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색도 있고 검은색도 있는 거 같은데 파리가 날라다녀요. 초파리가 아니라 그 큰 파리요.
어제 갑자기 파리가 보이길래 두 마리를 잡았는데, 잡고 돌아서니 또 두마리. 잡고 돌아서니 또 있고.
오늘은 막 대여섯마리가 날라다니네요. 아마 눈에 보이지 않고 숨어있는 것까지 하면 더 될지도 모르겠어요.
한 마리도 없었는데 갑자기 어제부터 파리가 보여요.
아파트이구요. 집안에 파리가 살만한 곳은 하나도 없습니다
음식물쓰레기는 냉동해버리구요, 집안에 쓰레기통은 하나 뿐이에요. 뭐 썩혀 내버릴만한 것도 하나도 없구요.
집도 작아서 제가 모르는 곳에 뭔가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집안에서 생겼나 하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파리가 생길 수가 없습니다.
애완동물도 안 키우고, 제가 무슨 시체 썩히는 것도 아니고 ㅜ_ㅜ
(강아지 키우는 엄마 집에도 파리는 없어요... 으으)
어디선가 들어왔단 얘긴데, 창문 방충망되어 있고, 원래 모기 한마리도 없는 집이구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베란다 밖에 없어요. 베란다에 우수관(?) 물 내려가는 관이 양쪽에 하나씩 굵은 게 두 개가 있어요.
하나는 세탁기랑 연결되어 있고, 하나는 그냥 있는데, 우수관이 설치된 부분이 꽉 막혀있지 않고
틈이 엄청 크거든요.
그런데 파리가 거기서 나오는 장면을 목격하진 못해서 ㅠ_ㅠ
그리고 그 우수관을 통해서 개냄새 같은 게 나요. 하루종일 나는 게 아니라 주로 저녁에 그러고, 낮에도 간혹 개냄새가 확~ 풍겨올 때가 있어요. 정확히 개 분변냄새라고 하기는 애매하고, 그 꿉꿉한 씻지 않은 개냄새같은 냄새거든요.
혹시 아랫층인지 윗층인지 모르겠지만 개 분변같은 걸 거기다가 버리나 싶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파리가 생길 수 있을 거 같은데....그런데 왜 갑자기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이사온 지 두달 됐는데, 파리는 정말 딱 어제부터 생겼거든요. 여름이라 그런걸까요?
혹시 이런 경우 경험해본 적 있으세요??
아... 파리 잡기도 넘 힘들고, 뭣보다 파리도 더러운 곤충이라 매우 신경쓰이네요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