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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한테 말대답했어요. 살림할 시간 없다고.

속시원 조회수 : 9,872
작성일 : 2013-07-02 10:42:24

저 일하고 육아하고 하느라 집안살림에 신경쓸 틈 없어요.

하루에 9시간 일하고 1시간 통근하고 육아 3시간 하고 8시간 자고 1시간은 남편 얘기 들어주고 회사일도 좀 도와주고 하면 제 주변정리하고 하기도 빠듯함.

 

그래서 남편이랑 합의본 게 저는 가사에 손을 떼고 육아를 전담하고 남편이 가사를 전담하기로 했어요.

가사래봤자 주중에는 저희 둘다 집에서 밥 안먹으니 아기 저녁먹은 설거지, 우유컵 씻기, 가끔 저희 과일 먹으면 과일껍질 버리고 그릇 설거지, 빨래개기 정도입니다.

전 7시에 귀가해서 아기 저녁 먹이고 목욕시키고 9시에 재우고 (요샌 간혹 10시까지도 잠이 안나와 - 잠이 안와를 계속 안나온다고 하네요 - 하면서 안 자요)

남편은 8시에 와서 설거지하고 샤워하고 둘이 얘기 좀 하다가 제가 음식물쓰레기 버리고 와서 샤워하고 자요.

 

둘다 11시경 잠들어서 7시에 일어납니다. 남편은 샤워하고 후다닥 나가고

저는 이거저거 준비하고 아기 머리 묶어주고 어린이집 수첩쓰고 준비물 챙기고 좀 놀아주다가 8시반에 나와요.

 

이게 매일 반복...

 

근데 시어머니가 계속 너는 왜 집안살림을 신경을 안 쓰냐고 김치냉장고에 완두콩 까놨는데 왜 안 먹냐고

살림을 도대체 하는거냐 마는거냐

대체 냉장고에 뭐가 있는지 파악을 하고 있는거냐 아니냐

뭐는 어디있냐 너는 살림을 배우려고 애를 써야지 왜 이러냐 계속 그러셔서

 

어머님, 저 시간 없어요. 살림할 시간 없어요. 했어요.

그랬더니 아니 시간이 없으면 시간을 쪼개서 네가 애를 써야지 그러시길래

정말 시간이 없고 그럴 시간에 아기랑 놀아주기로 했어요. 아기를 내버려두고 살림할 수는 없잖아요. 

했더니 아무말도 못하시네요.

말대답하는거 싫은데 어머님이랑 대면하는 시간이 늘면 늘수록 말대답이 막 나오려 해요... 휴

IP : 171.161.xxx.5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7.2 10:43 AM (222.237.xxx.108)

    듣는 내가 속이 후련 ㅠㅠ 여자들 살기 힘든세상이에요

  • 2. ??
    '13.7.2 10:44 AM (211.49.xxx.245)

    잘 하셨어요
    큰 잘 못도 아닌데 죄책감 느낄 필요도 없을 듯..
    소통한거죠 뭐..말대답이라기 보다..

  • 3.
    '13.7.2 10:45 AM (115.139.xxx.116)

    듣는 내가 속이 후련 2222

  • 4. 두사람 다 같이
    '13.7.2 10:45 AM (180.65.xxx.29)

    분업하는게 맞는거 아닐까요? 육아는 당연히 남편도 아빠인데 함께 해야 할것 같은데 원글님 혼자 하고
    가사는 남편이 하고....공평하게 날짜를 정해서 돌아가면서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요?

  • 5. 까놓고 말해서
    '13.7.2 10:46 AM (58.236.xxx.74)

    시어머니가 님의 반이라도 바쁘면 잔소리할 여유라도 있을까요 ?
    주변에 시어머니가 ceo인 집안 보면, 크게 선량하신 분 아니라도 분란이 적어요.
    왜냐 ? 너.............무 바빠서 며느리 살림까지 지적할 시간이 없어요,

  • 6. ...
    '13.7.2 10:47 AM (58.29.xxx.23)

    직장 관둔다고하세요 ㅎ

  • 7. 흐음
    '13.7.2 10:47 AM (123.109.xxx.66)

    잘하셨어요
    저도 속이 후련합니다3333333

  • 8. ..
    '13.7.2 10:49 AM (180.65.xxx.29)

    솔직히 친정엄마들도 올케네가 저리 살면 한소리 할것 같기는 해요. 시대가 확확 변하니까
    어른들 적응하기 진짜 힘들겠어요.
    살림은 아들이 다 하고 있다면 입다물고 있을 친정엄마들 별로 없을것 같은데 ㅎㅎㅎ
    직장 관둔다 해봐야 돈벌어 시모 주는것도 아닐거고 답답할까요?

  • 9. 원글
    '13.7.2 10:49 AM (171.161.xxx.54)

    원래는 남편이랑 육아가사 다 나눠서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요새 아기가 엄마 껌딱지 돼서 다 엄마가 해달라고 하고 아빠는 저리 가라고 하고 잘때 아빠가 재워주려고 안으면 기겁하고 엄마는 회사갔어? 엄마는 아파? 엄마는 맘마먹어??? 하면서 찾으러 가자~ 엄마야~~ 엄마야~~~ 어딨니??? 하면서 말똥말똥해져서 저만 찾아요...

    그러다보니 이렇게 분업모드가 됐다는... 휴ㅠㅠㅠ

  • 10. ...
    '13.7.2 10:52 AM (121.160.xxx.196)

    좋은 방법이네요.
    저두 시도해 볼까봐요.
    대신 식사를 집에서 안해야 이게 가능할것 같네요.

  • 11. ㅡㅡ
    '13.7.2 10:52 AM (117.111.xxx.69)

    시어머니가 전업주부는 아니시죠??

  • 12. ...
    '13.7.2 10:53 AM (58.29.xxx.23)

    집에서 살림만 하고 있다면 살림못하는게 타박거리가 되지만
    같이 맞벌이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시어머니도 며느리 눈치를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같이 돈을 버니까 집안일도 같이 해야 하는게 당연한거거든요.
    현명한 시어머니라면 맞벌이부부의 집안일 제대로 못하는 부분은 당신이 못 도와주고
    아들이 하는 것도 싫다라면 입을 닫고 있어야한다는거죠.

  • 13. 똑똑하게
    '13.7.2 10:58 AM (220.86.xxx.221)

    잘 하셨어요. ^^
    화이팅! 진짜 아기들 어리고 밖에서 일하면 살림할 시간이 어딨나요.
    원글님 말씀대로 방 한번 쓸 시간에 애들하고 놀아주는게 나아요. ㅎㅎㅎ

  • 14. 믹키선영
    '13.7.2 11:06 AM (14.41.xxx.17)

    저는 그렇게 얘기했더니 일떄려치고 살림만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
    완전 어의없었음 ...ㅠㅠㅠ

  • 15. ----
    '13.7.2 11:12 AM (220.86.xxx.151)

    예전에
    그보다 약간 강한 어조로 못한다고 했더니.. 시간없어 못하는건 아니지만 쉬어야하고 체력 안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일 그만두고 집에서 식구 건사하라고..-_-
    무엇을 위해 일하냐, 남편이 알아서 먹여살려주는데 너 좋다고 나가서 일하느라 이렇게
    펑크가 나면 그 돈 그 돈이고... 등등.
    그래도 말을 안듣자
    집에 그냥 오셔서 아무때나 음식 장만하시고 알아서 빨래하시고..
    제발 하지 마시라고 알아서 한다고 해도 막무가내.. 네가 할 시간이 없다고 하니 도와주마..
    더 싫으네요.

  • 16. 꾸지뽕나무
    '13.7.2 11:21 AM (183.104.xxx.188)

    댓글보다 생각났어요.
    힘들다 힘들다 하면 어른 걱정시킨다고 발칵 뒤집는 시엄니도 있어요.
    힘들다고 말도 못꺼내게 함 ㅋㅋㅋㅋㅋ

  • 17. 콩은 뭐하러
    '13.7.2 11:21 AM (118.216.xxx.135)

    까서 주시는지...
    자기 아들 굶어죽을까봐??

    결혼 시켰으면 신경 좀 꺼주셨음. 감사하겠음.

  • 18. 저는
    '13.7.2 11:21 AM (171.161.xxx.54)

    아마 퇴사하라고 하시진 않을거예요.
    제가 남편보다 연봉도 높은데다가 저희 선봐서 결혼한 사인데 어느정도 결혼할때 제 직업도 염두에 두고 결혼시키신거 같거든요.

    예전에 저 직장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남편 회사 근처로 가서 남편이랑 아이 건강 챙기고 아껴서 살겠다고 남편이랑 결정해서 시부모님한테 말씀드렸는데

    시부모님이 요새 세상에 맞벌이 하지 않으면 안되는 형편 아니냐 뭐 그런 요지의 말씀을 하셨음...

    일을 그만두라고는 안하실텐데 그냥, 저희 남편 표현에 따르면 며느리가 편할까봐 "갈구는" 거지요.

  • 19. .........
    '13.7.2 11:38 AM (118.131.xxx.27)

    아니. 맞벌이하는 며늘한테. 해도 너무하시네요.
    넘 뻔뻔한 셤니에요.

  • 20. 시어머니들
    '13.7.2 11:48 AM (203.233.xxx.130)

    본인들은 예전에 애 셋씩 낳아서 키우고 (거의 씻기고 먹이는수준으로만) 대식구 살림 다하셨으니
    요즘 며느리들 살림솜씨가 당연히 눈에 안차겠죠
    저희 양가 어머님들을 가만히 보면, 정말 쉴틈없이 살림하시더라구요
    그러니 여기저기 아프신거구요
    그리고 며느리가 직장생활을 한다는걸 , 입으론 이해한다지만 100프로 이해하는 시어머니가 몇이나 될까요?

  • 21.
    '13.7.3 1:19 AM (183.109.xxx.54)

    완두콩이 뭐 중요하다고
    시어머니들 중에서도 직장생활 오래하시고 아이 키우신 분들은
    며느리한테 사소한 일로 터치 안해요
    회사일에 육아에 살림에 다 버틸 수 있는 체력을 가진 사람이 몇이나 있다고
    쓰러지라는 것도 아니고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줘야하는데 살기 힘들죠

  • 22. ..
    '13.7.3 2:27 AM (108.180.xxx.222)

    왜 남의 살림에 잔소리 --; 잘하셨어요.

  • 23. ...
    '13.7.3 8:10 AM (1.241.xxx.250)

    왜 엄마들은 다 그런걸까요.
    여자들은 애도 낳고 잘 키우고 살림도 잘해야 하고 돈도 잘 벌어야하고
    니가 잘해야지 니가 잘해야지..
    그 소리 듣기 싫고 그렇게 할수도 없고..
    늘 울면서 지내다 지금은 파트타임만 하는데 정말 살거 같아요.
    주변에 완벽하라고 말하는 사람만 없어도 그냥그렇게 잘 살았을거에요.

  • 24. 그나마
    '13.7.3 9:01 AM (1.234.xxx.44) - 삭제된댓글

    약간은 소통이 되시는듯해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렇게까지 말해도 위에 어느 댓글님네 처럼 차라리
    일을 그만 두라는 둥, 애, 한둘 가지고 절절 멘다는 둥,
    본인은 넷도 키웠다는둥,,, 완전 앞뒤 꽉꽉 막힌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시모,친모도 있어요.
    저흰 친모가 딸들한테 그러네요.
    혹여 계모 아닐까하고 의심까지 들더만요.
    저희 엄마처럼 낳아만 놓고 크거라 식이였으면 열두 가능해요~ ㅋㅋ
    노인들도 유식해져야 해요. 시대가 변하는만치 노력을 해야
    서로 소통이 되고 원만한 사람살이가 유지 되더만요.
    꽉 막힌 노인은 결국 외톨이가 되더라구요.
    심지어 가족들 조차도 피하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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