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에 사는데 여기는 길냥이 중성화를 열심히해요
제가 밥주는 아이들 중 세마리는 중성화가 되있고
두마리는 안되있었어요
중성화 안 된 2마리,
한마리는 대장이라 절대 안잡히는 중성화 안된 험악하게 생긴 수컷이고
한마리는 1년도 안된 작은 냥이였는데
이 두마리가 제가 주는 밥먹으면서 연애를 하더라구요
밥주면 대장이랑 여아냥이랑 먼저 밥먹고
그 후 나머지 냥이들이 먹고
둘이 다정하게 연애하더니
여아냥이 4월에 새끼를 낳았어요.
새끼 잘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날 저녁 느낌이 쎄하게
밥먹으러 냥이들이 안나온다 싶었는데
다음날 보니 여아냥이 귀가 아주 조금 짤려있어요
또, 중성화 되있던 세마리 냥이도 귀가 전에는 여아냥처럼 조금 짤려 있었는데
이젠 확 표가 나도록 짤려 있어요
어머! 너네 또 잡혀 갔다 왔구나 했는데
여아냥이 새끼가 없어요
여아냥이 젖도 뿔어있고, 그전엔 한번도 그렇게 뿔어서 늘어진적 없었어요.
냥이 눈치가 새끼들을 찾는 눈치예요
어디서 애기(사람)우는 소리가 나니 얼른 뛰어가요.
오늘도 나갔다 여아냥이를 만났는데 멍하니 기운없이 앉아있네요
가뜩이나 작은아이가
새끼 키우느라 반쪽이 됐는데
표정이 너무 불쌍해요.
젖 띨때가 다 되어서 곧 헤어질 시기였지만
갑자기 새끼들이 사라지니 ..
중성화 사업하는 분들이 새끼까지 데려가는지
그렇지 않으면 새끼들이 흩어졌다가도 다시 왔을텐데
아예 새끼 세마리가 다 사라지다니
새끼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추가로 여아냥은 지금도 대장냥이 보면 좋은가본데
대장냥은 원래 얼굴도 험악하지만 눈에 하트가 사라졌어요
한창 연애할 땐 덩치랑 얼굴에 안어울리는 하트가 있더니
참 씁쓸한 연애의 뒤끝을 보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