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을껄 그랬나...ㅠㅜ
다음달 초에 전학갈 아이엄마랑 한바탕 싸웠네요~뭐 솔직히 말하면 욕한바가지 먹었네요.
그 아이가 3년 내내 툭하면 저희아이 때리고 괴롭히고 손버릇도 좋지않아서 첫만남부터 저희아이 장난감을 훔쳐갔었던 그런 아이인데 같은동네 같은학교에 1,3학년때 같은반이되서 싫지만 어울릴수밖에 없는 환경이었어요
이아이가 자기 기분에 따라 친구들 괴롭히고 때리고 했다가 또 완전 입속에 혀처럼 굴다가...아이치곤 많이 약아 주위 엄마들도 속으로 다 얄미워하는 그런 타입에 아이거든요.
그런데 가정사가 좀 특이해서 안된마음도있고 아무리 얄밉다지만 아이라서 눈감아주고 감싸주고 하길 어언 3년...
드디어 제가 못참고 폭발했네요.
1학년때는 둘다 어리고 뭣모르는애들이라 서로서로 조심하고 참으며 넘어갔고 2학년때는 다른반이라 좀괜찮을줄 알았는데 집에 오는 길목에 숨어있다가 시비걸고 때리고 ㅠㅜ
다른친구들까지 시켜서 따돌리고~ 저희아이가 대인관계가 썩 넓은편은 아니지만 죽이 잘 맞는 친구들하고는 깊게 사귀는 타입이라서 다행이 왕따가 되거나 하진않고 잘지내주었죠
3학년됐을때 같은반이라서 반을 옮겨달라고해볼까?하다가 피하는게 상책은 아니기에 그냥 한반에 다니게됐는데 처음 한달정도는 사이좋게 잘지내더군요
그러다가 또 지난 2년간 했던 괴롭히고 사과하기가 또다시 반복되기 시작했어요 저희 아이도 성격이 온순하지만은않기에 그냥 서로서로 부딪히지않게 말섞지말고 조용히 참고지내라고했어요 조금있으면 전학을 가니까 그때까지만 스트레스 받아도 니가 좀 이해해줘라했죠
그런데 오늘 학교다녀온아이가 너무 힘들어하는거에요
원래 캐묻기전엔 얘기잘안하는 아이라서 먼저 얘기도 안하고 얼굴은 완전 죽을상 ㅠㅜ
왜그러냐고했더니 또 그아이가 자기한테 소리질렀다고 때렸다네요 그것도 목을~ 저번주엔 영어시간에 같은조하기 싫다고 얼굴을 때렸다고하고..
선생님께 먼저 전화를 드릴까하다가 일단 모르는 사이도 아니고해서 그 아이엄마한테 얘길해야겠다 싶었는데 지난 겨울에 그 아이가 저희아이에게 니네아빠한테전화해서 나오라는둥 확인할께있으니 전화해보라는둥 예의도 없고 저희애를 하인부리듯 대한것때문에 속이상해서 카톡으로 좀 타일러달라고 얘기한적이있었는데 돌아오는대답이 그쪽 가정일은 그쪽에서 해결해라!나는 아들의심하는 엄마되기싫다!그쪽애가먼저 잘못한거같으니 둘이 똑같다!이런식으로 대답하더라구요
그 후로 서로 겉으로는 풀고지냈는데 어느날보니 카스친추가 끊겨있고~ 중간에 친한엄마하나 사이에두고 절 따돌리는게 눈에 보였어요.
길가다가 만나도 모른척 다른 엄마들이랑 같이있을땐 언니언니~하면서 잘해주고...
암튼 이런엄마라서 돌아오는건 욕밖에 없을꺼라 실수하는 줄 알면서도 그 아이한테 전화를했어요
00이 이모야~ 제발 우리 00이 때리지말고 전학갈때까지 조용히지내자 응?하면서 첨엔 조용히 얘기하기 시작했는데 때린이유가 화장실에서 xx라는친구에게 물을 뿌렸는데 그 물이 우리아이에게 튀었고 우리아이가 물튀었다고 하지말라고했더니 자기한테 소리지른다면서 목을 때렸답니다
왜 맞고만있었냐니까 같이 때리면 더 많이 맞고 자기가 질꺼뻔해서 그냥 참았다네요
한두번있는일이 아니라 피가 거꾸로 솟았어요
그 아이랑 통화하다보니 계속 때린이유가 저희아이한테있다고 핑계만대고 그래서 점점더 화가낫네요
계속이런식이면 니가했던것처럼112에 신고할수밖에없다고(저번달쯤 자기괴롭히는형이있다며 그 아이가 경찰에 그 형을 신고했네요~~;;)협박스러운 마무리로 전화를 끊었어요.사람때리는건 깡패새끼나하는거니까 그러지말라고~
근데 좀전에 그 엄마가 찾아와 자기자식한테 전화해서 소리지르고 욕했다며 입에 담을수도 없는 육두문자 한바가지 쏟아내고갔네요~~
평생들어본 욕 다 합쳐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이번이 최고였던듯...욕하고 싸워본일이 전무해요..ㅠㅜ
이제껏 언니라서 참아준건데 한번만 더 그러면 밟아준다면서 갔어요.
근데 희한하게 화가 나는게 아니라 개운한 기분이 드네요~ 가면벗겨버린기분??
암틍... 저러니 내가 저엄마한테 무슨얘길하냐싶은게 애한테 전화한게 실수인거같으면서도 오히려 잘됐다싶었어요
물론 몸은 진이 빠져 부들부들~~~
그리고 나서 정말 애나 엄마나 저모양인데 안되겠다싶어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려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더니 공감해주시고 안그래도 저희아이가 너무 힘들어보이고 또 해결될수없는 문제인것같아 걱정했는데 다행이라고 표현해야되는지싶지만 그 아이가 전학을 간다고해서 한시름 놓으셨다더라구요~ 저희 아이뿐아니라 다른친구들에게도 너무 폭력행사를 심하게해서 머리가 아프셨었다면서...
미리 전화주시지않은이유도 그 아이의 전학때문이었다고하시면서 양해를 구하시더라구요
그런데 더 웃긴건... 중간에 선생님께서 잠깐 그 아이엄마와 통화를 하시고 다시 전화를주셨는데 그 엄마왈~~ 저희 아이와 그 아이 화해시키고싶다고했다네요~
정말 아이들말로 헐!!!이었어요
그 난리를치고 가가지고는 선생님께는 완전 다른 얼굴로 혼자 착한척을...후덜덜하데요
그래서 제가 산생님께 그 엄마가 와서 난리 치고간거 다 말씀드리고 화해시키지않겠다고했어요
가해자와 피해자가 화해라뇨?서로 잘못한부분에있어서 사과는 주고받을지언정 절대 화해는 시키지않겠다고했어요 선생님도 같은 생각이라고하셨구요
너무 까탈스럽고 신경쓰이게해드려서 죄송하다고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전화끊었어요.
거짓말에 손버릇안좋고 폭력성있고... 그런아이지만 사연있어 안됐고 또 그래도 내아이 친구고 어린애인데 하는 맘으로 이제껏 잘해줬는데 내가 실수한건가?하는 생각은 이미 저멀리.... 저도 참 모지네요
하지만 내 아이가 맞는건 하루나 한달이나 마찬가지로 참을수없었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좀 있으면 전학간다는데
내새끼가 젤 귀하다지만 조회수 : 574
작성일 : 2013-06-24 15:41:00
IP : 118.220.xxx.2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6.24 4:10 PM (211.202.xxx.137)일단 참지 않고 한바탕 하신건 잘하신거네요. 다신 만만하게 보이지 마시고 성깔 있는 여자처럼 (?)위장이라고 하세요. 원래 만만하게 보이는 사람한테 막대하는 여자들 있어요.
나중에 이불 뒤집어 쓰고 우는 한이 있어도 할말은 하고 따질건 따지고... 참는게 좋은게 좋은거 절대 아닙니다. 그건 아이를 위해서도 절대 절대 좋은거 아니니깐... 잘하셨어요.
그리고 똥이 무서워 피하나요? ... 그냥 대문 앞에 소금 한줌 가져다 뿌리시고 ... 마음 진정하시길...
그리고 그 아이와 원글님 아이는 친하게 지내는것 조차 하지 말라고 ... 꼭 아이한테 이야기 하세요...2. 베
'13.6.24 11:22 PM (58.142.xxx.239)제가 아는 엄마들도 싸우고 난리가 아니었어요.. 잘하셨어요.
3. 원글이
'13.6.25 2:35 AM (118.220.xxx.221)네~^^ 소금 팍팍!!ㅋㅋ
뭐 솔직히 싸움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제가 욕먹은거지만 어쨋든 담임선생님께서 더이상 그런일없게 그 아이 단속 잘해주신다니 조금 마음이 놓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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