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화 잘 안해요.
약속도 카톡으로 하고 회사에서는 이메일.
전화를 하는건 약속장소에 왔는데 상대방이 없을때 카톡으로 하면 확인 못할까봐 전화한다든지
as신청이나 카드해지 식당예약 이런거만 유선으로 통화하지
친구들이랑도 다 마플, 카톡, 카스, 페북 이런걸로 친구관계 유지해요.
친정엄마랑도 할말 있음 카톡하고 할말 없으면 서로 그냥 걸었어... 이런건 안함.
왜냐하면 전화는 연애하는게 아니라면 (서로 목소리만 듣고 싶고 뭐 그런) 용건만 간단히 하는거라고 저희때는 그렇게 배웠고 실제로 한쪽이 전화를 받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잖아요 (직장에 있음 직장이고... 아기랑 있으면 또 그렇고... 대중교통에서는 통화하는거 아니고... 다른 사람이랑 있을때 전화하기 그렇고... 밤늦게는 전화하는거 아니고...)
그러다보니 유선통화는 저는 거의 안하고 지내는데
유독 시댁에서는 전화하길 바라세요.
이게 제 목소리라도 듣고 싶고 그런게 아니라 그냥 전화걸어주면 챙김 받는 느낌 들고
어른대접 해준다고 생각하고 그런거지요.
물론 지역이 다르거나 해서 잘 안 만나면 전화로라도 교류하는게 좋겠지만 같은 지역이고 합리적인 정도로 오프에서 충분히 교류하고 있으면 전화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그게 상대방을 어른대접하는지 안하는지와는 상관이 없는 문제같은데
요새 우리 사회에서는 유독 시댁에 안부전화,를 하는지 안하는지 여부를 굉장히 중시하는거 같아요.
할말이 없어도 전화해서 그냥 걸었어... 이걸 하라는 건데;
저는 그게 신기해서, 어떨땐 통신회사들의 음모같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