알아볼수 없을정도였어요. 안나던 이마부분까지 빼곡히....ㅠㅠ
너무 건조했어요. 가을부터 심해져서 한번 난 여드름은 퍼져나가는 건지 어쩐건지 결국 관리실가서 부지런히 짜고 진정시키고, 수분 공급한다..일주일에 심할때는 2번도 가고, 1회 5만원씩 들이며 1단계로 물리적으로나마 관리를 해줬구요.
비용대비 효과는 어쨌든 만족해요. 일단 올라오면 짜야지 그 상태에서 들어간다거나 하는건 거의 없어요. 심하면 염증처럼
곪아 붉어지고, 아프고...에휴..
화장품은 키엘의 파란 스킨과 카렌듈라를 같이 썼어요. 어쨌든 여드름이란게 일종의 감염이기 때문에 파란스킨으로 피지 싹 닦아내고, 카렌듈라 스킨으로 진정, 보습해줬구요..그다음은 아베다 로션..바르고 후레쉬 앙씨엔느 크림..치덕치덕 발라줬어요. 요 크림 엄청 비싼데 건조한거 잡아준건 요거 하나였어요. 다른 수분크림은 택도 없었고요.. 다 그대로 있네요.
근데 그래도 건조하더라구요..제가 판단하기에 저는 유수분 균형이 완전히 깨진것 같았어요.
피지는 과하면 문제지만, 어느정도 있으면 순기능도 있어서 전 피지를 말리기 보다는 보습에 신경쓰기 시작했어요.
연옌들이 방마다 수분크림을 두고 쓴다, 고씨가 유럽뱅기타고 가면서 수분크림 한통을 비웠다는 얘기도 있다길래 시중에 괜찮다는 크림들 다 써보기 시작했고, 결과적으로 제 판단이 맞았던거 같습니다.
시중 브랜드 제품들이 역부족이란걸 알면서도 대안이 없어 후레쉬 앙씨엔느 크림을 면세점 심야 반짝할인때 거의 백화점 1통값에 2개를 쟁여서 팩수준으로 바르고 자면서 2단계로 관리실을 중단한 상태에서 요걸로 50프로는 잡았답니다. 그래도 누가봐도 여드름 피부시네요..수준이였어요.
그러다 아이들 세타필이 떨어져 애들 크림을 물색하다 코스트코에 피지오겔 크림이 들어온다길래 한번 써봐야겠다 맘먹던차였고, 동료가 때마침 샘플을 줘서 한참 이거저거 테스트에 열올리던 저는 샘플을 바로 써봤어요.
손가락 하나만한 샘플을 마지막 한방울까지 짜쓰는 저를 발견했고, 그만큼 피부가 촉촉하고 편안했어요.
가격은 말할것도 없었고, 아토피 유아들이 쓰는 거기땜에 순한편에 보습력은 제가 써본중 최고였답니다. 세타필도 보습력 좋았는데 제 얼굴엔 안맞았어요. 그냥 막이 생기는것 같은..피지오겔은 피부깊숙히까지 보습이 되서 간지러움, 따가움 등이 전혀 없고 보습이 되어 피부가 유연해지는게 느껴져요.
스킨은 여전히 위와 같이 쓰고 지금은 아이크림도 안쓰고 딱 피지오겔 크림만 듬뿍 발라주고 비비하나 바릅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고 지금은 여드름이 하나도 없어요.ㅎㅎ
이제사 제 나이에 맞는 출산후 올라온 기미가 눈에 들어올 정도로 붉은기가 사라졌어요.
얼마나 감사한지...ㅠㅠ 전 살쪄도 좋으니 피부가 좋아지길 바랄정도로 간절했는데 심지어 내 팔자가 이제 피려나 뭐 그런생각까지 드네요.
여드름 나시는 분들 이런저런..속병이니 위가 안좋네 숙변이 어쩌네 호르몬 스트레스 별별 원인 갖다붙이는데 그런것들은 부차적인 것 같아요.. 저런 원인으로는 그저 뾰로지 수준의 수개정도 올라온다고 생각해요.
워낙 유명브랜드라 써보신 분들 많으실테고, 저한테 세타필처럼 별 효과 없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심하신 분들은 꼭 한번 써보시길 강추드려요..유수분 발란스가 핵심이예요!
대학 입학때부터 달고산 여드름..제가 봐도 징그러웠던 제 피부..이제 정말 작별이었음...간절합니다.
그냥 한번 써봤어요
모두 이뻐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