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님들,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벗어나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2,142
작성일 : 2013-07-11 15:20:50

올리신 글들 보면 자라면서 인정받고 싶은 욕구, 그것이 충족되지 않아서

인정을 받을 때까지 상대방을 향해 자신을 희생하고 퍼주고 결국은 호구가 되는 분들의 글을 봅니다.

제 경우는

제가 그런 약간의 맏딸컴플렉스도 있고 친정엄마로 부터 인정을 못 받아서

인정받을 때까지 나름 노력하며 살았는데요.

사실 그 인정을 받는다는게 어찌보면 끝이 없는 ...영원히 충족되지 못할 관계다 라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그 노력과 시도를 포기한 경우입니다.

제가 스스로 벗어나니 너무 홀가분하고 마음이 가볍고 어떤 제약에서 벗어난 듯한 기분이었어요.

생활이나 생각도 많이 달라졌고요.

 

 

그런데요...

남편의 경우입니다.

부모나 형제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그 끝없는 욕구가 저를 힘들게 하네요.

부모님께 잘 하는걸 효자라고 하나요?

효자 맞는데요.사실 효자가 아닌거예요.

부모님께 인정 받고 싶고, 그 욕구를 스스로 만족할때까지 하고 싶은거죠.

시부모님은 사실 그 효도라는 걸 원하지도 않는것 같아요.

그냥 나름대로 자식들이 잘 살기만 바라는데 이 사람은 자기 욕구를 자기가 만족하고 싶어서

그러는것 같거든요.

 

그런데 과연 그 완전한 인정을 받는다 라는 결과가 오기는 할까요?

부모님께 잘하고 효도하면 ..

그 인정받고 싶은 욕구

어떻게 해야 끊어낼 수 있을까요?

본인이 깨닫고 벗어나는 방법밖에 없을까요? 제 경우처럼요...

아니면 그걸 채울때까지 제가 도와줘야 할까요?

마치 밑빠진 독에 물을 계속 붓듯이 그 끝은 올 것 같지 않네요.

만일 시부모님의 인정을 못 받는다면 그리고 돌아가시게 되면

다른 대상에게서 그것을 찾을것 같네요.

 

IP : 121.127.xxx.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
    '13.7.11 3:24 PM (180.69.xxx.34)

    헉,, 완전 저희 친정아빠 이야기 같아요..
    효도를 하고싶어서 한다기 보다는
    남에게 보이고 싶어하는 효도...
    아무리 아빠지만 어쩔땐 자라온 환경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런데 솔직히 굉장히 짜증나는 스타일이예요..
    큰아빠가 잘지내고 있는 제사도 진상피워서 가지고 온 막내아들이십니다..
    곧 60이신데
    저희 엄마 말이 아마 할머니가 돌아가셔야 끝날거라고 그래요..

  • 2.
    '13.7.11 3:24 PM (58.236.xxx.74)

    작은 걸로, 님이라도 당신은 그정도 하는 것만으로도 효자다, 해주세요.
    요즘세상에 흔치 않잖아요.
    아니면 시부모님에게 오픈해서 의논하시고, 작은 시도에 제발 칭찬 좀 해달라 하시든가요.

  • 3. oops
    '13.7.11 3:36 PM (121.175.xxx.80)

    원글님의 안타까움이... 남편이 효자이고자 한대서가 아니겠죠.
    모든 것에는 우선순위가 있는데 그 우선순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겠죠.

    내가 울타리가 되어야 하는 내 가정, 내가 책임져야 하는 내 처자식....
    남편분이 그런 부분에서 자기 부모로부터 독립된 성인이 덜 되어서 그럴 겁니다....ㅠㅠ



    저도 아이들을 키우는 입장이지만,
    대목대목 아이들 감정에만 끌려 다니지 말고 의연하게 아이들을 이끌어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7234 해비치 리조트와 호텔이 그리 좋은가요? 10 ^^ 2013/07/23 4,159
277233 대상포진 완치후 시간 흐른후 재발 하나요? 9 da 2013/07/23 10,247
277232 에어컨 실외기에서 떨어 지는 물 때문에..... 2 에어컨 2013/07/23 7,987
277231 “나주 땅은 하얗게 사람 기름으로 얼어붙었다” 2 일본군 최초.. 2013/07/23 2,016
277230 저는 왜 콘도같은 집이 싫죠? 22 오오 2013/07/23 6,756
277229 간헐적 단식 중에 물과 아메리카노 가능하지요? 2 아자~ 2013/07/23 5,325
277228 김황식 전 총리, 서울시장 출마 고민…박원순 시장과 맞대결 2 세우실 2013/07/23 1,200
277227 잠 겨우 들어도 숙면을 못 취하고 자꾸 깨고 꿈을 너무 많이 꿔.. 7 추어탕웨이 2013/07/23 2,196
277226 친구없는 초등아이 (조언절실) 5 고민 2013/07/23 2,580
277225 요즘 먹을만한 생선있나요? 2013/07/23 854
277224 허벅지 마르신 분 부러워요 11 2013/07/23 4,187
277223 시동켤때 브레이크 페달 밟는거 맞죠? 18 이상하다 2013/07/23 6,846
277222 대전인데 비가 많이 와요 3 ** 2013/07/23 820
277221 스맛폰 조금쓰면 원래 뜨거워져요? 3 ... 2013/07/23 866
277220 변동 생활비요. 5인가정... 어떤가요? 7 에효 2013/07/23 1,574
277219 7살 아이 공부 가르치면서 자꾸 화를 내요 ㅠㅠ 7 못된 엄마 2013/07/23 1,780
277218 새끼 강아지가 온지 이틀만에 대소변을 가리네요;; 10 // 2013/07/23 2,602
277217 환호하는 영국국민. 미들턴 득남 11 케이트순산 2013/07/23 4,719
277216 5세남아 여탕에서 음흉한 눈길을 주며 성추행하다 2 잔잔한4월에.. 2013/07/23 2,339
277215 ~하지 말입니다 라는 문체 8 ^^ 2013/07/23 1,197
277214 7월 2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7/23 623
277213 카드 청구할인 문구 해석좀 해주세요 2 제미니 2013/07/23 931
277212 도우미 아주머니 보너스 16 도우미 2013/07/23 3,490
277211 아시아나 마일리지 16만 성인 둘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 언제나처음처.. 2013/07/23 1,407
277210 비가 너무 많이 오지 않길 6 장마와 가뭄.. 2013/07/23 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