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딸아이가 두 돌이 좀 안되었을 무렵, 말 할 수 있는 단어가 몇 개 안됐었던 때였죠.
그냥 평범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고, 거기 산지는 한 1년 좀 넘었었나..
밤 10시가 넘었는데 남편은 아직 안들어왔고, 잘 준비 한다고 집안 불을 다끄고 안방 불만 켜두고는
안방에 딸린 화장실에서 아이 목욕을 시키고 막 나와서
화장실 문에서 한 3걸음쯤 떨어진 곳에서 수건으로 몸을 말려주고 있었어요.
근데 아이가 화장실 문 바로 옆 아이 옷장과 침대 사이를 가리키면서 말하더라구요.
"친구~~!!"
그 후로 밤에 2번쯤 같은 장소를 보면서 "친구~~" 라고 하더라구요.
그때마다 "ㅇㅇ야, 친구 좋은데 가라고 하자, 빠이빠이~" 해줬어요.
그 다음엔 그런 일이 없었네요.
아, 그리고 낮에 저희 친정엄마가 아이 봐주실 때
종종 아이가 놀다말고 현관으로 뛰어가 "안녕?" 하는 것 처럼 말없이 손을 흔들었었다고..
"친구" 사건이 신기하다며 나중에 친정엄마랑 얘기할 때 말씀하시더라구요.
별로 안무서웠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