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가막혀서 말이 안나와요~건망증 ㅠㅠ

스트레쓰 왕대박! 조회수 : 1,231
작성일 : 2013-07-04 18:07:03

이번에 집안에 큰일이 일어나서 여태껏 정신이 없이 살고 있습니다.

남편 너무 놀라고 (시댁일이라 전 충격이 좀 덜하네요)이래저래 겨우 맘추스리지만 하루 하루 힘들어 하는 남편 보며 저도 은근 살얼음판..

나름 심한 스트레쓰..식욕저하 잠못이루는 2주를 지나고 다행이 지금은 어느정도 회복된 상태.

문젠 그후.

세상에 방금 한 일도 기억이 순간 안나요 ㅠㅠ

예를 들어..

"여보 캔맥주 한잔씩 하자 너무 덥다"

"여기 마트 있네 들어가자"

계산하려고 하니 카드가 없는거에요..저희 현금 카드 주로 사용하거든요...체크카드.

"여...여보 카드가 없어 잃어버렸나봐.."

"여보 여기에 있어 방금 마트에 들어오기전에 나한테 건네줬자나.."

"....."

방금 불과 10초쯤전에 남편더러 계산하라고 건네준 체크카드가 어디에 있는지 까마득 ㅠㅠ

그리고 누가 계산하던 같이 마트 가는데 왜 그걸 남편에게 건넷을까요..?

아직도 미스테리 이고 기억이 안나요..ㅜㅜ

남편 황당해 해요..제 이름이 뭐냐고 장난식으로 물어보네요 ㅠㅠ

얼마전 운동화 빨았어요.

온가족 운동화류만..

세탁기에 울코스로 살살 돌려 넣고 빠니 솔로 문지른것보단 못하지만 요즘 만사가 구찬은 요즘 ,

이정돈 애교로 패쓰 해주는거죠..

이틀후에 마침 장마비 없는 날 피해 잘 말리고 끈을 다 넣으며 정리하는데,

아들녀석의 신발이 베란다 말리는 곳에서 깜쪽 같이 살아진거에요~ㅡㅜ

진짜 귀신 곡할 노릇이죠..

집안을 샅샅이 뒤졌어요..

아무리 봐도 없어요...

쓰레기 재활용할 박스안에 넣고 버리고 왔을까 했지만 말이 안되구요..(종이 쪼가리 몇개 들어 있는 아주 작은 박스...신발 사이즈가 240이에요 춘추 겸용이라 꽤 무게감 있어요 버렸다 하더라도 금방 제 눈에 띄었을꺼에요)

포기하고 폭풍 검색질로 아들 신발 사려고 쇼핑하고 있는데 그냥 문득 커피가 땡겨요..

냉커피 한잔 타고 오븐 밑에 빨간 불이 켜졌길래.. (빌트인 오븐이죠;;아파트에 다 있더군요)

'이상하네 도마 살균기에 도마 안넣었는데..'

하고 전원이나 끄려고 열었는데 거기에 운동화가 바싹 말린채로 저보고 웃고 있네요...

차암!!!! 미칠것 같더군요..

어쩌면 그순간 전 미친x처럼 웃고 있었는지도 몰랐을꺼에요;;

침까지 흘릴뻔했어요 너무 놀라서.. 

살균기를 여는 순간까지도 아들 운동화가 거기에 들어 있단 생각 못했다는게 더 충격이었어요..

유난히 높이가 낮아서 아들꺼만 들어가지길래 넣었던 거에요../

그런데 전생에서 했던 일처럼 참 낯설게 느껴지데요..

요즘 당황스러운게 한두가지 아니네요..

그 사고 이후..제가 이래요..ㅜㅜ

원래 건망증은 처녀때부터 내력이라 있었는데  애낳고 엎그레이드 되더니 이제 대놓고 농후하게 익어갑니다..

위험할정도로..아..젠장 ㅠㅠ

건망증도 회복될까요???완전히  좋아지는거 당연히 바라지도 않아요

..당연히 적당한 건망증 수준?? 되돌아가고 싶네효~~

경증의 건망증이 그리울줄이야;;;;;!!!-ㅡ;;

IP : 112.152.xxx.2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13.7.4 6:15 PM (2.217.xxx.89)

    격하게 공감해요..
    집안에서 핸드폰잃어버리고 일이주만에 찾기 - 인간관계 파토
    카드 잃어버리기, 지갑 잃어버리기, 열쇠 잃어버리기..
    하다하다가...

    집앞마당에 주차해놓고 내리면서 열어둔 운전석 문을 닫는거 잊어먹어
    밤새, 차가 문 열린 채 있었답니다..

    야옹이가 큰일보러 ㅜ자주오는데 어젠 그 차안에서 야옹이 님 숙박했을지도..

  • 2. ....
    '13.7.4 7:12 PM (58.143.xxx.136)

    안경 찾기가 하루일과입니다 ㅜ.ㅠ 뭐 사놓으면 못찾아서 또사고또사고

  • 3. ,,,
    '13.7.4 8:46 PM (222.109.xxx.40)

    윗님 저도 안경 찾으면서 고생 많이 했는데 지금은 해결 했어요.
    장소를 한군데 정해 놓고 계속 그곳에 놓아 두어요.
    그리고 안경 새로 맞추면 헌안경 버리지 않고 비상용으로 가지고 있다가 사용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5192 종합병원 정신의학과 예약했는데 진료의뢰서를 가져오라네요... 2 어쩌죠? 2013/08/14 1,804
285191 마늘짱아지가 손으로 눌러져요 ㅠㅠ 3 ^^ 2013/08/14 895
285190 제 소울푸드 11 불량식품 2013/08/14 2,047
285189 부산 성분도 병원 선생님좀 추천해주세요. ... 2013/08/14 771
285188 생중계 - 국회 국정원 대선개입의혹 국정조사 특위 lowsim.. 2013/08/14 728
285187 문자보낼려고 하는데 좀 도와주세요 7 문자 2013/08/14 864
285186 추가보험 안넣기로 결정한 이유에요 7 2013/08/14 1,356
285185 샴푸와 바쓰 1 샴푸와 바쓰.. 2013/08/14 671
285184 부모님 치매검사, 치료 만족하시는 병원 있으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1 고민 2013/08/14 958
285183 압구정 에비슈라(씨푸드부페) 어떤가요?? 4 에비슈라 2013/08/14 2,147
285182 굴착기를 삼킨 싱크홀 사건 보셨나요 레젠 2013/08/14 669
285181 제발 티셔츠 하나만은 입지 말아주세요 64 노출 2013/08/14 22,920
285180 아기 부정교합 조언주세요 2 걱정뿐인맘 2013/08/14 3,551
285179 부산 사투리, 대구 사투리 차이? 5 FISHER.. 2013/08/14 1,518
285178 할인쿠폰은 소셜에서 사는게 나을까요? 제주도 입장.. 2013/08/14 344
285177 8월 14일 [신동호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8/14 313
285176 한살림 미생물이요 4 화초엄니 2013/08/14 1,389
285175 중등아들..못된 말 하는거 같은 말로 되받아칠까요? 6 이걸어째 2013/08/14 1,747
285174 민주당 전순옥 의원, 노인들에게 폭행당했네요 13 뉴스 2013/08/14 1,138
285173 오리팬 비누 써보신 분 계세요? 5 비누 2013/08/14 1,615
285172 친정엄마와 언니 2 a 2013/08/14 1,497
285171 8월 1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8/14 359
285170 40대 중반 시동생 같이 살아야 하나요? 28 형수님 2013/08/14 4,858
285169 부천 역곡사는데. 부평에서 택시타는게 나을까요? 목동에서 택시타.. 7 새벽1시 2013/08/14 1,097
285168 헬스장에서 기절초풍한 옷차림 8 저도 2013/08/14 5,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