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알타리 다듬는 거 안 도와주면..

다정 조회수 : 894
작성일 : 2013-06-27 15:40:51

종일 걸릴 듯..

저는 제가 담근 김치 아니면 밥을 못 먹어요.

그저께 총각김치 똑 떨어지고 반찬이 없는 듯 느껴져서 오늘 알타리 세 단이나 사왔네요.

마침 남편이 눈 치료 받고 병가 내고 집에 있었는데

제가 거실에 김치거리 푸니까 남편이 도와준대요.

저번에도 남편이 도와줘서 금방 알타리 절였는데 오늘은 병가 낸 사람이라 기대도 안했는데

괜찮다고 눈도 안 보이는데 뭘 돕는다고 그러냐 됐다 그래도

흐릿하게 보인다면서 알타리 다듬는 정도는 껌이라면서 김치거리 주변에 앉네요.

평소 한 단 담그는데 오늘은 세 단이나 사와서 하루종일 하겠다 싶었는데 마음은 고맙지만..

저는 줄기 잘라서 다듬고 남편에게 알타리 앞 뒤 꽁지 다듬어서 넘겨주면 남편은 감자칼로 껍질 벗겨줬어요.

남편은 어찌나 손이 빠른지 저보다 더 빨리 빨리 손질해 내요.

하루 잡았던 일을 30분도 안 걸려서 뚝딱..

고마워서 국수 삶고 후식으로 멜론 깎아서 먹고 지금 쉬고 있네요.

알타리는 소금에 절여져서 절구어 지고 있고

남편은 약 먹더니 자러 들어갔어요.

정말 괜찮았던 건지..느려 터진 저 할 일 뻔히 보이니까 얼른 도와 주고 자는 건지..

어릴 때 손이 재서 엄마를 많이 도와줘서 여자 일 잘 한다 하는데

우리 애들은 전혀라..제 마음은 있었는데도 결국은 별로 애들이 돕는 게 없네요.

진짜 우리 남편 보면 아들 잘 키웠다 생각 절로 들어요.우리 어머님. 어머님도 참 좋은 분이셨는데..

IP : 125.135.xxx.1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속이 좋고
    '13.6.27 4:03 PM (125.135.xxx.131)

    맛있던데요?
    오늘 산 것도 두 단은 잎이 시들하던데 속은 아주 좋았어요.
    것도 농협에서 산 거네요. 시장도 아니고

  • 2. 베라퀸
    '13.6.27 4:09 PM (112.171.xxx.126)

    ㅎㅎ좋은글이네요...기분이좋아졌어요:)!!

  • 3. ...
    '13.6.27 4:30 PM (110.14.xxx.155)

    김장도 평소 김치도 씻는건 남편이 해요
    힘이 좋다보니 더 깨끗하고요
    근데 알타리 두단 씻고 어찌나 힘들다고 하던지 원,,,
    저도 직접 해먹다보니 다른건 못먹어요
    알타리가 점점 커져서 .. 이젠 거의 막바질거에요 이러다 김장철에 맛있어지고요

  • 4. 그럼요
    '13.6.27 5:09 PM (112.150.xxx.146)

    이런 남편이 월 몇백씩 갖다주면서 똥폼 잡는것보다 훨씬 나은거지요.

  • 5. 좋은 남편
    '13.6.27 5:34 PM (124.5.xxx.3)

    맛난거 많이 많이 해 드리시고 82 아줌마가 칭찬하더라고 전해주셔요. ㅋ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3500 뚱뚱한 사람에게 너 뚱뚱해..이런 말 하시나요? 33 상처 2013/09/05 5,275
293499 이쁜것과 귀여운것 둘중.. 7 ........ 2013/09/05 2,497
293498 이런 엄마 어떤가요? -원글펑 32 진절머리 2013/09/05 4,598
293497 영어로 입이 안떨어져요.어떻게 극복하나요? 6 영어 2013/09/05 2,861
293496 복숭아 씨앗.. 깨끗히 씻기 ? 2 플리즈 2013/09/05 1,980
293495 영어특기자 4 무지한 엄마.. 2013/09/05 2,378
293494 헐.개그맨 이봉원 촬영하다 중상이래요 33 ㅇㅇㅇ 2013/09/05 20,211
293493 오늘 아니 어제 아침마당 보신 분~ 2 뒷북이지만 2013/09/05 2,807
293492 무릎에서 소리가 나요 1 질문있어요 2013/09/05 1,845
293491 황당했던 기억 1 멘붕 2013/09/05 1,269
293490 내일부터 초6아들이 혼자있게되었어요. 3 혼자 잘있을.. 2013/09/05 2,441
293489 라디오스타에 카라...ㅡㅡ 59 ㄴㄱㅈㅈㄴㄱ.. 2013/09/05 16,525
293488 통진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이석기등이 북한추종 하는거 알고도 지.. 3 /// 2013/09/05 1,048
293487 검정 커피잔 어디 예쁜데 있을까요? 3 ㅇㅇㅇ 2013/09/05 1,895
293486 박영선 의원 트윗입니다. 39 에구구 2013/09/05 5,516
293485 철원 영양쌀 맛 좋은가요~ 2 2013/09/05 2,310
293484 매니큐어로 어떤색 바르면 손가락 길어 보일까요? 1 히히 2013/09/04 2,282
293483 짝 보는데 여자들 별로 1 코코 2013/09/04 2,170
293482 아버지의 의처증 8 부모가 속썩.. 2013/09/04 5,161
293481 자느라 살 빠졌어요 6 다이어트 2013/09/04 3,220
293480 엠팍 불펜 확실히 맛간 거 같아요 37 .. 2013/09/04 5,786
293479 자식키우다 보니...오늘도..기약없이...참고 또 참고... 9 새인생 삽니.. 2013/09/04 3,496
293478 사춘기아이나 속썪이는아이 어찌견디셨어요 5 ᆞᆞᆞᆞᆞ 2013/09/04 3,501
293477 키스씬이 멋졌다기 보다는 다른게 더 멋졌어요..주군 7 간지소간지 2013/09/04 2,847
293476 너무 춥네요 ㅎㄷㄷ 3 ㅎㄷㄷ 2013/09/04 1,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