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결혼할 때 남편 쪽 형편이 어려워서 패물을 변변하게 하지 못했어요.
그러다가 살림이 펴면서 남편이 반지 하나 해주겠다고 몇 해 전부터 말만 하더니,
며칠 전에 400만원 선에서 장만 하라고 하더군요. 오잉 웬 횡재^^
그런데 문제는 제가 선뜻 지르지 않게 되는 거예요.
반지 산다고 살림 타격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아까운?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그 마음 생각해서 하기로 마음 굳혔는데...
원래 목걸이 반지가 잘 어울리지 않는 스타일 같아서 그것도 걱정.
백화점에서 무난하게 까르띠에 클래식 트리니티 반지 보고 왔는데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그걸 200만원 가까이 주고 사기엔 웬지 금값이 안 돼 보여서 아깝네요.
암튼, 제 결론은 그냥 트리니티 반지나 하나 사서 껴야할지,
아님 종로금방에 가서 초록색 알반지 목걸이나 하나할지,
아님 작은 다이아반지나 하나 사야할지 결심이 안서서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걸로 하시고 싶나요?
에고... 별 고민하다가 더우날, 조언 구합니다. 굽신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