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주말에 해수욕장에서 본 가족.

ㅇㅇㅇ 조회수 : 1,814
작성일 : 2013-06-24 08:56:30
주말에 아이 데리고 해수욕장에 놀러갔다 왔어요.
여름이고 날씨도 좋아서 사람들이 북적북적했구요.

저희 앉아서 노는 바로 옆에도 아들 딸 데리고 온 부모가 있더라구요.
남동생은 5살쯤 되보이고 누나는 6-7살은 되보였구요.
한참 잘 놀더니 저녁 무렵 돌아갈 준비를 슬슬하기 시작하는데 제 눈을 의심할만한 일이... ㅠㅠ

세상에, 여자 아이를 그 사람 많은 데서 아래를 홀딱 벗겨놓고 구석구석 씻기고 있는 거예요.
그것도 엄마가 아닌(옆에서 보조 정도만 해주고) 아빠가... ㅠㅠ
타월 같은 걸로 대충 가리고 후딱 헹구고 집에 가서 씻겨도 될걸 깨끗하지도 않은 모래 섞인 바닷물로 아랫부분까지 계속 씻기고... 근처에 남자들도 많고 20대 청년들도 많았구요.

저는 집에서 아이 아빠 앞에서도 딸 아이 옷 안갈아입히는데 그 집은 아빠가 다 씻기고 엄마는 사람들 다 보는 데서 딸이 그러고 벗고 있는 데도 전혀 급한 기색도 없이 서있고...
남동생도 그 장면 아무렇지도 않게 보고 있구요.

저희 남편도 얼결에 그 장면 보고 기겁하며 눈 돌리더니 저 부모 제 정신이냐고...

암튼 한참을 그러고 나더니 팬티도 안입힌 채로 원피스 입혀서 데리고 가더군요.

아이를 씻겨야 하고 바로 집에 안갈 상황이라면 코인 샤워시설도 바로 근처인데 거기서 얼른 씻기고 오면 될 걸 여아를 그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씻겨도 되는지...
정말 그 근처 남자들 흘끔거리며 다 봤을텐데 혹시 그 부모가 이 글 본다면 반성 좀 했으면 해요. ㅠㅠ
IP : 1.252.xxx.3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6.24 9:01 AM (1.241.xxx.65)

    의외로 그런 사람들 많더라구요
    요즘 더워 공원 분수대에서 노는 일이 많은데
    그 사람 많은 공간에서도 다 벗겨 옷 갈아입히는 사람들이 어찌나 많은지...
    큰 타올로라도 가리면 좀 나을텐데

  • 2. 원글
    '13.6.24 9:10 AM (1.252.xxx.34)

    맞아요.
    잠깐 옷 갈아입히는 것도 가리고 해야하는 게 당연한데 10여분 정도를 그러고 있더라구요.
    엄마는 대체 정신이 있는지 없는지... 아빠가 다 씻기고 할 때 까지 옆에 서있기만 하고 최소한 가려줄 생각 조차 없어보여서 경악했네요.

  • 3. Tf
    '13.6.24 9:19 AM (211.227.xxx.227)

    저도 딸 키우는데 그런쪽으로 무심한 부모가 많다는거 많이 느꼈어요.제 친구 하나도 애 기저귀 가는데 성인남자들이 득실거리는데서 너무 적나라하게 ㅠㅠ아오 진짜 열받아서 한소리 했었네요. 전 제가 6~7살때 겪었던 창피한 일,수치스러운 일이 다 기억나거든요. 그래서 아이 어렸을때부터 기저귀 가는 모습도 제가 옷 갈아입는것처럼 조심스럽게, 남의 눈에 띄지 않게 했어요. 지금 딸이 딱 그 나이인데 치마에 속바지도 꼭 챙겨입히고 제가 챙겨줄 수 없을땐 바지만 입혀요. 어린아이지만 '여자'고 '인격체'라고 생각하니까요. 아빠들은 몰라도 같은 여자인 엄마가 그런쪽에 무신경한걸 보면 참 답답해요. 아이들 기억력이 얼마나 좋은데요. 부끄럽다는거 그 아이도 알텐데...여자애들 치마에 팬티만 입혀서 내보내지 말고 좀 더워도 속바지 잘 챙겨입히고 사람들 많은데서 훌렁훌렁 벗기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 4. ..
    '13.6.24 9:33 AM (211.179.xxx.245)

    부모 잘못 만난 애들이 제일 불쌍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567 워킹맘으로써 회의감이 드네요... 42 ... 2013/06/25 11,122
266566 돈을 주웠는데요 14 2013/06/25 3,126
266565 66평 주상복합 (56층) ? 5 가을.. 2013/06/25 2,256
266564 논점흐리는 NLL드립에 관심주지 말고 국정원선거개입에 집중합시다.. 3 똑바로! 2013/06/25 286
266563 남친의 전여친에 대한 호기심.. 8 고민녀 2013/06/25 10,094
266562 윗집 난방 배관에서 누수가 되어 물난리중 3 누수 2013/06/25 1,829
266561 절대 사과안하는 남편.. 어떻게 해야하나요? 1 .. 2013/06/25 1,747
266560 NLL물타기에 말려들지 말고 국정원 선거개입 확실히 합시다. 2 아고라 서명.. 2013/06/25 401
266559 여자들끼리 점심 먹는다고 못마땅해 하는 사장 7 편하게 2013/06/25 1,309
266558 배두나 물병 써보신 분.. 3 혹시 2013/06/25 1,733
266557 시중에 파는 맛있는 스파게티 소스 추천해주세요 냉무 8 .... 2013/06/25 1,138
266556 아래 엄마젖 문다는 아이가 있어서.. 1 레이첼 2013/06/25 1,321
266555 이 사진 보셨어요? 4 세쌍둥이 2013/06/25 1,382
266554 한심한 중.고딩들이 뚫지 못하는 튼튼한 자물쇠 뭐가 있을까요? .. 5 사물함키 2013/06/25 917
266553 큰 수박이 두통이나 생겼어요.. 어찌 처치할까요?? 15 2013/06/25 1,784
266552 손예진 의상ㅠ 15 상어 2013/06/25 3,530
266551 가끔 허리 부분이 찌릿찌릿하는데, 왜 그럴까요? 1 허리 2013/06/25 730
266550 최다글 코스트코 애용품 반대, 절대 안 사는 것은? 26 코스트코 2013/06/25 4,999
266549 4살 아이 한글교육 시킬까요? 14 직장맘 2013/06/25 1,158
266548 튼튼한 북유럽 스타일 가구 추천 좀 해주세요~ 1 가구 2013/06/25 1,094
266547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1 NLL+국정.. 2013/06/25 365
266546 장수 비약? 적포도주 2013/06/25 341
266545 6월 25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3/06/25 456
266544 60대 부모님 서유럽 패키지 괜찮을까요? 6 60 2013/06/25 1,574
266543 박지성 어머니는 계신거죠? 6 .. 2013/06/25 3,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