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 나갔다가 산책로에 조금 외진 길(길 양끝으로 큰길이 이어져 있어서 사람 통행이 많고 그 사잇길이 조금 한산함)에서
어떤 젊은 남자가 맞은편에서 걸어오는데 팔 동작이 조금 이상한 것 같더군요.
평소에 엠피쓰리로 영어회화를 듣는지라 다른 사람들을 거의 안 보고 다니는데,
내놓고 봐 달라 하니 또 보이더군요-.-;;
그 흉물스러운 것을 열심히 주무르고 있는 것이.
생긴 것도 멀쩡하고 옷까지 잘 입었어요. 변태놈 주제에!
순간적으로 못본 척 하고 지나쳤는데 돌아서니 열받아서 그놈 등짝을 바라보며 한참 씩씩거리고 서 있었네요.
"아, 이 변태놈아!"
소리 지를까 생각도 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길 저쪽 끝에 아저씨 한 분이 오시는데
변태놈과 저의 거리가 아저씨와 저의 거리보다 더 가까워서
도와주시러 달려와도(그것도 내 바람이지만) 잘못하면 그놈한테 봉변을 당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그냥 씩씩대기만 하고 참았어요.
112?에 신고를 해볼까도 생각을 했는데
그런 놈들은 또 바람과 같이 사라지잖아요.
이럴 때는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못본 척한다.
욕을 한 사발 퍼부어준다.
어쨌거나 빨리 신고한다.
그런데 노출증 변태들은 성향이 어떤가요? 폭력적인가요, 소심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