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먹고 늦잠을 자니
깡패도 옆에서 베개를 같이 베고 꿀잠 자는군요.
제가 움직이면 눈을 뜨고 옆으로 노려봅니다.
제가 일어나면 자기도 따라 일어나서는,
왜 일어나서 나를 깨우느냐 어서 다시 누워라,
에엥에엥 짜증을 내면서 울어제껴요.
누워서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면 제 얼굴에 이마를 어찌나 비벼대는지
얼굴이 흰 털로 덮이고 코가 막 간질거려요.
야, 새벽에 니가 창문에서 거실로 가로세로 뛰댕기는 바람에 나는 잠을 설쳤다.
간만에 늦잠자다 화장실도 못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