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딸 자랑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포스 조회수 : 1,927
작성일 : 2013-06-20 07:59:44

어제부터 시험돌입.

오늘 둘째날.

어제 시험인데 그전날 우리애와 싸웠어요

끝장나게 싸웠는데 제가 잠을 못자겠는거예요.

좀 예민해서 안좋은일 있음 심장이 쿵쾅거려서 잠을 못이뤄요.

하루 꼬박샜고 애 밥은 먹고가야 시험을 치니 밥차려주면서 화해했어요.

그리고 일하러 갔는데 완전 땅바닥에 쓰러지기 일보직전.

진짜 잠을 못자니 사람 바보 되는건 한순간.

그리고 어제밤에는 애한테 공부열심히 해라 엄마는 이러이러해서 잠을 못잤고.이제 좀 자야겠다 하고 잤어요

뭣땜에 못잤는지 아니깐 암말 안하더라구요.

진짜 꿀잠을 자고 일어나서 애 깨우고 밥같이 먹는데  엄마 혹시 일어나서 모두의 마블했어? 라고 하더군요.

응.좀전에 한판했어 그랬어요.

**이 점수 몇점이였어? 그러길래.못봤는데.. 그랬거든요.

참고로 지금 이 게임이 핫해요

지금 기말 끼여있는 애들은 조심시켜주세요.

우리 어릴때 부루마블 게임이거든요.

그래서 하는애들이 많다보니 제 폰에도 장난아니게 순위가 쫙 있는 바람에 우리애 친구는 등수가 저 밑이라 못봤던거죠.

그러니깐 애가 막 화를내면서..

엄마 내가 어제 밤에 엄마 잘때 엄마 폰을 잠시 열었어..그러더라구요

전 순간 너 공부안하고 게임했냐? 그랬더니 친구 점수 확인하러 들어간거래요.

그건 맞아요.점수가 고대로였거든요.우리애는 하면 바로 지기떄문에 제점수를 다 깍아내리거든요

이 게임은 지면 점수가 ㅎㄷㄷ하게 떨어지기때문에..

암튼 그럼서 지 친구가 그 게임만 밤에 했다는거예요.점수올라간게 증명한다구요.

그러고는 친구한테..너 내일 시험인데 왜 이러니..역사 공부 안할꺼야? 지금당장 공부해라 그랬다네요.

그리고 오늘 점수 확인해보니 점수가 어젯밤에는 올랐는데 지금 내려갔으니 그애가 더 했다는거죠.

씩씩거리면서 자기친구 공부안한걸 저에게 이야기를 막 하는데 가만 보고 있으니 그 애 엄마처럼 그렇더라구요

친구 공부안하는것까지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나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저는 반 아이들이 다 경쟁자라 생각하고 공부했던 사람이라..다들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마당에.

친구 공부안하고..이번에도 역사 20점 받으면 가만 안있겠다고 그러더라구요.

보고 있자니..참 이런친구 한명 있음 든든하겠다 싶은 마음이 들더라구요.

내 딸을 떠나서 이런애가 내 친구였음 싶은 마음.

암튼 그래서 자랑합니다..아침부터 신통방통 하길래요..ㅋㅋㅋ

자랑계좌에는 넣어야겠죠? ㅎㅎㅎ

IP : 1.177.xxx.2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포스
    '13.6.20 8:14 AM (1.177.xxx.21)

    중 3요..ㅎㅎㅎ

  • 2. ...
    '13.6.20 9:05 AM (182.219.xxx.140)

    자랑계좌 입금하시고 따님 칭찬해주세요

  • 3. 엄마포스
    '13.6.20 9:17 AM (1.177.xxx.21)

    네..그애가 역사만 못해요.다른건 다 전교권인데 희한하게 역사만 안하고 못하니..
    그점수땜에 평균 다 까먹는애거든요..나라면 어떘을까 싶거든요.그 점수땜에 경쟁관계에서 멀어지니 좀 편할듯싶은데 우리애는 안그러니..그게 신통방통했다는거죠.
    그애가 만약 역사를 잘받는다면 우리애 점수까지 위협할꺼거든요.
    그 마음이 이뻤다는거죠..ㅎㅎㅎ

  • 4. ....
    '13.6.20 11:50 AM (203.249.xxx.21)

    대인배네요^^
    어머니가 그렇게 키우셨겠죠.
    친구들과 경쟁하고 그러는 게 아니라 도와주는 마음을 갖게끔.

    딸 1등했다는 자랑보다 훨씬 보기 좋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797 네이버 대문어때요? 2 바램 2013/06/23 790
265796 진중권 "국정원 사건 주도 원세훈 아닌 박근혜일수도&q.. 12 국정원게이트.. 2013/06/23 2,009
265795 "국정원 댓글사건, 기성언론은 철저히 외면했다".. 2 샬랄라 2013/06/23 636
265794 요즘 코스트코 매장에 나와있는 랩탑이 어떤가요? 3 ... 2013/06/23 972
265793 바퀴벌레나왔는데요.. 11 세스코 2013/06/23 2,362
265792 정리할때 버리기 단계에 마음의 저항 극복법 7 저항 2013/06/23 4,967
265791 학원 안 다녔는데 해법수학은 어떤가요? 2 초등수학학원.. 2013/06/23 2,176
265790 얼마전 조국 VS 김진태 재미있는 설전 감상. 3 상식대 비상.. 2013/06/23 1,165
265789 걸쭉한 커리..어떻게 만드나요.. 8 ㅇㅇ 2013/06/23 1,200
265788 전업이신 분들 남편이 집안일 조금이라도 도와주시나요? 22 ... 2013/06/23 3,011
265787 네이버 아이디 도용당했는데요.. 1 .. 2013/06/23 862
265786 12살 싸이코래요ㅠ 10 부모맘 2013/06/23 3,876
265785 문의-남자가발 ... 2013/06/23 679
265784 이 원피스 밸트가 너무 과해보이지 않나요? 16 마흔둘 2013/06/23 2,411
265783 흰머리로 살기 넘 스트레스 받네요. 17 개성 2013/06/23 6,612
265782 이승철 정말 노래 잘 하더군요. 14 어쨌든 갑 2013/06/23 2,894
265781 대파 보관은 어떻게 하세요? 13 새벽 2013/06/23 15,996
265780 면기저귀로 면생리대 만들어도 될까요? 10 오호 2013/06/23 1,377
265779 카레에 키위 넣지마세요 3 ^^ 2013/06/23 2,635
265778 절대로 결혼하지 말아야 할 이유 11 000 2013/06/23 3,492
265777 된장찌개에 브로컬리 넣지 마세요. 34 2013/06/23 13,513
265776 원룸..알려주세요.. 1 따스맘 2013/06/23 657
265775 편백나무 베개 쓰시는 분 10 어디 2013/06/23 4,382
265774 화장품 모델은 확실히 서양인 3 ㄴㄴ 2013/06/23 1,356
265773 저기요...여배우들 가방을 왜 열고 있는건가요? 51 궁금 2013/06/23 17,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