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피고 싶은 날

... 조회수 : 1,796
작성일 : 2013-07-08 23:05:46
둘째낳기 전까지 직딩이었다가
둘째낳고 전업되었네요.
전 전문직이었지만 남편은 늘 근무에 모임에 골프며
각종 동호회 모임으로 바빴구요. 늘 새벽까지 술..
한달 한번정도 집에서 쉴까요..
일에 육아에 살림에 치이느니 알아주지도 않고
수입도 들쑥날쑥하긴 하지만
500±@ 그냥 전업으로 살기로 했네요.
기저귀 한번이나 갈아주었나
다른집은...이라고 얘길 꺼내면 비교를 왜하느냐
그건 그냥 그집사정이다.
우리집은 다르다라네요.
아들둘 오롯이 혼자 키우고
시간지나다보니 지치고 포기하고
그냥 혼자 애들싣고 놀러다니고
식당가서 먹는것도 익숙해지고
내가 덜 상처받으려니 기대말고 혼자 알아서 하는게
낫겠더라구요.
그리 지낸지 십여년
아이들도 많이 크고 아빠와는 그다지 대화도 없고
여전히 남편은 바깥생활만 바쁘네요.
항상 비밀번호로 굳게 잠겨있는 핸폰
눈뜨면 밥부터 달라하고
골프연습장 갈때도 기어이 집에 들러
밥을 차려내라하고..
일주 평균 두어번 술자리 새벽이고
(그나마 줄어서...)

맘속 깊이 가라앉아있던 외로움이 요즘엔
불쑥불쑥 앙금이 일듯 일어나는걸 느끼네요.
아무나 내게 친절하면 그냥 넘어갈것만같아요.
바람피고 싶은 날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기대어 조용히 따라가며
살고파요.
고단하네요.
아들녀석들 사춘기도 시작하려하니 더
그런가봐요.
나도 엄마가 아닌
여자이고픈 맘이 문득 드는 날이네요.



IP : 118.220.xxx.20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싸모님~
    '13.7.8 11:11 PM (112.150.xxx.120)

    춤한번 추시러 나이트함 가세요~~
    신나게 노시고 스트레스 푸세요~

  • 2.
    '13.7.8 11:13 PM (211.246.xxx.67)

    많이 외로우시죠?..
    그래도 그걸 지금 상황에서 다른 이성에게 찾으면 일시적으로 위안을 받으실 지는 모르지만 종국엔 더 큰 외로움과 괴로움이 덮칠 겁니다.
    외로움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즐거운 그 무언가를 배우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집중해 보세요.
    많은 위안과 성취감을 줄 거예요.
    외뢰움도 옅어질 거예요.

  • 3. 어머
    '13.7.8 11:14 PM (119.64.xxx.60)

    제목만 보고 이건 또 뭐야 싶어 들어왔다가 너무 제맘 같아서 수다나 떨자고 전화번호 올릴뻔했어요..제가 쓴글인줄...ㅜ. 이해합니다..어떤맘으로 바람피고 싶다고 쓰신건지... 저도 전문직이었고 한때는 어린 대학후배가 제게 롤모델이라고 한적도 있었건만 골프 ..육아..대화부족..비교말라..저희집에서 많이하는 대화네요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930 서울시, "강남역 침수 불법 공사 때문… 서초구는 공사.. 2 강남역침수사.. 2013/07/09 1,127
271929 장마철 제습기가 신세계네요. 8 ..... 2013/07/09 3,456
271928 호텔 질문입니다~ 부릉 2013/07/09 430
271927 우리나라 전업이많은 이유 머가있을까요~? 31 2013/07/09 4,232
271926 아들과 둘이 방학..정보 부탁드려요^^ 6 방학 2013/07/09 859
271925 어찌하면 50대가 30대 후반으로 보이나요 8 -_- 2013/07/09 3,077
271924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4층에서 신생아... 20 ChaOs 2013/07/09 9,113
271923 7월 9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09 463
271922 토마토 10키로 인터넷으로 싸게 살만한데가 있을까요? 3 .. 2013/07/09 1,304
271921 만성요통에 mri 예약했는데요... 6 장맛비 2013/07/09 975
271920 규동 어떻게 만드세요? 8 삼시세끼 2013/07/09 1,091
271919 부탁 좀 드립니다. 부탁 좀 드.. 2013/07/09 535
271918 잠도 안 오고 ..영어 한마디 여쭤요 5 새벽영어 2013/07/09 991
271917 관계리스?생각보다 엄청 많은가봅니다 4 ㄴㄴ 2013/07/09 2,994
271916 야심한 밤 넋두리 5 음음.. 2013/07/09 1,658
271915 갱년기 증상에 좋은 석류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요? 2 rudal7.. 2013/07/09 2,474
271914 중국인들 문화 보니까 참 환상적이고 흥미롭네요. 16 중국 2013/07/09 4,853
271913 82 게시판에서 영어 물어보고 대답하는글 보고 10 영어 2013/07/09 2,284
271912 가족들한테 데인분들은 결혼이 하고 싶으셨어요..?? 13 .. 2013/07/09 3,606
271911 스페인어 문장 해석 부탁드립니다.ㅠㅠ 10 ... 2013/07/09 1,010
271910 청력에 좋은 영양제 있을까요? 3 해피여우 2013/07/09 2,965
271909 남편이 자기 하고 싶은거 다 하고 사는거 가끔씩 열불이 납니다... 8 켈리 2013/07/09 2,922
271908 나한테 질병이 있어...관계가 불가능하다면.. 13 ... 2013/07/09 4,554
271907 돈 아껴야 할 시기에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네요ㅠㅠ 4 한숨만 2013/07/09 2,152
271906 한국일보 직장폐쇄 해제 가처분결정되었네요 1 한국일보 2013/07/09 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