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야 마당을 나온 암탉 봤어요

초록이 조회수 : 1,920
작성일 : 2013-07-03 22:56:10
펑펑 울면서ㅠ

미혼인데
부모심정도 이해가 가고
초록이도...

자식을 낳아 키운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는데
잎싹이처럼만 키우면 되겠구나(어렵겠지만 믿고 격려하고)하는 생각이 드네요

울고 싶어서 본 건데 속이 뻥 뚫렸어요
IP : 211.36.xxx.231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3.7.3 10:59 PM (118.40.xxx.150)

    저희 시 문화예술회관에서 한창을 상영했던 애니였어요. 근데 그때 넘기도 아이를 위해서 빌려온 책에 포함되어 있어 읽었는데 넘 감동적이고 가슴아파고 하더라구요.
    애니도 꼭 봐야 겠어요...
    책내용도 넘 좋았어요.

  • 2. ddd
    '13.7.3 11:00 PM (220.117.xxx.64)

    그죠?
    저도 동화책 많이 읽으며 자랐고 우리애들도 책 많이 사주고 읽어줬는데
    '마당을 나온 암탉'은 나이들어 읽은 우리나라 동화책 중 최고였어요.

  • 3. 전 에니보고 분노.
    '13.7.3 11:03 PM (175.197.xxx.75)

    친일파 뉴라이트계 사상을 이렇게 유포한다고 너무 분노했던 이야기입니다.


    왜 족제비 새끼를 위해 스스로가 먹이가 되어 주러 지 발로 간답니까?

    대의를 위해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하는 게 미덕이라는 이 이야기.
    전 제 아이에게 이 책 당분간은 못 보게 할 거구요, 큰 애들에겐 저건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해뒀어요.

  • 4. 저도
    '13.7.3 11:04 PM (211.36.xxx.231)

    그 먹이가 되는 부분은 맘에 들지 않았어요
    너무 나갔다 싶더라구요

    그나저나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눈 붓기는 어쩌죠;;
    내일 퉁퉁 부을텐데

  • 5. ..
    '13.7.3 11:07 PM (122.35.xxx.36)

    살려면 결국 무언가를 죽이고 먹어야 하는것.
    자신이 아이를 위해 목숨 걸듯 족제비 또한 자식을 위해 그러는 것일뿐.
    악행...도 악인도 없다고 생각해요.


    입양과 관련해서 이야기 연결해도 되고
    생각보다 이야기꺼리들이 많아요.


    단지 아이를 위해 희생이었을 뿐.
    그리고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또 다른 살아있는 것들에게 먹혀야 되고 먹어야 사는 것..

    그게 참 슬프다 생각하며 봤어요.

  • 6. 전 에니보고 분노.
    '13.7.3 11:10 PM (175.197.xxx.75)

    2차 세계대전 때 펄하버를 공격하던 자살 비행부대인 가미가제 부대의 사고방식과 똑같아요.

    이 작가에겐 미안하지만.......이 이야기 우리나라에선 매장되어야 한다고 조용히 얘기 꺼내봅니다.

  • 7. ddd
    '13.7.3 11:15 PM (220.117.xxx.64)

    제가 마당을 나온 암탉을 읽고 감동 받은 부분은 모성애가 아니었어요.
    도저히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꿈을 포기하지 않는 잎싹이의 모습에서
    마치 영화 쇼생크 탈출을 보았을 때와 같은 감동을 받았어요.
    양계장 탈출을 위해 알도 낳지 않고 사료도 먹지 않는다는 건 정말 대단한 노력 아닌까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걸음씩 내딛는 잎싹이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했어요.
    그 책을 읽었던 30대에요.

  • 8. 아직..
    '13.7.3 11:19 PM (119.149.xxx.188)

    도저히 보기 힘들 것 같아 아직 시작도 못했습니다.
    아마 저 죽을 때 까지 보지 못 할 것 같습니다.

  • 9. ..
    '13.7.3 11:20 PM (122.35.xxx.36)

    애니랑 책이랑 많이 달라요....책은 훨씬 어둡고 쓸쓸해요.애니는 좀 많이 아니에요.

  • 10. ddd
    '13.7.3 11:25 PM (220.117.xxx.64)

    애니는 안봐서 모르겠고요.
    책에서 앞부분이 참 인상깊었어요.
    첫문장부터 확 끌어당기는 힘이 있어요.
    양계장에서 주는 사료를 먹고 생명 없는 알을 낳지만
    잎싹이는 알을 품겠다는, 그래서 생명을 틔워내겠다는 꿈이 있지요.
    양계장 철망 틈으로 보이는 바깥 세상을 동경하며 꿈을 키우고
    꿈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가슴에 콕 박혔어요.

    애니보고 분노하신 님이 묘사한 장면이 동화책에선 어떻게 나왔더라 가물가물하네요.

  • 11.
    '13.7.3 11:29 PM (14.52.xxx.214)

    책과 영화내용이 어떤지 궁금하네요..아직 보진 않았거든요..
    이 책의 내용 일부분이 초등 5학년 읽기교과서 지문으로 나와있고,그러하기에 학교에서 샘께서 애니로 아이들에게 보여주셨다는데...
    잎삭이가 족제비에게 일부러 먹히나요? 가미가제라 비유하신거보니 내용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라~ 이런 내용인가보네요.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 12. 책엔
    '13.7.3 11:41 PM (122.35.xxx.36)

    책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라...그런 느낌 아닙니다.
    그냥 꿈을 이룬 잎싹이 대를 위한 희생 이런 것이 아니라.
    부모로써 족제비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잎싹이 족제비에게 : 나는 평생을 너한테 쫓기면서 살아온 기분이야 지치고 슬픈 적이 많아
    족제비가 :믿을 수 없어, 너처럼 운 좋은 암탉이 또 있을가. 나는 번번히 너를 놓쳤고 넌 많은 일을 했어.나야말로 지쳤어,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따라다녔으니 오죽하겠어."
    그러면서 잎싹이 자신이 위협하고 있는 족제비새끼들에게도 가여운 마음을 느끼고,
    결국 다른 먹이가 있다면 잎싹의 아기인 초록머리를 건드리지 않기로 족제비랑 둘이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초록머리가 친구들과 떠난 날,
    잎싹은 자신을 먹이로 내어줍니다. 그리고 알을 품어 새끼를 보는 첫번째 소원을 이루었고, 이제 날고 싶다는 꿈을 꿉니다.

    이 책에 어디에 대를 위한 소가 있나요?
    처절한 자식을 향한 사랑, 그 사랑이 커져 결국 자식가진 애미들에 대한 이해.
    그리고 결국 살려면 누군가를 먹어야 한다는 것,
    나 또한 누군가의 먹이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런 비장함, 자식에 대한 사랑과 꿈......
    애니는 도대체 이 책을 어떻게 난도질했기에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 나오는거죠?

  • 13. ..
    '13.7.4 1:46 AM (218.238.xxx.188)

    책으로 읽었을 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작가가 굉장히 탄탄하게 계획을 하고 글을 쓴 흔적이 보였어요. 그런데 어떤 강의에서 선생님이 (그분은 남자분인데 82쿡도 잘 아시는 분이에요^^) 우리나라에서 여성성-모성애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작품이어서 별로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강요된 모성을 자극한다고요. 그말도 일리가 있었어요. 그런데 뉴라이트사상은 너무 극단적인 생각 같아요. 저도 모성쪽으로 생각했거든요. 여하간 하나의 이야기를 가지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건 좋은 것 같아요.^^

  • 14. 오........
    '13.7.4 10:56 AM (58.237.xxx.199)

    차라리 시간이 지나서 어쩌다 늙어서 잡아먹혔다면 이해되는데
    클라이맥스를 너무 강조하다보니 잎싹만 희생된듯한 불쌍한 모성애가 화가 났었어요.
    저도 감동적인 영화중 하나였는데 저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아무리 모성애라지만 너무하다고 화가 났었는데
    윗분들도 그렇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4887 82님들 가방브랜드 아시는분 ㅜㅜ 2 내가 이럴줄.. 2013/08/13 676
284886 에디 레드메인(테스, 레미제라블) 전 못생겼다고 생각되는데.. 8 어제 테스보.. 2013/08/13 2,010
284885 가지도 맛있고... 6 감사 2013/08/13 1,350
284884 일부 키가 안먹히는데요 특수문자 아시면 알려주세요 5 컴퓨터고장 2013/08/13 712
284883 헤어드라이기 정리 방법 좀 4 정리하고 싶.. 2013/08/13 3,877
284882 초1여아 한쪽눈을 깜박이는데 틱인가요?? 5 해바라기 2013/08/13 2,301
284881 오늘 82 정상인가요? 10 더운데 82.. 2013/08/13 2,096
284880 구글 애드센스 하시는 분 계세요? ... 2013/08/13 573
284879 거제도 여행 도와주세요(펜션등) 6 추억만들기 2013/08/13 1,568
284878 부산에 밤에 도착하데요...혹시 주변에 괜챦은 식당 추천해주세요.. 6 주니맘 2013/08/13 1,188
284877 이용녀할머니 별세뉴스 도넘은 악플…유족 고발키로 (종합) 10 세우실 2013/08/13 1,938
284876 학습만 할수있는 인터넷차단프로그램 추천해주세요. .. 2013/08/13 452
284875 여자혼자바다여행 정보 주세요~^^ 1 사랑스러움 2013/08/13 1,291
284874 또 이사... ... 2013/08/13 926
284873 어제 별똥별 보셨나요? T<T.. 2013/08/13 815
284872 노정렬 “내가 막말이면, 최고의 막말 김기춘 임명은 막짓” 5 샬랄라 2013/08/13 1,691
284871 저축장려켐페인한다고 3 산사랑 2013/08/13 944
284870 15년된 지펠냉장고 물이 너무 생겨요 3 지펠 2013/08/13 3,501
284869 8월 1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8/13 463
284868 꿈 해몽 부탁드려요, 2 해몽 2013/08/13 657
284867 염색머리는 참 예쁜데,,, 4 머리 2013/08/13 2,316
284866 수족구 며칠안에도 또 걸릴수있지 않나요? 고민 2013/08/13 520
284865 이유없이 되게 불안해요 6 루엘 2013/08/13 1,654
284864 에어컨 1등급 차이 별로 없는것 같아요 17 전기세 2013/08/13 5,232
284863 정말 아찔한 장면 우꼬살자 2013/08/13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