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짬날 때 테드(TED: Technology, Entertainment, Design 미국의 비영리재단으로 정기적으로 다양한 주제 하 세계 최고의 강사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 웹을 통해 공유, http://www.ted.com/) 강연을 보는데요, 공유하면 좋은 강연이 있어 링크 답니다.
강연 제목은 '아이들에게 컴퓨터로 진짜 수학을 가르치기'이고, 연사는 콘래드 울프램이라는 분입니다.
이분은 이공계 종사자를 위한 여러 툴을 만든 세계 최고의 회사 울프램 사의 울프램 연구소 소장으로 캠브리지 대학에서 물리학/수학을 공부한 수재입니다. 이분의 친형은 17세에 옥스퍼드 대학에 입학, 20세에 칼텍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바로 칼텍에서 교수임용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울프램이고, 이 친형이 울프램 사의 설립자입니다. 이 회사에서 개발한 울프램 알파라는 검색엔진은 구글에 대적할 차세대 검색엔진으로 각광받고 있구요.
각설하고, 영상은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영어 강연이라 부담스러울 수도 있을텐데요, TED 사이트는 각국 언어로 된 자막과 대본을 제공합니다.
링크를 누르면 나오는 동영상 창위에 마우스 커서를 가져가보세요. 메뉴가 뜨죠?
오른쪽 끝의 아이콘은 전체화면 전환 메뉴이고, 그 옆의 풀다운 메뉴를 클릭하세요.
아래 목록에 나오는 여러 언어 중 Korean을 선택하시면 한국어 자막이 뜹니다.
강연 길이는 17분 19초이구요, 전체 대본을 보고 싶으면, 방금 자막 메뉴 아래에 있는 Show transcript를 누르면 언어 목록이 뜹니다. 역시 Korean을 선택하시면 아래에 전체 대본이 나와요. 여기 뜨는 대본의 문장을 클릭하면 해당하는 내용이 플레이됩니다.
대략의 내용은 현재 수학교육이 직면한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것입니다.
수학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도, 왜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학을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수학에서의 이 양극화는 왜 생긴건지, 잘못된 교육을 어떻게 바로잡아야할지 말합니다.
그 전에 대체 수학이 무엇이고, 이 까다로운 녀석을 왜 배워야하는지 얘기하죠.
강연 내용에 따르면 이성적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 사회는 굉장히 복잡하거든요.
수학은 계산과 다릅니다.
단순 계산을 위해 컴퓨터 등의 계산 기계를 이용할 때조차도 이 계산이 어떤 과정으로(컴퓨터 연산 말고 수학 연산이요) 이뤄지는지를 알아야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에 충실해야 하구요.
도구는 그야말로 도구일 뿐입니다. 2차 방정식 계산을 컴퓨터에게 맡기는 것은 쉽습니다. 컴퓨터는 그저 복잡한 계산을 대신 해줄 뿐이고, 그 원리는 사람이 알아야 하는 것이죠.
컴퓨터와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도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점에서 현대의 교육은 순서와 주객이 전도되어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육 과정과 방식, 시험 문제와 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귀찮고 번거로운 계산을 대신 해주는 동안 인간은 핵심적인 논리를 세우고,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학 교육에 컴퓨터는 이런 식으로 활용되어야 하고, 수학 교육의 본질을 이해한다면 현재의 수학교육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뭐 대략 저 정도 되겠네요.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