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살, 59살 부부입니다.
소위 베이비붐 세대죠.
올해 저도 퇴직하고...둘 다 할 일도 없어졌네요.
퇴직금은 중간정산 할 때마다 목돈 쓸 일 생기고
집 조금 늘리는데 쓰고...하나도 남은게 없네요.
아직 연금 나올려면 몇 년은 더 있어야 하고...
돈은 그렇다치고...
이제 제가 갱년기 지나면서 몸이 여기저기 아프네요.
일단 허리는 고질병...의자에 앉아 근무하다보니... 디스크가 오래 되었어요.
간간이 물리치료 하면서 버텨왔지요.
그런데 지난 봄에 오랜만에 운동한다고 산에 갔는데
내려오는 길에 무릎이 너무 아픈겁니다.
아직 관절염은 아니라는데...전철 계단 내려갈 때도 아파서 힘들어요.
우리 집 근처 전철은
길을 두 번 건너는 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엘리베이터는 바로 앞에...
그넘의 엘리베이터는 다리 아픈 사람도 탈 수 있어야지
탈 때마다 노약자를 위한 시설이니...일반인은 계단이용하라고 방송멘트 나오고...ㅠㅠ
출근할 때 허리 아파도 이를 악물고 다녔는데
이제는 허리에 무릎까지...
겉으로는 아직 할머니로도 안보이고
그렇다고 무릎 아프다고 다리 절 정도는 아니고...
눈치보고 타느니 걷자...싶어 그냥 걸어내려오자면 후회막심 너무 아프고...
정말 당당히 엘리베이터 타는 노인과 장애인이 부러워질 정도입니다.
정말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어중간한 늙은이는 정말 살기 힘드네요.
제 나이 또래님들...
다들 무릎 허리 건강하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