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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동생이 제 친구랑 결혼하고 싶답니다

멍해진나 조회수 : 24,156
작성일 : 2013-07-13 02:25:17

서른 막 넘은 직장 어언 6년차입니다.

 

남동생은 27살 직장새내기입니다.

 

고향이 중부지방 어디라 제가 먼저 서울에 와서 대학 때부터 살았구요. 남동생은 제가 4학년때 1학년이 됐습니다. 전세집 원룸을 투룸으로 바꿔서 데리고 살았어요. 키웠다고 해야하나요.

 

여튼 남동생이 군대 잘 마치고 대학 잘 마치고 올해 번듯한 대기업에 입사를 턱하니 하게되니 정말 흐믓함이란 이루 말할수없더라구요. 저도 기여한 것 같아 엄마아부지한테 면두 섰구요.

 

존사람 만나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나나 빨리 시집 잘가야겠다는 생각이 교차하는 즈음에 아니 오늘 아니 엊저녁에 맥주 한잔 하잡니다.

 

평소엔 한집 살아도 얼굴 보기도 쉽지 않고 말도 일부러 안하는 게 아닌데도 일상얘기나 하지 깊이있는 얘기는 잘 못나눠요.

 

근데 이녀석이 대뜸 제 친구 00이를 좋아한다는 말과 함께 결혼하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결혼이라니...

 

비도오고 꿉꿉한데 정신이 번쩍나더군요.

 

00이는 초중고 동기에 대학도 서울로 함께온 친한 친구중 한명입니다. 아주친한보다 슬쩍 멀지만 친한친구죠.

 

저보다 좋은대학 나와 걔두 대기업 들어갔다고 옮겼는데 제 동생이 들어간 회사랑 같은 그룹인게 만난 원인 이었어요.

 

잘되면 좋은건가... 00이와 시누올케가 되나... 이런 생각 이전에 왜 그냥 좀 서글퍼지네요...

 

이녀석이 다컸다는 생각도 하지만 그냥 좀 감정이 복잡해지네요. 소외된 느낌두 나구.

 

좀 열받는건 6월에 동생이 휴가 받아 3일은 고향에 부모님 뵙고 왔고 3일은 일본에 친구들이랑 여행다녀왔다는데

 

얼마전에 친구들 모임 갔을 때 00이두 지난 달에 일본 여행 다녀왔다고 했었거든요. 괜히 신경도 쓰이고...

 

아직 부모님은 모르시구요.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아무 생각 안나구 그냥 하얀 상태랍니다.

 

조언좀 주세요.

 

참고로 00이는 모나지는 않은 친구입니다만 그냥 한 방 먹은거 같구 왠지 둘이 잘되면 시누노릇도 좀 하고 싶은 생각이

 

살짝 들기두 하구 그러네요.

 

 

심란합니다.

 

 

 

IP : 58.143.xxx.110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멍해진나
    '13.7.13 2:39 AM (58.143.xxx.110)

    만나는 사람 없다고 잡아떼던 친구가 내 동생 사귀는 것두 쫌 그렇구요.

    어쩜 저보다 먼저 시집가겠구나... 하필 내 동생과.

    아... 나 그 결혼식 전에 먼저가구 싶다라는 생각두 들구...

    그랬어요...(결혼식 하면 온통 동네분들 까득일텐데 나 어떻게... 저 찌질인가요?)

    근데 둘이 좋다면 중재 잘해야할까봐요. 받아들이는데 시간 좀 필요할듯 해요

  • 2. Psj
    '13.7.13 2:48 AM (220.75.xxx.119)

    만약 동생이랑 그 친구분이 서로 결혼할 만큼 좋아한다면 글쓴이가 무슨 힘이 있겠나요...
    걍 바라 볼 수 밖에....

  • 3. 모나지는 않은 친구
    '13.7.13 2:48 AM (58.225.xxx.34)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드네요
    심하게 모난 맏며느리가 들어와 가족이 고통받고 형제는 뿔뿔이 찢어지고...
    부담스럽지요 여러모로 그래도 친구이기 때문에 오히려 소소한 감정의 찌꺼기들도 있을테고...
    큰 하자 없으면 인연이려니 하셔요
    성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거 절감합니다

  • 4. 어떤사람인줄 아니까
    '13.7.13 3:18 AM (223.62.xxx.157)

    더 안전하지않나요 님 보기에 그 친구가 부끄런 삶 살았다면 그 집안에 들어오려 하겠나요
    좋게 생각하시죠 시누노릇은 접어두시고 남동생 사랑한다면 축복해주세요 시누노릇 해봤자 부부사이에 금만 가요

  • 5. 원글님 심정 이해가요 어째요
    '13.7.13 4:04 AM (115.93.xxx.59)

    사람 모나지 않아. 직업도 좋아,3살연상은 요새 뭐 하도 연상연하커플이 많으니 큰 문제도 아니고
    어디서 이상한 여우같은 못된 여자나 데리고 와서 집안분위기 나빠지는 것보다야
    원글님이 수십년 보아온 심성아는 친구가 백번낫죠
    그런데 원글님은 정답을 알고 계시고 결국은 중간에서 잘해야지 결론도 내셨지만 심란하신거죠?

    원글님 지금 심정이 너무너무 이해가요 ㅎㅎㅎ
    저도 남동생이 둘이라 제 남동생이 제친구와 결혼한다고 나선다고 생각하면
    아이구야~~~~~

    친하다면 친하고 슬쩍 멀다면 멀고,나보다 좋은대학가서 대기업다니는 친구,
    남동생을 친구한테 뺏기는 기분+ 동갑친구와의 묘한 경쟁심+ 남동생에 대한 배신감+남친없다더니 내동생을 꼬셨냐 싶은 친구에 대한 배신감+ 부모님의 예상반응+ 등등
    받아들이고 쿨한 누나노릇 잘하시겠지만, 진짜 자잘하게 심란하시겠네요
    토닥토닥 ^^

  • 6. ㅁㅁ
    '13.7.13 4:28 AM (115.22.xxx.15)

    이성적으로 생각하면야 기쁜 맘으로 축복하면 참 좋지요. 그럴만한 일이기도 하고요.
    근데 뭐 사람 감정이 늘 이성과 같이 놀 순 없는거니까 ㅋㅋ
    전 글쓴이보다 나이가 살짝 더 많고 저도 남동생이 있어요.
    그래서 조금은 이해가 가요 ㅋㅋ
    저랑 친하게 지내던 동생이 알고보니 제 동생과 연락하고 따로 만나고 있더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저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거든요.
    뭐 저는 그 여자애의 이런저런 면을 다 아니까 더 그랬지만 ㅋㅋㅋ
    제 친구로는 상관없지만 내 동생 상대로는 맘에 차지 않았거든요.
    조건도 차이가 많이 났지만 뭣보다 걔는 남자가 많고 애정결핍이어서.
    예전에 저와 헤어진 남자친구와 저몰래 뒤에서 연락하다 걸린 적도 있었고.
    암튼 제 동생이 크게 마음은 없어서 스리슬쩍 넘어가긴 했지만...

    만약 그 여자애가 글쓴분의 친구같은 사람이었고 둘이 좋아하는 사이라면 결국은 축복해줄 것 같긴 해요.
    그 사이에서 느끼는 감정이야 힘들어도 내가 추스려야 하는거고요.
    누나의 개인감정으로 서로 좋아하는 둘을 막을 순 없으니까요.
    이왕이면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세요!
    정말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사람 들어와서 분란나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겠어요?ㅋㅋ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날이 올거라 생각해요.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천천히 지켜보자는 맘으로...

    결혼식 문제는 근데 좀 고민되시긴 하겠어요. 아무래도 남동생이 미혼인 누나친구와 먼저 결혼하는건
    어른들 보기에 약간 면 안서긴 할 것 같아요.

  • 7. 저도 그생각 들던데
    '13.7.13 5:14 AM (115.93.xxx.59)

    남자 스물일곱이면 요새는 결혼빠르다 하실거에요
    더구나 직장새내기이고,
    결혼을 반대하시기보다 신부감이 나이가 많아서 결혼을 서둘러야 된다면 안반기실수 있겠네요
    더구나 직장에서 직급도 남동생보다 위면.......그것도 잘난 내아들인데 왜 하필 하고
    절대 이 결혼안된다 는 아니겠지만 어른들이 얼씨구 좋다 만세부를 결혼은 아니라
    약간 떨떠름해하실수도 있어요
    친구분이 원글님 중재나 도움이 많이 필요할수도 있겠어요

    어른들은 남동생에게 넌 한 3년후에 누나먼저 보내고 가도 되지않니?
    왜 가라는 누나는 가만있고 아직 더 있다 가도 되겠구만 남동생이 먼저 나서는데 그러시겠군요

  • 8. 대체
    '13.7.13 5:17 AM (74.72.xxx.110)

    왜 사람들은 이런 쓸데없는 감정 소모를 하는걸까요...피곤하시겠네요 암튼...

  • 9. 원글님
    '13.7.13 5:39 AM (116.39.xxx.87)

    부모가 진정으로 멘붕할때는 대학입시, 사춘기가 아니라 정말 허접한 결혼상대를 데리고 왔을때라고 합니다
    원글님 보시기에 괜찮은 친구라면...지지해주세요
    친구와 헤어지고 다른 어린여자와 결혼하겠다고 어떤사람을 데려올지... 아무도 몰라요
    거기다 마흔 넘어서도 결혼 안하고 있을수도 있어요

  • 10. ,,,
    '13.7.13 5:51 AM (211.49.xxx.199)

    님이 반대한다고 안이루어질것같진 않네요
    반대할거리도 없고요 그냥 기분좋게 지지해주고 윈윈하는쪽이 --
    둘이 같이 일본도 갔다오고 통보하는거 아닌가요

  • 11. 저런
    '13.7.13 6:04 AM (114.200.xxx.150)

    이해는 가지만 지금 집중할 것은 그 친구분의 인간성이 어떤가 뭐 이런 거 아닐까 싶은데요.

  • 12. ...
    '13.7.13 6:28 AM (61.83.xxx.26)

    원글님이 무슨맘인지 이해합니다.
    동갑내기 같은 여성으로써 느끼게 되는것도 있을테고 또 친구가 막상 가족이 되면 원글님의 입장에 대한 걱정 또한 될거예요..

    그냥 어른들 결정하시는거 구경만 하세요.
    반대도 하지 마시고 과하게 도와주려고도 하지마시고 그렇다고 무심해보이면 동생이 서운할테니까 얘기만 좀 들어주시구요..
    원글님 인연이 될 친구분이면 될것이고 그게 아니면 안되겠죠뭐

    그냥 조언한마디 해보자면 부모자식이랑 형제랑은 아예 달라요..
    결혼같은 문제에서 형제가 반대해봤자 그거 별 영향없고 나중에 안좋은 기억만 남습니다.. 그게 그래요

  • 13. 샬랄라
    '13.7.13 7:57 AM (218.50.xxx.51)

    시누노릇이라는 단어 참 보기 싫네요.

    요즘 이혼도 많이 하는 세상이지만
    잘 아는 사람 만나 이혼 안하고 사는 것이 좋은 것 아닌가요

  • 14. 수지니
    '13.7.13 9:33 AM (220.122.xxx.112)

    예쁘게 사랑하도록 축복해주세요.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버스오듯 자주오지 않아요...

  • 15. ....
    '13.7.13 9:38 AM (182.208.xxx.100)

    귀여운 질투 네요,ㅋ

    얼른 좋은 남자 만나세요,,,

  • 16. ...
    '13.7.13 9:51 AM (182.219.xxx.140)

    무슨ㅈ대기업 새내기가 6월에 6일이나 휴가를 낼 수 있어요?
    어느회사인가요?

  • 17.
    '13.7.13 10:16 AM (121.161.xxx.212)

    저도 누나인데요.
    집안발칵뒤집고 5살연상이랑 결혼 한 남동생있는데요
    같은 동네이고요.저 다녔던 중,여고 선배?엿을;;
    암튼..
    지금 아이둘 낳고 경제력이 딸리다보니ㅠ
    힘들게살더군요..

    사랑도 돈앞에서면 초라해지나봅니다..

    킁..암튼..미리 짐작마시고. 자꾸 캐묻고 들추면
    더불타오릅니다..;
    열심히 직장생활해 그냥 한마디만 하세요;

  • 18. ..
    '13.7.13 10:48 AM (125.186.xxx.87)

    전 그 친구분 상황이었어요, 친한 친구의 남동생과 사귀던ㅋㅋ
    지금은 결혼까지 해서 잘 살고 있지만
    결혼 전 어머니보다 먼저 친구가 교제 사실 알았는데
    갑자기 예비 시누 노릇을 제대로 하더라구요^^;;

    그땐 결혼 다 깨질뻔하고 왜 우리 사랑을 막나 싶고 그랬는데
    원글님 글+댓글 보니 그 친구 심정도 이해가 갑니다..

    결론은,
    부모님이 반대하실 만한 상대 아니면 겉으로라도^^; 잘해주세요.
    제 남편은 당시 누나가 저한테 한 언행들 알고 지금까지 감정이
    안좋아요. 그 친구도 저한테 시누 노릇 전혀 못하게 원천봉쇄해버렸구요.
    그냥 조금만 이성적으로 행동했더라면 지금 모든게 더 나았을거 같아요.

  • 19. 멍해진나
    '13.7.13 10:50 AM (58.143.xxx.110)

    제가 둔한가봐요. 동생이 제 친구 만나도 전혀 감도 못잡았을뿐더러

    동생이 여친 있는 것도 확실하게 몰랐거든요. 둔한녀인지 반성도 되더라구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동생은 이미 나가고 없더라구요. 평소엔 토요일은 뒹굴어 자던 녀석인데 언제부턴가

    토요일에 나가면 늦게 왔었다는게 이제야 스치네요.


    동생과 친구가 낌새도 없이 한방에 저를 앞서간다는 게 좀 그랬었나봐요.

    동생의 여자는 제 비루한 생각에 동생보다 몇살 어려서 저랑은 적어도 5살 정도는 차이나는 참하고 조신한

    아가씨일거라는 과대망상을 한 제가 바보였네요.


    글구 여자인 제가 봐도 제 친구가 저보다는 살짝 예쁘다고 봅니다(아주 쬐금요. 키는 제가 좀더 큽니다

    저 오늘은 찌질이 할래요).

    저두 오늘은 나가고 싶은데 핸폰 만지작 거리면서 전화번호부 쫙 훑었는데... 연락해서 만날 남자는 없구요.

    청승 떨 수다쟁이들만 잔뜩이네요. 그래두 준비하구 바람과 비를 만나러 나가 볼라구요. 조언들 감사합니다.

  • 20. 씁쓸
    '13.7.13 11:06 AM (222.120.xxx.202)

    남동생이 꽤 멋진 남자인가 봐요.

  • 21. 조금
    '13.7.13 11:23 AM (174.46.xxx.10)

    이해는 되네요.

    하지만 동생 인생이잖아요.
    부모님이 허락하시면.. 그냥 두세요.
    동생 인생 대신 살아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님은 님 인생 살아야죠.

  • 22. ...
    '13.7.13 11:27 AM (211.199.xxx.208)

    어디서 어리고 철없는 여자 데려오는것보단 백배 안심일듯.

  • 23. 친구가
    '13.7.13 11:40 AM (121.130.xxx.228)

    시누 올케가 되면 안좋던 감정이 생길 확률이 높죠
    근데 실제로 그런 집안들 좀 있어요

  • 24. 기분좋을
    '13.7.13 12:17 PM (222.251.xxx.194)

    상황은 아니네요. 뭐 어쩌겠어요. 둘이 좋아서 결혼한다는데... 잘 먹고 잘 살라고 하고 거리를 두세요. 장가가는 남동생 끼고 돌아서 뭐하나요? 나만 손해죠.

  • 25. 저도 남동생은 없지만...
    '13.7.13 12:47 PM (110.11.xxx.192)

    원글님 심정 백번 이해가 가요...(저 위에 쓸데없는 고민한다, 피곤하게 산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 감정이 많이 메마르셨나봐요;;;)
    근데, 그 동안 깜쪽같이? 비밀리에 만나왔던거 배신감 들고, 서운하고 그리시겠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동생커플의 심정도 이해가 가요.
    중간에 사귀는 거 알려지면 얼마나 상황 복잡해지고 시끄러워지고 그랬겠어요?
    나중에 다 같이 만나면 웃는 얼굴로 좋은 소리 하기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눈 질끔 감고 축하해 주시고, 혹시 부모님이 반대하면 편들어 주고 그러셨으면 좋겠어요.
    위 몇몇 같은 경험 하셨던 댓글을 보니 시누이 노릇 해봤자 관계만 단절되는 것 같은데 , 원글님네도 혹시라도 감정 쌓여 인연 끊기게 되면 원글님만 괴로워 지지 않겠어요?
    남동생도 친구도 다 큰 어른인데, 시누노릇 한다고 죄 지은 것 마냥 고분고분 할 것 같지 않고, 안 보면 그만 이라고 생각하게 될 지도 모르잖아요.
    그렇게 되면 동생 업어키운 공도 다 사라져서 원글님만 허무하고 힘들어지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구분 한테는...축하는 해 주시되, 친구이기 이전에 엄연한 가족, 시누 올케 사이가 됐으니 심적으로 거리두도록 차츰 노력해 보시구요, 둘 만 있을때는 반말을 하더라도 어른들 앞에서는서로 존대하자고, 나도 올케언니라고 할테니 너도 오그라들더라도 아가씨라고 불러달라고 좋은말로 먼저 제안해 보세요. 그게 어른들보기에도 좋고 서로 서로 좋을 거라구요.
    놀란 와중에도 그 친구가 모난데는 없다고 하시며 나쁜점을 말하지 않는 걸로 보아 그 분이 정말 괜찮은 분 인 것 같구요, 가끔 게시판에 잘난 남동생이 직업이며 집안이여 학력이며 한창 떨어지는데다 싸가지까지 없는 어린 여자애 데려와서 뭐라고 말도 못하고 속 앓이 하는 글 올라올 때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 비하면 정말 다행스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 26.
    '13.7.13 1:06 PM (220.255.xxx.72)

    헉 할 상황이네요...
    완전 친한 친구였대도, 살짝 거리감 있는 친구였대도,
    어쨌든 서로 어울려왔던 친구인데, 내 뒤에서 내 동생이랑 사귀고 있었다니요..
    속은 기분도 들고, 어이 없고, 그렇겠네요.

    근데 어쩌겠어요.
    괘씸한 기분은 들지만, 그들은 이제 진도 나갈대로 나가서 결혼말까지 오간다는데
    님이 결혼을 하라네 마라네 할순 없구....
    한가지... 정 시누노릇 하고 싶으시면,,
    부모님을 살짝 찔러서, 동생이 아직 어리니... 순서 지켜 결혼시키겠다고 하라고 하심이....ㅎㅎㅎ
    요새 세상에 남자가 무슨 스물몇에 결혼을 한대요 ㅎㅎㅎ
    요 정도 심술 부리시고,, 그 담부턴 좋은 시누친구 하세요~

  • 27. ..
    '13.7.13 1:06 PM (175.209.xxx.35)

    당연히 심란하지 왜 심란하냐니.. 자기 친구랑 남동생이 결혼하는데 마냥 와 기분 좋은걸 할사람이 어디있어요 자기 친구가 일부러 자기 몰래 연애를 해도 기분 이상하고 씁쓸하고 동네 아는애랑 결혼을 해도 더 재보게되고 여러 생각나는게 사람맘이죠 시댁이랑 서로 적당히 거리두는게 왜인가요 생활에 보탬이 되는 내숭의 적정선이라는게 있잖아요 내 친구도 엄마 친구 자식이랑 사돈을 맺었는데 골치아픈일 있을때마다 오히려 말못할 일이 많더라구요 하지만 좋은 사람이라면 이런 씁쓸한 생각했던게 언제일이냐 싶을거니까 장점을 먼저 보세요

  • 28. ....
    '13.7.13 2:22 PM (221.148.xxx.109)

    어쨌든 두 사람 연애해서 결혼한다는데 왜 '시누 노릇' 운운까지 나와야 하는지...
    원글님 스스로도 지금 상태가 '찌질'하다는 거 알면서 신세한탄하시는 거겠죠.
    그냥 여기서만 그러시고 마음 터세요.

    동생분과 결혼 결정해야 하는 친구분 심정은 더 타들어 갈겁니다.
    남자가 연하인 커플.
    남자쪽 집에서는 괜히 손해본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여자야말로 지은 죄도 없이 괜히 '늙은 여자' 취급이나 받고 정말 억울해요.
    대개 그런 커플은 남자가 밀어붙여 생기지
    여자쪽에서 연하 남자 결혼상대로 원하는 경우 많지 않아요.

    그러니.
    더 힘든 상황에 있을 친구분 생각하셔서 부디 '시누 노릇'은 맘 접으시길.

  • 29. 일부러 로긴했어요
    '13.7.13 2:54 PM (175.223.xxx.207)

    이해가 가요. 뭔가 이성적으론 딱히 책 잡을 일 없는데 괜히 뒤통수 맞은 듯 괘씸하고 맘에 안들고 심란하고 그런 느낌일 거 같아요ㅎㅎ 나보다 앞서가는 것두 맘에 걸리구ㅋㅋ
    그래두요 원글님, 조금 지나서 받아들이고 보시면 오히려 괜찮을 거예요.
    가족이 되는 건데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얼마나 든든한가요. 어디서 이상한 여자 만나 걱정거리만 늘 수도 있는데..
    관계설정 새로 하는 게 첨엔 어색하지만 얼마 안 가 적응될 겁니다. 화이팅!!

  • 30. 오빠가 내 친구 사귀는 거랑
    '13.7.13 2:56 PM (118.209.xxx.74)

    또는 내가 친구 오빠랑 사귀는 거랑
    같은 거 아닌가요?

    나이 차이도 큰 것도 아니고
    서로 직위에 혹해서, 돈에 혹해서, 부모님에 혹해서,
    그런 것도 아니네요.

    축하해 줄 일입니다.

  • 31. 초기니까 결혼하고 싶은 거고
    '13.7.13 4:11 PM (58.236.xxx.74)

    27살 신입사원이면 여자입장에서 기대고 싶은 남자도 아니예요.
    사귀다 보면 결혼할 수도 있고 깨질 수도 있고요.
    누나는 찬성하니 일단 사귀어 보라고 하세요. 연애 안 해보고 첫사랑이랑 결혼한 남자처럼 답답한 남자가 없어요.

    그리고 결혼한다 해도, 윗분들 말씀대로, 요즘 무서운 여우들이 얼마나 많은데,
    특별히 님이 기억할 만한 악랄한 점 없는 동창이란 것만을도 복받은 거네요.

  • 32. 에이~
    '13.7.13 5:10 PM (118.44.xxx.196)

    원글님의 댓글을 보니 맘이 놓이네요.
    여친의 입장에서는 뭐가 모자라 그러냐고 화낼만하지만
    어디 이성이 앞서게 되나요?

    오늘은 실컷 찌질이하시고
    동호회같은거라도 가입하시어
    좋은 남자(이왕이면 연하!!!) 만나서 연애하시고 결혼하세요~~

  • 33. ..
    '13.7.13 5:43 PM (175.209.xxx.35)

    오빠들이 질색하는게 친구가 자기 여동생 넘보는거예요 ㅎㅎㅎ
    얼굴 상태 상관없이 절대 침흘리게 두지 않아요 둘이 몰래 일벌이는거야 막을수없지만 ..

  • 34. 강추
    '13.7.13 6:30 PM (110.10.xxx.116)

    저희도 올케언니랑 오빠 나 알던 사이인데 결혼했는데 엄마한테두 엄청 잘해요~ 편하게 대한다고 해야하나~딸처럼 편해 하시고 좋아하세요~~흠 잡을데 없다면 괜찮아요~~
    고르다 더 안좋은 여자 데리고 오면 어쩌실려구요~~

  • 35. ㅡㅡ;;;
    '13.7.13 7:15 PM (125.176.xxx.188)

    왜 사람들은 이런 쓸데없는 감정 소모를 하는걸까요...피곤하시겠네요 암튼...22222

  • 36. 행복한 집
    '13.7.13 10:40 PM (125.184.xxx.28)

    축복해주세요.
    남동생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기쁜 마음으로 이것저것 재지마시고 행복하게 살길 놓아주세요.
    님도 좋은 짝 만나서 행복하시면 됩니다.

  • 37. 저는
    '13.7.14 12:21 AM (182.218.xxx.68)

    저는 제가 소개시켜줘서 제 사촌오빠랑 제친구랑 내년1월이나 2월중 결혼 예정이에요.
    이미 양가상견례 마쳤고 아주 둘이 잘지내요. 근데 왠지 ㅋㅋ 심술나는거 있죠.
    그냥 뭐하나 궁금하고 ㅋㅋㅋ 제일 친한 친구중 하나라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둘이 잘사귀는거
    보니 흐뭇하기도 하고. 착하고 순한데 가끔 너무 남자의존형이라서 그게좀 걸리긴 하지만요.

    저는 좀 일찍 결혼한 케이스라서 그냥 잘 살았음 해요. 허허
    그냥 마음이 심란하셔서 그러신것 같아요. 만약 님이 나쁜분이었다면 벌써 난리쳤겠죠
    친구한테도 남동생한테도요.

  • 38. ....
    '13.7.14 2:36 AM (58.143.xxx.114)

    읭.. 원글님 얼마 전에 여기 올라왔던 어떤 글에
    부모님 안계시고 본인이 실업고인가 가서 돈 벌어서 키워서 의사 만들어 놨더니
    뭐 강남에 40평대 아파트인가 아니면 결혼 안한다는 여자 데리고 와서
    그 여자가 이 누나에게 앞으로 경제적 지원 안 받는다고 약속하랬다던가 뭐
    그런 비슷한 충격적인 이야기가 있었는데요...
    원글님 친구니까요. 이런 개막장 며느리 들일 일은 없는거잖아요. 자꾸 그렇게 생각하세요 ㅎㅎ

  • 39. 헤르젠
    '13.7.15 10:47 AM (164.125.xxx.23)

    그래도 좋은누나 같은 느낌이 듭니다

    죽자살자 말리는 누나가 아니고 그래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씀하시는걸 보니

    축복해주시고 행복한 가정되라고 조언도 해주세요

    팍팍 밀어주시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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