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면 커피에 케잌한조각 먹고 싶어서
출근길에 서래마을 파리크라상 가끔 들러오는데요
조금전 들어가서 지하 케잌코너에 들어가니
사람이 없더라구요
위생복 입은 사람들은 뭐 각자 바빠서 왔다갔다
'저기요..'
하고 거의 2분정도 기다리다가 너무 늦겠다 싶어서
더 큰 소리로 '저기요!!' 하니까 케잌냉장고진열장 뒤에서
아가씨가 스르륵 솟아오르;;더라구요
멍미 싶은데 암튼 케익을 가리키면 '이거랑 이거 한 조각씩 포장해주세요' 하니까
슬슬 냉장고 문을 열고 제가 가리킨 케잌에 손을 뻗는데
순간 초파리 네다섯 마리가 훨훨~ ㅜㅠ
전 아니 이게 뭔가 멍해서 처다보는데
아가씨는 느린동작으로 손으로 휘휘 쫒더니 케잌을 집으려기에
관두라고 하고 위에 올라와서 걍 샌드위치 골랐네요;;
샌드위치 계산하면서 물었더니 매장 담당자는 아직 출근 전이라고 하고
직원 중 나이 좀 많아보이는 여성분이 이유를 묻더군요
얘기 듣다가 중간부터 바로 무성의하게 네네;;
물론 아침에도 손님 제법 있으니까 다른 손님들이 제 얘기 듣는게 싫었겠죠
근데
초파리가 앉아있던 케잌을 그대로 담아주려 하면 어떻게 하느냐
아무리 여름이라 해도 냉장고에 여기저기 초파리가 웬말이냐
내가 올라온 뒤 저케잌들은 그냥 판매할거냐
묻는데 아주 대 놓고 듣기 싫다는 표정 역력하고
응대하는 태도 보니까 초파리낀 케잌 폐기할 것 같지도 않고
직원 교육상태를 보면
다시 매장 담당이랑 전화해도 내 기운만 빠질 것 같고ㅜㅠ
혹시 우리 82분들 오늘 오전에 거기서 케잌사서 드실까봐
ㅜㅠ
전에 아가랑 갔을때
신랑이 아기 앉고 있다가 샌들 신긴채로 계산대에 발이 닿게 하니까
직원이 '여기에 발 올려 놓으시면 안됩니다!' 하길래
민망하기도 하고 죄송해서 신랑 나무라면서
얼른 물티슈 꺼내서 아기 샌들 닿은 자리를 닦았어요
그런데;;
한 다섯번 정도 쓱슥 닦으니까
물티슈 바닥면에 제 손바닥이 까맣게 그려지는게(무슨 얘기인 줄 아시죠;;)
정말 먼지때가 찌들고 찌들은게;;
일주일에 한번만 닦아도 그렇진 않을것 같은데
어린 아이들 딱 얼굴 높이인데 거기 얼굴대거나 매달릴까 무섭더라구요
암튼 전에도 놀랐었는데
오늘 초파리 앉은 케잌에 또 놀라고
분명 케잌 진열대에서 멀쩡하게 팔릴게 뻔한 그 케잌들..
제발 서래마을 인근 82분들 오늘은 자제 부탁드려요 ㅜㅠ
급한마음에 서둘러 쓰느라 두서 없네요 죄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