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저가 시장이 된 직후 이런 선언을 했지요. "서울의 하늘아래 밥굷는 이 없게 하겠다"고 말입니다. 더구나 서울에 밥 굶는 아이가 있어서는 안 되겠죠?
그래서 서울시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결식이 우려되는 아동에 대한 끼니를 상황에 따라 최대 아침, 점심, 저녁 3끼까지 해결해주기로 했답니다. 학교 다닐 때는 친환경무상급식을 제공하니까 문제가 없는데 방학이 되니 굶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요.
서울시가 예상하고 있는 여름방학 급식지원 아동 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5만2000명으로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8.2% 증액한 194억1700만원을 투입해 한 명의 결식아동도 생기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지요. 서울시는 지난 4일 이같은 내용의 ‘여름방학 결식아동 급식지원’ 대책을 발표했답니다.
대상아동은 주로 보호자의 식사제공이 어려워 결식우려가 있는 아동과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관 등 아동복지프로그램 이용 아동에 대해 구청장이 급식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아동입니다.
선정된 아동은 가까운 지역아동센터, 종합사회복지관 등 취사 장비를 갖춘 지역 내 시설에서 아동프로그램과 연계해 먹거나, 꿈나무카드 가맹점인 일반음식점, 도시락 배달 등 지역여건과 본인 희망에 따라 원하는 대로 이용 가능합니다. 가정환경에 따라 조·중·석식 중 보호자의 부재시 필요한 급식을 지원하게 되며, 상황이 여의치 않은 아동에게는 하루 3끼를 모두 제공하지요.
또한 서울시는 아동급식의 원활한 지원을 위해 급식 전자카드 가맹점을 지난 1월 1803개소 추가 지정해 아동이 자신의 위치에서 좀 더 가까운 곳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시설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고 있습니다. 현재 6853개소의 급식카드 가맹점과 457개소의 지역아동센터·종합사회복지관 등이 급식지원에 참여하고 있지요. 이와 함께 서울시는 아동이 일반음식점 이용 중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업소관계자들을 교육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방학 중에도 밥 굶는 아이 없고 또한 아이들이 밥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고 공부하며 여름방학을 즐길 수 있도록 더 촘촘하고 꼼꼼하게 챙겨나갈 것입니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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