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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의 본모습을 알게되면서 너무 실망이네요

.... 조회수 : 13,876
작성일 : 2013-06-26 16:38:53

결혼 15년차 주부입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최대한 시어머니와 잘지내려고 노력했고

서로 예의지켜가며 그럭저럭지내왔어요

그리고 10년차까지는 시어머니가 합리적이시고 좋은분이라고 생각했고

누가 물어도 자신있게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시어머니에 대해 좋게 얘기할때마다 시어머니를 한번이라도 본 주위사람들이 다들

저에게 그러더군요 "그렇게 좋은 분으로는 안보이는데....."하면서 말을 흐리더라구요

그냥 어머니 인상이 안좋아 그렇겠지 하며 흘려들었는데

몇년전부터 본무습을 보게 되면서 제가 알고있던 어머님의 모습은 포장된 모습이고 실제모습은 너무나

다르구나 하고 생각케 되었어요   너무 많이 실망하게 되구요

많은 일들이 있지만

지난 주말 영국에서 20년만에 어머님의 사촌여동생(이모라 할께요)이 오셨어요

얼마나 고마운 이모님이냐면 저희 남편 초등학생때 심하게 아파 지방에서 고생하고 있을때

어머님보다 8살이나 어린 미혼의 이 이모님이(간호사에요) 빨리 올라오라고해서는 서울종합병원에서

완치되도록 애써주셨어요

서울에 연고 하나없는 어머님은 아들데리고 둘이 올라와 이모댁에서 묵으면서 치료받아 완치되었구요

결혼해서 이얘기하시면서 항상 그러셨어요  그때 이모님 아니었으면 아마 저희 남편 지금 같이 있지 못할꺼라구요

그렇게 올라오셔서 이모 도움으로 서울에 기반잡고 쭉 사신거거든요

항상 은인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런 이모님이 20년만에 오셨는데

시어머니 혼자 사시는 집이라 같이 머무셔도 되는데 

  둘쨰아들 내외 와있어서 안된다고 하셨다네요

저희한테 하시는 말씀이 "아는 친구가 외국에서 온사람들 머물면 들락날락 귀찮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냥 거짓말했다"이러시네요  짜증내시면서요(예전같으면 며느리가 어떻게 생각할까 싶어  다르게 말씀하셔쓸텐데

이제는 그게 안되 솔직하게 그냥 말이 막 나오세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이모님이 다른데 짐풀고 하루  오셔서 말씀나누고 가셨더라구요

남편이 이모님 출국하시기 전에 식사대접하고싶다고 해서 지난주말에 모였어요

어머님이 이모님과 통화해서는 어머님이 시댁쪽으로 오라고 약속을 잡아서 저희도 갔죠

이모님과 결혼할 작은아들과 예비며느리가 같이 오기로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시댁에 저희가 먼저 가서 기다리면서 저녁먹을 식당이라 의논하는데

어머님이 수박을 그 식당에 들고가서 식당앞 정원에서 먹자는거예요

그런데 그 식당이 그럴수 있는 분위기의 식당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차에 수박을 싣고 가서 그러는것 너무 싫구요

거기서 그렇게 먹으면 안되요 어머니 하고 아무리 말씀드려도 몇번을 우기시는거예요

왜그러시나 살살 의중을 살펴보니

시댁으로 오라고 말씀은 하셔놓고 집에서 수박한쪽 대접하는것도 귀찮으셨던거예요

제가 조용히 "여기 들어와 수박드시고 가시는게 귀찮으신가봐요"

했더니 내속마음이 들켰나 하는 표정으로 웃으시면서 그렇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그러면 어머님이 이모쪽으로 가신다고 하시죠 저희가 모시고 가면 되는데

힘들게 전철타시고 한시간을 오시는데...."

했더니 생각도 못했다고 하시네요

어머님이 가시는건 귀찮고 오라고는 했는데 귀찮고 그러셨나보더라구요

그럭저럭 저녁 먹고 시댁에서 수박한쪽 먹고 다 헤어졌어요

그러고 집에 왔는데

은인같은 분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어떻게 그러실수 있나 싶더라구요

어머님 나이는 65세 이모님은 57세세요

이일뿐만 아니라 다른 일들을 여러번 겪고 나니 내가 알고 있던 어머님의 모습은 잘못된거였구나 싶고

시어머니를 보고 겪었던  몇몇 사람들이 저에게 충고해줬던말이

제가 저희 시어머니 정말 좋은분이에요 하고 말할때마다

자세히는 안겪어봤지만 인상이랑 분위기봐서는 그렇게 좋은분은 아닌듯 하다고

맏며느리라 본인의 마지막을 위해 잘보일려고 애쓰는것이지 너무 믿고 속마음 다보이며 따르지 말라고

인생선배의 말들이 떠오르더라구요

제가 이런글 적으면 분명히 예비시어머니들 이러실거 알아요

어머니가 귀찮아하시면 며느리가 집에 오시라 하면 되지

(어머님 너무 건강하셔서 항상 심심하다고 하시는 분이고 집에 친구들 자주 놀러오시고 하시는 분이시라

그정도도 못하실거라고 생각이 안들구요)

시어머니가 며느리한테 잘못한것도 없구만 하실지도 몰라요

그런데 제마음이 힘들다는건 

사람에 대한 실망이에요  10년 넘게 봐온 어머님이 그런분이 아니었구나

저흰 15년 내내 주말마다 시댁가요 별일 없을때는 항상요

시댁에서 집 안해주셨구요 도움 전혀 안받고 있어요

그래도 남편이 원하고 어머님 좋아하시니까 가족인데뭐 하면서요

그런데 그동안 봐온 모습중 상당부분 가식적인 부분들이 드러나니

10년 넘어서는 뵐때마다 제가 허걱허걱 놀랄일들이 있더라구요 

그리고 지인들이 어머님때문에 섭섭했던걸 제가 알게되구요

세상에 비밀은 정말 없나봐요

몇년전까지 저 솔직히 어머님 아프시면 병수발 들어드려야지 했었어요

그정도로 어머님 좋은분이라 믿었고 따랐고

그런데 3-4년 이런 저런일 겪으면서   그동안 열려있던 마음이 닫히네요

내가 본  어머님의 모습이 어디까지가 진실된 모습인지 모르겠는게 혼란스럽고 해요

IP : 220.117.xxx.65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6 4:43 PM (175.211.xxx.16)

    그래도 다행인 점은 님께는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하셨다는 거네요.
    인간은 누구나 약한 모습, 악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요.
    인간적으로 실망하셨겠지만, 그냥 한 명의 나약한 노인이라고 안쓰럽게 봐주세요.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 2. ..
    '13.6.26 4:44 PM (165.132.xxx.98)

    뭐 어쩔수없죠..어느정도만큼만 연락하고 지내면 되죠
    저희 어머님도 겉으로는 천사라고 불리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세요 눈에 뻔히 보이는데..
    돈욕심이 너무 많고요 의존심 강하고요
    저도 처음에는 신랑말만 듣고 좋은분인줄 알았는데 결혼할때 온 사람들이 너희 시어머님 성격있게 생겼다라고 하더군요
    그냥 어느정도만 상대하고 말아요..저는 성격상 어떤 사람에게 실망하면 다시 상대 안하거든요

  • 3. 어머 못됐사람이네요
    '13.6.26 4:49 PM (67.87.xxx.210)

    인간적인 실망 층분히 이해가 가요. 님 정말 좋은 분 같은데, 다행히 시어머니가 그걸 이용하지는 않은거 같네요.
    하지만 경계 잘 세우셔야 할거 같습니다. 남들이 그 정도로 말하면 정말 상진상이니까요.

  • 4. ...
    '13.6.26 4:50 PM (1.229.xxx.9)

    먼가 이유가 있을거 같애요
    이모님께 그러는게...

  • 5. 원글
    '13.6.26 4:51 PM (220.117.xxx.65)

    163.......98님말씀 격하게 동감해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세요
    뻔히 보이는 거짓말을요
    본인은 당신 머리가 너무 좋다고 생각하시면서 너무 머리쓰며 거짓말 하시느데
    전 첫마디부터 다 보여요
    그리고 조금이라도 어떤 면에서든디 자기보다 못하다 생각하면 대놓고 무시하세요
    제가 가장 실망한것도 이런부분이구요
    그걸 10년 지나 밝혀지고 알게 된거죠
    받아들여야 하는데 아직은 기가막히고 씁쓸하고 그래요
    다행히 남편은 그런 어머니의 성격을 더 잘아니까 게가 느끼는게 보여 알아서 거리두며 지내요

  • 6. ....
    '13.6.26 4:51 PM (121.160.xxx.196)

    마음은 착하신데 일 하기는 싫으신가봐요.

  • 7. 원글
    '13.6.26 4:57 PM (220.117.xxx.65)

    이유가 있을까 생각해봤어요
    이런일은 있었어요
    4년전에 이모님이 하시는 일이 잘못되서 살기 너무 힘들어
    2천만원을 어머님께 꾸셨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그때 그말씀 하시면서 정말 은인같은 사람이라 더큰돈도 얼마든지 줄수 있다고 하시면서
    말씀하셨거든요 내 아들 살려준 은인인데 이정도 못하냐 하시면서요
    저는 그런 어머님 모습 보면서 참 좋은신분이다 생각했구요
    그돈 빌려가신후에도 이모님과 통화하면 이모 너무 힘들어 안됬다고
    글고 이번에도 오셨는데 정말 고생 많이 하셔서 안쓰러울 정도로 힘들어보이시더라구요
    만약에 이유라면 그돈을 이모가 아직 안갚으셨으니 그래서 그러신걸까요
    그래도 실망은 마찬가지에요

  • 8. 저도
    '13.6.26 4:58 PM (180.182.xxx.109)

    나이드셔서 만사가 다 귀찮나 보네요.

  • 9. 숨이코에
    '13.6.26 4:59 PM (1.251.xxx.174)

    원글님~~~
    어머님과 원글님의 사이가 괜찮으면 다 괜찮으거라고 생각하세요~~
    어머님께서 누구에게 어떤 모습을 보이셨건 그걸 원글님이
    판단하시면 바로 어머님과의 관계가 흩트려져버려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의 습성이 있어서 그것을
    고치기는 힘든것 같아요. 누구에게 어떻게 했건 원글님과
    어머님과의 관계만 생각하세요.
    어머님이 어떻게 그렇게 하실수가 있나?
    지금까지 봐온 어머님이 전혀아니네...
    이렇게 판단하시면 원글님도 행복하지 않을뿐더러
    그 여파가 남편과 아이... 온 가족에게 미치게 되지요.
    내 어머님도 그러실수 있는 분이다.
    사람이니까 그러실수 있는 분이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사람의 관계는 정말 중요해요.
    깨뜨려지지 않도록 그냥 두분의 관계만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 10.
    '13.6.26 5:07 PM (211.225.xxx.38)

    원글님한테는 본인의 속마음 숨기고 잘보이려고 애쓰셨나봐요...안그러고는 10년만에 본모습을 알아차리도록 오래 걸렸겠나요...
    대개 아무리 이미지를 좋게 포장하고 숨기려해도, 언뜻언뜻 본모습이 말투나 얼굴표정 행동에서 드러나거든요...
    그래도 첨부터 본색 드러내고 나쁜 모습 보인 시모는 아니었으니...아주 진상은 아닌거 같네요...

  • 11. 원글
    '13.6.26 5:09 PM (220.117.xxx.65)

    숨이코에님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해요
    님 말씀이 현명한 처사인걸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주말에 그러고 오니 예전에 제 주위사람들한테 저 없을때 하셨던 무례하 행동들이
    다시 생각나고 저도 어머님 대하는게 전처럼 안되네요
    어머님이 나한테는 상처 안주시니까 하다가도 어머님이 원래 성격이 결국에는 ㄴ올텐데
    하는 생각에 전처럼 대할수가 없네요
    님 말씀대로 지금은 어머님과 저의 관계가 깨지지않을정도로만 지내도 다행이다 싶어요

  • 12. 원글
    '13.6.26 5:29 PM (220.117.xxx.65)

    본모습님 좋은 말씀 감사해요
    맞아요 완벽한 인간 없죠 저도 분명 다른사람 실망시킨 일 있을거에요
    님말씀처럼 정말 뵐때마다 안좋은 모습만 보이게 되요 그게 제가 힘들어하는 부분인것 같아요
    그리도 님말씀대로 어머님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구요
    그런데 누군가를 미워하는게 결국에는 저를 힘들게 하는거네요
    이렇게 좋은말씀 듣고 제마음 털어놓으면서 풀어볼려구요

  • 13. ,,,
    '13.6.26 7:06 PM (222.109.xxx.40)

    나이가 들면 이성을 제어하는 힘이 약해지고 본성이 나와요.
    노화 현상이 진행되서 그래요.
    본성이 나쁜 분이 며느리에게 이미지 관리 하는라고 노력 하신게 보여요.
    원글님도 10년이 지나서야 아셨으니까요.
    시어머니에게 원글님 마음 감추고 대하셔야지 어떻하겠어요?

  • 14. 원글
    '13.6.26 8:44 PM (203.226.xxx.66)

    요즘은 저희부부에게도 괜한 신경질을 많이 부리세요 그래서 남편도 조금씩 멀리 하구요 남편은 저보다 어머님 성격을 더잘 알테니까요 이게본모습이시구나 싶어요 다른사람에게 차갑게할수는 있지만 그상대방이 심한불쾌감을느꼈다면 그건 나쁜거죠 주위사람 다떨어져 나가고 결국엔 며느리와아들에게 그성격 화살이 올수도 있으니까요 슬슬 주체를못하시는게느껴지니까요 적당히 거리유지하는게 답인듯해요

  • 15. 나이탓
    '13.6.26 9:56 PM (116.37.xxx.215)

    늙으시는 거예요
    점점 자기 중심적이고 .

    저희 엄마도 좀 비슷. 예를 들면. , 처음에 마음은 진심이니까 , 우리집에서 지내...하고 본인이 판 벌려놓고
    천성이 좀 게으르다보니 스스로 감당이 않되요
    그러면 저를 찾아요. 일을 시켜야 하기 때문이죠. 아니면 중간에 온 사람이 갔으면 하는 맘이 스물스물 표출이되서
    결국 그 사람이 않좋은 맘으로 마무리가 되요
    대부분의 관계가 그래요. 첨에는 오바다 싶게 마구...그러다 제풀에 넘어가요.
    이리저리 계산 못하고 그 순간에만 진심이고 최선이고 그래요
    하지만 상대는 무지 기분 나쁘죠

    엄마는 항상 자기는 베푸는데 그에 반해 자신을 사람들이 챙겨주지 않아 서운하고.
    저도 참 못마땅 하고 왜저러실까 하는데.....
    저는 엄마의 처음 진심을 아니까 이해하려해요. 어쩌면 너무 순간적이고 즉흥적이고 단순해서 영악하게 약게 굴지 못해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과 끝이 모두 진심. 그리고 그 맘을 감추거나 숨기지 못하는.....현명하지 못한거죠

  • 16. ok
    '13.6.26 10:04 PM (14.52.xxx.75)

    글만 봐선 딱히 행동이 나빠보이진 않는데..
    아무리 은인이라도 나이들고 귀찮으면 밖에서 만나자고도 할수있고..
    아무리 고마워도 돈꿔가고 안갚으면 그닥 정이 가진않죠
    그정도 가지고서야..
    더한 시어머니 진상 이야기들이 하도 많아서..

  • 17. ㅁㅁㅁ
    '13.6.26 10:19 PM (58.226.xxx.146)

    원글님에게 직접 하신건 없잖아요.
    남을 대하는 모습에서 실망을 하신거지.
    님이 옛날에 어떤 사람들에게 들은 말 - 시어머니가 님 얘기만큼 좋은 분처럼 보이지는 않는다-이요,
    그걸 마음에 담아두고 결국은 그 모습을 끼워 맞춘 것같아서 그 얘기를 왜 쓰셨는지 모르겠어요.
    결국은 님이 사람 볼 줄 몰랐다든지, 님 시어머니가 본성 숨기고 연기했다든지 둘 중 하나일 뿐인데.
    어쨌든 님에게는 10년간 좋은 시어머니셨잖아요. 본성 숨기고 보통 시어머니처럼 대하느라 얼마나 노력하셨겠어요.
    이제 다 늙어서 귀찮으니 그런 노력을 하기 싫어서 드러내는 것뿐이고.
    수박 사건도 님이 조용히 은근하게 댁에서 대접하기 싫어서 그러시냐고 하신 것도..
    아무래도 님의 행동과 시어머니의 행동 양식이 많이 다른가봐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며느리 어려워서 가식적으로 보이셨나 싶고요.
    제 시어머니는 결혼식 끝나자마자 본성 드러내신 분이라 저정도는 님시어머니가 그냥 '늙어서 다 귀찮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밖에는 별게 없어요.
    님 아직 시어머니 병간호 할 상황도 아닌데, 여기에 쓴 것만으로는 얼마나 실망했다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들 부부에게 괜한 신경질 부리는 정도는 애교에요.
    님이 10년동안 정말 복받은 고부관계를 누리셔서 그러나..
    병간호 할 일이 생겨도 안하겠다고 할 정도는 아닌데..
    님도 이걸 핑계로 발 빼려고 그러시나..................... 하네요.

  • 18. ㅇㅇㅇ
    '13.6.27 1:44 AM (115.139.xxx.116)

    근데 보통 문제가 되는 경우는
    주변 사람들한테는 '참 좋은 사람이다'라는 평을 듣고
    며느리만 쥐잡듣이 잡는 시어머니가 진짜 골때려요.

    원글님 시어머니는.. 그냥 성인 군자가 아니고 인간적인 흠이 있을 뿐
    최소한 남들한테 보다는 며느님한테 잘 하시는 분 같아요.

  • 19. 벌레무당
    '13.6.27 7:30 AM (112.167.xxx.99)

    며느리에게 밝히기 힘든 배경이 있겠죠.

  • 20. 제 생각에도
    '13.6.27 8:08 AM (220.149.xxx.65)

    원글님의 본 모습도 이제야 나오는 게 아닌가 싶은데요?

    원글님 역시 시어머니 좋은 분이니 잘해드려야한다는 겉의 마음을 가지고 잘 대해오셨지만
    본인한테 실수하는 것도 아니고 남한테 하는 걸로 꼬투리 잡아
    시어머니 욕하고 싶은 마음으로밖에 안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그래요
    하물며 내 엄마도 인격적으로 읭?? 스러울 때 있어요
    그렇다고 버리나요? 실망했다 돌아서나요?
    그러지 않잖아요

    님은 지금, 그저 시어머니를 싫어할 핑계를 찾고 있다고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나이들면 누군가를 시중드는 게 싫을 수도 있습니다
    시어머니를 이해하려는 방향보다는
    10년 이상 님한테 좋은 모습 보여온 시어머니에 대해 저게 본모습일 거다, 실망스럽다 단정짓는
    님의 태도가 오만하게 보이네요, 저한테는

  • 21. 과잉반응
    '13.6.27 8:38 AM (175.198.xxx.173)

    진상 시어미니에 비하면 원글님 시어머니는 오히려 인간적이신분 같아요.

    남한테 천사소리 듣고 집식구 힘들게 대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원글님 시어머니는 좋은분 아닌가요?

    원글님께 잘하시면 그걸로 된겁니다. 더구나 남한테 해꼬지 한것도 아니고, 나름 시어머님의 말못할

    이유가 있는것 일수도 있는데 너무 과장해서 보시는것 같아요.

    그냥 나이들어서 좀더 자기 중심적이 된다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 22. 노화 현상
    '13.6.27 8:42 AM (122.34.xxx.218)

    갓 결혼한 부부지간에만 허니문 -- 밀월 기간이 있는 게 아니라 ,

    며느리-시모 간에도 "밀월" 기간이 있단 걸 82를 통해 알았어요. -,.-

    인간 관계 초기에는 서로 고운 면, 장점을 드러내 보이려 애쓰는 게
    인지상정이기에...

    아마도 95%의 시모가 처음엔 며느리를 비교적 정상(?)적인 태도로 대하다
    점점점 나빠지면 나빠졌지... 10여년을 좋은 얼굴 하다 뒤늦게 안면 바꿔
    그제서야 부정적인 본모습 드러내는 일은 드문 케이스일 거 같아요...

    일단... 대한민국의 "평균적" 시모들에 비해
    원글님 시모가 그리 나쁜 분 같진 않구요
    (며느리를 갈구고 가슴에 피멍 맺히게 한 부분은 일단 없어 보이니)

    인간적인.. 인격적 본질의 문제인데...

    혹시 "치매" 증상은 아닌지... 조심스레 추측해보게 되네요...
    원글님 시모님이 보여주는 모습이.. 뭔가 정서적으로 아주
    지치고 에너지가 고갈된 사람이 보여주는 모습이라서요...

    아직 겨우 60대 중반이신데
    노화 현상이 역력해보이네요...

    혼자 외롭고 감정적으로 넘 지쳐 계신 건 아닌지...
    (며느리가 캐치 못하는 부분)

    제 시부모를 보니 나이가 들면
    (세상 떠날 날 얼마 안 남았다고) 마음이 더욱 선해지고
    온화해지고 자비로워지는 게 아니라

    욕심과 아쉬움... 삶에 대한 회한... 등으로
    노인다운 "역정"이 점점 심해지더군요...

    저게 인간이 늙어가는 모습이구나....
    공부 수양 많이 하며 내 자신 정말 조심해서 살아야겠다고
    두 분 보며 많이 배웁니다....

  • 23. 글읽으면서
    '13.6.27 8:54 AM (180.65.xxx.29)

    며느리는 며느리다 100가지 잘해줘도 하나 흠가지고 이러니 저러니 실망이니 하는것 보면 하는 생각 드네요.

  • 24. ..
    '13.6.27 8:54 AM (116.127.xxx.188)

    원래 살갑지 못한 성격이었는데 그런모습 안보이게 살다가 나이먹으니 그것도 힘들어서 그래요.
    인간적으로 실망하게 되지만 시어머니한테 큰기대안하고 사시면돼요. 늙으면 어느정도 저래요. 특히 어머니세대들

  • 25. 가로수
    '13.6.27 9:02 AM (221.148.xxx.199)

    원글님은 시어머님이 나에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분의 인격적인면에 실망한거 아닌가요?
    그만큼 고부사이를 떠나 시어머니라는 한사람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거지요
    그런데 원글님이 이상하다 그냥 시어머니가 싫은거다 하는 댓글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아무리 나에게 아무 문제가 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타인에게 이해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 실망도 하고
    의문도 갖게 되고 그런거 아닌가요?
    전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해요 더구나 애초에 시어머니에 대한 기대가 있었기에 더 그런 마음이 들거라고
    생각해요 친구도 나에게 잘하지만 식당에 가서 종업원을 함부로 대한다거나 어려운 사람을 무시한다거나'하면 실망하고 그사람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되는거잖아요

  • 26. 원글
    '13.6.27 9:04 AM (220.117.xxx.65)

    진상 시어머니가 아니라고 무조건 며느리가 잘해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간관계에서 일방적으로 한쪽만 참아가며 잘해야하는 관계는 없다고 생각해요
    아마 그 유일한 관계가 한국에서 고부관계겠죠
    물론 시어머니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신분께는 제가 투정부리고 트집잡는거로밖에
    안보이실수도 있겠죠
    하지만 살아온 상황에 따라 느끼는 생각은 다 다르니까요
    이제 66세 아주 건강하셔서 당신 말씀으로 자신있게100살까지 너끈히 사실것 같다는 분
    지금부터 말도 안되는 투정,화풀이 당연히 받아들이며 나이드셔 그렇지 하며 살다가는
    솔직히 저도 남편도 못견딥니다. 아들들이 먼저 떨어져나가요
    지금도 어머님 아들들보다 제게 모든일 상의하시니까요
    전 어머니가 본모습을 하나하나 보이시는 지금부터가고부관계 다시 시작하는거라고 생각하니까요
    그전에 물론 잘해주셨지만 저도 그 못지않게 잘했구요
    부당한 말씀, 아들 며느리 힘들게 하시며 생떼 쓰시거나 하는 부분들 있으면 아닌건 아니라고 솔직히
    말씀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하구요
    지금까지도 그렇게 지내왔으니까요
    저는 사실 시어머니 모셔야하는 걱정은 크지 않아요
    솔직히 결혼할때부터 결혼해서도 지금까지도 저희 남편과 시동생이 형수는 어머니 모시고 살수 없으니까 모셔야한다는 생각 안해도 된다고 했었어요
    그래도 제가 가족인데 하면서 지금까지 잘 지내온거구요
    앞으로도 잘 지내기 위해 저에게 드는 조금의 안좋은 생각이라도 떨쳐버리고 싶어 이렇게 글 올린거에요
    다양한 말씀들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가 현명하게 지내가야죠

  • 27. 원글
    '13.6.27 9:18 AM (220.117.xxx.65)

    노화현상님 글 공감해요
    저도 그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급격히 자식들 감당안되게 버럭하시느 일도 늘고
    변하신게 요근래너무 심해지셨어요(자세히 다 적을수는 없구요)
    욕심이 워낙 많으신 분이라 감정적으로도 맣이 지치셨구요
    솔직히 그 욕심을 자식들이 채워드릴수가 없으니까요 워낙 성격자체가 강하고 쎄신분이에요
    저도 측은지심 측은지심 되뇌이여 대해드리지만 너무 갑자기 더 심해지시니
    감당이 안되요 저도 인간인지라 먀냥 잘해드려야지는 안되네요

  • 28. 정말
    '13.6.27 10:45 AM (116.33.xxx.131)

    82에서는 시댁 얘기할때 꼭 하시는 말씀이 있네요
    시댁에서 집 살때 도움을 줬네 얼마를 줬네 하나도 도움을
    안 받았네... 전 좀 이상해요 시댁에서 꼭 도움을 줘야
    간섭할 권리가 있나요 아님 도옴을 받아야만 시댁에
    잘하나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우리 아이들이 보고 있어요
    원글님 얘기에 핀트가 맞지는 않지만 원글에 시댁 도움 얘기
    가 있어서 적어 보았어요
    전 받은거 정말 전세 500만원이 전부, 그동안 시댁에 들어간돈
    수십배 ... 전 당연히 할 도리라고 생각해요

  • 29. ......
    '13.6.27 11:00 AM (59.23.xxx.236)

    정말 같이 만나서 얘기 나누고 싶을 정도로, 제가 느끼는 감정과 비슷하세요...ㅠㅠ
    다른 점은 저희 어머님은 다른 사람들이 호인이다 사람좋다 남편조차 우리엄마 같이 착한 사람없다...하고
    저도 결혼하고 5년정도는 그런줄 알고 세상천지 그런 시어머니 없는 줄 알고 진심으로 존경했어요.
    그런데 아.......아니었어요.
    지금은 한 사람이 무서울 정도이고, 사람대 사람으로의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어요.
    어머님이 착하게 보이는 이유는 교묘하게 주변사람을 조종해서 자기는 모르는 척 뒤로 숨고, 자기 아무것도 모른다. 식이예요. 매사 그래요.
    정말 무서운 건 주변사람들은 자기가 조종당하는 걸 모른다는 거죠. ㅎㅎㅎ
    연기가 정말 대종상 감이예요. ㅠㅠ
    제가 어머님께 어머님 저 정말 사람대 사람으로 어머님 존경해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속으로 얼마나 비웃었을지 생각하니...눈물나요.

  • 30. 못된 사람 맞네요
    '13.6.27 11:07 AM (203.142.xxx.231)

    자기것만 챙기는 사람 있어요. 절대 손해 안끼치고. 자기 식구들은 잘 챙기죠. 님네 시어머니가 딱 그런분인듯.
    저래도. 아무리 나한테 잘해줘도 싫을듯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나한테도 본모습 보이시겠죠

  • 31.
    '13.6.27 11:09 AM (122.34.xxx.218)

    ===================================================================
    82에서는 시댁 얘기할때 꼭 하시는 말씀이 있네요
    시댁에서 집 살때 도움을 줬네 얼마를 줬네 하나도 도움을
    안 받았네... 전 좀 이상해요 시댁에서 꼭 도움을 줘야
    간섭할 권리가 있나요 아님 도옴을 받아야만 시댁에
    잘하나요
    ===================================================================

    지금 7~80대 할머니 세대는 대다수 대학 교육도 못받고
    남편에 빌붙어서 사는 것 말곤 사회-경제적 자립이 아예 불가능한
    처지들이었지요... 그래서 조선시대 이래 면면히 이어온
    시집살이 부당한 처사도 그냥 견뎌내며 살 수 있었는지 몰라도

    요즘 여성들 수준은 전혀 다르죠.
    다들 자녀 하나, 둘인 집에서 금이야~ 옥이야~ 공주 대접받고
    대학은 졸업하는 시대고... 직장생활하며 사회 경제적 수준도 높고....

    그런데 예컨대 결혼하고 명절 때 시댁 가면
    사위인 남자들은 시모로부터 군왕 대접받으며 가만히 앉아 진수성찬 한 상 가득 받고
    같은 입장인데도, 며느리는 무수리 하녀 취급 받으며 벼라별 노동 착취 당하죠.

    그 정도 희생 , 헌신
    피 한방울 안 섞인 생판 남을 위해 무료 봉사도 하는데
    그쯤이야... 때마다 인간애 발휘하여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노동 착취 저변의 눈물 핑 돌게 하는 부당함은 . . .

    아마 윗님처럼 말씀하시는 분이야말로
    여자의 적이 되는 여자... 여자를 끌어내리는 여자...

    ( 아님 적어도 기본은 되는 인격을 갖춘,
    인지상정이 뭔지는 아는 정상적 사고 기능이 가능한 시댁을 두셨던가..... )

  • 32. 항상행복
    '13.6.27 11:20 AM (125.142.xxx.43)

    궁금한데요
    매주말마다 시댁가시면 친정은 언제 가시나.. 궁금해요
    매주말마다 시댁에 가면 다른 볼일은 언제 보시는지도요

  • 33. 원글
    '13.6.27 11:45 AM (220.117.xxx.65)

    59.....236 위의 점 6개님 서울 사시면 만나서 차한잔하고 싶을정도예요
    제심정이 바로 그거예요
    어머님 항상 하시던 말씀 "나같은 시어머니 없다. 나때문에 살지 . 너는 나같은 시어머니 만나 복터진거다"
    그러면 저도" 어머님같은 시어머니 없으세요" 그런말 수도없이 했어요
    저도 지금 생각하면 그당시 제가 속아넘어가는거 보고 속으로 어떠셨을까 하는 생각하면.....

    ====================================
    하나 작은 일화를 예기해보면요
    제 생일선물로 백화점 쇼핑백에 *코* 팬티를 주시더라구요
    남편 시동생 다 있는데서
    제가 어머님 이런걸 뭘 주세요 안주셔도 어머님 맘 알아요
    하면 "백화점 가서 샀다 내가 백화점 며느리 선물사러가지 다른일로는 가지도 않는다
    며느리 나때문에 살지? 나같은 시어머니가 세상에 어디있어"이러세요
    그러면 전 너무 감사하고 어쩔줄 몰라
    어머님 너무 감사해요 어렇게 안해주셔도 어머님 마음 다 알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해요

    그리고 집에 와서 개봉해보니..
    제사이즈 80이고 어머님도 제 사이즈 확실히 아시는데
    속옷 사이즈가 105인거예요

    제가 너무 황당하고 이게 뭔가 싶어서

    "어머님 사이즈가 너무 크네요? 어머님 제 사이즈 잘 아시는데......?"
    하고 조심스럽게 여쭤보면 찬바람 쌩부는 말투로 "안입음 가져와라"하고 탁 끊으세요

    알고보면 어디서 생겼는데 어머님도 95사이즈라 커서 안입으시는거 주신거예요
    ==============================================================================
    이건 아주 작은걸 예로 든거예요
    사소한 일은 수도 없구요
    큼직한 일은 적기도 그렇구요
    그럴때마다 별거 아닌데 하면서 잘 지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제가 어머님 뜻대로 안되는듯 하면 얼굴표정 확바뀌면서 짜증내시구요

    제가 실망한건 이런식의 저에게 사소한 일들은 그냥 아무것도 아니다 얼마든지 괜찮아요
    그런데
    아들 생명 구해준 은인한테 차갑게 그러시는면에는 더큰 실망했다는 거예요

  • 34. ..........
    '13.6.27 12:05 PM (1.238.xxx.219)

    혹시 제 시어머니인가요?

    겉으로는 엄청 가식+포장하는데
    10분만 대화나눠보면
    얕은 내면과 착하지 않은 마음이 다 보여요.
    거짓말도 밥먹듯이 하구요.
    남앞에서 생색내는것도 너무 똑같네요.
    자기가 안쓰고 별로 필요없을것같은것만 선뜻 주면서. 남들앞에선 엄청 생색내고요.
    정말 저한테 잘어울릴것같은걸 줄땐 아까워서 벌벌떨고 절대 안주는데 남편이랑 시아버지가 뭐라 그래서 준 적 몇번 있네요(본인이 작아서 못 입는 명품치마인데. 어차피 못입는데도 아까워서 안주려고 하더라구요)

    자기 귀찮을까봐 본인친정이나 본인시댁쪽 친척들한테 차갑게 구는것도 너무 똑같아요.
    (단 여기엔 장점이 하나있죠. 시어머니가 인간관계 나쁠수록. 며느리는 편한면도 있음. 친척들 바글거리며 대접안해도 되니깐)

  • 35. 이상하네요
    '13.6.27 12:14 PM (125.176.xxx.188)

    원글님 이야기를 들으니... 예전 부터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셨는 데요.
    어떤 이유로 좋은 시어머니? 라는 타이틀을 붙여주신건지 ㅠㅠ
    차라리 은인한테 차갑게 구시는 일은 더 이해가 가는 실망스어운 일이 아닌듯하구요.
    그동안 시어머니를 맘놓고 미워하고 싶은데
    죄책감이 드신건 아니였는지... 원글님은 자기가 느끼던 감정들은 회피하고
    다른 구실을 찾고 있는 듯보여요.

  • 36. ......
    '13.6.27 12:18 PM (1.238.xxx.219)

    윗님.. 이건 안겪으면 몰라요

    저도 몇년동안을 좋은 시어머니로 착각하고 살았는데요....
    그럴수록 실상을 알게될때의 그 배신감이나 실망감은 두배로 크게 되죠.

    시어머니를 싫어하고싶었는데 그 구실을 찾았다니..말이 심하신듯.

    오죽하면 제가 시어머니께 너무 좋은 분이세요. 닮고 싶어요. 한 말을 땅이치도록 후회하고있을까요.
    사람이 평생 연기 못하죠...
    자기본성이 점점 드러나는건데.....그게 며느리랑 안 맞을때....진짜 괴롭죠

  • 37. ..
    '13.6.27 12:38 PM (1.232.xxx.24)

    어제 163....98 댓글 쓴 사람인데요
    저도 머리가 나쁜편이 아니고 성격이 아~~주 유순한 편은 아닌지 알게 모르게 시어머님 거짓말하시는거 맞받아 쳐요
    거짓말 하시면 반박 증거를 물어보면서 본인이 거짓말 한게 들통난거 알게 해드려요
    그래야 거짓말 안하시니깐요
    제가 보기에는 시어머님 주변분들이 별로 좋은 사람이 없던가 아님 그래야 살아남았을 환경 같아요
    그냥 님의 어머님도 아주 완벽한 분은 아니쟎아요
    그렇게 생각 하면 편해요 너무 자주 부딪히지 않게 거리 유지 하고요

  • 38. 밥퍼
    '13.6.27 12:47 PM (121.124.xxx.175)

    주말마다 시댁에 가시면 시어머님도 힘드십니다...... 생각해보세요 님댁으로 주말마다 시어머님

    오시면 힘들지 않겠어요.... 님한테는 잘못 하는것도 없구만 너무 비판적인 시선으로 보시는거는

    아닌지도 생각해보세요 뭔가 사정이 있었겠죠....... 티비선전도 못봤나요? 아들며느리 손주 또온다니깐

    오지말라고 놀라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모습요. 손자도 올때는 반갑고 갈때는 더 반갑다쟎아요

  • 39. 헬리오트뤼프
    '13.6.27 2:32 PM (219.249.xxx.93)

    행복한 고민이신거에요. 남한테는 별소리 다 들어도 님한테만은 잘하려고 하는거잖아요. 결혼하고 1년뒤에 뽀록난것도 아니고, 10년을 님한테는 잘해오시거잖아요. 물론 중간중간 님이 놀랠만한 일들이 있으니까 이렇게 글을 쓰셨겠지만요. 님한테만큼은 잘해주고 잘보이고 싶고 그런 마음을 귀엽게 받아들이세요. 아무리 며느리 시어머니 사이가 좋아도 결국은 남남이고, 곁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그런 소리 들을만큼 주위에 베풀고 살지 않으신 분이 님한테는 잘해주는거잖아요

  • 40. ㅣㅣ
    '13.6.27 2:53 PM (218.50.xxx.123)

    시어머니는 아무리 잘해도

    역시 시어머니에요

    요즘 시어머니도 그럴꺼에요
    며느리보다 딸들이 훨 낫다고 하잖아요

    남의어머니인데 그러려니하고

    정을 주지마시고 도리만 지키세요.

  • 41. rolrol
    '13.6.27 4:01 PM (59.30.xxx.162)

    시어머니와 그 이모 사이에 있던 세월을 글쓴님이 다 아실 수 없으실테고, 이성적으로 챙겨야하는 도리와, 마음이 따라주는 일 사이에서 시어머님이 갈등하실 배경이 있을 수도 있겠죠.

    겉으로 아무리 정정해 보이셔도 노인분들, 기억력이나 순간순간 대응력은 하루 다르게 떨어지시는 거 아실테고, 어쩌면 그 속옷 선물도 살 당시에 우물쭈물 치수 고민하다가 얼떨결에 그걸로 달라 하신 걸 수도 있어요.
    혹여 얻은 물건을 주셨더라도, 다들 보는 자리에서 그렇게 줄 때에는 며느리에게 잘했다고 칭찬받고 싶은 어리광이 느신 걸테죠.

    하루 다르게 판단력이든 뭐든 예전같지 않으니 속상한 마음에 신경질 늘어나셨을 테고요.

    위의 상황이 요즘 제 친정 어머니 모습입니다. 말이 짜구 새신다고 하세요. 제가 봐도 그렇고요.
    자기 머릿속에서 오락가락 오가는 생각의 줄기들이 잘 정리돼서 말이 나오질 않고, 이럴까 저럴까?하는 무수한 생각의 갈피들 중에 하나가 잡혀서 나오는 느낌?
    그러니까, 그게 본마음일 수도 있지만, 본마음 다는 아닌 그런 생각들이지요.

    시어머님의 본모습이 아니라, 시어머니의 늙어가는, 늙어서 점점 판단력이 흐려지시는 모습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라 한번 말씀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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