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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생에 죄를 지었나봅니다

슬픔 조회수 : 14,757
작성일 : 2013-07-04 07:11:23
어린시절 유복한집안에서 자랐지만
중학교때 집이 쫄딱 망했어요.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님과 살며
이래저래 공부해서 대학가고...
대학 가서도 늘 등록금 걱정, 자신감이 부족했어요.
남들 눈에는 당차고 똑똑한 아이로 보였던것 같은데
제 속은 늘 걱정투성이에 현실비관.

직장도 한군데를 못다니고 꼭 일이 생겨
이곳 저곳을 전전하고...
다행히 능력은 별로 없어도 착한거 하나 믿고 결혼한 남편.
아이는 이제 세 살.
부모님 노후가 걱정이지만 아이좀 키워놓고 내가 열심히 벌어야지...
하며 이만하면 지난날들 잊을만큼 행복하다 느꼈는데.

술먹고 새벽 5시가 다되어 들어온 남편이 코를 심하게 골길래
다른방에 이불깔아주며 애 깨겠다고, 이쪽방에서 자라고하니
엄청 흥분해서 자기는 잔적도 없는데 코를 곤다고 말했다고.
그 때 부터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난리더니
결국 머리를 잡고 벽에 부딪히고, 몸을 벽장으로 쳐넣네요.
정말 공포스러웠어요.
얼른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 출두.
제발로 저희 친정 부모님께 전화하네요. 가까운곳 사시는 부모님 새벽에 혼비백산 달려오시고.

저희 부모님 오시니 죄송하다며 미친듯 울어대는데
전 너무 무섭고 서럽기만 하네요.
절대 시부모님께는 알리지 말라는 친정 엄마 말씀도 섭섭하네요.
걱정 끼치지 말라는 뜻인건 알지만...

경찰과 부모님 모두 가시고
남편 방문 밖에서 미안하다고 말하고 나가는데
이 모든일이 한시간동안 일어났고 전 지금 자는 아이 바라보며 멍하니 있습니다.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는걸 누가 알았을까요?
평범한 행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그런것도 허락되지 않는 팔자일까요. 속상해요. 또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여기 힘든 분들이 많아서 이런 푸념도 죄송하네요.
IP : 125.176.xxx.144
5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7.4 7:16 AM (211.178.xxx.78)

    똘추끼가 있네요.
    또 안그런다는 보장이 없을텐데..

  • 2.
    '13.7.4 7:19 AM (124.5.xxx.3)

    한 번으로 끝날것 같지 않은 예감
    주사가 있네요. 담번엔 죽여놓고 죄송하다 하지요.
    가장 큰 쇼크는 한번 헤어지심이 나을듯
    신고하고 이혼진행하는게 현명하겠어요.

  • 3. 시댁엔 알리지 마라는 친정엄마 야속하네요.
    '13.7.4 7:20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남편의 단순한 주폭일까요?
    술버릇이라면 술을 끊어야 할것 같고
    평소의 폭력성이 술로인해 표현된거라면 상담이라도 권해봐야 하는거 아닐까요.
    일단 원인을 파악해봐야 할것같아요.
    착한 남편이 왜 갑자기 야수로 돌변했는지 무섭네요.

  • 4. ...
    '13.7.4 7:24 AM (175.223.xxx.80)

    아 슬프다..
    친정엄마가 비밀로 하라고 하시니,아이 거기 맡겨두고 잠시 여행다녀오새요..
    멀리서 돌아보고 깨치고 오심이 어떨까요?

  • 5. an
    '13.7.4 7:27 AM (175.223.xxx.128)

    제 남편도 평소에 유순한데 술 마시고 잠들어 있을때 깨우면 불 같이 화를 내요. 아침에 기억도 못해요. 잔 제가 다른 방에 아이 데리고 가서 조용히 자요

  • 6. ???
    '13.7.4 7:32 AM (112.168.xxx.32)

    착한거 하나 보고 결혼 했는데..그것 마저???
    헐...

  • 7. an
    '13.7.4 7:32 AM (175.223.xxx.128)

    그리고 살다보면 벼라별 일을 다 겪고 사는데 일이 생길때마다 전생 운운하시려구요?
    이번 일로 이혼하실것 아니시지요?
    우울해 하지 마시고 하루 힘 있게 살아봐요

  • 8. 남자란
    '13.7.4 7:39 AM (175.223.xxx.219)

    동물은 참 비겁하고 비열하내요.
    아마 남자끼리 살아도 저렇게 행동할까요?
    성폭행이든 폭행이든 결국 약자를 괴롭히는 행위잖아요.
    법이 개정되던가 해야지원..진짜 개같은꼴이라 생각합니다

  • 9. ...
    '13.7.4 7:48 AM (124.148.xxx.165)

    토닥토닥.. 시댁에 알리지 말라 하시는건 원래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고
    갈등을 내비쳐봤자 원글님 손해이기 때문이죠. 서운해하지마세요. 전 부모님 이해 돼요.
    그래도 부르면 달려와주시는 부모님 계시잖아요.

    놀래신 마음이 전해져서..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

  • 10. 챙챙
    '13.7.4 7:59 AM (222.233.xxx.161)

    이참에 술끊어야죠 안 그럼 못고쳐요

  • 11. ..
    '13.7.4 8:05 AM (175.197.xxx.124)

    토닥토닥~~~
    안아드릴께요.

  • 12. ^^
    '13.7.4 8:19 AM (39.119.xxx.105)

    아이구. 저런
    님 많이 놀랐겠네요
    주사같네요
    뭐때문에 그렇게 술을마셨는지 알아보세요
    뭔가 고민이 있는건지
    상냥하게 물어보세요
    아무일없이 그런일을 벌였다면혼내줘야죠
    님이 착한거 하나보고.결혼했다면 님 이 맞을거예요
    님을믿으세요
    이성을잃은 상태에서 한 실수라 생각하고

  • 13. ,,,
    '13.7.4 8:23 AM (61.83.xxx.26)

    저라면 시댁이나 형제들한테 알립니다.
    뭘 상냥하게 물어봐요.. 미성년 아들키우는것도 아니고..
    제대로 정신차리게 혼내야죠..
    겁 덜컥 먹도록 야단 맞아야합니다.. 원글님에게도 부모에게도 형제들에게도..

  • 14. 많이 놀라셨겠어요
    '13.7.4 8:40 AM (1.245.xxx.149)

    토닥토닥....
    전생의 죄까지 생각하실거없어요.
    남편분이 나쁜 행동을 한 거에요.


    어쨌든 이 경우도 가정폭력이에요.
    이게 주사로 이어질지 한번으로 끝날지는 첫대처가 가장 중요하다고 알고있어요.

    남편이 폭력을 행사했을때 첫 대응을 가능한 아주 크게 해야해요.
    술때문에 자기도 머르게 한 실수였다고 받아주면 더 안되고요.

    아무리 착한 남편일지라도 맞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이혼을 권유하는건 아니고요,
    이혼을 가장해서라도 일을 크게 벌이시고 힘들게 만드세요.
    좋은게 좋은거,
    술때문에 한번 실수한 거 정도로 넘어가면
    다음에 더 한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

  • 15. 슬픔
    '13.7.4 8:45 AM (223.62.xxx.253)

    엉업직이라 술접대 할 일이 종종 있어요. 오늘도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 직원과 술마시느라 늦는거 알고 있었고 빨리 오고 술 적게 마시라고 두 번 문자했었는데 두번째 문자에 성질 건드리지 마라 라고 답이 왔길래 많이 취했구나 싶어서 집에 왔을때도 일절 거슬리는 말은 안했어요. 그냥 코고니 옆방가서 자라고, 평소에도 이러면 어 미안해 하며 옆방으로 가는 사람이라. 갑자기 씩씩대더니 자기는 잔적도 없는데 코를 어떻게 고냐고 화를 내며 시작된 일이에요.
    좋은 댓글들 고맙습니다. 욱신거리는 머리와 긁힌 상처를 보며 해가 뜨고 아이가 깨니 현실이 캄캄하네요. 정신이 없어서 두서가 없어요.
    직업상 술을 끊지 못하니 어떻게 강하게 나가야할지 걱정이네요.

  • 16. 슬픔
    '13.7.4 8:47 AM (223.62.xxx.253)

    저도 처음이라 놀랬지만 일부러라도 경찰 불렀고 시부모님께도 꼭 알리라 말을 했습니다.

  • 17.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13.7.4 8:49 AM (175.197.xxx.75)

    모든 일이 그렇게 보여요.
    우울증으로 가는 지름길이죠.

    그냥 남편ㅇ게 몰랐던 주사가 있는 거뿐이예요.

    본인 드라마 주인공 아니고 애초에 그런 거(전생의 죄?) 없으니까
    자꾸 그런 식으로 엮는 방식으로 생각하지 말고 본인ㅇ게 되뇝니다.

    "이건 현실이고 애초 마스터 플랜따위는 없다.
    우연히 그리 된 거지 누가 나를 해하려 들랴?
    내가 나를 지키는거다."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순정만화 주인공 아니므로 현실 직시!

  • 18. 슬픔
    '13.7.4 8:55 AM (223.62.xxx.253)

    윗분 댓글이 따끔하네요^^
    네, 팔자탓 안하렵니다. 남편탓하고 어떻게든 못된 버릇 고쳐야죠. 아이 앞에서 우울하게 있을수 없어 책 읽어주고 대꾸해주니 기운 납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 19. 글읽는것만으로도...
    '13.7.4 9:02 AM (220.81.xxx.156)

    넘 슬프네요.정말 원글님 얼마나 무서웠을까 싶으네요.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고 현명한 대처가 필요할거 같아요.

    이번엔 첨이라 경황이 없었을테고 자꾸 저런상황오면 정말 저라면 함께 못살거 같아요.
    담번엔 시댁에 알려야 할거같아요.

    원글님 너무 슬퍼마시고 힘내시길 진심 바래요.

  • 20. ---
    '13.7.4 9:03 AM (221.162.xxx.197)

    님 위로가 될지 모르겟지만요
    저희 남편도 젊을때 한번 몸싸움 한적 있어요
    제가 넘어져서 머리를 냉장고에 찧어서 며칠을 못 일어났었구요
    미안하다고 사과는 했고 다시는 이런일 없을거란 했지만
    암담했었어요
    사춘기 아이들 두고 이혼도 쉽지 않고 그 일은 남편의 오해(일종의 의처증)로 일어난 일이었구요
    그후로 그런일은 없었어요
    지금은 육십을 바라보고 있고
    가끔 다투기도 하며 살지만
    한번이 두번되고 두번이 세번된다는 말 틀릴수도 있어요
    힘내시고 이사태를 잘 해결하세요

  • 21. 슬픔
    '13.7.4 9:07 AM (223.62.xxx.34)

    네 저도 폭력성은 내재된거라 한 번 일어나면 두 번 세 번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호되게 잘못을 뉘우치게 하고 기회는 한 번 더 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용서, 기회를 주기까지 어찌 대처해야할지, 그게 잘 생각이 안나네요. 시댁에는 남편이 전화했는지 친정으로어머님께서 전화하셔서 사과하시고 지금 버스타고 올라오고 계시다고 하셨다네요. 시부모님은 참 점잖고 좋으신 분들인데....아 정리가 안되네요.

  • 22. 글쎄요.
    '13.7.4 9:21 AM (211.245.xxx.28)

    저도 술꾼 남편과 사는지라 얼마나 속상할까 이해 되네요.ㅠㅠ

    근데 도덕군자인 우리 친정오빠왈 술먹은 사람는 건들면 안되다고 하는군요.

    새벽 5시까지 먹었다면 거의 필름이 끊겼다고 보구요.

    남편이 술먹고 먼저 폭력과 시비가 없었다면 아이를 봐서 이번만 용서ㅎ해주세요. 참고 사신다면 나이들

    면 체력이 떨어져 술도 조금 자제할거구요.

    님이 아이와 방을 옮겨 자고 술먹고 올때는 가만히 빨리 자게 하는 것면 괜찮지 않을까요,

  • 23. 젤리돼지핑크
    '13.7.4 9:28 AM (223.33.xxx.235)

    환경도 비슷 주폭도 비슷 저도 경찰불러 10일만에 합의해주고 5년째 삽니다. 술은 줄였고 집에서만 마십니다 폭음하면 집에 자진해서 못들어옵니다. 저도 트라우마 남았지만 두 아이와 내삶이 아까워 계속 삽니다. 용서와 이해를 하시고 편안히 마음 가지세요.
    사는거 그렇다고 헤어지면 나중에 후회할거 같았지요. 회사 스트레스 술말고 다른 취미로 풀게 하세요 ㅍ

  • 24. 슬픔
    '13.7.4 9:36 AM (223.62.xxx.34)

    몰라서 여쭙니다.
    경찰관께서 처벌을 원하면 전화만 하면 바로 해준다 했는데 그렇다면 제가 별다른 연락이 없으면 어떤 법적제재?가 가해지지 않는건가요? 윗분께서 합의해주셨다는건 형사입건 같은게 된 후에 합의하신건지 궁금합니다.

  • 25. 남편이
    '13.7.4 9:38 AM (118.44.xxx.4)

    평소엔 착한 편이었다가 술먹고 주사로 그런 거라면
    물론 주사 문제 고쳐야겠지만
    일단 지금 스트레스가 좀 많아보이네요.
    한편으론 따끔하게 혼내면서 한편으론 달래도 주세요.

  • 26. 힘내세요
    '13.7.4 9:55 AM (223.219.xxx.198)

    원글님 삶 나쁘지 않아요! 예쁜 아이도 있고 부모님도 다 살아계시잖아요. 남편분,, 정말 우발적인 술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이런 일이 되풀이되면 그 때 이혼이든 다른 어떤 수단이든 생각해보셔도 늦지 않을거에요.
    다른 얘기인데 제 남편은 술먹고 거실에서 잠들었을 때 씻고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하면 무지막지하게 화를 내요. 근데 일어나서 물어보면 정말 기억이 안난데요. 정말로요. 경우는 좀 다르지만 어쩌면 남편분도 무의식중에 주사가 나온건지 모르니깐 우선 마음 추스리시고 밖에 나가 기분 전환하고 들어오세요.
    힘내세요!

  • 27. 슬픔
    '13.7.4 9:58 AM (223.62.xxx.34)

    모두..모두..고맙습니다. 위로받고 있습니다...

  • 28. 얼마나
    '13.7.4 10:00 AM (61.43.xxx.127)

    스트레스가 많으셨을까..여기 전업 주부님들은 모르시겠지만 영업직 정말 안됬어요 너무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여 있던 상태에서 술까지 폭음한대다가 유일하게 쉴 곳 집이라고 들어 왔더니 코 곤다고 애 깬다고 깨우고..지인이 주점하셔서 제가 카운터 알바를 잠시 한 적있는데 영업하시는 분들 술도 스트레스 받으며 마시더군요 접대하며 비위 맞추시느라..남자들 참 안됬다 처음 느꼈어요

  • 29. 전생에 죄 라니요?
    '13.7.4 10:00 AM (221.162.xxx.139)

    자책처럼 들려요
    그런 말씀 마세요
    님 잘못아니고 남편이 잘못한 거니 다짐 받으시고 한번 더 그런일이 있으면 이혼한다고 각서 받으세요

  • 30. ....
    '13.7.4 10:00 AM (175.223.xxx.110)

    남편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성격인데 평소에는 꾹 참고 속으로 삭혔다가 술로 푸나봐요ㅡㅡ
    그거 되게 안좋은거 같은데..
    폭음 예방이 먼저일거 같구요..
    근데 일이 벌써 일어났으니, 다음에 절대 이런일 없게 님이 받은 상처만큼 남편에게 괴로움을 주세요 이혼하는 척을 하든가 뭘 어떻게 하든가 해서라도... 당한만큼 돌려주면 다시 그런 일 쉽세 안저지르는거 같아요

  • 31. ..
    '13.7.4 10:37 AM (121.131.xxx.132)

    젊으니 직업을 바꾸는것도 방법입니다. 안굶어죽어요..

    성격이 내성적인데 어쩔수없이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폭발되었나본데 그렇다고 넘어갈일 아니에요. 절대로 ..

  • 32. 슬픔
    '13.7.4 10:53 AM (223.62.xxx.34)

    저는 늘 말합니다. 스트레스가 감당이 안되면 안굶어죽으니회사 그만두라고요. 오늘 싸움에서도 그랬습니다. 스트레스받는다고 술먹고 들어와 부인에게 화풀이할꺼면 회사 그만두라고 했습니다. 그게 할소리냐고 하더군요. 왜 못할소리냐고 저도 대응했지요. 윗님 처음인데 경찰 불러서 믿음이 사라졌을것 같으면 저는 이미 머리 벽에 부딪히는 순간 이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습니다. 그런걸 자업자득이라고 하는거죠. 남편이 실제로 아주 처참했을수 있지만 그렇다고해도 제가 달라지는건 없습니다.

  • 33. 흐미
    '13.7.4 11:01 AM (1.243.xxx.196)

    경찰에게는 언제든 전화해서 처벌의사 밝히시면 됩니다. 따로 처벌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이상
    고소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어요.
    취소하고싶으시면 전화하셔서 취소 의사를 밝히시면 됩니다. 취소의사 밝히신 후에는 처벌 할 수 없는 것도 알아두시구요~~

  • 34. ㅇㅇ
    '13.7.4 11:15 AM (175.120.xxx.35)

    저런 인간은 건드리면 안돼요.
    이불 깔고 다른 방으로 가라고 하지 말고, 님이 아이 데리고 살짝 빠져나왔어야 해요.
    그래도 나중에 왜 니들끼리 다른 방에 가서 자냐.. 이런 식으로 싸움 걸 수도 있지만요.

    원글님이 잘못했다는 게 아니라, 어짜피 같이 살거라면 술 먹으면 피하세요.
    술 먹은 사람 건드려서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마시구요. 그러면 또 싸움 나요.
    아얘 술을 끊으면 더 좋은데....

  • 35. 허허
    '13.7.4 11:24 AM (211.201.xxx.156)

    술먹고 주사부리는 사람은 술을 못먹게 해야지 술먹었을때 가족이 두려움에 떨어야 하나요.
    남편분 정신 덜 차리셨나봐요. 직장 옮기란 소리에 버럭하시는거 보니 자기가 평생 함께해야 할 사람을 머리를 박고 벽장에 처넣은건 아무것도 아닌가요.
    그런 자신에 대한 반성이 없다면 의식이 약해지는 순간 본능대로 자기 멋대로 할 수 밖에 없는게 사람이잖아요. 이번엔 아내한테 욱하는걸 못참아 그랬다지만 아이가 커서 아빠 일어나 했을때 욱해서 아이 머리를 벽에 박으면 어떻게 될까요. 우발적인 살인이 되겠죠.

    결론은 심각성을 남편 스스로 깨닫고 술을 절대 마시지 말아야 해요. 아무리 돈벌어 사는게 중요하다 한들 내 가족을 두들겨패면서도 돈을 벌기 위해 술을 마셔야 하는지 그 당위성에 대해 이해가 안가네요.

  • 36. 잘 하셨어요.
    '13.7.4 12:18 PM (1.235.xxx.235)

    한달이든 몇년이든 님 마음 풀릴때까지 입니다. 생각보다 빨리 예전하고 똑같이 돌아가는 순간, 어라?생각보다 갈등이 빨리 정리되네?하며 인식되는 순간 , 지옥이 될꺼예요. 회사에서는 난동 못부리는데 집에서 그러면 큰 피해없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학습하는거여요. 이제부터 가정이 어떻게 바뀌느냐는 님 손에 달렸어요. 힘내세요.

  • 37. 으아
    '13.7.4 1:09 PM (220.86.xxx.221)

    술 먹고 폭력 행사한 남편때문에 경찰 불렀는데 남편이 님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을거라니;;
    제정신 아닌 사람들 많군요. ㅉㅉ 아직까지 사고방식이 저렇게 후지다니 놀랍네요.

  • 38. 토닥토닥
    '13.7.4 1:41 PM (183.109.xxx.150)

    님 많이 놀라셨고 힘드신거 이해합니다
    그런데 남편분도 걱정이네요
    정말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고 힘드신가봐요
    본인도 미안한 자책감에 혼란스러워 미칠지경이실듯
    남편분 원래 그런분 아니셨지 않나요?
    평소에 코곤다면 미안하다고 하셨다면서요
    님은 회사 그만두라하지만 님이 직장을 잡고 출근하지 않는 이상
    현실은 그만두기 힘드실거에요
    맞벌이 안하는 님에 대한 원망보다는 책임감이 강한 분이라
    견뎌내려 애쓰는듯 하구요
    남편분 편을 들려는게 아니구요
    이런상황인듯하니 이해하시고 마음 푸시고 몸도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만일 한번이라도 또 이런경우가 생긴다면 더 볼것도 없이 이혼이지만요

  • 39. 토닥토닥
    '13.7.4 1:42 PM (183.109.xxx.150)

    술먹고 그렇게 필름 끊기는 현상
    알콜 중독 초기 단계의 하나로 진단하는걸 봤습니다
    일단 술을 줄이도록 얘기해보세요

  • 40. 젤리돼지핑크
    '13.7.4 2:10 PM (180.64.xxx.211)

    저는 맞으면서 112에 걸었더니 잡혀갔지요.
    그게 바로 고소고 폭행보다 더 높은 수위가 상해더라구요.
    접근금지 했구요.

    합의 안해주고 버티다가 10일만에 같이 가서 합의하고 고소 취하한거예요.

    경찰은 왔다 그냥 갔나부죠?
    전 따라가서 조서다 쓰고 지구대에서 경찰서로 따라갔었어요.
    병원 기록도 남겨놨었구요

    그냥 무마하고 싸움끝났으니 경찰을 보내신거면 고소가 된게 아닙니다.

    다시 또 그런일 있으시면 경찰을 따라가서 조서를 쓰세요.
    그럼 고소가 접수되는거고
    이번일은 그냥 놀라신 걸로 끝이네요.

    앞으로의 미래는 원글님 손에 달려있으니 과연 잘 해나갈수 있을지 어떨지
    잘 생각하셔서 결정하세요. 절대 욱해서 결론내리시면 안됩니다.

    전 각서도 받아서 서랍에 넣어두고 늘 상기시켰어요.
    다행히 5년동안 아직 폭음 한적은 없네요.

    기회있으면 하겠죠. 그럼 또 단도리를 잘 할 예정입니다.

    그 때 그 심정은 막판이란 생각뿐이었는데 살고보니 또 그렇지도 않아요.
    잘 하려고 애쓰고 개심하고 누그러지고 그래서 사는가봅니다.

    단 케바케라 뭐라 말하기 어렵네요. 집집마다 상황은 다른거라서요.

    근데 회사를 관두라고 하신건 좀 아니구요.
    궁여지책 없이 두분이 어떻게 하시려구요.

    님부터 우선이라도 직장을 잡으셔야겠어요.

  • 41. ~~
    '13.7.4 2:20 PM (119.207.xxx.145)

    남편 분 알콜중독 초기에 접어든 것이 아닌 지 의심됩니다.
    직업적으로 계속 마셔도 그리 되지요.
    님이 마음에 충격받은 것도 추스려야겠지만,
    냉정하게 현실을 바라보면
    남편 분은 자신의 원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우발적으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는 뇌 상태에 이르렀고
    원글님이나 자녀분은 이번에 운이 좋았을 뿐
    갑작스런 공격에 사망하거나 심각한 장애를 입을 수도 있었던 거예요.
    놀라셨겠지만 남편분이 악의 및 고의가 있었던 게 아니므로
    너무 마음 아파하고 우울해 하시기 보다는
    지금 가족의 평화와 안정을 흔드는 현실적 문제 해결에 집중하세요.
    계속 술을 드시게 되면 사단 나겠어요.

  • 42. ...
    '13.7.4 2:54 PM (180.92.xxx.17)

    남편분 악의 없는분 같구요. 이번에 속에 스트레스나, 힘든 부분이 있을거 같아요. 힘내시고 심리 치료 한번 받아 보시는건 어떤지.. 내방역에 심리 상담연구소 있구요. 한번 상담 받아 보세요. 저의 메일 주소는 cherryi63@han mail.net 이구요. 부부 상담도 있구요. 이메일로 연락 주시면 전화번호나 상담사 위치 등 알려 드릴께요. 지금은 외부라서 인터넷 주소를 잘 몰라서요..
    가정일은 힘들지만 누구나 다 겪을수 있어요. 너무 놀라지 마시구요. 치료받고 회복 되실수 있어요.

  • 43. 슬픔
    '13.7.4 3:04 PM (125.176.xxx.144)

    차분히 댓글을 읽고 또 읽습니다.
    제가 받고 싶었던 위로보다 더 큰 위로와 지혜를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차분히 일을 풀어보겠습니다.

  • 44. 한마리새
    '13.7.4 3:52 PM (112.146.xxx.144)

    술마시고 잠이 든 사람은 일단깨우지 마세요

    까페하는 친구말이 술취해서 쇼파에 쓰러져 잠들어 있으면

    두 어시간 이라도 잠자게 놔둬야 성질 안낸다고 그러던데

  • 45. ..
    '13.7.4 4:32 PM (165.132.xxx.98)

    그냥 님이 지금부터라도 돈을 버세요
    내 복이니 그런말 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님의 복을 스스로 만드세요
    건강한 신체 하나 가진것도 복입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있다면 좀더 당당하여지고 또 복도 들어올거에요
    주변 환경탓만 하지마시고요

  • 46. 오...
    '13.7.4 4:59 PM (58.237.xxx.199)

    원글님과 만나기 이전부터 시작된 술주사입니다.
    저도 술주사가 있고 한번 크게 데이고 나서 안 마셔요.
    마셔도 한잔만 먹고 잔에 쓰레기 넣어버려요.
    남편도 한번 크게 데여야 정신차리실 거예요.
    저위에 젤리돼지핑크님 리플 좋네요.
    안좋은 버릇은 빨리 아주 아프게 고쳐야 합니다.
    자신이 어른이라면요.
    그래야 정신차려요.

  • 47. 평소에
    '13.7.4 5:11 PM (14.39.xxx.43)

    어떤 부부관계길래..
    술 많이 마시지 말라고 걱정하는 아내에게 '성질 건드리지 마라' 는 남편은 뭔가요.
    아무리 취했다고 해도 그렇지.. 남편분이 평소에도 많이 가부장적인가요?
    남자는 서열동물이라고들 하죠.
    자기가 못하다 생각하고 약하다 딸린다 생각하면 절대 그렇게 행동하지 못합니다.
    자기가 우위에 서있다고 생각할때 그런 행동이 나오죠. 한마디로 아내를 얕보고 있는 겁니다.
    입으로 아무리 미사여구를 읊어봤자 속내는 그렇단 말씀입니다.
    이번 일을 현명히 넘기시되 부부관계의 재정립이 필요해 보이네요.
    절대 쉽사리 넘어가주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무조건 닥달하고 탓하라는게 아니라
    남편분의 입장도 들어주시고 충분히 대화를 하시되 글쓴님이 얼마나 상처를 받으셨는지 충분히 알리시고요

  • 48. ..ㅈ
    '13.7.4 6:47 PM (203.226.xxx.52)

    친정부모님은 왜 시댁에 알리지말라고하는건가요?
    부모님도 알아야죠. 그래야 그버릇고쳐요. 지네 식구 형제들이 알아야 쪽팔뢰서라도 안하죠

  • 49. 정상적이지 않아요.
    '13.7.4 6:52 PM (1.229.xxx.52)

    얼마나 공포스러웠을까요?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정리하지 않으면
    사는 내내 힘들어요.
    술마시면 폭력성 나오는 사람
    가까이 하고 싶나요?
    남편이 아니라도 아웃 아닌가요?
    하물며 남편이 그런다면ㅠㅠ
    술마시면 피하라니
    그게 말이 되는 소립니까?

  • 50. 술마시고 폭행하는 것
    '13.7.4 11:03 PM (72.190.xxx.205)

    한 번이 두 번되고 또 반복이 될수 있는 행동일 겁니다.
    꼭 단절되어야 하는 일인데...
    남편께서 술이 깨신 후 힘든 일이 있는지도 조근조근 이야기해 보시고,
    상담을 받는 것도 생각해 보심 좋을 듯 합니다.

  • 51. ...........
    '13.7.4 11:07 PM (1.238.xxx.219)

    댓글들 다 미친것 같아요.

    술먹은 남자는 알아서 피하라?
    아니 그럼 한집에서 사는데, 남자가 언제 술을 마실지 모르는데 그때마다 아이랑 다른방으로 피하는게 보통 정상 가정입니까?????
    남편or아버지가 술을 마시면 일단 가족들이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는 소리잖아요.????
    아놔 이해안가네

    둘째.
    여기서 남자 힘들다는 소리는 도대체 왜 나오는건가요"?
    가끔 여기보면 아들키우는 엄마들.... 같잖은 이중잣대 쩌는데.
    힘들게 일하는 남자들은 다 술주사 갖고 있어요?????
    아무리 힘들게 일해도 얌전하고 점잖게 술마시는 사람이 훨씬 더 많거든요?


    참 별....
    수준낮은 댓글들 다 보겠네.


    물론 원글님보고 당장 법원가서 이혼서류뗴어오세요. 하라는 건 아닙니다.

    애가 세살이라하셨는데
    이제까지 원글님이 몰랐다는건
    어찌보면 이번한번만의 일회성일수도 있고.
    요즘 시기에 뭔가 억눌린 스트레스때문에 주사로 나온걸수도 있느데요.


    아무리 그래도 남자가 오죽 힘들면 술주사를 부렸을까. 이런 말은. 절.대. 말도 안되는 개짖는 소리니깐 이런댓글은 가벼이 패쓰하세요.


    절대 맘놓아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당장 이혼준비하라는것도 아니구요.
    유심히 지켜보세요.
    남편의 술버릇을요.
    한두번 더 반복되는게 보이면, 그거 평생 못고치는거구요. 주사는 나이들수록 심해집니다.

  • 52. ........
    '13.7.5 12:06 AM (211.243.xxx.143)

    폭력을 행사하는 술주사는 엄청난것인데요.
    해결이 안되는 문제라면 차라리 피하시는것이 낫지않을까요.
    술먹고 필름 끊기면 답 없습니다.
    그리고 영업직, 참 힘든 직장으로 알고있는데요.
    원글님이 대안도 없이 직장 그만두라고 하는건 상대적으로 무책임한 발언으로 들릴수도 있어요.
    그리고 술먹고 자는데 깨우기보다는 차라리 원글님과 아이가 옮기시는것이 낫습니다.
    술먹고 이런 일이 생긴다면 아내분이 조심해주는것이 낫구요.
    필름끊긴 사람이 조심하긴 어려운 문제인것 같네요.
    원글님 충격받으셔서 지금 몸과 마음이 피폐해지셨으리라 생각되는데요. 기운내시구 힘내세요.
    술이 여러사람 잡던데, 앞으로는 술로 필름 끊기면 자극하지마시구
    푹 자게 그냥 두세요.

  • 53. 일단은 진단서를
    '13.7.5 12:53 AM (220.127.xxx.132)

    이혼하실 생각이 없더라도
    일단은 사진이라도 찍고 진단서 남겨두시는게
    남편이 마음 다잡는데 도움될거고
    또 남편이 살면서 이런행동 다시 했을때
    님이 같이 살 생각이 없어지면
    님이 행동하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 54. 현실
    '13.7.5 1:02 AM (183.109.xxx.54)

    남편 술 취하면 무조건 피해라 힘드니까 그럴수도 있다
    현실적인 대책 아니구요
    지금 문제가 그렇게 눈 가리식이면 나중에 아이까지 다칠 수 있어요
    위에 리플에도 어릴 때 아버지가 주사 심해서
    폭력행사한다는 내용 있는데
    이런 사람들 많아요 원글님한테 가는 폭력이 아이한테도 갈 수 있어요
    아이가 뭘 안다고 어릴 때부터 아빠한테 겁먹고 있어야하나요
    아빠가 술만 마시면 주사 부리고 머리채 잡히고 맞고 폭력 행사하는데
    겁먹고 울고 있고 가정 폭력이 음주 상황에서도 많이 벌어지신다는 걸 알아야해요
    주사라고 하기엔 폭력 강도가 심하네요 아내 얕보고 있는 건 맞구요
    울고 빈다고 넘어가지 마시고 상담 받으세요
    그냥 피해있기엔 위험한 수준이고요 친분있는 사람도 저정도 주사면 술같이 안 마시고
    그 사람 피해버려요 그런데 남편이고 가족이면 고쳐야하구요 주사 고쳐야지 아이한테까지 위험할 수 있다고
    남편한테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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