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이 남자친구를 싫어하세요..

뿡빵 조회수 : 7,760
작성일 : 2013-07-07 16:04:01
대학교 다니는 22살 여학생이에요 
아주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조언을 듣고싶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
엄마가 남자친구를 아주 싫어하기 때문이에요.

남자친구랑 알고지낸지는 1년이 조금 넘었고 저보다는 한살 많아요.
사귀고 나서 얼마 안되었을 때 다툼이 있어서 헤어졌다가 지난 겨울부터 다시 만나고 있어요.

엄마가 남자친구를 반대하시는 이유가 몇가지 있는데 학벌, 인상, 자라온 과정, 집안 환경 같은 것들 때문이래요.
제가 보기에 제 남자친구는 다른 남자애들이랑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인데 말이에요.

남자친구는 서울에 있는 4년제 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사실 사람들이 좋은 학교라고 쳐주는 그런 학교는 아니지만 전에 운동을하다가 다쳐서 그때는 다른 방법이 없었대요. 중고등학교때 운동선수였거든요. 군대에 다녀와서 한참동안 진로에 대해 고민하다가 어렵게 공대로 편입하기로 결정을 내려서 지금은 공부하는 중이에요. 결과가 어떨지는 사실 잘모르겠지만 그래도 하고싶은 일이 생겼다니 저는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어요. 아직 결혼을 생각하는 나이도 아니고 조건을 따질 필요도 별로 없는것같아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내고 있어요. 배울점도 많고 만나서 제가 긍정적인 영향도 많이 받아요.
남자친구는 소박한 시골청년입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랐고 고등학교가 되어서야 도시로 이사를 나왔다고 해요. 마음이 맑고 깨끗합니다. 욕심도 별로 없고 다른사람 위할 줄도 알고, 소신껏 성실하게 사는 사람이에요. 집이 어려워서 어렸을 때 고생을 하기도했지만, 지금도 집이 부유한건 아니에요. 어머니는 가정주부이시고 아버지는 직장에 다니신다고 해요. 화목한 가정에서 가정교육 잘 받고 바른 생각하면서 잘 자란것 같아요. 술담배도 안하고 게임도 안해요. 운동하는거 좋아하고 취미로 계속 운동도하고 공부도 열심히하면서 지내요. 다른 것들보다도 성품과 됨됨이가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만나서 데이트할때도 다른 젊은 사람들처럼 과소비하거나 사치하지 않고 공원에 자주 가면서 같이 운동하고 재미있는 이야기하고 지내고, 항상 알뜰하게 절약하면서 학생답게 잘 만나고 있어요. 만나서 미래이야기나 세상이야기도 많이하고 생각을 공유하면서요. 꿈꾸었던 멋진 못습으로 연애를 잘 하고있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자꾸 헤어지라고하시고 만나는데 눈치도 많이 주시고 너무너무 싫어하세요.  정말 너무! 너무 너무너무!요.엄마는 직접적으로 그런 말씀을 하시고 아빠는 옆에서 한마디씩 한마디씩 엄마편을 드세요. 
그래서 저는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에요. 사실 부모님도 남자친구도 저에게는 둘도 없는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들이니까요ㅠ.ㅠ 이럴땐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지금은 남자친구가 편입준비를 하느라 어차피 만나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이번학기가 지나고 공부가 끝나면 다시 만나게 될텐데 이 상태로는 정말 너무 마음이 불편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엄마가 남자친구 이야기를 하면 저는 머리가 다 빠질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IP : 182.215.xxx.24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양이하트
    '13.7.7 4:06 PM (221.162.xxx.213)

    무슨 대답을 바라는지 모르겠지만,

    남친이 공무원시험에 합격하면 해결됩니다. 근데, 합격하면 님이 눈에 안들어올수도...

  • 2. ....
    '13.7.7 4:09 PM (221.163.xxx.225)

    그런고민은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서로 각자 본인일 충실하시고.열심히 공부해두세요.

  • 3.
    '13.7.7 4:13 PM (1.251.xxx.149)

    엄마가 남자친구의 모든것이 다 싫은 모양이네요
    저기에 열거해 놓은것만 봐도,,,존재 자체가 싫은듯...

    열거해 놓은 것만 봐서는 왜 싫은지는 모르겠네요.

  • 4. 부모님과 남친이 왜 만나죠?
    '13.7.7 4:13 PM (175.223.xxx.231)

    님까지 넷이 정기적으로 저녁식사라도 하는건가요?

    님은 결혼 생각할 나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오래 갈수있고, 실제로 결혼하게 될 수도 있죠.

    부모님도 그 걱정 하실 수 있고요.

    내가 그 남자라면 님을 안 만날 것 같아요.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는

    님 글에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지만, 가난이죠?

    일리있는 걱정이고, 사실이고, 현실이예요.

    님 사랑을 지키고 싶으면, 본인 실력부터 키우세요.

  • 5. //
    '13.7.7 4:22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부모님이 아직 22살 밖에 안됐는데 뭘 그리 헤어지라 말라하시는지,,
    남친 공부 열심히 해서 회사 괜찮은데 들어가고 하면 반대하시는거 많이 누그러질겁니다,
    그럴려면 몇년은 족히 걸릴겁니다,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하세요,

  • 6. 뿡빵
    '13.7.7 4:27 PM (175.223.xxx.108)

    글쓴사람인디요저도
    철없고이상한날라리대학생은아니고
    스카이다니면서제앞가림잘하고제할일잘하는괜찮은학생이에요

  • 7. ...
    '13.7.7 4:28 PM (180.231.xxx.44)

    22살 연애하는데 뭐 내일 당장 결혼한다는 것마냥 반대를 하시나요 솔직히 원글님네가 경제적으로 부유한것 같은데 그런 집안에서 남친이 괜찮은 회사 들어간다고 눈에 찰리도 없고. 남친 입장에서도 아직 앞길이 창창한데 굳이 자기 반다하는 집안에 잘 보이려 노력할 필요 있나요.

  • 8. 뿡빵
    '13.7.7 4:31 PM (175.223.xxx.108)

    아니요아니요!경제적으로는저희집도썩넉넉하지않아요

  • 9. ..........
    '13.7.7 4:32 PM (175.182.xxx.67) - 삭제된댓글

    22살인데....
    결혼은 아주 먼 일이죠.
    공부 열심히 하시고 예쁜 연애 하세요.
    생각이 너무 앞서 나가는거 같아요.
    원글님이나,부모님이나.

  • 10. 부모맘
    '13.7.7 4:54 PM (121.144.xxx.18)

    아무리 잘난 사위라도 내딸이 더 손해보는것 같은 느낌 드는게 부모맘이예요.
    제조카가(여자) 이번에 결혼했는데 객관적으로 봐도 신랑이 인물도 좋고 학교도 더 좋은데 나왓고
    키도 크고 훈남인데..거기다가 직장도 좋고요. 물론 조카도 같은직장은 아니라도 비슷한 계열에
    다니지만...
    사위가 잘생겨서 좋겠다는 말에도 "살아봐야 알지~" 하더군요.
    그런데 그게 이해가 되는거예요. 장녀인데다가 자기가 벌어서 그돈으로 집에 전혀 손내밀지 않고
    결혼자금 준비한 딸이거든요.
    처음에는 사위한테 딸 배앗긴 느낌만 들지 좋고 그런거는 없어요.
    다만 살면서 정이 조금 든다 뿐이죠 그것도 딸한테 잘할때만 해당되는거구요.

  • 11. ㅁㅁ
    '13.7.7 5:09 PM (115.140.xxx.99)

    20살넘었으면 어른 입니다.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할 나이는 아니라는거죠.
    내인생은 내가 개척할 나이.
    내선택을 믿고 소신껏 살면 됩니다.

    지금 남친과 결혼을 할수도 안할수도 있어요.
    앞으로 혹여 다른남자만나도 부모님뜻대로 할건가요?

  • 12. qi
    '13.7.7 5:42 PM (222.103.xxx.190)

    부모님이 뭘 모르시는 거 같은데

    요즘 술 담배 게임 안 하고 성실한 20대 대학생 100명중에 한명 찾기도 어렵습니다.
    그런 사람이랑 서로 좋아하기는 더 어렵구요
    걍 사귀세요.
    당장 결혼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부모님한테 다 이야기할 필요없음

  • 13. qi
    '13.7.7 5:43 PM (222.103.xxx.190)

    아 물론 여학생들은 술담배게임안하고 성실한 20대 대학생 조금 더 많죠
    근데 남자 대학생들은 술담배게임 다하는 사람들이 정말 100명중에 99명입니다.

  • 14. 부모님 때문에
    '13.7.7 6:06 PM (180.65.xxx.29)

    결혼 못하실듯 22살에 결혼 할것도 아니고 꽉 막혀 있는분들 같네요

  • 15. 뿡빵
    '13.7.7 8:13 PM (182.215.xxx.247)

    여러가지조언감사합니다!
    아그럼제가앞으로남자친구만날일이생기면사실대로남자친구를만난다고이야기하고공개적으로만나는게좋을까요비밀로하는게좋을까요? 자식가진부모님들입장에서는어떤게더좋은가요?

  • 16. ...
    '13.7.7 8:25 PM (175.194.xxx.226)

    원글만 봐서는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네요
    22살이면 아직 결혼할 나이도 아니구만...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정확한 이유나 상황을 적지 않는한
    글만 봐서는 원글님 부모님이 좀 간섭이 심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1434 전복 더덕 소박이 손전등 2013/07/07 533
271433 수박이 과일인가 채소인가 18 메디치 2013/07/07 4,022
271432 선동질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18 ㅡㅡ 2013/07/07 1,537
271431 맛있는 한과 소개해주세요. 5 한과광 2013/07/07 1,805
271430 박은지 성형한거 봄 왜 저리 했나 싶어요 7 .. 2013/07/07 5,264
271429 사람목숨 가지고 낚시한건가요? 6 2013/07/07 1,476
271428 국정원 "남북회담 녹음기 발언, 공식입장 아냐".. 11 샬랄라 2013/07/07 1,389
271427 아시아나 사고. 2 .. 2013/07/07 1,504
271426 내일부터 아이시험인데 거실서 tv보시는 시어머니 51 제발 2013/07/07 12,910
271425 감자 삶은것 넣어도 되나요? 2 열무겉절이 .. 2013/07/07 1,196
271424 준이, 성선비 오늘따라 참 예쁘네요. 5 다들예쁘지만.. 2013/07/07 3,005
271423 그러니까 흥수가 이 학교에서 졸업을 하겠다는 것이.... 3 학교 보는 .. 2013/07/07 982
271422 라텍스로 된 고무장갑 분리수거 가능한가요? (내기중) 4 ^^ 2013/07/07 4,910
271421 사망 중국인...뒤담화 수준 1 종편 2013/07/07 2,534
271420 안도현 시인, 절필 선언 “박근혜가 대통령…” 4 샬랄라 2013/07/07 2,499
271419 20대 후반 차없는 남자 소개팅입니다. 55 소개팅 2013/07/07 23,811
271418 19금, 요도와 질 사이.. 14 고민 2013/07/07 23,602
271417 살면서 인테리어 하긴 엄청 어렵죠 2 ,,, 2013/07/07 1,716
271416 좋아하는 댄스음악 한가지씩만요~~~ 12 유산소 2013/07/07 1,063
271415 갑자기 손가락관절이 쑤시는데요~ 비가 오락가.. 2013/07/07 771
271414 삶이 흔들릴때 떠올리는 어른 5 몽실언니 2013/07/07 1,326
271413 쿵후팬더 영웅의 탄생 보지마세요 2 아깝다 내돈.. 2013/07/07 2,200
271412 중1 남학생이 읽을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추천부탁합니다 중딩맘 2013/07/07 838
271411 수학좀풀어주세요 5 수학 2013/07/07 598
271410 재신경치료 해보신분 계신지요? 도움부탁드려요... 2 치과 2013/07/07 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