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을 한 번 여기에 써봅니다. 달리 말할 곳이 없기 때문에요.
두서없고 눈에 거슬리더라도 부디 양해해주세요.
올해 초에 지방대에서 학업을 마치고 기업에 취직했어요.
그리고 이제 5개월째 되어가네요. 일은 이제 배워가는 단계이고 아직은
어리벙벙한 티를 못 벗었지요. 하지만 이것저것 배워서 나중에 나의 경쟁력이 되겠다 생각은 해요.
근데 얼마 전에 같은 나이의 동료 하나가(저보다 먼저 들어왔는데)
그만두고 자기 갈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하네요... 그걸 보면서 충격을 느꼈어요.
일이야 힘들 때도 있고...
사실 IT업계라서 요즘 앞날이 계속 불투명하기만 한 이 상황이 압박으로 다가오고 있기도 하고요.
동료가 가려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생각했어요.
나는 과연 이 길을 계속 가도 후회는 안할까? 다른 길은 없을까? 프로스트의 시처럼 어차피 한번
가면 그 외의 길은 그저 그랬을 지도 모른다고 되뇌이는 생각밖에는 못하잖아요.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한다면...
학업을(석사는 마쳤어요) 계속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상황을 고려해본 결과...
유럽쪽으로 유학을 가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어요. 박사를 진학하려고요..
그런데 이제까지 해온 결과물이 솔직히 신통치는 않아서.. 게다가 어학 문제도 있고요. 하지만
이십대 후반이 되어서야 이제 세상을 좀 보고 다시 느끼건대 '아 그래도 공부를 계속해야겠구나' 생각했네요.
대체 왜 이런 공부를 무조건 해야되는지 팍팍하게만 여겨젔던 시절을 지나서 이제와
그 필요성을 깨닫게 되는 순간 선택의 기로에 서고 말았어요.
사실 독일 유학을 고려하게 된 이유가 학비랑, 해외에 대한 경험의 욕구, 그리고 제 사정이
결합하게 되었어요.
무얼 준비해야 하고 무얼 고려해야 하고 무얼 생각하면서 해야하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그래서 82 여러분들에게 여쭈고 싶네요. 부디 아낌없이 하고 싶은말 해주세요 ㅠㅠ
한마디 한마디 모두 소중히 들을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