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2 딸에 대한 고민입니다.

엄마 조회수 : 4,366
작성일 : 2013-06-25 12:15:05

오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있는 날이군요.

저희 아이도 시험을 보고 있겠네요.

그런데 전 오늘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서야 시험이란걸 알았답니다.

예, 공부, 시험, 입시…이런 말들이 저희 애와 저 사이에서 멀어진지 꽤 된 것 같아요.

긴 얘기를 짧게 하기 참 어렵겠지만, 그리고 이렇게 주절거린들 뾰족한 수가 나지는 않겠지만

오늘은 뭔지 속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하고 싶네요.

무남독녀인 아이는 어려서부터 아주 활동적인 아이었어요.

동네 문방구 아주머니가 가끔 절 보면 딸을 가리키며 “생긴 건 딱 기집앤데…노는 건..어휴”

하실 만큼 늘 남자애들과 뛰어다니며 노는 여자 아이었죠.

초등 저학년까지는 별로 문제삼지 않았답니다.

여자애는 이래야 한다는 것도 고정관념이라고 생각했구요.

그런데 아무래도 초등학생 남자애들이 또래의 여자애들 보다는 개구진 경우가 많고

욕설도 먼저 시작하고 그렇잖아요.

애가 초등 고학년이 되어서도 늘 남자애들과 어울리면서 책가방 던져 놓고 놀기 일쑤고

여자애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더라구요.

전 아직도 제 딸이 동성애인지 어려서 남자애들과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동성들과 친구가

되는 방법을 알지 못한 것인지 확신은 못하겠어요.

한마디로 단짝 친구라는 것은 가져보지 못한 아이었어요.

또래들은 제 딸을 선머슴 같은 괴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무렵에 시작된 것 같은데 딸아이가 같은 학교 여자애에게 장난처럼 좋아한다는

표시를 했던 것 같아요. 애들이 많은 곳에서 걔에게 좋아한다고 소리지르거나 하는

그맘때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애들한테 할 법한 행동이죠.

상대 여자애는 그걸 굉장히 싫어했고 또 꼬맹이들이어서 장난처럼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서 특활 활동으로 밴드부를 하면서 알게 된 여자애를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더라구요. 밤새 싸이를 하거나 문자를 하고 선물이나 먹을 것을

사주는데 용돈을 다 쓰고 부족하면 제 지갑에 손을 대기도 했답니다.

그때부터 아이와 저의 전쟁이 시작됐어요.

한 마디로 그 애에 미쳐서 자기의 모든 생활을 놓아버린거죠.

공부도 손을 놓았고 점점 반항만 거세졌습니다. 오로지 걔의 충실한 친구 내지는 애인이

되는 것에만 몰두하더군요. 하지만 상대 아이는 이성애자고 그렇다 보니 제 아이가 자기를

좋아하는 것만큼 제 아이를 좋아할 리도 없었지요.

중학교 생활의 절반을 그렇게 전쟁처럼 살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전 제 아이를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짧게 잘랐던 머리도 사정사정해서 단발로 길러주고 이제부턴

정말 중요한 시기이니 잘해보자고 다독였죠.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아이는

또 다른 친구를 좋아하게 됐어요. 그리곤 또 반복이었죠. 그 아이에게 편지를 쓰고 선물을

주고 전화기를 붙들고 살고……그러느라 고1이 지났어요. 그 사이 아이와 제 사이는

정말 바닥을 치고 전 더 이상 아이를 되돌릴 기운을 잃었던 것 같아요.

고1 겨울방학이 시작할 때 이제는 정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시간이라고 우리 다시

시작해보자고 제안을 했지만 그러면서도 결국 아이가 원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란 것을 알고 있었답니다.

아이는 이번엔 다른 학교 여자애를 좋아하게 됐네요.

학교가 끝나면 집에 와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그 여자애의 학교로 가서 학원을 데려다주고

시간을 보내다가 학원이 끝나면 지하철로 세 정거장 정도 떨어져있는 그 아이의 집에

데러다주고 집에 오는 것이 일상입니다. 제게 받는 용돈 8만원과 이혼한 남편에게서 받는 15만원

모두를 그 아이에게 쏟아 붓고 있지요. 게다가 그 여자애의 학교엔 제 딸 보다 훨씬 남자 같은

여자애가 그 아이를 좋아하고 있어요. 제 딸과 연적인거죠. 아이는 그 애를 이기기 위해서

그 여자애에게 더 잘해주려고 노력하고 그 연적인 아이를 미워합니다.

하지만 정작 저희 딸이 좋아하는 그 여자애는 이성애자예요. 그래서 제가 타일렀죠.

너도 너의 연적도 그 여자애와 너희가 원하는 사이가 될 수는 없다고 .

아무리 잘해준다고 해도 이성애자가 동성애자로 바뀌지는 않는다고. 결국 상처만 받을거라고.

하지만 아이의 귀에는 들리지 않나 봅니다.

이렇게 몇 년을 지내다 보니 아이와 제 사이는 엉망이 됐어요.

아이가 제게 원하는 것은 그저 용돈과 편안할 정도의 무관심, 그리고 자기가 속상할 때

들어주는 것입니다. 전 개선의 의지, 아이에 대한 화, 포기 사이를 헤매다 이젠 포기에

정착하는 중이구요. 도저히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래서 안 쳐다보고 살다가도 어느 날 밤이면, 그리고 출근하는 길에 학교에 가려고

횡단 보도에 서서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있는 아이의 뒷모습을 볼 떄면, 그리고

오늘처럼 이런 시험이 있다는 것을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될 때면 다시 한 번

가슴이 무너집니다. 저와 아이는 왜 이렇게 되었을까 하구요.

아직 스무 살도 살지 않은 저 아이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되는가 싶어서요.

짐작이 가시겠지만 아이의 성적은 엉망이예요.

학급 35명 중 31등. 영수의 내신 점수는 20~30점.

상상도 할 수 없던 성적표를 이제 무심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지금 좋아하는 여자애와 끝난다고 해도 아이는 또 다른 상대를 찾아서 되풀이하겠죠.

인문계 고등학교를 최하의 성적으로 졸업한 여자가 대한민국에서 살 수 있는 삶은 무엇일까요.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보자고 특성화고로 옮기는 것은 어떻겠냐고 물어도

자기는 대학에 가겠답니다. 미대에 가고 싶대요. 어떻게?라는 질문이 나오면 막힙니다.

자기도 자신이 어떤 상태라는 것은 잘 아니까요. 그리고는 과외를 시키든 어떻게든 하랍니다.

전 알아요. 아이가 그저 핑계를 대고 싶은 것이란걸. 막상 과외를 시킨다 한들 자기가 하겠단

의지가 없지 시작한 일은 아무 소용이 없을 거라는 것을.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해서라도 다시 노력해봐야 할 것 같아요.

사실 맨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이제라도 저희 아이에게 희망을 찾아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재수삼수를 해서라도 대학에 보내려면 이렇게 최하위권의 아이는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여쭤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결국 이렇게 신세한탄이 되었네요.

세상에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 하나 없고 특히나 자식은 내 맘대로 안된다는 말…

이젠 경험으로도 알고 있으면서도 이 세상에서 제 딸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람은

또 저 뿐이란 걸 알기 때문에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네요.

제게 어떤 조언이나 충고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들려주세요. 감사히 듣겠습니다.

 

 

IP : 175.209.xxx.160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6.25 12:25 PM (222.108.xxx.252)

    전 이성애자,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이 없는데요.
    만약 제 아이가 그런 성향이면 물론 놀랍고 걱정되는 감정이 앞서겠지만
    원글님이 따님에게 말한 것처럼 이성애자가 바뀔 수 없듯, 동성애자도 타이르고 약 먹인다고
    바뀌는 게 아니란걸 우리 잘 알잖아요.
    아직까지 우리나라....
    아니 세계적으로도 동성애자에 대한 편견, 불이익이 엄연히.. 그리고 상당하게 존재하니
    나 자신이 성정체성 때문에 사회적으로 더 약자가 되는 걸 원치 않는다면 성정체성을 배제한 모습이
    되도록이면 더 강하고, 더 다부지고, 더 현명해야 한다고 그러니 학업에도 충실하라고 말하겠어요.
    고2 잖아요. 남은 일년 반, 그리고 재수를 해서라도 원하는 학과로 대학 가자고 이끌어주세요.

  • 2. 원글
    '13.6.25 12:29 PM (175.209.xxx.160)

    그렇군요. 맞네요. 제가 엄마로서 아이에게 그런 조언을 했어야 했는데
    엄마이다보니 감정이 앞서서 그저 아이가 동성애일 수 있다는 것이 싫었나봅니다.
    그들이 가는 길이 얼마나 힘들거라는 것을 아니까...
    조언 감사드립니다.

  • 3. 고2 딸 엄마.
    '13.6.25 12:30 PM (122.35.xxx.66)

    오늘 보는 국가 시험은 그다지 중요한 것은 아니에요.
    물론 원글님은 이 시험이 중요하냐 마냐 하는 것보다 아이와 소통이 안되는 것이 답답해서
    말씀하신 것인줄은 알겠지만 크게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는 시험이랍니다. 저도 며칠 전에 학교에서
    문자를 받았음에도 까맣게 잊고 있던 걸 원글님 덕분에 알게되었네요. ^^;;

    원글님. 글이 많이 복잡해요. 심정이 복잡하다는 이야기겟지요?
    아이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아이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이 같이 어우러 진 것 같고.. 둘 중 하나는
    어떻게든 정리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원글님은 아이의 성정체성을 동성애자로 인정하신건가요?
    답을 듣고 더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 4.
    '13.6.25 12:31 PM (121.140.xxx.135)

    남녀공학으로 전학가는건 어떨까요
    여중 여고내에서 그런 일들이 많이들 있어요
    남자가 없다보니 남자같은 아이가 인기가 있구요 팬레터를 마구 보내질 않나
    님 아이 경우는 반대이긴 하지만 어쨌든 남자는 남자고 여자는 여자다. 라는걸
    보고 느껴야 될 것 같아요.

  • 5. 성정체성
    '13.6.25 12:38 PM (183.102.xxx.20)

    아직 아이가 동성애자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을 거예요.
    그맘때 여자애들이 많이 그러잖아요.
    동성친구를 애인처럼 좋아하기도 하고
    연예인을 곁에 있는 애인처럼 현실화하기도 하죠.
    제가 볼 때 원글님의 아이는
    그냥 마음이 헛헛해서 어찌할 줄 몰라하는 어린아이같아요.
    성정체성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보셔야 할 것 같네요.
    그리고 공부는
    성적이 어찌 됐건 모든 고등학생들이 다 겪고 있는 고민인 것 같아요.

  • 6. 원글
    '13.6.25 12:43 PM (175.209.xxx.160)

    고 2딸엄마님,
    예, 제 글이 복잡하다는 것이 제 심정이 복잡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맞네요.
    아이는 현재 스스로를 동성애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전 확신은 못하겠어요. 제 글 중간에도 썼지만 아이가 어려서부터
    동성 친구들과 어울려보지 못해서 어떻게 맘에 드는 동성 친구를 사귀는지를
    잘 모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사실 동성끼리도 호감을 느끼고
    가장 친한 친구가 되고 싶고 또 그런 내 친구가 다른 친구와 친한 것 같으면
    질투도 나고 하잖아요. 아이가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친구와 가장 친한 사이를
    남녀관계의 그림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물어보면 아이는 자기도 잘 모르겠답니다.
    친구에게 성적인 욕구를 느끼진 않는다고 대답해요.

    아이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지금은 더 큰 것 같아요.
    지금 이대로 내가 놓아두면 안될 것 같은데 저도 감정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이고
    아이의 성적 등이 너무나 엉망이라 어떻게 도와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흠님
    아이가 중학교는 공학을 다녔어요.
    그때도 그랬답니다.
    한 번은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 남자 교복 바지를 구해서 입고 있더라구요.

  • 7. 따끔
    '13.6.25 12:55 PM (175.223.xxx.125)

    저 주변에 동성애자 친구들이 몇 있는데

    여자가 레즈비언으로 살려고 하면 좋은직업 필수예요. 레즈비언 커뮤니티에서도 의사다 변호사다 하면 와우 하고 이쁜 여자 붙습디다ㅡㅡ;
    돈없는 레즈비언은 생활고로 취집도 하고 막 그래요

    동성애자 좋은데 동성애자로 살려면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나오고 직업 확실하고 영어도 좀 하고 그래야 외국가서도 먹히는거지 안그러면 흘러흘러 남자 만나서 결혼해야 해요.

  • 8. 원글
    '13.6.25 12:57 PM (175.209.xxx.160)

    따끔님의 충고 정말 따끔하게 현실적이네요.
    아이에게 얘기해줘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9. 고2 딸 엄마.
    '13.6.25 12:58 PM (122.35.xxx.66)

    저는 원글님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아이도 자기에게 이런 엄마를 보내주셨다는 것을 감사히 여겨야 할 것인데요.
    아마 앞으로 그럴거에요. 지금은 자신도 혼란스럽고 어려서 잘 모를 뿐이라 생각해요..

    원글님... 요즘은 상담받을 곳이 많답니다.
    원글님을 위해서도 아이를 위해서도 상담을 받아보세요.
    무료로 상담 진행되고 아이와 같이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 사례를 많이 접한 곳이에요..

    http://www.lsangdam.org/

    이 곳이 동성애자와 관련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아이가 동성애자로 자신을 확고하게 정체화 한 것인지는 모르겟지만 대체로 일반과 다를 경우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하기까지 매우 혼란스러운 과정을 겪는 것으로 압니다. 특히, 주변과 긴밀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밖으로 뻗는 경우도 많지요. 사춘기라는 상황과 정체성의 고민이
    같이 들어오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중일거에요. 그래서 다른 아이들보다 더 힘들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동성애와 관련된 것은 엄마도 공부를 좀 하셔야 아이의 모습을 잘 보실 수 있으니 엄마도 사이트 들어가서
    공부를 하시길 권합니다.

    또 하나... 자녀 양육서 권해드립니다.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3312205
    ' 아이의 손을 놓지 마라'


    아이들이 왜 외부 (친구) 에 집착하게 되는지 그걸 막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부모 교육서
    입니다만 읽어보시면 아이의 모습도 이해될 것이고 앞으로 관계 회복에도 도움이 될 거에요..


    저도 또래 딸아이를 둔 엄마이고 동성애에 대한 논문을 써볼까 준비중이고 한 입장입니다.
    주변에 다양한 성정체성을 가진 친구들이 있고 그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지내면서도 만약 내 딸이
    그렇다면.. 하고 생각할 때는 절로 막막해지곤 하더군요.

    내 주변의 소수자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식구가 그런 상황이라면.. 이라는 가정을 자꾸
    해보는 것이라고 하지만 막상 자식이 그런다면 어려운 이야기 입니다. 이 문제를 아이를 임신해서
    부터 지금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현실로 닥치지 않아서 그런지 고민의 끝은.. 맥없는 동의로
    끝나버리곤 한답니다.

    저처럼 주변에 성소수자들을 친구들이 있고, 그들과 지내면서 관련 공부를 한 사람도 어머니 입장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어려운데.. 원글님의 고민이 어떨지는 많이 짐작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글 안에서 어떡하든 아이를 이해하려는 모습이 보여서 내공과 아이에 대한 사랑이 크신분이구나 느껴졌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상담할 만한 더 좋은 곳이 있는지 묻고 있는 중이니 정보가 올라오면 또 올리곘습니다만..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앞가림은 해야 한다는 것은 꼭 주지 시켜주세요..

    원글님도 기운내시고요..

  • 10. 원글
    '13.6.25 1:10 PM (175.209.xxx.160)

    고 2 딸 엄마님,
    감사드려요.
    전 한 번씩 제 딸을 다시 보듬으려고 억지로라도 등을 다독였는데 막상 전 그럴 곳이 없었네요.
    제게 정말 큰 위로를 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정말 운이 좋았네요. 오랜 시간 힘 들어하다가 오늘 문득 이곳에 글을 올렸는데
    여러분들이 읽기만 해도 골치 아픈 남의 얘기를 읽어주시고 댓글만 남겨주시는 것도 감사한데
    이렇게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조언을 주시기까지 하니 말입니다.
    말씀하신 책은 저도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로 인한 고민이 길어지다보니 찾아보게 됐어요.
    알려주신 사이트 열심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말 상담을 받아볼까 생각 중이었는데 어떻게 마땅한 곳을 찾아야 하는지 고민이었거든요.
    저 보다는 보다 객관적일 수 있는 신뢰감 가는 전문가와 아이가 상담해볼 수 있기를 바라기도 하고
    뭔가 해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정말 감사합니다.

  • 11. ㅌ ㅌ
    '13.6.25 1:18 PM (175.209.xxx.151)

    같은 고딩엄마로써 기운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12. 내일
    '13.6.25 1:29 PM (115.20.xxx.58)

    얼마나 걱정이 크실까... 저두 고1딸이 있어요...
    아이도 힘들겠고...
    친구들 관계가 참 어렵지요.
    울애도 상담하면서 자존감도 찾아가고 있답니다.
    좋은 상담샘이 정말 많은걸 변화시켜줍니다.
    힘내세요^^

  • 13. 원글
    '13.6.25 1:30 PM (175.209.xxx.160)

    ㅌㅌ님,
    감사드려요.
    아이가 어릴 때 예쁜 짓을 하는 것을 보며 정말 행복해서
    이 아이가 나중에 어지간히 속을 썩여도 이렇게 날 행복하게 해준 것을 생각하면
    참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었는데.....
    어느 덧 정말 아이때문에 불행하다고 되내이는 제 자신을 보곤해요.
    마음을 다잡아겠죠.
    ㅌㅌ 님도 고딩 키우시느라 힘드시죠.^^
    이 시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해요, 우리.

  • 14. 도토리
    '13.6.25 1:41 PM (121.135.xxx.208)

    20대 여자인데요
    중학교땐 정말 이학교저학교 그런 친구들 많았고
    고등학생때까지 있었어요. 남녀공학인데도요
    그런데 지금은 다 각각 남자친구있고 어렸을때 그냥 그랬었지 하고 마는 이야기가 되버렸어요
    앞으로 어떻게될진 모르겠지만 제주변 친구들은 다 그렇네요..

  • 15. 원글
    '13.6.25 1:42 PM (175.209.xxx.160)

    점 세개님,
    댓글 너무 감사드려요. 아이의 성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성적과 미래에 대한 고민이 어마어마했는데 실례까지 말씀해주시니 용기가 납니다.
    중학교 수학부터라도 다시 시키시라는 말씀....
    마음 한 켠 겁이 나면서도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그렇게 마음 다잡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엄마뿐이라는 것을 알아요. 말씀 감사합니다.
    님이 짐작하시는 아이의 심리 상태는 제가 느끼기에도 비슷합니다.
    너무나 멀리 와버린 자기의 현재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냥 눈 감고
    그저 자기가 마음 쓸 수 있는 다른 곳을 찾아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아이의 상태로는 과외를 할 수 밖에 없겠죠.
    아이와 진지한 대화를 해보고 본격적으로 노력을 해봐야할 것 같네요.
    정말 죄송하지만 혹시 좋은 과외 선생님들을 뵐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제게 쪽지를 주셔도 좋구요. 아니면 어디서 찾아보라고 해주셔도 좋습니다.
    아이의 마음도 생활도 다시 건강하게 하려면 또 얼마나 제가 힘든 시간을 보내야할지 모르겠지만
    엄마니까 해야겠죠. 이제 엉덩이 털고 일어서서 다시 걸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16. 원글
    '13.6.25 1:57 PM (175.209.xxx.160)

    내일님,

    위로 감사드려요.
    저도 아이가 자존감이 낮아 자꾸 다른 아이에게 집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어요.
    남을 좋아하고 걔를 위해서 뭔가를 해주는 자신에게서만 존재의 의미를 찾는 것 같아서요.
    저도 좋은 상담 선생님과 아이가 상담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혹시 어떻게 상담 선생님을 만나셨는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도토리님,
    제 아이가 동성애자인 것이 확실하다고 해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엄마로서는 도토리님 말씀대로 그냥 한 때 그러다가 마는 바람이었으면 좋겠답니다.
    위로가 됩니다. 감사드려요.

  • 17. 내일
    '13.6.25 2:04 PM (115.20.xxx.58)

    저는 친한언니가 소개해줬어요^^
    그언니가 몇년전부터 상담공부를 해서
    부탁을 드렸더니
    다른 좋은분을 소개시켜줬어요...

  • 18. 고2딸엄마.
    '13.6.25 2:16 PM (122.35.xxx.66)

    지인들도 링크걸어준 곳을 추천하더군요.
    다른 곳들도 관련 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는 있지만 동성애에 중심을 두고 일차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지인들 이야기로는 이성애자로 결혼하는 경우들도 많다고 하니 엄마도
    아이도 상담을 받아보고, 자신을 잘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사실, 소수자들을 거론할 때 당사자들이 제일 힘들지만, 그 주변, 가족들이 많이 힘들지요.
    당사자들은 스스로 어쩔수 없이 극복하고 받아들이고 그 삶에서 행복할 수 있지만 가족들은 많은
    편견과 싸워야 하고.. 내 가족도 이해해야 하니까요... 그래서 내 아이가... 그렇다면 가정할 때.
    두려움이 앞서지 않을까 싶습니다...

    꼭 상담받으시고.. 아이도 상담받으세요.
    학교생활과 관련한 상담 사례도 많았기 때문에 적절한 조언들이 잘 될 것이라고 합니다.

  • 19. 원글
    '13.6.25 2:17 PM (175.209.xxx.160)

    점 세개님, 내일님,
    감사합니다.
    예, 먼저 그동안 서로 지쳐서 미움만 남아있는 것 같은 아이와 저 관계 개선부터 하구요.
    그리고 말씀하신 상담이나 좋은 과외 선생님을 찾아보는 것은 저의 몫이 되겠죠.
    사실 저희 딸 중학교 때까지 제가 함께 앉아 인강 들으며 공부했어요.
    그러는 사이 저도 많이 지쳐서 아이를 내버려둔 것은 아닌지 죄책감도 들구요.
    한줄한줄 진심으로 써주신 댓글들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이제 다시 용기를 내볼 계기가 됐습니다.
    점점 못생겨져서 더욱 미워진 딸내미지만 제가 보듬어야죠.^^
    모두들 복 많이 받으세요!

  • 20. 원글
    '13.6.25 2:22 PM (175.209.xxx.160)

    고 2 딸 엄마님,
    어떻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온다면 꼭 님처럼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알려주신 사이트의 내용 읽어보고 있습니다.
    저도 공부하고 아이에게도 소개해주고 꼭 상담받아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도 저도 답을 찾아야하니까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21. ...
    '13.6.25 2:32 PM (59.28.xxx.116)

    제 댓글이 너무 길어서 지웠습니다.
    기운 내시는 모습 보니 기분이 좋네요.
    힘 내세요.

  • 22. 저는요
    '13.6.25 3:25 PM (27.115.xxx.224)

    지금 동성애의 문제보다는 애정결핍과 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혼란 같아요
    저도 고등학교때 친구도 좋아해보고 몰래 선물도 주고 했지만 대학 와서는 그런 게 다 사라지고
    남자에 대한 관심과 남친을 만들고 싶은 생각만 가득하더라구요
    교회 다니면서 애정의 욕구가 많이 채워졌어요 인정 받고 사랑 받아서..
    연예인을 좋아하는 것 같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닐까요? 다른 관심을 폭넓게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캠핑이든 여행이든 가수 콘서트든.. 조금 방향을 돌릴 수 있도록 해주시고
    많이 사랑하고 인정해주세요

  • 23. 원글
    '13.6.25 3:53 PM (175.209.xxx.160)

    저는요님,
    ..님
    감사합니다.
    아이가 외동인 까닭에 어려서부터 많이 관심 가져주고 사랑해주고 칭찬해줬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서 애정결핍에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이 보이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해가 안됐어요.
    뭔가 방법적인 면에서 잘못 된 것이 있었나 생각도 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사실 아이에게 성적이나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준 편도 아니었고 어찌 보면 엄격하다기 보다는
    친구같은 엄마가 되주려고 했어요. 대화도 많이 하려고 했고...
    아이가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도 가고 싶어사면 다 데려가 주었고.
    사실 미대에 가고 싶다고 해서 고 1때 미술학원도 보내봤답니다.
    그런데 학원이 늦게 끝난다는 것이 아이에게는 핑계거리가 되더군요.
    결국엔 학원도 땡땡이 치곤 예쁜 조각케이크를 사선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 학원 앞에서
    기다리다가 늦게 들어오고...결국엔 학원을 관두게 됐습니다.
    아이가 왜 저와는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못했는지 지금도 사실 잘 이해가 안됩니다.
    많이 안아주고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거든요.
    ..님 방법론적인 많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생각은 하면서도 막상 제 진심을 몰라주고
    엇나가기만 하는 아이를 보면 화가 나서 시작만 하고 무너진 일들도 많아요.
    다시 한 번 해봐야할 것 같아요.
    아이가 친구뿐 아니라 좋아하는 선생님이 생기면 또 엄청 따르는 편이라
    좋은 상담 선생님을 찾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는데....
    사실 어디서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감이 안서긴 합니다.
    학교 선생님께 한 번 여쭤볼까도 싶구요.
    여하간 이렇게 귀한 시간을 제게 도움을 주시려고 남겨주신 글들,
    그 마음 정말 감사드립니다.

  • 24. 고2딸엄마.
    '13.6.25 5:29 PM (122.35.xxx.66)

    흠.. 총체적으로 난국처럼 보이긴하지만
    그래도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 길은 보일거에요.
    저도 아이가 지금 매우 혼란스럽게 우왕좌왕 하는 모습으로 보이고
    단순히 동성애 문제가 아닌 총체적인 난국처럼 보입니다만..
    차근히 풀어가세요..

    지금 가장 집착하는 것이 동성에게 보이는 행동들이니 그 부분부터 해결해 보고..
    상담하시면서 다른 문제들은 어디에서 도움을 받으면 좋을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학교 선생님 상담은 나중에 생각하세요.

    원글님 스스로에 대한 원망은 하지 마세요.
    아이가 자신에 대해 혼란스러우면 그 화살을 가까운 엄마에게 돌리기도 하니..
    사실 환경이나 엄마의 문제라고 이야기 할 수 없어요. 특히 내용으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만약 환경이나 부모의 문제라면 비슷한 환경의 아이들이 대체로 저렇게 발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거든요.

    아이는 엄마가 이렇게 마음을 열려고 고민하는 것만도 감사해야 하고요.
    또, 자신보다 주변 가족들이 더 힘들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할거에요..

    꼭 상담받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인들이 다른 곳은 꺼려하는 곳이, 상담소의 정체성에 따라서 아주 좋지 못한
    이야기를 듣게 될수도 있어 본인이나 가족이 큰 상처를 받을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25. 원글
    '13.6.25 5:52 PM (175.209.xxx.160)

    딸엄마님,
    감사드려요. 이렇게 마음을 써주셔서...
    사실 학년이 바뀔 때 마다 담임선생님께 대강의 이야기는 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가 자주 지각이나 조퇴, 결석을 해서 통화할 일이 자주 생기는데
    설명을 드리지 않으면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구요.
    그럼 대부분 상담을 권유하시고 학교에 계시는 상담사 선생님들과도 연결해주시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아이가 마음을 열고 상담에 임하는 것인데 그게 지속적이지 못하더라구요.
    어디서 이런 문제를 상담받을 수 있을지, 아이와 소위 궁합이 잘 맞는 선생님을 뵐 수 있을지
    그게 늘 고민이예요.
    알려주신 사이트에 대해서도 아이와 의견을 나눠보고 상담을 받아보게 할 생각입니다.
    문제가 있으니라기 보다는 어떤 면에서는 나 보다 더 널 잘 이해해주실 수 있는 분이 있을 거라고
    얘기해주면 아이가 스스로 좀 더 적극적으로 상담에 응할 수 있을지 싶어서요.
    말씀하신 것 처럼 저 역시 상담소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도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26. 조심스럽지만
    '13.6.25 6:20 PM (211.234.xxx.163)

    걱정이 많으시다는게 글에서 느껴집니다...하지만 따님이 어린나이기때문에 벌써부터 동성애자다 라고 확답을 내리고 그쪽으로 접근하는것은 위험하다고봅니다.
    제가 82에선 나이가 어린편일텐데 저도 고등학교때 그런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같은반 여자인 친구가 너무너무 좋아서 설레고 사귀고싶다는 생각까지 들고 집착도 했었어요. 우연히 그친구랑 손을 잡았는데 가슴이 터질것같은 느낌? 그런것도 느껴봤었어요. 근데 그때 전 그게 동성애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그냥 그친구가 너무너무 좋다는 생각밖에 없었거든요.
    여자들은 감성이 굉장이 풍부하고 미세해서 그런지 같은 여자들한테 쉽게 그런 사랑의 감정을 느끼더라고요. 특히 청소년기엔 더더욱 그래요. 남자랑은 다르더라고요. 남자가 중고등학교때 같은 남자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면 게이 100프로일거예요. 근데 여자들은 아니에요. 제 주변에도 중고등학교때 같은 여자친구들이랑 사귀는 애들이 있었는데(키스같은 스킨십까지 했음에도..) 거짓말처럼 대학가자마자 남친을 사귀더라고요.
    그러니 너무 동성애쪽으로 접근하지마시고 그 단어를 말하지도마시고 일단 딸아이와의 관계를 좋게하는데만 신경쓰시면 좋을것 같아요..참 어려운 일이지만...저도 사춘기때 엄마랑 엄청 사이가 안좋았거든요..근데 나이가 들면서 참 많이 달라지더군요. 제 스스로가요. 정말 잘되셨으면 좋겠네요..힘내세요!!

  • 27. 조심스럽게
    '13.6.25 7:45 PM (109.43.xxx.15)

    말씀드리면 아버지의.부재에서 오는 애정결핍이 클 가능성이 있는것같습니다..

    동성애 판단은 유보하시고요. 고등학교때 육체적관계까지 하다가도 대학가면 완전 이성애자로 돌아서는 여학생들이 많아요.

    학업에 관련해서는 일단 젊은 선생님으로 성별은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서 영어과외 실력좋으신분으로 구해서 붙여서 기초부터 다져나가세요. 영어잘하고 본인 성격이 활발하면 외국에서 자기 살길 잘 찾을 수도 있어요. 미술에 재능이 있으면 순수미술말고 3d그래픽 같은 쪽으로 아이가 흥미가 있는지 물어보시고요. 여튼 영어는 반드시 시키세요.

    그리고 아이는 보상받지 않아도 좋은 절대적인 사랑을 주는데 심취해있어서 이성애자 여자아이를 좋아하는게 본인에게는 문제가 없구요. 아이돌 극성으로 좋아해서 가출하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런것과 유사하게 보여집니다. 그리고 그 또래 퀴어 집단 에서 심리적 공감과 위로를 많이 받을거예요.

    내신에 신경쓰시는건 무의하다고 보고요. 아이를 잘설득해서 졸업하면 외국에 나가볼래? 이런식으로 세상을 보는 눈을더 넓혀주세요.. 그리고 용돈도 고등학생한테 너무 많고요. 어머니나 아버지쪽 용돈을 모아서 비행기표값으로 쓰자. 이런식으로 건설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설득해 보세요.

    일단 너무 많은 에너지를 무의미하게 낭비하지.않도록요... 힘내세요.

  • 28. 조심스럽게
    '13.6.25 7:47 PM (109.43.xxx.15)

    그리고 과외는 과외마스터라는 곳에 등록하면 연락 많이 올거예요. 40이하로 생각하시고요. 면접때 이야기 많이해보시고 결정하세요.

  • 29. 조심스럽게
    '13.6.25 7:53 PM (109.43.xxx.15)

    그리고 고2면 수학은 이미 늦었습니다. 아이가 더더군다나 수학을 좋아하지 않는편이면 시키지 마시고요. 영어만 다지고 사회에 나가도 선방할 수 있어요. 졸업 후 어떻게 세상에 설지 같이 고민해 보세요. 지방대가서 무의미하게 시간보내느니 실용적인걸 가르치세요.. 공부에 손을 놓앗는데 이제와서 인서울시켜서 대기업취직이런

  • 30. 조심스럽게
    '13.6.25 7:54 PM (109.43.xxx.15)

    길만 생각하시면 답이없어요.

  • 31. 원글
    '13.6.25 8:56 PM (39.7.xxx.66)

    조심스럽지만님,
    조심스럽게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려요.
    저 사실 이 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이렇게 진심어린 말씀들을 많이 해주실거란
    예상은 못했어요.
    가끔은 조언을 구하다 댓글에서 상처를 받는 분들도 봤고.
    그런데 전 오늘 정말 제가 치유받은 느낌이예요.
    친한 친구에게도 자세히 얘기하지 못했던 일들을
    털어놓고 이렇게 여러분들이 자신의 일인양
    말씀해주시는데 울컥하네요.
    말씀하신 내용 잘 알겠습니다.
    저 혼자 고민만 하다가 여러가지 얘기들을 들으면서
    새로운 의지를 다지게 되네요.
    댓글 하나하나 다시 읽고 또 읽으면서
    다시 아이를 끌어안아 보겠습니다.
    아이는 친구에게 쿠키를 구워 갖다주고 왔네요.
    숨 깊게 쉬고 화내지않고 얘기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32. ...
    '13.7.20 9:47 AM (223.62.xxx.60)

    훌륭한 엄마세요..
    원글님과 따님을 위해 기도할게요~!!
    힘내시고 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649 시간 나시면꼭읽어보세요...이런대통령이 있었다니.. 7 .. 2013/06/25 888
266648 요즘 발이 너무 차가워지면서 잠이 오는데 왜 이럴까요.. 4 2013/06/25 789
266647 김치통에 역한 냄새 빠지는 법 알려주세요. 6 ,, 2013/06/25 2,175
266646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I'm OK도 가사가 충격적이죠! 4 fabric.. 2013/06/25 2,585
266645 새언니가 내게 고모라고 부르면 어떤가요?? 29 .. 2013/06/25 4,231
266644 박근혜 큰일났네요 ㅎㅎ 16 헤르릉 2013/06/25 8,737
266643 시어른 안계신게 좋은건가요??? 10 시댁 2013/06/25 2,242
266642 참외 깎을 때 감자칼 강추!! 12 참외칼 2013/06/25 2,766
266641 신민아 실제로 보신 분 계세요?? 7 수니짱 2013/06/25 3,652
266640 박지성-한혜진 이조합이.. 5 .. 2013/06/25 2,622
266639 여자분이 '가끔 전화하세요'하는건 무슨 의미인가요? 15 ㅇㅇ 2013/06/25 1,164
266638 생블루베리 가격이 그렇게 비싼가요? 6 국내산 2013/06/25 2,945
266637 제주 광주식당은 2,7일만 여나요? 1 가자!제주로.. 2013/06/25 772
266636 노무현 대통령님이 불쌍해요 26 ㅠㅠ 2013/06/25 2,109
266635 이매진흥 4 콩콩 2013/06/25 972
266634 마음을 나누고 물건도 나누고 ... 중랑e-품앗.. 2013/06/25 325
266633 급질) 아이가 사탕이 목에 걸린것ㅇ같다는데.ㅜ 2 급질문 2013/06/25 847
266632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고양이가 자주 핥아주나요? 13 고양이 2013/06/25 13,727
266631 매실엑기스 말이예요 5 마들렌 2013/06/25 1,026
266630 맛집 추천이요.. 3 분당 맛집 2013/06/25 801
266629 아이폰 5 사고싶어요 6 휴대폰질문 2013/06/25 1,047
266628 외국에 매실액기스 보내는 방법이요 2 매실 2013/06/25 1,059
266627 구연산+베이킹 소다로 청소했는데 화장실 냄새가 싹 가시지 않더라.. 1 락스가 갑 2013/06/25 2,553
266626 두돌아기데리고 다닐만한곳 1 두돌 2013/06/25 690
266625 조선일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9 살의를 느끼.. 2013/06/25 1,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