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무척 덥네요.
몸도 마음도 다운되어서 그런지 글 내용이 좀 그렇습니다.
1. 저희 친정엄마 이야기인데요.
연어머리를 구워드시고 연어에서 나온 기름이 아까우시다며 식용유병에 주루룩 따라서 쓰십니다.
두부를 부쳐도 비린내, 계란후라이를 해도 이상한 냄새가 나서 고생했어요.
2. 인사동 근처 길을 걷고 있었는데, 남자 직장인 몇몇 분이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것 같았어요.
완전 나이드신 분들도 아닌 듯 보였는데, 한 아저씨가 길바닥에 코를 휭 푸시는 겁니다.
그것도 양쪽 다. 길에다 가래침 뱉는 것도 내 눈과 귀를 막고 싶은데 말이죠.
와~~토 나올 뻔 했습니다. 아직도 이런 분들 많은가요?
3. 지하철 출입구 바로 옆 약간 시장골목 스러운 먹자골목이 있어요.
저는 아이들하고 지하철 출입구 나와서 그 골목 가기 바로 전에 있는 횡단보도 건너려고 서 있었는데,
길가에 제과점이 있거든요. 어떤 아저씨가 그 제과점 앞에서 소변을 보고 계시는 겁니다.
대낮에 술에 취했는지, 부축해 주는 동료 아저씨도 함께 있었구요.
골목 안쪽도 아닌, 길가는 사람들이 다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제 아들이 엄마! 저 아저씨 저기서 뭐하는 거야!! 했습니다. 아들아!! 너는 제발 저런 드러운 아저씨 되지 말거라 속으로 빌었습니다.
제 아들 말 듣고, 제 딸이 그쪽을 쳐다보는데 눈 가리고, 얼굴 돌리느라 딸하고 싸울 뻔 했습니다.
4. 어느 날 버스를 탔어요.
저랑 아이들은 뒤쪽에 앉았는데, 잠시 뒤 어린 아이를 안은 엄마와 유모차를 든 아주머니 일행이 탔습니다.
누군가 양보를 해줘서 아이 안은 엄마가 자리에 앉았구요. 내리는 곳 바로 뒤에 2명이 앉을 수 있는 좌석에 앉았습니다.
그 엄마 옆에는 젊은 남자분이 졸고 있었구요.
갑자기 어머! 어머! 하더니 이상한 냄새가 풍기더군요.
아이가 자다가 토를 했나봐요.
그 아이 안은 엄마와 유모차 든 아주머니는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렸습니다.
당황해서 내린 건지, 원래 내릴 정거장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내릴 때 보니, 그 졸고 있던 청년 신발과 버스 바닥에 토를 해 놓았더군요.
아이 데리고 당황한 엄마도 안됐지만, 자다가 봉변당한 남학생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보고도 달리 도와주지 못한 저도 답답했구요.
좀 신나는 일 없을까요? 재밌는 드라마, 영화라도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