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랑 이밤에 한바탕 했네요~
휴~~~~~~~~~~~~
어휴.....
정말이지 스트레스가 쌓여도 너무 쌓이네요.
이제 중3.
저거저거 미친거 아닌지모르겠어요.
하루에도 도대체 몇번을 싸우는지를 모르겠어요.
저도 다혈질인 성격인지라 넘 버릇이없다 생각되면 바로바로 응징에 들어가긴해요.
아이가 어릴땐 간혹 매라도 들었지만,어느순간 아이가 180이 넘어가게 자라고 키가 크다보니 그냥 응징이래봤자 잔소리가 99.9%로죠~==;;
오늘도 진짜 별일 아닌일로 사람속을 몇번 뒤집어놓길래 경고를 몇번이나 했었어요.
내일이 시험 끝날이라고 그렇다고 뭐 열심히 하는것도아니면서 벼락치기하는거 다 보이는데도 공부하는척 유세떠는것도 참 마음에 들지도않았어요.
그래도 하루종일 이거먹고싶다 저거먹고싶다~다 해주고 다 만들어주고..이제좀 쉬려니까 수박이 먹고 싶다네요.
수박자르다 또 확 사람 열받치게 만들길래 수박째 다 집어던지려다 꾹꾹 참느라 죽을뻔했네요.
아니,쟤는 왜그렇게 네~알았어요~뭐 이런 공손한 순종의 모습이 없을까요...
여름이라 앞뒤베란다 활짝 다 열어놓고 사는데 거실 한가운데서 동네가 떠나가라 엄마 말끝에 꼬박꼬박 말대답하는통에 아주 동네 창피하고 자존심 상해서 아주 제가 제 혀를 깨물고 죽어버렸음 좋겠어요.
엄마가 한마디 할라치면 한 스무마디는 하는것같아요.
완전 저를 가르치려 들려하는건 기본이고,
무슨말만하면 엄만 누구네 집에 가서 살아봐야한다~,
누구누구는 이런데 나 정도면 잘하는거다,
누구엄마는 어떻다 저떻다~~
='@-/);;;;&""".....
정말 제가 쟤때문에 홧병클리닉을 다녀야할꺼같아요.
언제부터인가 제가 너무 꾹 참고 살다보니 미칠꺼같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즈음부터 애가 못되게 굴때마다 저도 막 아는욕이란 욕은 다 퍼붓네요...ㅜㅜ
이러면 정말 가슴속에 얹힌 뭔 큰덩어리가 좀 내려가는것같아요....ㅠㅠㅠㅠ
오늘도 제가 눈이 뒤집혀선 온갖 쌍욕에 쌍쌍욕을 메들리로 하니까 또 이번엔 그걸가지고 소리소리를 지르네요.
엄마같은 엄만 자기친구들중엔 없다나요...
정말 악순환의 고리..그 순환의 연속같아요.
지가 제대로 못하고 말 안들어서 야단맞는건 생각못하고,
또 도가 지나쳐서 욕을 먹는다는건 깨닫지못하고,
하나부터 백가지 그저 비판만 해댑니다.
아..............
정말 자식때문에 속썪는건 또 남편이 주는 속썪는것과는 많이 다른것같아요.
그냥 우울하고 한없이 슬퍼요..
어쩜 엄마속을 이리도 몰라주는건지 정말 죽고싶어요.
조용조용히 얘기할때는 듣는 시늉도 안하니 엄마인 저도 이리 과격해지지요...
정말 너무 속상해서...
아무 생각도 하기싫은 우울한 밤이네요...
아~~~~~
누가 해답을 줄수있다면 정말정말 좋겠어요.
난...뭔가~
이게 엄마...란 건가.
쟨...저런게 자식의 모습인건가...
음.......
눈물만 흐르네요..........
1. 저희집
'13.7.3 11:28 PM (182.212.xxx.31)중1 딸이랑 증상이 너무 똑같아요 전 요즘 제 인생의 최대 시련기예요 이렇게 힘들때가 있었나 ;; 잠자다가도 벌떡 깨지고 우울증인거같아요 현실도피라고 해야하나?
아침에 눈뜨기가 싫어요 매사가 얼토당토 않고 남탓에 불만에 거르지않고 쏟아져나오는 말들... 애 하교시간만되면 숨이 막히고 스트레스예요ㅠ2. 콩
'13.7.3 11:32 PM (115.143.xxx.50)다가올미래...겁나요
3. 두려워요
'13.7.3 11:39 PM (61.84.xxx.86)초4키우는 지금도 저는 홧병으로 사망직전인데
저도 한다혈질하느라 분을잘못참는데
걱정이 태산이네요4. 말안하는
'13.7.4 12:14 AM (183.39.xxx.56) - 삭제된댓글사춘기 아들을 겪은 사람으로서
그래도 따박따박 대꾸해주는게
나아보이네요. ㅜㅜ
답답해 미칩디다.5. ..
'13.7.4 12:27 AM (211.107.xxx.61)그나이에 순종적인 아이가 몇이나 될까요?
그래도 낼 시험인데 참으시고 기분푸세요.
저도 날마다 몸에 사리가 쌓여가는 중딩맘이예요.6. ....
'13.7.4 12:55 AM (203.226.xxx.37)아~~ 정말 몸에서 사리가 나올꺼 같아요
제가 도저히 못 참고 터지면 소리소리 지르는데
정말 이웃에 창피할 정도예요 ㅠ
일년 반을 그렇게 지내고 깨달은건 이겁니다.
부모는 아이가 바르게 크기를 바래서 계속 충고하는건데
아이에겐 잔소리일 뿐 인겁니다
아이는 부모의 말로 자라지 않고
부모의 행동으로 자란다...는 말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이제야 가슴에 다가오네요
사춘기의 첫번째 특징이 바로
남탓 한다...래요!!
남의 아이도 다 그러는구나 싶으면
조금 여유있게 아이를 보게 되는듯 해요
심하게 퍼붓고 나면 가끔 TV에서 보듯이
부모자식 관계가 단절되면 어쩌나 두려워요
이 생각들면 좀 참아지게 됩니다
아이가 계속 엇나가는데 아이에게만 촛점을 맞추면
서로 힘들어 지더라구요
나 자신에게로 집중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돌리면
숨통이 좀 트이네요
제 친구는 외출했다 집에 들어갈때 예고전화를 해요
지금 주차장이다 5분 후에 들어간다..뭐 이렇게요
집에 가보면 공부하는 척 하지만 TV랑 컴퓨터 휴대폰
다 뜨끈뜨끈 하대요 서로 모르는 척 하는거죠
그러면서 완충지대를 갖더라구요
저는 불시에 들이닥쳐서 확인하고
혼내야 고쳐질꺼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구요ㅠ
친구 방법이 효과가 더 좋았어요
애 막 닥달하다 바로 거울 보면 비치는 내 얼굴..
나도 정 떨어지는 눈빛과 표정이여서 쇼크였답니다ㅠ
조심하게되요
저도 잘 안되지만 주절주절 쓴 이유는
일년반 넘어서야 느낀점,
보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시행착오 기간이 짧아졌으면 하는 마음에서입니다7. dddd
'13.7.4 1:14 AM (220.117.xxx.64)저도 그렇습니다.
고딩 딸, 이제 사춘기 진입하는 중딩 아들.
얘들 데리고 뭐 산전수전 공중전... ㅠㅠㅠㅠㅠ 하아~~
지금도 현재진행형입니다만
결론은 자식 이기려하면 안되는 거 같아요.
내려놓아야죠.
저게 저래서 어떡하나 이참에 버릇을 똑바로 들여야지
이런 마음으로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까지 가면 안되겠더라고요.
그래 니 인생이다
쿨하게~~8. ^^
'13.7.4 7:44 AM (39.119.xxx.105)그래도 사춘기때는 눈앞에 있잖아요
얼굴보고 싸우잖아요
대학가보세요
과모임이다뭐다 술마시고 안들어와요
속터져요
남편은 안들어오면 그냥잤는데
자식은 날이 밝을때까지 기다리게 되더라구요
원글님
그또한 지나가리다
이게 명언 입디다
기운내세요9. 법륜스님
'13.7.4 9:51 AM (118.44.xxx.4)안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혹시 거부감 없으시다면
자식 관련 주제 찾아서 한번 보세요.
도움 될 것 같아요.10. **
'13.7.4 9:59 AM (165.132.xxx.56)그러게요. 엄마나 아이나 얼마나 힘들까요
자식 관린 주제 검색해보시고
전 " 이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랑 존 그레이의 자녀교육 책 추천하는데..
때로는 한발작 물러나 엄마가 아이에게서 좀 떨어질 필요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아이 사춘기와 엄마 중년기가 겹쳐서 더 어려운것도 있을것 같네요11. 원글맘
'13.7.4 12:36 PM (125.177.xxx.76)그새 많은분들이 좋은말씀 많이 주셨네요~
모두 감사합니다.
오늘은 시험 끝날이라고 2교시만하고선 아이가 일찍왔어요.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이 엄마는 밤새 속상해서 뒤척이며 잠도 설쳤구만,저녀석은 오자마자 답안지 맞추면서 아싸~~!!몇점이다~몇개틀렸다~이러면서 점심 뭐먹을건지 아무렇지도(!!)않게 물어보네요...==;;
아...정말 풀리지않는 미스테리관계에요..
저희 둘의 관계말이죠~ㅜㅠ
조언주신대로 좋은책들도 찾아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보고,또 아이를 대하는 제 마음과 태도도 좀 변화를 줘봐야겠어요.
여긴 비가 내리네요...
모두들 점심 맛있게 드시고,좋은오후 되세요~^^12. 아
'13.7.4 5:25 PM (61.84.xxx.86)선배님들의 주옥같은 말씀들 저장해서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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