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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서는 왜 남인가요?

summer 조회수 : 4,696
작성일 : 2013-06-24 21:51:16

저는 동서가 두분있어요.

한분은 21년이나 나이가 많고(큰동서)

한분은 19년이나 나이가 많고.(작은동서)

제가 28세에 결혼해서 29세에 임신하고 30세에 아이를 낳고, 생후 3개월 무렵에  작은동서댁을 방문했어요.

그런데 그 작은형님이 우리가 들어올때부터 기분이 심상찮아보이더니, 결국 밤 12시무렵에 싱크대를 다 치우고

자기혼자만 안방에 들어가 주무셨어요. 그때가 여름이었어요.

생후 3개월된 아기가 거실불이 환하고 졸리니까 우니깐 갑자기 거실불을 딱!끄고 우리한텐 이불도 없이, 그냥 거실 바닥에 내버려두고 자신만 안방에 들어가 다음날까지 주무셨어요.

이불을 도저히 달라고 할 자신이 서질 않아서 결국 가지고 간 기저귀로 아기잠자리를 만들어주고 편치않은 잠을 아이아빠와 저는 웅크리고 잤어요.

아이아빠는 일찍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그렇게 형제들에게 매달리는 모습을 많이 보였어요.

그후로도 몇번을 그렇게 문전박대를 당하고, 나중에 그 형님댁의 발길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작은형님은 또 큰형님과 사이가 좋지않아서 이미 오래전부터 왕래가 없었어요.

그리고 작은 아주버님이 양자로 보내어져서 제사에 굳이 참여를 안하셨구요.

큰형님은 작은형님에 대한 험담을 많이 늘어놓으셨고, 저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셨어요.

두분 모두, 냉소적인 성격이셨어요.

그런데 그 형님두분이 모두 나이가 있으셔서 (61세, 59세) 손주를 보셨습니다.

그런데 알수없는건, 우리 아기한텐 그렇게 냉정하고, 철저히 무관심했던 분들이, 자기 친손주,혹은 외손주들에겐 너무도 극진한 사랑을 베푸시는겁니다.

수족구걸린 손주를 하루종일 봐주시고 음식을 장만해서 냉장고가득 쟁여놓으시고, 청소빨래를 완벽히 해주시고,

손주들을 보는날은 그렇게 어질러놓아도 그게 흐뭇하다고 연신 웃느라 바쁘고, 그런 모습들을 카톡에 올리기도 하시고.

 

큰형님은, 우리 딸아이가 15개월 되었을 무렵엔

"지 애비 닮아서 뺀질뺀질하다"고 30살된 자신의 딸과 그런말을 주고받기도 했어요.

작은형님도, 그다지 다르지 않고요.

전 두분을 다 이해가 안됩니다.

그렇게 사람의 마음이 정확하게 이등분 될수 있는건지요.

가끔,

후회합니다.

조금 더 사람을 만나보고 사귀어본다음 결혼할걸.

이미 어릴때 조실부모하고 혼자 큰 아이아빠같은 사람만나 저까지 천덕꾸러기로 이리저리 채이고,

정말 급한일있을때면 그형님댁에 가서 일을 도와주고 오면서도 다음 명절에나 제사때에는 여지없이 문앞에서 찬바람만 맞는 그 사람이 얄밉거든요.

그일때문에도 몇번은 구겨진 빨래같은 모양새를 하고 집에서 몇번 싸웠습니다.

큰형님이 추석날 내게 무얼 싸주었는지 아느냐고.

냉장고문은 양팔벌려 가로막고 문열지말라고 하더니, 집에 갈때 먹으라고 싸준게 나방이 잔뜩든 밤이었다고.

그 밤도 산에서 주워온 밤처럼 작고 볼품없던거였고, 그 밤주머니를 삼년이나 주었다고.

그러고도 작년 추석까지 우리들을 다 끌고 간 남편.

그러다가 올해부터 가지 않았는데 큰아주버님이 한번 불러서 이런말을 했다더군요.

내게는 돈달라는 말 하지말라고.

그말 듣고 안가기로 결정했다고..

21년의 나이차가 무색해지는 말이네요.

십년을 훌쩍넘은 동서시집살이.

그십년전엔 몰랐어요. 동서는 남이라는것을.

그런데 동서는 왜 남인건가요? 그 구체적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21년의 나이차에도 동서는 저를 미움의 눈으로 보지않을 아량은 없는건가요?

단지 동서라서?

IP : 110.35.xxx.135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3.6.24 9:54 PM (77.3.xxx.193)

    저분들이 이상해요.. 남이라도, 한두번 만난 사이라도 저렇게는 안할것 같은데..
    나이차도 어마어마해서 예뻐하실만도 한데 뭔가 이상하네요..
    원글님이 남편분이 원망스러운 마음, 이해가 되는데
    상황을 보면 짠하기도 하네요.
    형들이 동생한테 무심을 넘어 잔인한것 같아요 ㅠ.ㅠ

  • 2.
    '13.6.24 9:59 PM (219.249.xxx.93)

    남편을 도련님으로 보지 않는건 아주버님들의 역할이 큽니다. 아주버님들이 남편을 그리 등한시하니 그 와이프들도 그리 하는거지요. 보통은 아주버님-도련님은 챙기고 동서-형님간 사이는 안 좋을수도 있는데, 원글님은 원글님 남편을 자기들이 챙겨줄 필요도 없다고 여기니 님도 똑같이 무시하는겁니다.

    동서가 왜 남이냐고요. 남 맞아요. 내 사랑하는 남편의 동생도 아니고, 그 동생의 부인이라니. 가족이란 이름으로 엮였으나 남보다 살짝 가깝지만 정은 없는 그런 사이죠. 저희 형님이 저한테 그렇게 대하세요.
    모든 사람한테 개념없이 굴지만 저한텐 유독 더 그러죠. 그냥 무덤덤하게 사세요. 형님댁에 명절에 뭐하러 가세요. 아이를 제대로 된 이불도 없는 바닥에 재우면서 왜 갑니까. 저같으면 시부모님도 없겠다 누가 뭐라할 사람도 없겠다 남편이 받은 설움 그대로 갚아줄텐데요.

  • 3. ..
    '13.6.24 10:01 PM (222.107.xxx.147)

    당연히 동서는 남이죠,
    저 분들 같은 경우는 유난히 더 경우 없는 분들이지만
    그래도 남은 남이죠.

  • 4.
    '13.6.24 10:01 PM (219.249.xxx.93)

    이제 결혼한지 5개월차인데 첫대면부터 저를 경계하고 시기하던 그 눈빛을 잊을수가 없네요 허허 전 병신마냥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 생겼네 하면서 좋아했는데 말이죠.
    이제와선 자기한테 형님대접 안해주는것 같으니까(살가운 말 한마디 안 붙입니다 그저 사무적인 태도로 대하죠) 뭔가 하나라도 꼬투리 잡으려고 노력하는데 솔직히 기가 차고 유치해서 냅둡니다.
    해탈을 하시던지 무시를 하셔요. 내 남편 더 잘 챙겨주시고요.

  • 5. 원글
    '13.6.24 10:03 PM (110.35.xxx.135)

    정말 어떤때는 제가 죄받을것 같은 기분도 드는게..
    아이아빠얼굴을 보면서 내가 이결혼을 왜 해서 이런 수모를 당할까 하는 얼굴로 서있던 적이 있었나봐요.
    언젠가 아이아빠도 그런 표정을 제 얼굴에서 보았다고 서운해했어요.
    저도 그랬어요. 당신같은 사람 만나서 예상도 못했던 형님을 두명이나 만나 내 기분이 너무 상하고 저린다고.
    그랬더니 아이아빠하는말이 아킬레스건을 건들지 말아달라고 하는거에요.
    제게는 십년이 지나도 전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을 알려준 형님이 두분이나 계시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저려요.
    안보고 살아도, 언젠가 한번은 마주치고 살아져야 하는게 싫고 싫어요.
    그렇게 싫을수가 없어서 일기장에도 몇년에 걸쳐 빼곡이 적혀져있고, 그런 일기장도 수없이 들여다본 남편.

  • 6. ㅇㅎ
    '13.6.24 10:04 PM (58.233.xxx.46)

    가슴 아픈 얘기지만, 님 결혼하시기 전부터
    남편에게 그리 대하셨을 거예요. 형님들이나 아주버님들 모두요
    남편이 불쌍하네요

  • 7. 남인듯해요ㅜ
    '13.6.24 10:08 PM (119.64.xxx.179)

    우리동서가 제결혼하기전부터 시어머니에게 안좋게얘기하고 이간질에 말도못하게 사람을잡더라구요
    아이가태어나고 은근히꼬인말들에 아들낳으니 시샘이하늘을찔러 사춘기아이마냥 그렇게도 미워하고 아일아예 쳐다보지도않고 자기한텐 우리아이가 아무것도아닌냥ㅜ 생무시를하는데 속에서 피눈물이나더라구요
    남보다 더 못한게 동서인가싶고 남들이 위로하는데 뒤에서 이간질이나하고 ㅜ
    자기잘못은없고
    평생을봐야하는시댁 동서 이네요

  • 8. 원글
    '13.6.24 10:10 PM (110.35.xxx.135)

    0ㅎ님 말씀처럼..
    몇달전에 아이아빠가 그러더라구요.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직장이 없어서 몇달간 놀았는데 큰형이 눈치를 주고 큰형수가 눈치를 주어서 어쩔수없이 나와, 폐차직전의 엘란트라를 한대 구해서 그곳에서 자고 먹고 했다더라구요.
    그이야기를 결혼전에는 분명히 한적 없었어요.
    그냥 큰형수가 수업료를 안주고 구박을 많이 했다고만 했는데, 그렇게 고등학교 졸업후에 갈곳없는 동생을 결국 나가게끔 만들었다니,..
    저는, 두번다시, 아이아빠같은 사람 정말 안만나고 싶어요.
    시어머니에 대해 다들 말이 많으신데, 전 그래도 시어머니 있고 든든한 가정있는 그런 사람 만나라고 딸에게는 신신당부할거에요.

  • 9. 원글
    '13.6.24 10:17 PM (110.35.xxx.135)

    그런데, 제 질문의 요지는요..
    그렇게 정이 없는 메마른 사람들이,(형님 두분이서 서로의 전화번호를 모르고 사셨어요.) 어떻게 자신들의 손주는 또 그렇게 아무런 댓가도 없이, 그렇게 이쁠수가 있는걸까요?
    그게 가능한건가요?
    눈에 넣어도 안이쁠정도로 이뻐서 어쩔줄 모르는 걸 보고, 저랑 우리 아기한테 하던 행동을 보고 황당했거든요.
    그런데 저도, 나중에 그분들한테 그대로 하게될까봐 겁나요.

  • 10. ..
    '13.6.24 10:26 PM (222.107.xxx.147)

    당연히 시동생 아이와 내 손주가 다르죠.
    물론 님 남편이 부모님 일찍 잃고 고생 많이 하고 안타까운 일 많이 당했지만
    님 동서 입장에서 보면 부모 없이 내 남편에게 의지하는 시동생
    어쨌든 신경 많이 쓰고 살았어야 했을 거고,
    그 시동생 결혼해서 아이 낳았어도 시집 조카인 거고
    내 손주는 내 핏줄인데 당연히 다르지 않아요?
    님도 남편 조카와 님 조카도 다르지 않던가요?
    전 솔직히 그렇던데요.

  • 11. --
    '13.6.24 10:27 PM (221.151.xxx.117) - 삭제된댓글

    동서들과 나이 차가 그 정도라면 형제분들도 그렇다는 얘기인데 조금 다른 이유가 있지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사람들에 무심한 거겠죠. 저쪽에서 마음 닫으면 이쪽에서도 닫으시면 됩니다. 저 정도는 좀 많이 심하긴 하지만 사실 시조카가가 내 손주만큼 살갑지 않은 건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어요. 동서들과 님 아기는 유전적으로 공유되는 게 전혀 없으니까요. (이건 생물학적으로도 증명된 얘기) 저렇게 드러내놓고 박대하는 건 참 너무한다 싶긴 하지만요.

  • 12. 바보
    '13.6.24 10:33 PM (180.70.xxx.44)

    저도 동서가 너무싫어요
    차라리 외아들이 나을뻔...

  • 13. 동서는 남
    '13.6.24 10:34 PM (112.151.xxx.148)

    동서는 남이죠
    나랑 피 한방울 안섞였는데
    가족처럼 지내는거지 가족이 아니예요
    님 동서들이 일단 정상은 아니고 읽다보니 열받아서 뭐 이런것들이 있나 싶네요
    십년동안 무시당하면서 인간같지 않은 것들이라고 생각했는데 지 손주한테 인간적인 면을 보니 감정적으로 혼란이 오시나봐요
    원래 이기적이고 남한테 되먹지 못한 것들이 지 핏줄은 끔찍하게 여겨요
    남편이 그렇게 대접받지 못하고 살았으면 님이라도 대접해주고 애틋하게 봐주세요
    님이 대접받지 못한것에 분노가 생기겠지만 남편탓하며 남편을 무시하지 마세요
    보통 사람이라면 내가 그런 대접 받고 남편도 그리 살았다면 안타까운 맘이 들텐데요
    형님들 무시하고 불쌍한 남편 잘 보듬고 내새끼 잘 키우고 행복하게 사세요
    그런 인간들한테 에너지 쏟지 마시고

  • 14. 원글
    '13.6.24 10:35 PM (110.35.xxx.135)

    저는 사람의 심리에 대해 궁금했었어요..
    일단 한배속에서 태어난 형제들 맞아요.
    맞기때문에 더 이해가 안되었고, 그 이야기를 아이아빠한테도 넌지시 물어본적 있었어요.
    왜 그렇게 형제면서 무심할수 있는거냐고, 내가 이런 대우를 받아가면서 내가 겪어온 십년을, 또 앞으로의 십년을 겪어야 한다면 이혼해버린다고 했어요. 이혼을 생각할만큼 제겐 그 형님들이 버거웠어요.
    그런데 어떤 큰일이 있으면 바로 그전날 전화와서 일좀 해결해달라고 해놓고, 고마워하긴커녕 발등에 떨어진 불을 껏다는 심정으로 가슴쓸어내리면서 지나가는 그 심리에 번번히 참 힘들었어요.
    아이아빠는 이제 형들과 형수들에게 이젠 마음으로 정리했다고 하는데, 어디가서 큰형이라고 이야기하기도 민망했다고 하더라구요.
    전, 나이가 20년이상 차이가 나면 대개 관대해질거라고 생각했어요.
    사람의 심리에 대해 궁금한겁니다. 남이 아닌 형님으로 역였을때, 그리고 우리아이한테도 어쩔수없이 미운 눈길로 쳐다보는 심리를요.

  • 15. 저는
    '13.6.24 10:49 PM (220.76.xxx.244)

    이런 비슷한 경우를 압니다.
    시누 남편이 그렇거든요.
    내 새끼 키우기도 바쁜데 시동생 거두고 사는건 보통일이 아닌거 같습니다.
    형님은 부모가 아니라는 말이죠.
    너무 서운타 생각마세요.
    부부간에 행복하게 사세요.

  • 16. ...
    '13.6.24 10:55 PM (1.244.xxx.23)

    시집왔더니 20살어린 시동생이 딸려있다.
    착한사람은 불쌍해서 잘해줄거지만
    그냥 혹이라고 생각했을거갈네요.
    원글님이 뭐달란적없어도
    그들에겐 두분다 20년저의 혹과갈은 존재겠지요.
    뭐 뜯어먹을거있어봐요
    저러지않지요.

    저희 시댁이 삼형제중 나이차나는 막내였는데
    어머님과 남편이 똑같이 당했데요.
    근데도 시아버지는 형제대접받고싶으셔서 계속 대소사에 끼셨나봐요. 컴플렉스같아요.

    님이 남편의 유일한 가족이 되시겠네요.
    이제 남편의 컴플렉스 털어버리세요

  • 17. ㅁㅁㅁㅁ
    '13.6.24 10:56 PM (58.226.xxx.146)

    남편이 자기 형제들이 자기를 어떻게 취급하는지 깨닫고
    자기 자식도 그런 취급 안당하게 하려고 정신 차려야 할 일이에요.
    나이 차이 많이 난다고 아량 베풀라는건 님의 생각일 뿐
    저렇게 못된 인간 아니더라도 20년 가까이 차이나는 남자 형제들끼리는 정이 별로 없을거에요.
    시누가 있어서 동생을 업어키웠다면 님이 바라는게 바라지 않아도 가능할지 모르지만.
    저는 형님에게 미움받고 저도 형님 싫어하는데
    서로 조카들 안예뻐하지만
    나~중에 각자 손주 생기면 시조카와는 비교도 안되게 예쁠 것같아요.
    비교 대상이 아니잖아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의 아이고 그 사람 닮음 아이랑
    내 아이의 또 아이하고는요.
    바라는 마음 지우세요.
    더 지옥을 만드는 것밖에 안돼요.

  • 18. ㅈㅈ
    '13.6.24 10:59 PM (222.107.xxx.35)

    동서는 남이죠. 형제가 우애가 좋으면 그나마 친한척 하지만
    그리 우애없음 남이나 마찬가지죠.
    자기 핏줄과는 당연히 다르죠.
    시조카 하나도 안이뻐요 보통 사람도요.
    .더더군다나나 손주 손녀는 아들 딸보다고 각별한거 같던데요.
    원글님도 이제 연연해 하지 말고 열심히 돈 모아 사세요.
    원글님이 누구 못지 않게 살면 무시 안당해요.
    그쪽 필요할 때 부르면 달려가지도 마시고요. 명분이 있잖아요. 한두번도 아니고

  • 19.
    '13.6.24 11:03 PM (112.152.xxx.37)

    남편분이 불쌍하네요.. 시댁 식구들하고 님의 관계야 그렇다 치고..남편분을 님께서 조금더 감싸주시고 다독여주셔야 할것 같아요.. 어려서 못 받은 사랑과 커서도 비빌언덕이 없는 그 마음을 님께서 더 헤아려주시면 어떨까요

  • 20. 원글
    '13.6.25 12:30 AM (110.35.xxx.135)

    리플들을 읽어내려가다보니,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님은 죄송하지만, 그럼 이글속의 형님과같은 입장에 있는 분이신가요.
    안그래도 객관적으로 폭넓게 보려고 하는데, 저는님이라면 조금더 시야를 넓혀서 같은 여자로서도 다각도로 최대한 생각좀 해보려고요. 최대한 이해해보려고요..
    그래야 제가 좀 편해지기도 하는거니까요.
    그럼, 우연찮게 누구 결혼식장에서 만났을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맘같아선 그냥 고개돌려 외면하고 싶은 맘이 더 큰데, 아마 제 매끄럽지못한 감정으로봐도 충분히 그렇게 나올것같아서 걱정이에요.

  • 21. 쥐약먹는 올케
    '13.6.25 12:49 AM (58.232.xxx.249)

    아버지 일찍 돌아가셔서 오갈데 없어진 저
    결국 결혼한 자식이 넷이나있는 오빠집에 살게됬는데 올케가 저 거두기싫다고 쥐약을 먹었어요.

    지금은 제가 결혼해서 살아보니 정말 제가 혹덩어리였다는 사실을 알지만.......

    워낙 제가 어려서 오빠가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은아버지가 저 거두겠다고했지만 같은동네 사는것도 보기싫어해서 그후로 친척집 전전하면서 나중엔 사촌언니네 시댁까지 학교도 못다니고 간신히 국민학교만 졸업하고 식모살이했어요.

    동생도 가족이 아닌데 어떻게 동서가 가족이 될수가있어요?

  • 22. 1234
    '13.6.25 2:36 AM (220.76.xxx.28)

    동서는 남편가족일 뿐 핏줄이 아닙니다.
    정상적인 관계에서도 정이 없고 마음 부담만 있을뿐이죠.
    시부모님이 살아 계셔도 며누리 입장에서는 해야할 도리와 부담만 있는 존재죠.
    부모 없는 시동생 좋아할 형님들 세상에 별로 없다고 생각하시고 남편에게 잘해주세요.
    결국 남편은 사랑받지 못하고 자랐기에 더 매달릴수도 있을거 같네요.

    형제간 우애 좋고 동서지간에 사이가 좋아도 조카들 예쁘지 않습니다.

    세상에서 내 가족많큼 중요한 사람이 어디 있나요..
    남편에게 잘 해주시고 부담스러워 하는 시댁형님들은 잊어주세요.
    불러도 가지 마시고 내 자신과 가족만 생각하고 잘 사세요.
    그게 답일거 같습니다.

  • 23. ...
    '13.6.25 12:51 PM (222.109.xxx.40)

    부모님이 언제 돌아 가셨는지, 남편이 형들에게 신세를 졌는지 알수 없지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게 엄마는 같아도(원글님 글) 혹시 아버지가 다르지 않나요?
    결혼 하기전에도 형들에게 신세 졌는데 결혼후에 자기들에게 피해 올까봐 그런거 같아요.
    빨리 돈 모아서 원글님 가족끼리 재미 있게 사셔요.
    정확하게 따지면 남편도 남인데 남편의 형이고 형수가 남이예요.
    형제 자매도 어릴때 부모 품에서 크고 자랄때가 형제이지 결혼하면 옛날처럼 지내기가 어려워요.
    원글님네가 잘 사시면 형과 형수가 왕래 하자고 변할거예요.
    자식하고 손자, 손녀하고 천더꾸러기 동생가족이 같진 않을거예요.

  • 24. 저는
    '13.6.25 4:28 PM (220.76.xxx.244)

    제 시누이의 남편이 님의 남편과 같다구요,
    저는 형님 입장 아니구요.
    그러니 제 시누이가 님과 같은 형편이지요.
    시누네 사정 잘은 모르지만 얼핏 들은이야기로는
    시누 남편 , 제 아이들 고모부가 형제 중 막내인데
    아버님 일찍 돌아가시고 큰형님이 아직까지 혼자되신 어머님 모시고 사세요.
    그리고 고모부는 형님, 어머님 아래서 자랐지만 일찍 독립했고.
    직장 다니다가 대학원 다닌다고 결혼한 형님 신세를 좀 졌나봐요.
    이 형님은 잠시라도 시동생 거둬들였으니 유세시고
    계속 어머님 모시고 살고.. 그러니 화도 날만 하겠어요.
    몇년전 대판 싸우고 이제는 얼굴도 안 본대오.
    시어머니 살아계신데...
    부모아래서 커서 결혼하는것도 복이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고모부 참 성실하신 분인데...
    울 시엄니는 가정적이지 못하다고 늘 못마땅하대요,
    보고 배운게 없어서...
    이런 말씀 저한테 하실때마다
    참 어이가 없어요...

  • 25. 저는
    '13.6.25 4:30 PM (220.76.xxx.244)

    윗분들 말씀처럼 보란듯이 님의 가정을 단란하게 꾸리세요.
    그길만이 살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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