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야구경기 보러가고 싶은데 같이 갈사람이 없네요..

rudal77 조회수 : 907
작성일 : 2013-06-30 12:15:59
제나이 37.
항상 남편과 같이 보러다녔는데 남편이 이주전에 중동쪽으로 취업을 나갔어요.
오랜 외국생활 뒤로하고 역이민했는데 들어와서 복잡한 시댁문제, 바뀐환경에 적응못하고 힘들어하던 찰나에 열혈엘지팬이던 남편땜에
야구를 알게 되고 너무좋아하게 됐지요.
뭔가 정신을 딴데 놓고 취미생활을 갖다보니까 맘도 여유로와지고 직관하는게 유일한 낙이었는데..
어제는 너무보러가고 싶은 맘에 용기를 내서 혼자갔는데
7회에 나와버렸어요..
겜도 이기고 있었고 분위기도 엄청 좋아었는데
남편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만 느껴질뿐 같이 즐길사람이 없다는게 도저히 흥이나질 않더군요..
표를사서 자리를 찾다보니 알았어요.
표들고 자리도 처음 찾아본다는걸..
자리찾기는 항상 남편이 하던거라..
한참걸렸어요.
맥주 두캔마시고
다신 혼자오지말자. 이럼서 나왔네요..
주위에 유일한 야구팬인 친구하나는 다른팀팬이라
같이 갈수가 없네요..
왜 나이먹고 야구를 좋아하게 되서리..ㅜㅜ
제나이에 남자들이 대부분인 동호회니 뭐니 쉽지안잖아요..
아줌마이기도하고..
어제 동생네 부부가 와서 치킨 뜯으면서 티비를 보는데 딸이 나와서 야구에 미친 엄마 고민을 털어놓는걸 보면서
생각나서 끄적거려요.
동생한테도 한마디 들었어요. ㅎ
사실 남들 시선 별로 신경안쓰고 혼자 잘노는 편이긴 한데
남들눈엔 그게 좀 많이 이상해보이나봐요.
저는 기분이 좀 그랬는데 저희 신랑은 카톡으로 문자중계해달
라며 엄청 신나했네요.
오늘은 맥주한잔에 사다놓은 주문진 노가리 뜯으면서
시원하게 에어컨틀고 보려고요.
보고싶다. 남푠아..

IP : 223.62.xxx.5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30 12:45 PM (121.130.xxx.174)

    저도 콘서트 같은거 혼자 잘 다녀요 ㅎㅎ 오히려 혼자가는게 공연 집중도 잘되고 좋던데요.

  • 2. ㅁㅁ
    '13.6.30 2:11 PM (1.236.xxx.43)

    친구가 응원하는 팀이랑 엘지가 할대 가시면 되겠네요. 요즘은 그렇게 오는 사람 많아요.
    전 롯데팬이지만 님 마음 알것 같아요.
    아줌마 팬도 많아요. 할머니 팬도 많은 걸요.
    저는 나이 더 먹고 할 게 없으면 전국 투어-야구장 하고 싶은 아줌마입니다 ^^

  • 3. 저도
    '13.6.30 2:51 PM (119.149.xxx.202)

    전 36살
    남편 중국 장기 출장가서 야구 보러갈 사람 없어요.
    집에서 티비로 보는것도 결혼뒤에는 남편이랑 봐서 그런지
    그 맛이 안나요ㅜㅜ
    같이 갈까요? ^^

  • 4. rudal77
    '13.6.30 3:00 PM (223.62.xxx.58)

    오~윗님..
    저랑 같이 가요. ㅎ
    제가 시원한 맥주도 쏴요..
    근데 롯데팬님..
    친구 부부랑 저희부부랑 같이 여러번갔었는데
    우리가 이기고 있으면 저쪽이 싸해지고
    이겨도 마냥 좋아할수가 없는게 기쁨이 반이 될달까..
    팀이 다르면 또 경기에 마냥 집중이 안됨서 그런게 있더라고요.

  • 5. rudal77
    '13.6.30 3:02 PM (223.62.xxx.58)

    콘서트는 혼자가면 좋을거같아요.
    저도 영화는 신랑있어도 혼자 가끔 봐요.
    근데 이 응원이란게 여럿이 함께하는게 진리라..ㅎ
    아무튼 여러말씀들 감사~

  • 6. ...
    '13.6.30 5:40 PM (124.61.xxx.15)

    저도 여행은 혼자가는게 편하더라구요. 여럿이 다니면 솔직히 어수선하고 , 영화나 콘서트도 일행이 있으면 집중해서 보기도 힘들더라구요 옆에서 말시키면 짜증나고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2984 이별 두달째.. 한번도 연락없는걸 보면 마음이 완전 떠난거겠죠?.. 8 이별후 2013/08/08 12,746
282983 사람들의 시선이 덜 신경쓰이는 여행지? 있을까요? 11 여행 2013/08/08 1,347
282982 안철수 "단독회담 또는 3자회담으로 결과내야".. 15 탱자 2013/08/08 1,273
282981 에어컨 전기절약법 알려주세요!!! 5 가을바람 2013/08/08 3,035
282980 진상은 에미 2013/08/08 698
282979 요리나 그릇 좋아하시는분들 가르침을 주세용 2 사고시포 2013/08/08 1,306
282978 항공사에서 할인율 들어가 보니... 1 9월제주여행.. 2013/08/08 1,051
282977 십년전쯤과 지금시대에서 확연히 차이나는걸 하나 발견했어요 6 깐닭 2013/08/08 2,022
282976 일상생활에서 기품있는 태도란 뭘까요? 7 2013/08/08 5,313
282975 엘리베이터 비매너 4 .. 2013/08/08 2,174
282974 넌테, 난테, 이런말이 유행인가요? 11 ..... 2013/08/08 2,258
282973 대문사진에 있는 더치커피 원두 100g 2 ... 2013/08/08 1,656
282972 이거 미친 질문 같은데요. 1 ㅎㅎ 2013/08/08 694
282971 오늘 길냥이 밥 먹고 갔어요.. 9 행복한용 2013/08/08 1,061
282970 우리 집에 에어컨이 없어요. 43 전 여기에다.. 2013/08/08 7,361
282969 이천 도예 고등학교 어떤곳인가요 7 놀자 2013/08/08 4,397
282968 감정에 서툰 친구.. 이게 끝일까요? (길어요) 9 서글픔 2013/08/08 3,869
282967 엄마 간병하면서 2 blue f.. 2013/08/08 1,711
282966 [9월] 중독심리분석가 과정 강좌 안내 1 연구소 2013/08/08 1,056
282965 화상치료 4 걱정 2013/08/07 972
282964 대전뽀로로테마파크??뽀로로놀이동산 1 은총이엄마 2013/08/07 5,336
282963 중학수학이요ᆞ고등선수까지해야하나요 14 도와주세요 2013/08/07 1,810
282962 부모님 쓰실 식탁좀 추천해주세요~ 5 효도하고파요.. 2013/08/07 777
282961 제빵 하시는분들 3 쇼핑팁 2013/08/07 1,192
282960 사소한 것조차 배우려는 의지가 안보이는 초1 딸. 4 .. 2013/08/07 1,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