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구리를 보내고...
1. ㅎㅎㅎ
'13.7.3 2:30 AM (175.197.xxx.75)정말 정이 드신 듯...
가서 잘 살지 않을까요?
잘 살 거 같아요.
그렇게 흐르는 물에 떠보는 게 개구리는 신기하지 않았을까....싶네요.2. ...
'13.7.3 2:38 AM (211.234.xxx.199)저 님 글 보고 눈물 났어요. 전 또 왜 이럴까요 ㅎㅎ
개구리는 양서류라 물에서 살긴 하지만 정확히는 물가에 사는데...
그리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만 보고 먹을 수 있어서 파리 잡아 주려면 실에 달아서 눈앞에서 흔들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인생, 아니 개구리 생이었겠네요.
그래도 잘 살 거라 믿고만 싶어요.
구리야 잘 살거라~. 굶지 말고... 새끼도 많이 남기고 잘 살다 가렴.3. 에고
'13.7.3 3:59 AM (58.228.xxx.151)저도 우리 게식이 생각나네요. 우리 애가 유치원에서 여름방학 선물로 받아왔던 도둑게였어요. 밥풀 주면 집게발? 손?으로 집어서 입으로 가져다 먹었는데 어찌나 신기했는지 저런 작은 생물들도 손을 쓸 줄 아는구나 싶어 참 놀라웠지요.
어쨌든 우리 애랑 조석으로 들여다보고 배를 보니까 폭좁은 삼각형이길래 게순이를 게식이로 개명해주고 고향 구경시켜준다고 바닷가로 피서갈 때도 데리고 가고 잘 키웠는데 여름방학 끝날 무렵 죽었어요.작으니까 베란다 꽃 화분에 묻어주고 우리 애는 제사 지내준다고 상 차리고...별 거 아닌줄 알았는데 되게 허전하고 섭섭했어요.
했
몇 년 전 일이었는데 얼마 전에 우리 애가 갑자기 게식이는 성이 뭐였냐고 묻네요? 저희는 집에 있는 인형, 동물들한테 이름 뿐 아니라 성도 꼭 붙여줬거든요. 꽃 씨라고, 꽃게식 이었다고 하니 애가 엄청 재밌어하네요.
생각나요, 아쉽지만 애랑 즐거웠던 추억이라서...4. 이별
'13.7.3 4:59 AM (175.210.xxx.160)제목 보고 구리=Cu~~~생각하고....클릭을 주저 하다가.........ㅎㅎㅎ
석탄일의 의례적인 방생 放生 보다도 더 감동적이에요^^
확실히....체험한 글이라 생생하고 여운이 남아요 ㅡㅡ;
저도 학교 앞에서 병아리 나눠주기에 '노랑색이 이뻐서' 그냥 받아다가 베란다 라면박스에서 기르며
곡식이나 야채를 줬더니...너무나 빨리 자라서 황당~당황~ 했었어요
몇 주 지나니까 중닭이 되어서 거실로 뛰쳐나오고 오물을 여기저기 갈겨놓고...냄새는 어찌나 독하던지~
결국 상자에 돗자리 덮어놓고 못 나오게 했더니 어떻게든 뚫고 나와서 그 위에 빗자루로 눌러놨죠
아~~~~헤딩으로 틈새를 넓히더니....공중으로 날라서 빠져나오더군요
무섭기도해서 결국 시장 야채가게 갖다줬더니....하아~;;;;;;;;;;;;;;
잊고 지냈는데.,,,왠 아저씨가 인사를 하는거에요~'복날 삼계탕으로 잘 먹었다' ㅜㅜ;;5. 올리브♬
'13.7.3 7:42 AM (175.113.xxx.143)게식이. .....하아~~~참 따뜻한 82 ㅋㅋㅋ
6. 헉
'13.7.3 7:48 AM (119.149.xxx.188)이별님! 내가 기르던 놈이 뚝배기 속에 들어갔단 소리 들으면 맘이 많이 아플 것 같아요. ㅠㅠ
7. 구리에게
'13.7.3 8:09 AM (2.217.xxx.89)감정이입되어 눈물이 핑 돌 뻔...
막막하고 멍한 상태로 물에 떠내려가다가 퍼뜩 엄마 생각나면 우짜죠8. ...
'13.7.3 8:15 AM (210.96.xxx.206)팔 벌리고 둥둥 떠간다는데서 눈물이 날 뻔.. ㅠㅠ
원글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요.. 아 슬프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