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는 이제 18개월되어가요.
애 낳으니 집안일이 확실히 배로 늘어나네요.
남편은 직장 다니고,
저는 프리랜서 일을 약간합니다.
저도 남편처럼 대기업 다녔기때문에
퇴근하면 손하나 까딱하기 싫은거 이해해요.
집에와서 밥먹으면 (7-8시쯤 퇴근해서 집에 40분이면 와요)
몇시간 TV보다가 자는게 일상이에요.
그 시간에 설거지도 하고 빠릿빠릿 움직이면 할일많죠
그렇지만 그러지도 않고, 그렇기엔 얼마나 몸이 천근만근인지 알아요.
애 없을때도 둘다 저질체력이라서
대강 목숨만 부지하고 기어다니기 일쑤였어요.
그러다가 애를 낳으니 남편은 TV보면서 애보고
나는 남편 자고나면 설거지등을 하는게 일상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낮엔 약간일하고, 취미생활 학원을 일주일에 2번씩 2시간정도 다니고
나머지시간엔 아기랑 놀아줍니다.
틈틈히 살림을 하지만, 일이 정말 많아요.
이번에 일을 늘리면 아주머니를 반나절씩 2번 부를까하는데
40만원정도 들겠더라구요.
내가 40보다 더 벌면 집안일 하기 싫으니 불러야겠다 싶다가도
사실 집안일 많지도 않은데 조금씩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일도 늘려서 피곤한데 남편이 집안일을 더 하지 않을테니 싫은 맘이랑
월 40씩 적금을 부어야지, 아줌마 쓰다가 노후에 내가 설거지 하러 다닐것 같은 생각이랑
왔다갔다합니다.
일은 진공청소기, 설거지, 빨래 수준이에요.
빨래는 건조기에 돌리는데도 그냥 하는게 억울하네요.
남편은 빨래 접어놓기만하고 갖다 놓을줄도 모르고
냅뒀더니 3일째 접어놓은 빨래더니 마루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