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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수 성공담 실패담 ( 조언 부탁드립니다)

재수맘 조회수 : 2,839
작성일 : 2013-06-27 08:49:03

6월모평 성적표가  오늘나오는가  봅니다

여름이 다가오니  재수하는딸  많이 힘든가봅니다

 수능이  다가오니  재수했던 엄마들이  무서운 얘기들하네요    ㅠㅠ

여름이 최대고비이고  재수해서 성공하긴 하늘의 별따기라는둥

총점불변의 법칙이라는둥  반수한애들  다시그학교 갔다는둥

재수생은 수시로 가기힘들다는둥  작년에 떨어진 학교쓰면  또 떨어진다는둥

와 ```````  공포영화보다  무섭네요

6월이되니  반수하는애들이  학원으로  몰려드네요

스카이다니는애들이  학교나 과 바꾸려고  반수많이 하나봅니다

그아이들보면서  한없이  위축되고  짜증나는지  사사건건  엄마나 동생에게

시비를 겁니다    생각만큼  점수가 안나왔는지  얼굴이  먹구름

이제 4달밖에  안남았는데  여전히 수학이  발목을  잡네요

참 재수는 왜해서  사람힘들게  하는지

재수가  인생에 큰도움될거라고   하지만  옆에서 바라보는  부모는  미칠거 같습니다

학교를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어서  재수하는데  지금으로보면  또 작년만큼 갈거 같아요

수학을 다 맞아야 하는데  계속 몇개씩 틀리네요         ㅠㅠ

재수해서  성공하시분들  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실패하신분은  왜 실패했는지   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후회하시는분들  왜 후회하시는지도  조언해주세요

조언을  잘 듣겠습니다       ^^

IP : 121.134.xxx.25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퍼온글
    '13.6.27 8:52 AM (178.9.xxx.186) - 삭제된댓글

    현역355->재수233->삼수111

    재수
    재수이야기는 되도록간략하게하도록하겠다.
    터무니없이낮은성적으로 혹시나하는희망을가지고
    넣어봤던지방 국립대를 떨어지고
    당시 우리학교에불던재수열풍에 휩싸여 나는대책없
    이재수를결심하게되었다.
    1월부터같이재수하는친구들네명과 독서실을끊어
    다니기 시작했다.
    술은 주말에 딱하루만 마시기
    낮9시에와서 밤12시에 가기
    피씨방가지않기
    처음엔 모두들 규칙을 칼같이 지키며서울대뚫을 기세
    로열심히하루하루를 불태웠지만
    한달이 지나니 다들풀어져서 피방가서 카오스하고 스
    타하고...그야말로 막장이었다
    이대론 도저히 안되겠다싶어3월부턴 노량진의 재수
    종합반을등록했다
    3월의재종반은분위기부터가 달랐다.딴짓한번하면
    수능점수라도 떨어질세라 정말피땀흘려가며 공부하
    는애들
    그리고 정말 필사의각오로공부에매진하던삼수생
    형을 보면서 나도엄청난자극을받아수업시간풀집
    중,자습시간풀집중상태로
    정말 살면서 가장열심히공부에 몰두할수있었다.
    여기서 이삼수생형에대한이야기를잠시하겠다.(앞
    으로 편의상 김형이라 부르겠다.)

    김형은 내수험생활전반에있어정말많은 정신적 버팀
    목이자 동료가 되어준 분으로서

    충북대 1학년을마치고과감히자퇴해서다시 수능에
    도전하고있었다

    검도 4단에 복싱 등등운동을오래해서그런지 체력이
    남달랐고집중력도엄청났다.

    김형의 멘탈관리능력은 정말엄청났다.

    모의고사성적이 어떻게 나와도,성적이한동안슬럼
    프에 빠져도

    늘물흐르듯 흘려보내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김형
    을보며 정말 많이배우고닮으려 노력한것이

    내가 뒤늦게나마 수험생활에서성공을거둘수있었던
    원동력이되었다.

    어쨌든 재수시기의3,4월은내 수리외국어의기본실
    력을 가장밀도있게쌓고배양해나갔던시기였다

    그렇게 6월 평가원모의를봤고2/2/2이라는성적을받
    았다(상단1번째성적표,윗부분이찢어져서날짜가안
    나왔다).

    남들에 비추어볼때그렇게높은성적은아니었지만 나
    는정말뛸듯이기뻤다.

    그동안의인고가 이렇게 보상을 받는구나 하는생각에
    눈물이 다나올것같았다

    이때부터내 재수의가장큰 실패요인인 자만심이 서
    서히 자리잡기시작했다.

    학원수업을더 들을필요가없다는 판단에(정말 미친 자
    만심이었다.지금생각하면 정말로 후회막심하다.)

    7월에결국 독학하겠다고학원을나와 동네 독서실을
    다니며 공부하던 재수팸에다시 합류하게되었다

    언수는 기출 풀이+분석,외국어는부족한 문법과 구문
    보충후 기출,탐구는인강들으며 개념복습

    이런식으로하루하루세운계획을 나름대로 잘이행해
    나갔다

    처음 한달간은 학원에있을때보다 무려두배가넘는 공
    부량을 소화해냈다

    그러나 8월 중순부터 서서히 슬럼프가 오면서 '어차피
    한번오른성적은 쉽게 안떨어지겠지','지금까진 성적
    금방금방올렸으니까앞으로도그럴수있어'

    이렇게 말도안되는자만심섞인자기합리화를 하기 시
    작했고 재수팸과같이피씨방다니며 하루종일 카오스
    에찌들어살았다

    하루 공부시간이 3시간도채 안되는날들이많아졌고
    여덟시에칼같이 기상하며지키던 규칙도 무뎌져 기상
    시간이 점점 늦어져끝내는10시에기상하는
    습관이배었다

    9월평가원...6월보다다소 상승된 난이도에 시험보는
    내내 멘탈붕괴..등급이 6월보다떨어졌다.당연한 결
    과였다 집에와서 가채점을하는내내 자괴감이들었다

    내가 이러려고 재수했나...

    언어 3등급 수리 3등급 외국어 2등급 탐구 1/2/1

    9월부터다시멘탈을 붙잡고 공부시작했다평가원모
    의다다음날부터 수능 직전날까지 하루도 쉬지않고 5
    개년 기출분석하고틀린이유찾아서제대로 머릿속에
    박힐때까지반복..또반복

    10월부터는계속 시간재고 모의푸는연습만

    대망의 수능날

    내재수생활을 돌아볼때 돌아온 결과는 너무나도 당연
    한것이었다

    언어 2등급 수리 2점차로3등급외국어3등급탐구영
    역죄다2등급

    그날의 참담한심정은차마말로 다할수가없다 실어
    증걸린놈처럼 말한마디없이 하루종일방안에서밥도
    제대로 안먹고 잠만잤다.

    원서질을하긴 해야했다 그냥 적당한대학교가서적당
    히다니다가 졸업해서 적당한회사 취직이나 하자..그
    게내 그릇이다

    이런생각으로 가나다군 통틀어서 x대 전자과한곳에
    만원서를넣었고거의 막차타고 붙었다

    이렇게 내재수생활은 막을내렸다

    ---------------------------------------------------------------------------

    삼수

    오티..엠티..대학생활은너무 즐거웠다.

    이대학에재수해서온건 나밖에없을거야..하고생각
    했었는데의외로 많더라

    한학번 위동갑내기들도 선배라고 위세같은거전혀안
    부리고 말트고 친구처럼 대해줬다

    3월중순.매일술마시고놀러다니고 아무의미없이살
    다가 문득깨달은바가있어나는 반수를 결심한다

    3월모의고사를언수외만뽑아서풀어봤다.

    언어3/가형2/외국어3

    처참했다이 성적을보고잠시 반수할마음이싹 사라
    졌다.

    어쨋든 반수를 시작한다고하긴 했는데.아무래도 대
    학생활과겹치다보니까 하루중에 수능공부를 할수있
    는시간이별로없었고 그마저도 들쭉날쭉했다

    고작해야하루 2시간 3시간정도 수학의정석 깔짝거리
    는정도였다.이게수능볼생각이 있는건지 그냥도피
    심리인건지목표의식조차 흐릿해졌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오랜만에 김형한테 연락이온다(재
    수부분 참조)사실수능끝나고도 연락이 몇번오긴 왔
    으나 내가낯부끄러워 연락을 받지않았다.

    김형은 연세대 공대에 합격해서 다니고있었다.

    잘지내냐고 학과공부는 할만하냐고묻더라

    나는 그냥지금반수를 하고있는데.참 뜻대로 안되는
    것같아서씁쓸하다는식으로 얘기를 꺼냈다

    그날 고깃집에서 김형과 두시간남짓나눈 대화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는계기가 되었고 아직도 내
    머릿속에그 한마디한마디가 또렷이박혀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남는한마디

    "J야,우리가 뭔가를 하고자할때대부분은그 출발단
    계에서 무너지고 계속 비슷한 자리만맴돌게되는데.
    이건 그동안 몇십년을 쌓아온 행동패턴을 깨부수고
    새로운 패턴을 만드는것이너무나 힘겹고 어려운 싸움
    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싸움에서한번지게되면.이렇게져버리는
    것이 차라리 편한길이라는진실이 무의식중에박혀버
    리기때문에이 싸움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는단 한치
    도물러서면 안된다.마음을먹은 그순간부터 당장실
    행에 옮기고 아주작은 빈틈이라도절대로허용해서는
    안된다.원칙을 정해놓고 정말 칼같이지켜라.이게 그
    런데 말처럼 쉽지않다.이건 수능공부보다도더 어려
    운거야"

    김형과의만남 후나는 다니던 학교를 자퇴하게된다.
    휴학이 아닌 자퇴다.이렇게배수진을쳐놓고 공부하지
    않으면 돌아갈곳이있다는 보험때문에나태해질까봐
    나는 과감히 자퇴를선택한다.

    그때가 아마 5월 17일정도였으니수능이고작해야
    170일남짓 남았을무렵이었다.

    기숙학원을가고 싶었지만부모님께손벌리기가너무
    송구스러웠다.집안형편도좋지 않았다

    할수없이나는 또다시 독학재수를 선택하고 동네 독서
    실을 등록해서 다니기 시작한다(보통독서실은9시에
    오픈하는데이곳은8시30분에 오픈)

    나에게 남은시간은고작해야170일남짓.이번에 실패
    하느니 차라리 죽는게 나았다.정말죽을각오로공부
    하지않으면안되었다.

    수능을 망치고 또다시 죽기보다 괴로운 상태에던져질
    바에야 차라리 남은기간을죽을각오로공부하자.

    '하루중에 얼만큼의시간동안 공부를 한다'가아니라
    '공부하는시간을제하면얼마가빈다'로 하루생활의
    인식자체를바꿔버렸다

    숨쉬고 밥먹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공부를 하고,공
    부를 하지않는시간이 오히려 부자연스럽고어색할정
    도로 그렇게 공부를했다.

    처음 3주간 이런 생활에적응하면서 정말죽도록힘들
    었고 뛰쳐나가고싶다는 충동이든적도많았다.그럴때
    마다 김형의 말을노트에적고 계속되새겨가면서 나
    는단 한번도 흐트러지지않았다

    '우리가 뭔가를 하고자할때대부분은그 출발단계에
    서무너지고 계속비슷한자리만 맴돌게 되는데.이건
    그동안 몇십년을 쌓아온 행동패턴을깨 부수고새로운
    패턴을 만드는것이너무나힘겹고 어려운 싸움이기 때
    문이다

    그런데 이싸움에서한번지게되면.이렇게져버리는
    것이 차라리 편한길이라는진실이 무의식중에박혀버
    리기때문에이 싸움을 시작한 그 순간부터는단 한치
    도물러서면 안된다.마음을먹은 그순간부터 당장실
    행에 옮기고 아주작은 빈틈이라도절대로허용해서는
    안된다.원칙을 정해놓고 정말 칼같이지켜라.이게 그
    런데 말처럼 쉽지않다.이건 수능공부보다도더 어려
    운거야'

    6:00~6:30 기상 및 아침운동

    6:30~7:00 아침식사하면서 영단어외우기

    7:00~8:20 어제 푼 수리 틀린문제 다시풀고개념간단
    복습

    8:30~1:40 독서실

    2:00집와서씻고취침

    (점심은 간단한 스낵으로 5분안에해결,저녁은 밥을
    시켜먹었다)

    단일주일중 일요일하루만큼은 자정에 자서9시에 기
    상했다.이렇게 하지않고서는 하루4시간취침을 170
    일간 버텨나갈 재간이 없었다.

    3주가채 되기전에기본정석을처음부터끝까지연습
    문제 포함한바퀴돌렸다.(지금생각하면 물론도움은
    됐지만 꽤헛짓이었던게.이미 개념이있는상태에서
    는이렇게'개념서를돌린다'라는식으로처음부터끝
    까지 푸는것보다는개념간의연계성,유기성을중심으
    로좀 통합적으로비중을따져가며공부를했어야했
    다)

    어휘끝은거의 20일만에 끝낸것같다,사실 영어는단
    어를 정말무식하게많이외우고 EBS연계교재,기출
    풀고나서빈칸연습만죽어라고했다(문법은 재수때 베
    이스를 확고히 해놔서 따로할게 없었음)

    언어는 매일 전개년 6월,9월,수능제본해놓은거 아침
    에1회,저녁먹고1회씩풀고(시간줄이는 연습 한답시
    고10분적게재고풀었다.)

    채점하고틀린거 분석하고지문 독해를 어떻게하면 단
    시간안에정확하게할지를연구하고

    과탐은 사설인강 들었음.사실 과탐은혼자하면오개
    념이 생기기가 쉬워서 인강을 듣는게낫다.과탐 인강
    들을땐 천천히 긴기간을 듣지말고 짧은기간동안스퍼
    트내서 확끝내버리고 계속복습해주는게 진짜효과만
    점임.

    몇주정도17시간넘게공부하고본 6월모의고사..

    고작 몇주긴 하지만사실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생각
    하고 나름엄청기대하고봤었는데

    언어 2수리3외국어 2물12화12생23

    기대했던것만큼 실망도컷다.하지만 고작 몇주를밀도
    있게 공부했다는 이유로 이것보다 높은 등급을바라는
    건도둑놈심보였다

    해설강의듣고 틀린문제,맞은문제중 애매한문제전부
    다시 다풀고 그부분 개념정리 새로했다

    그리고 바로 다다음날부터나는 언제모의고사를 봤냐
    는듯 다시평소공부페이스로 돌아왔다(이게매우 중
    요하다.모의고사 보고 성적에 연연해하지않고자기
    페이스 유지하는거)

    언어는 계속 평가원,수능 기출 하루2회씩 풀고철저
    하게 분석했고(이 철저하게분석하는게시간을상당히
    많이 잡아먹는다)

    자주 실수하는 고전시가파트를확실히잡으려고M사
    의모선생님 인강과시중자습서하나를 병행해풀었고

    수리는 7월 중순까지 계속 정석으로 개념보고 시중에
    나온 얇은문제집하나씩 사서풀었다

    기출은 자이스토리대신 전개년 6,9,수능 파일을 구해
    서제본한다음 회당90분씩재고 풀었다

    이렇게 시간을 10분깎아재고푸는것이 시험장에서
    실수줄이고시간낭비덜하게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됐


    외국어는이때까지도계속무식하게단어외우고빈칸
    훈련하고실전모의고사풀고

    8월쯤되자 체력이 너무떨어지는걸 느껴서 기상시간
    을한시간늦추고취침시간을 30분앞당겼다.

    그래도 하루 순공부시간이15시간 밑으로 떨어지는날
    은거의없었다

    신기한건처음 이런생활패턴을 만들고 지키던 몇주
    간은 정말힘들고죽을것같았는데

    일단 이런패턴에발을 들여놓고 몇바퀴를도니까 이
    걸유지하는건 정말생각보다 쉬웠다

    하지만 처음 이런생활 패턴을 만들때 하루라도 깨지
    않고 정해진생활을유지하는건정말죽도록 힘들다

    9월모의고사

    언어를 풀때 예전엔상당부분을 감에의존했었는데 이
    번엔 뭔가가 달랐다

    평가원에서요구하는사고,흐름을따라가니 답이딱
    놓여있었고확실히단기간이지만 실력이 올랐다는게
    느껴졌다

    신기했다

    가형도 3에서2등급최상위정도로 엄청난 진전이 있
    었다(경험해본분들은알겠지만공부시간이15시간이
    넘어가면확실히 뇌가 그시험에 최적화가된다고해야
    되나?그런게있다)

    그리고 평가원에선한번도받아본적없던 외국어1등
    급.

    과탐도 기대 이상으로 나와줬다.

    언어1가형2외국어1 물1 1화12생22

    9월모의고사끝나고 이틀을 쉬었다.재충전이 필요한
    타이밍이었고 잘한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시작.

    수능이 임박해오니까정말뇌세포 하나하나까지도 긴
    장이 되고공부효율도 1.5배늘어나고긴장감도유지
    되면서 잠도 없어지고..

    그날부터수능까지의공부량이정말이지 내 재수와 삼
    수5월~8월합친 공부량보다훨씬 많았다

    수학에 관해 한마디하자면나는 이이후로정말 개념
    을확실히알고,문제를 만났을때 그걸 자유자재로 사
    용하기위한연습을했는데

    문제를 풀면서도 답을 맞추는것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문제를 보고,풀이의아이디어를 떠올리고,테크닉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그 과정을 연구하고 여러가지 풀
    이과정을떠올리는방법을훈련했다
    (이게 결정적으로 정말 도움이 많이됐다)

    그리고 파이널모의고사 어지간한건 정말 도움많이된
    다꼭풀자.

    수능 당일

    집에서 좀먼 학교에 배정됐다

    어쨌든 7시 반에 도착해서 자리앉아서걸상 책상 체크
    하고 머릿속으로 주문을걸면서시간을때웠다

    언어 무난했다.사실46번 한문제에서살짝 헷갈린것
    말고는 전혀 막힘없이 풀었고 다 풀고나니15분남음.

    수리가형.매일 풀던모의고사보다 시간이 한참더걸
    렸다.기분이 이상했다.푸는내내 멘탈잡고 간신히 풀
    었다.시간맞춰서 겨우 다풀었다.

    수리풀고완전히 멘붕.도시락먹는내내사차함수문제
    혹시나 계산실수한건아닐까하고 머릿속으로 계산해
    보면서 먹음.다행히맞은것같았다

    외국어는정말 풀면서 만점이구나 느꼈고 실제로 만
    점.중학교때 본내신시험부터 사설교육청평가원 수
    능통틀어서 내인생최초의외국어만점이었다

    탐구는 공부하기도재밌게공부했었고정말 여러번 반
    복했던 과목이라 자신감있게풀었음

    화1에서삐끗한것 빼면무난하게풀었다

    시험장에서나오면서기분이참 복잡미묘하더라다른
    과목은 다엄청나게잘본거같은데 수리가 계속찝찝했


    채점해보니까 96점.객관식 21번 한문제틀림 (나중에
    알고보니가형 만점자가 35명밖에없다더라)

    채점하고나서 그냥바로 뻗어 잤다.

    가군 울의나군설의(붙을생각 안하고씀)다군보험으
    로아주의씀 ㅋㅋㅋ

    결국 보시다시피 울산대의대최종합격했다.

    이당시엔너무 한꺼번에 많은 감정이머리로막 몰려
    들어와서그런가 오히려 아무런 감정이 없어진것같은
    그런 미묘한 상태에놓였었다

    170일.수능을준비하기엔너무나늦은 시간인줄로만
    알았고 그때문에 나는 정말죽을각오로 공부했다

    170일동안 이룬예상외의쾌거로깨닫게된점하나는

    긴시간동안 조금씩공부하는것보다짧은시간동안 정
    말남들보다 훨씬밀도높게공부하는것이 수능에있어
    선더 유리하다는것이다

    수능은 지식보단 일종의 테크닉을 요하는 시험이므로
    김연아같은운동선수들처럼 깨어있는시간 내내온몸
    의감각을수능에최적화시켜야 한다(유지하지않으면
    감각이 점차 떨어짐.꾸준함이 정말중요하다)

    물론 이글은 대부분의 의지박약 수험생들에겐그저
    달콤한 희망고문에불과한글이 되겠지만
    한명,단 한명이라도이글을읽고나서낡은 패턴을 부
    수고 새로운 패턴을만들려는 시도를한다면,그리고
    마침내 성공한다면이 글이전혀 무의미한쓰레기는
    아닐것이라생각하며글을마칩니다.

    출처:다음 스터디 카페

    /////////

  • 2. 퍼온글
    '13.6.27 8:53 AM (178.9.xxx.186) - 삭제된댓글

    좀 길긴한데 인상깊게 읽은 글이예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3. ㅇㅇ
    '13.6.27 8:58 AM (211.36.xxx.197)

    댓글이 너무 좋아서 저장합니다^^

  • 4. ...
    '13.6.27 8:59 AM (58.126.xxx.106)

    저도 수험생 엄마로서 남일같지가 않네요.
    다른분들의 생생한 경험담 듣고 싶습니다.

  • 5. .......
    '13.6.27 9:00 AM (218.38.xxx.198)

    잠깐이나마 대학물을 맛본 반수생들은 확실히 집중력이 떨어진다고는 합디다...

  • 6. 대단하네요
    '13.6.27 9:17 AM (110.70.xxx.145)

    김 형의 말은 정말...
    제 처한 현실에 도움이 되네요.
    힘내자..,

  • 7. 수험생
    '13.6.27 9:24 AM (113.173.xxx.240)

    아이와 같이볼께요

  • 8. 종기
    '13.6.27 9:32 AM (59.12.xxx.15)

    저는 재수초반에 인서울 어렵다했는데, 가봤자 ㅅㅇㅇㄷ라고 저는 정말 처음 듣는ㅜㅜ(대학진학생각이 없어 처음 듣는)
    근데 정말 열심히 했어요
    매달 사설모의보고 오가는시간도 아까워서 집방에만 처박혀서 공부했는데
    고3때 45키로까지 찌웠는데 41까지 살 빠지고 엉덩이아파 방석깔고하니 땀차서 엉덩이에 종기날 정도로 앉아있었어요. . 제일 효과 있었던 것은 기출푸는거요. 유형이 다르고 구성이 달라졌다하더라도 기출구해다 풀었어요. 시중에 나온 5개년 문제집은 꼼꼼히 여러번 풀었구요. 노량진학원가에서 살수있는 13개년ㅡ지금은 20개년도려나? ㅡ문제집 똑같은거 여러개 사서 풀면서 오답노트만 꼼꼼히 했어요 5회차풀때 또틀리는건 제가 그러한 유형을 포기해야겠다며ㅋㅋㅋ문제선별의 스킬을 길렀다는. . . .포기하고 시간을 아꼈어요ㅋ
    결과는 스카이는 아니고 명문대 여럿 붙어서 그중에 하나갔다는. . .

  • 9. ..
    '13.6.27 10:01 AM (59.18.xxx.194)

    댓글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10. 공부하자
    '13.6.27 10:13 AM (58.235.xxx.13)

    재수성공담 너무 감사합니다

  • 11. ..
    '13.6.27 10:28 AM (1.236.xxx.58)

    재수성공담 고맙습니다

  • 12. ,,,
    '13.6.27 10:44 AM (59.12.xxx.40)

    잘봤습니다.

  • 13. 단과
    '13.6.27 11:21 AM (108.218.xxx.124)

    단과만 다니고 혼자 공부해서 성공한 테이스인데 스스로의 수준을 파악하고 필요한 수업을 찾아듣고 시간도 스스로 관리했어요. 워낙 고집이 있는 편인데 학교에서는 주구장창 앉아만 있게하니까 그게 더 비효율적이었던 것 같아요. 재수때는 시간 딱 정해서 공부하고 남은시간엔 확 쉬었어요. 공부 열심히 하면 쉴때도 맘이 편하더라구요. 모의거사 본후에 오답노트 만든게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여름에 치고 올라가기 시작했고 결국 목표하는데 갔어요. 본인이 알아야해요. 내가 뭘 모르는지...

  • 14. 한나푸르나
    '13.6.27 12:30 PM (175.223.xxx.152)

    일단 저장부터하고 보겠습니다

  • 15. 재수
    '13.6.27 12:38 PM (59.16.xxx.247)

    성공담 저장이요

  • 16. 저장
    '13.8.20 4:25 PM (125.128.xxx.6)

    아무래도 저장해야할듯해요 ㅠ

  • 17. 재수성공담
    '13.12.3 2:07 PM (222.237.xxx.246)

    저장해요^^

  • 18. ㅇㅇ
    '14.1.21 11:29 PM (175.196.xxx.170)

    재수 성공담 실패담
    저장합니다.

  • 19. 이건
    '15.10.30 11:36 AM (121.130.xxx.98)

    : 재수 성공담

  • 20. ..
    '15.11.15 9:30 PM (210.179.xxx.76)

    재수성공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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