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게 건물 뒷편에 길냥이 애미가 새끼 두녀석이랑 보금 자리를 틀었어요.
밥 주기 시작한지 보름 정도 되었는데 처음엔 제가 밥 주려고 나타나기만 하면
빛의 속도로 후다다닥 도망들 가기 바쁘더니 이제 보름 정도 매일 얼굴 마주치니까
경계심이 조금 누그러진듯 해요.
일주일전부터는 애미 냥이는 멀찌감치서 제가 밥주는 모습을 도망가지 않고 지켜보더군요.
어제 제가 사정이 있어 가게문을 못열고 오늘 아침에 나와서 사료 들고 찾아가보니
애미 냥이가 밥그릇 바로 옆에 앉아 야옹대고 있네요.
헌데 반응이...
제가 사료를 밥그릇에 부어 주는 동안 바로 곁에서 지켜 보면서 이빨을 보이면서
하악 댔다가 풋~풋~ 이런 소리를 내면서 입안 가득 공기를 담았다가 뱉어내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하악 대는건 경계심 때문인건 알겠는데 풋~풋~풋~풋~ 계속 이러는건 대체 무슨 뜻인지...
이제 막 길냥이 밥 주는거 시작하긴 했는데 전 아직은 냥이들이 좀 무섭거든요.
저러다가 달려들어서 물까봐 덜덜 떨면서 밥 주고 있네요 ㅎㅎ
괜찮은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