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중간한 늙은이...살기 힘듭니다

... 조회수 : 3,217
작성일 : 2013-06-23 17:29:10

57살, 59살 부부입니다.

소위 베이비붐 세대죠.

올해 저도 퇴직하고...둘 다 할 일도 없어졌네요.

퇴직금은 중간정산 할 때마다 목돈 쓸 일 생기고

집 조금 늘리는데 쓰고...하나도 남은게 없네요.

아직 연금 나올려면 몇 년은 더 있어야 하고...

 

돈은 그렇다치고...

이제 제가 갱년기 지나면서 몸이 여기저기 아프네요.

일단 허리는 고질병...의자에 앉아 근무하다보니... 디스크가 오래 되었어요.

간간이 물리치료 하면서 버텨왔지요.

그런데 지난 봄에 오랜만에 운동한다고 산에 갔는데

내려오는 길에 무릎이 너무 아픈겁니다.

아직 관절염은 아니라는데...전철 계단 내려갈 때도 아파서 힘들어요.

우리 집 근처 전철은

길을 두 번 건너는 출입구에 에스컬레이터가 있고

엘리베이터는 바로 앞에...

 

그넘의 엘리베이터는 다리 아픈 사람도 탈 수 있어야지

탈 때마다 노약자를 위한 시설이니...일반인은 계단이용하라고 방송멘트 나오고...ㅠㅠ

출근할 때 허리 아파도 이를 악물고 다녔는데

이제는 허리에 무릎까지...

겉으로는 아직 할머니로도 안보이고

그렇다고 무릎 아프다고 다리 절 정도는 아니고...

눈치보고 타느니 걷자...싶어 그냥 걸어내려오자면 후회막심 너무 아프고...

정말 당당히 엘리베이터 타는 노인과 장애인이 부러워질 정도입니다.

 

정말 경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어중간한 늙은이는 정말 살기 힘드네요.

제 나이 또래님들...

다들 무릎 허리 건강하신가요?

IP : 59.15.xxx.6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ps
    '13.6.23 5:36 PM (121.175.xxx.80)

    그래도 원글님은 "아직 연금 나올려면 몇 년은 더 있어야 하고..." 다행인 거죠.

    제 주위에 그 세대분들,
    자식들과 앞만 보고 정말 평생 열심히 살았지만 미래가 암담하신 분들 부지기수입니다.

  • 2. 라라
    '13.6.23 5:37 PM (39.115.xxx.86)

    그냥 당당히 타세요
    저도 발목 인대 부상으로 겉보기엔 멀쩡해도 계단 오르락 내리락이 정말 고역이어서 한동안 타고 다녔어요
    오해 받은 적도 많았지만 남들이 대신 아파 주나요 뭐. 신경쓰지 마세요

  • 3. 운동
    '13.6.23 5:43 PM (112.152.xxx.173)

    꾸준히 하셔야 해요
    디스크니 무릎이니 뼈나 연골이 고장난거 아니면
    근력강화만 해도 훨 낫다고 하더라구요
    아파봤자 남들 하나 알아주지도 않고 알아줄리도 없고
    본인만 고생이니 안아프게 몸을 열심히 기름칠(운동)해놔야 해요
    이렇게 말하는 저도 병이 있네요 관리태만으로요

  • 4. ...
    '13.6.23 5:44 PM (112.171.xxx.182)

    딱 그 나이이신 엄마가 자식들 결혼시키고 나면 집하나 남는다고 하시더라고요.ㅎㅎ 아빠가 교육공무원이셔서 연금은 나오고요.
    참 결혼하고 애 낳고 나이 들고 사는게 뭔지...

  • 5. 나이드신분들
    '13.6.23 5:48 PM (112.152.xxx.173)

    에게 맞는 운동이 있더라구요
    기체조라든지 크리켓이라든지 스포츠댄스라든지 여러가지요
    평소 관리 안해주다가 갑자기 오랫만에 운동하면 여기가 사단나고
    저기가 삐그러지고 이래요
    이제 슬슬 말년에 덜 고통스럽기 위해서라도 지병을 세심히 관리하고
    근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에 하나 취미 붙여서 자주 하셔야 할듯요

  • 6. 붉은홍시
    '13.6.23 6:03 PM (218.151.xxx.155)

    티나는 발목보호대 하나 착용해보세요.ㅠㅠ
    전..발목 인대가 하나 끊어지고 약해질대로 약해져서..
    발목보호대 항시 착용하고 다닙니다..

    한번 꺽어지면 매일 염좌라서 보호차원해서하네요..

  • 7. ...
    '13.6.23 6:14 PM (59.15.xxx.61)

    무뤂 잘보는 병원 추천도 좀...

  • 8. ..
    '13.6.23 6:41 PM (117.111.xxx.157)

    관절염? 통증으로 고생하시던 농촌 할머니가 수영하시고 멀쩡해지셨다는 한겨레 기사를 본 적 있어요. 수영이 참 좋다더라구요.
    집에서 해결하실 거라면 몸살림 운동 추천해요.
    검색하시면 홈페이지에 동영상 뜰 거예요. 걍 따라하시면 돼요.~^^

  • 9. ,,,
    '13.6.23 8:00 PM (222.109.xxx.40)

    환갑인데 지하철 경로석에는 앉을 엄두도 못 내고
    허리 아프고 다리도 아파서 잘 걷지를 못해서 엘리베이터는 눈 질끈 감고 타고 다녀요.

  • 10. 겨울
    '13.6.23 9:23 PM (112.185.xxx.109)

    류마치스내과 가세요

  • 11. --
    '13.6.24 12:22 AM (125.176.xxx.32)

    집도 있고
    앞으로 나올 연금도 있고.
    아주 절망적이지는 않네요.
    건강만 잘 지키시면 그럭저럭 버티게됩니다.
    누가 뭐라든 엘리베이터 꼭 타세요.
    내건강은 내가 지켜야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2566 혈세로 '식객' 먹여 살리는 여야 싱크탱크 세우실 2013/07/10 779
272565 바나나와 사과를 뺀 해독주스 2 좋다 ㅠ 2013/07/10 2,922
272564 독한 담금주(아카시아)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고민 2013/07/10 2,047
272563 국정원 국정조사, '새누리 가미가제' 공세로 파국 3 샬랄라 2013/07/10 776
272562 야영시 이것만은 꼭 챙겨라 하는것들 알려주세요^^ 5 ... 2013/07/10 1,040
272561 3차 흡연, 새로운 발암 물질 유발 2 ... 2013/07/10 991
272560 복비 깍아보신 분~언제 말을 할까요? 11 이사 2013/07/10 2,792
272559 <SBS 수상한이웃들 입니다.> 혹시 생채식 해보신분.. 2 민트밤 2013/07/10 1,973
272558 나이드니 처지기 까지 하네요 고민 2013/07/10 1,151
272557 칭찬은 범죄자도 춤추게 한다. 3 높은하늘1 2013/07/10 1,066
272556 친구가 죽었다는 무덤들을 봤어요 3 이런저런 2013/07/10 2,340
272555 나도 다리가 늘씬하면 ..이런때 반바지 입고 나가고 싶다.. 18 ,,,,, 2013/07/10 3,852
272554 레이온×나일론소재와 아크릴소재중 어떤게 나은 소재인가요? 3 가디건 2013/07/10 5,532
272553 직장에서 짤리는과정에서.. 15 열받아 2013/07/10 2,848
272552 시국선언 한 달 안돼 무려 80건 - 정리 6 고교생 치과.. 2013/07/10 1,098
272551 없어졌나요 2001 2013/07/10 634
272550 종로3가~인사동쪽 직장인 회식장소 좋은곳 있을까요? 3 종로인사 2013/07/10 4,829
272549 횐색 가죽 가방은 때가 쉽게 타나요? 5 ?? 2013/07/10 1,340
272548 재직자환급과정 명의 빌려달라는데 거절하고 싶어요 3 곤란해 2013/07/10 1,542
272547 파일럿 나오는 영화 뭐가 있을까요? 5 ... 2013/07/10 867
272546 무서운 무관심 12 사탕별 2013/07/10 3,164
272545 냉국땜에 좌절하는 여자입니다 27 로미 2013/07/10 3,525
272544 비가 주식으로 먹튀했다는게 뭔가요? 3 테네시아짐 2013/07/10 2,187
272543 아이 친구 엄마가 이제는 없네요 4 카톡에 2013/07/10 3,369
272542 새누리도 '이제 못봐줘' vs 뿔난 홍준표…집안싸움 5 세우실 2013/07/10 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