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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가 주신 것 중에 최강은 뭐에요?

시집은 다 그래 조회수 : 14,537
작성일 : 2013-06-19 15:14:42
아래 시어머니가 주시는거 더이상 받기 싫다는 글을 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시집에서 받아온 물건 중에 이런것도 있다..이런 것 있으세요?

저는..20년도 넘게 쓰시던 나무 구두주걱이요...ㅎㅎ
여행 다녀 오면서 당신네는 기다란 나무 구두주걱 새로 사고 우리한테 당신 쓰시던..진짜 버려도 거지도 가져가지 않을 구두주걱을 주셨어요..
받아올때는 새거 주시는 줄 알고 받아왔는데 집에 와서 보니 쓰던걸 주셨더라구요..

그 다음주 시댁에 갔을때 어머니께 쓰던걸 주셨다고 한마디 했구요..아마 남편도 쓰던걸 줬냐고 한마디 했나봐요..
다음날 남편이랑 제게 전화해서 울고불고..
당신이 아끼던거 줬는데 서운하게 했다고..우리가 서운하게 한거 일기장에 다 적어놓고 집도 팔라고 내놨고 한국을 떠날꺼라고..(큰형님네가 외국에 사시고 부모님은 왔다갔다하세요..)

이러시네요..참..나
IP : 223.62.xxx.108
8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얀백합
    '13.6.19 3:16 PM (1.238.xxx.132) - 삭제된댓글

    썩어가는 늙은오이

  • 2. ...
    '13.6.19 3:16 PM (39.7.xxx.171)

    마이너스 천만원통장 이요.ㅠㅠ

  • 3. 아랑짱
    '13.6.19 3:17 PM (175.223.xxx.136)

    참나~ 자식들에게 새거주고 싶은게 부모맘인데..부모라고 다같은건 아닌가바요...

  • 4. 저희 올케대신해서
    '13.6.19 3:19 PM (124.5.xxx.3)

    그 입장으로 써보면

    길가다 주워다 준것들이 아닐까 싶어요ㅠ;;;

    부자이모네고 다 주워다 주면 또 그게
    누가 집어가 없어지기도 하고 그 집에서 쓰이기도 하다는게 신기하죠.

  • 5.
    '13.6.19 3:19 PM (125.179.xxx.18)

    읽던중에 진짜 최강임돠!!!!ㅋ

  • 6.
    '13.6.19 3:19 PM (122.36.xxx.25)

    뭐 나무주걱 갖고 그러세요
    전 시어머님이 1억에 가까운 빚을 남겨주실 예정입니다.
    나무주걱 정도라면 뭐 박스로 주셔도 감사해요

  • 7. ..
    '13.6.19 3:20 PM (223.33.xxx.34)

    마이너스 천만원 통장 대박
    커피 쏟을뻔 했어요

  • 8. **
    '13.6.19 3:21 PM (175.117.xxx.241)

    텃밭에 소일거리로 각종채소를 심으시는데
    연할때 같이 먹으면 좋을텐데 아끼고 아끼셨다가
    꼭 대가 억세고 한물가면 인심쓰시듯 펑펑 담아 주시네요..
    제가 싫은티 내고 한마디 했더니
    주고도 욕먹는다고 뭐라카시는 군요..
    매년 똑같아서 이젠 주시던지 말던지

  • 9. ..
    '13.6.19 3:22 PM (203.226.xxx.138)

    곰팡이 핀 쌀..

  • 10. 오래된
    '13.6.19 3:22 PM (211.36.xxx.142)

    유효기간 7년지난 정관장이랑 86년산 치약 2개요. ㅠㅠ 버렸음

  • 11. 염치
    '13.6.19 3:24 PM (211.245.xxx.97)

    저는 몇년만에 어렵게 첫임신 했는데
    얼은 고구마~
    그것도 저 먹으라는게 아니라 삶아서
    남편 사무실에 보내라고ㅠㅠ
    삶았더니 시커매서 다 버렸는데...
    이것 말고도 자지구레 여러가지 많은데
    쓰기도 창피하네요.

    위에 1억 받으실 분 위로드려요.

  • 12.
    '13.6.19 3:26 PM (180.64.xxx.142)

    돌아가신 아버님 옷가지들 ᆢ 좋은거 한두벌이아니라ᆢ거의 아깝다고 만만한 신랑에게 ᆢ
    퍼주심ᆢ 입는 자식은 모르겟으나 ᆢ빨래하고
    한번씩 옷 정리할때 소름돋음 ㅠ

  • 13. 헐헐
    '13.6.19 3:29 PM (175.214.xxx.36)

    86년산 치약에서 진짜 눈알 튀어나올뻔- ;;;;
    마이너스 천만원도 눈물나지만 1억은 진짜 대박이네요
    하아

  • 14. ..
    '13.6.19 3:30 PM (220.124.xxx.28)

    오래된 냉동고에 있던 소고기요...하지만 기분은 상하지 않아요...
    아끼느라 못먹고 소중한거 자식이라고 주신걸 잘 아니까요..
    집에 와서 버리는 한이 있어도 고맙게 가지고 와요^^

  • 15. ..
    '13.6.19 3:30 PM (210.109.xxx.25)

    안입는 바지 줄려고 그래서 안받았어요. 맞지도 않던데 딸 줄 생각은 왜 안하는지 의아했어요.
    딸은 안입을거 같고 아깝기는 하고.
    구두는 제 사이즈보다 세개 큰거 줬는데 신고다녀요. 저는 양호한 듯.
    식탁매너는 없어서 뭐 남을거 같으면 먹으라고 그래서 저는 안먹죠.

  • 16. ㅋㅋ
    '13.6.19 3:31 PM (115.21.xxx.247)

    빚------------------------------과 가난

  • 17. ~~
    '13.6.19 3:37 PM (119.207.xxx.145)

    남편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음식.
    물건에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라
    30년 키우셨는데 아들이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뭔지 모르신다는 것에 놀랐어요.
    불에 올리는 순간 냄새 역겹다고 버럭 화를 냄..
    결혼 생활 중에 유일하게 남편이 크게 역정낸 일;;
    그런데 그게 무려 30인분.........
    다 친정에 보냈어요. ;;

  • 18. 오마나
    '13.6.19 3:40 PM (112.151.xxx.56)

    댓글 읽다 품었어요.

    마이너스 통장 천 만원, 빚 1억....밑에 자질구레한 것들.....

    댓글 속 시어머니들은 당신이 정말 아끼는 걸 주신 걸까요? 진심 궁금해지네요.

    아, 저는 따로 받은 건 없고요.
    성격이 저랑은 정말 안맞아서 가끔 뒷목 잡을 일이 생기긴 합니다.

  • 19.
    '13.6.19 3:41 PM (210.206.xxx.135)

    시누가 버리려 내놓은 낡은 원피스랑
    반찬해서 맛 없으면 가져가라합니다
    내가 똥거러지로 보이는지ㅠㅠ

  • 20. 재밌네요.^
    '13.6.19 3:41 PM (59.9.xxx.181)

    시집오고 얼마있다 이거 수입품이다, 어렵게 미군내에서 구하셨다 하시면서 '주신
    일제양산과 미제 레인코트.
    색도 낡고 오래된게 표나서 쓰지는 못하고 버리기 뭐해서 그냥 창고에 모셔둠.



    나중에
    남편, 유치원때 사용했던 걸
    남편 앨범보면서 알았어요.^^

  • 21. ㄷㄷㄷ
    '13.6.19 3:42 PM (219.255.xxx.130)

    시누이요

  • 22. 십일조
    '13.6.19 3:46 PM (118.32.xxx.156)

    십일조 봉투요

    이젠 니가 내라....라며

  • 23. ..
    '13.6.19 3:47 PM (223.33.xxx.34)

    위에 30인분 진심 뭔지 궁금해요

  • 24. 아이둘
    '13.6.19 3:54 PM (203.226.xxx.10)

    변기 커버요

    당신비데설치하면서 뗀 쓰던 변기 커버 ㅠ

  • 25. 붉은홍시
    '13.6.19 4:00 PM (39.7.xxx.54)

    전 제가 버리려는것 달래서 ㅎㅎㅎ
    오래된 거울 이뽀여 고풍스럽고

    피크닉바구니요 나중에 소풍간다고 하지만 수납함으로 써요

  • 26. 10년된
    '13.6.19 4:01 PM (175.115.xxx.101) - 삭제된댓글

    녹용ㅠ,ㅠ 냉동실에 보관해서 괜찮다고...애 다려서 주라고 하셨다는...

  • 27. ㅋ ㅋ
    '13.6.19 4:03 PM (119.70.xxx.194)

    변기커버 1등

  • 28. 퍼플스타
    '13.6.19 4:25 PM (220.118.xxx.219)

    댓글들 너무 재밌어요.
    잠이 확 달아나네요 ㅎㅎ
    저도 변기커버 1등 줄래요.ㅎㅎ

  • 29. ...
    '13.6.19 4:34 PM (183.98.xxx.252)

    20여년전 남편이 고등학생때 입던 빛바랜 오리털 점퍼요
    저 입으라고.. 절약만이 살길이라고 하시면서 주시더라구요
    백화점에서 고가의 옷,물건 잘 사시는 분이셔요 ㅎ

  • 30. ....
    '13.6.19 4:38 PM (211.225.xxx.38)

    인간성 나쁜 시어머니들 총출동 했나요;;

  • 31. *****
    '13.6.19 4:47 PM (124.50.xxx.71)

    전 식칼 가는 돌 받았어요 ㅎㅎ
    저희 집에 오실때 마다 슥슥 ~하고 칼을 갈고 계셔요

  • 32. 남편이요
    '13.6.19 4:56 PM (67.87.xxx.210)

    ㅎㅎㅎㅎㅎㅎㅎ

  • 33. ...
    '13.6.19 5:03 PM (218.48.xxx.120)

    전 55 사이즈인데...77~88 사이즈 옷 주시는 거.
    안맞는 거라 해도 주셔요.

  • 34. ...
    '13.6.19 5:24 PM (59.15.xxx.61)

    시어머니 저희집으로 모실 때
    살림을 다들고 오셨어요.
    새 아파트 입주하면서 새로 산거라 버리기 아까운 것이였죠...
    지금은 요양원에 가셨는데
    어머님 살림 중에 장롱과 화장대는
    제 혼수가 이제 다 낡아서 버리고 제가 씁니다.
    요양원에 계시면서도 한가지 버리지 못하게 하시는게 있는데
    그건 바로 빨래 두들기는 다듬이돌 입니다.
    명절 때 오시면 확인하심...ㅠㅠ
    거실 유리문 중간에 떡 놓아두고 있습니다.
    요즘은 화분을 올려두고 있어요.

  • 35. 저는
    '13.6.19 5:42 PM (119.149.xxx.244)

    어머님 작아져 못입는 블라우스.
    일제 실크라며 생색내고 주셨으나, 제가 입으면 소매가 팔부길이가 됨.
    게다가 약 삼십년 된 제품이었음.
    그밖에 손자 주려고 아껴둔, 아들 유치원때 입던 모직자켓도 있으나 손녀라 못 줘서 아쉬워하심.

  • 36. 심술보2
    '13.6.19 5:44 PM (219.254.xxx.129)

    참고로 시어머니 시골에서 농사 지으세요.

    1. 오래된 쌀 : 검은 쌀벌레(바구미) 바글대는 오래 된 쌀.
    2. 썪은 마른 미역 : 오래돼서 검정색에서 갈색으로 색깔이 다양해진 미역.
    3. 변해서 안먹는 청국장
    4. 변해서 색깔이 누래진 무우말랭이

    부모 마음은 자식에게 신선하고 좋은 것을 주고 싶을 텐데...

  • 37. 남편이라하신분
    '13.6.19 5:53 PM (124.5.xxx.3)

    위로 드립니다.

  • 38. 시원한탄산수
    '13.6.19 5:54 PM (211.36.xxx.65)

    지금은 안그러시지만..한때...히스테리와 질투심많은 시누-_-

  • 39. ..
    '13.6.19 5:57 PM (61.43.xxx.119) - 삭제된댓글

    아버님 안입으시는 티셔츠를 남편 입히라며 생색내시며 주셨어요. 유행지나고 빛바랜 티셔츠요. 고이 접어 어머님댁 탁자에 올려두고 왔어요. 시어머니들은 진짜 좋은거라고 생각하시고 주시는건지 궁금해요.

  • 40. ...
    '13.6.19 7:30 PM (116.123.xxx.170)

    질 좋은 싱싱한 먹거리들 보관하셨다가 곰팡이 피면
    주세요..끓여먹으면 괜찮다며 ....

  • 41. 이것도되나요
    '13.6.19 7:57 PM (121.143.xxx.149)

    키작고 고집센 남편...

  • 42. ..
    '13.6.19 7:58 PM (221.152.xxx.221)


    남편이요

  • 43. 나름 최강
    '13.6.19 8:09 PM (39.113.xxx.217)

    울남편 첫월급타서 사드린 팬티세트를 딸10살에 주셨어요
    꽃무늬로 한번도 안입었다고..저 그자리 에서 못입힌다고 거절했는데 저입으란 소린 또 안하시더라는

  • 44. 판다댁
    '13.6.19 8:13 PM (112.224.xxx.217)

    답글보면서 좀위로가되네요ㅠ

    전38년전에 본인 입으시던 홈드레스...이사도 열번은 하셨다는게ㅡ그동안 계속가지고 다니시다가 저한테 입으라고!!주심... ㅎㅎ

  • 45. 바다
    '13.6.19 8:18 PM (175.199.xxx.46)

    1968년도 개업기념으로 받은 수건을
    2010년도에 큰맘먹고 주신다 하는거
    받아왔어요
    나보다 나이 많은 수건ㅠ

  • 46. ㄴㄷㄹ
    '13.6.19 8:51 PM (182.213.xxx.223)

    진짜 아무것도 없어요

  • 47. ....
    '13.6.19 8:51 PM (211.225.xxx.38)

    이런거 보면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거...내리사랑이다...이거 뻥이에요ㅡㅡ;;;;
    이러시는 분들이 효도는 또 얼마나 챙겨받을려고 하시는지...;;;

  • 48. ,,,
    '13.6.19 9:54 PM (222.109.xxx.40)

    6월에 작년 김장때 배추 김치에 박아 놨던 무우 먹는 사람이 없어
    놔두었다가 물에 울궈서 비닐 봉투에 넣어서 많이도 주셨어요.
    집에 오는 길로 아파트 음식물 쓰레기통에 넣으면서 마음 접었어요.

  • 49. ㅋㄷ
    '13.6.19 10:37 PM (175.116.xxx.209)

    홈쇼핑에서 열몇장 세트 샀는데 넘 이뻐 내가 생각났다며 주신 형광색 맨들맨들 팬티요 ㅋ

    전 예민해서 순면밖엔 못입어 도로 드렸더니 되려 좋아하시더라는..헐.

    정말 그 팬티가 좋으셨어요?

  • 50. ..
    '13.6.20 12:23 AM (180.71.xxx.53)

    본인 먹다 남긴 김치국물 묻은 밥..-아주버님 저 형님.
    10년도 더된 낡은 패딩-남편 이나마도 남편은 어머님이 주신건데 못버리게 해서 몰래 버렸어요.

    최근에 압권은
    시누 입다 버린 오래된 바지를 저 주신다기에
    안입는다 했습니다.

    대체 왜 저러시는걸까요...
    저희에게 받는건 현금을 가장 좋아하시면서....

  • 51. ...
    '13.6.20 1:57 AM (203.236.xxx.105)

    아무것도 없네요.
    달랑 남편 하나.

  • 52. 모니모니해도
    '13.6.20 2:10 AM (180.70.xxx.219)

    시어머니가 제게 주신선물은...
    그분의 아들인 소름 끼치는 제남편이지요

  • 53.
    '13.6.20 5:58 AM (180.69.xxx.60)

    빚 일억 ...............참 너무하네요.

  • 54. 점셋
    '13.6.20 6:31 AM (175.214.xxx.70)

    뺏어간게 많으면 많았지 받은건 기억도 안나요.
    시어머니 어거지 전화 밖에...

  • 55. ㅋㅋ
    '13.6.20 7:05 AM (180.230.xxx.65)

    우린전생에 모두 거지였거나 하녀였을거예요

    그래도 위로가되네요

    나만이렇게 살았는줄 알았는데

    그때는 어디말도못하고 화병나죽는줄알았는데

    그런대접하다가 노년에는 자식들에게 그대로

    받기쉽다는걸 왜 모르실까??

  • 56.
    '13.6.20 7:19 AM (218.235.xxx.144)

    20년전에 시누가 입던 가디건 ㅠㅠㅠ

  • 57. 덥다
    '13.6.20 7:23 AM (182.219.xxx.197)

    10년간 아들월급 통채로 관리하시고서는,결혼할때 빚1억5천과 0원통장5개만 주셨어요.
    통장은 빚 이자내라고 주시더군요....ㅠㅠ
    예물 준비할때 금반지 본인이 미리 준비해놓은거 주신대서 그런줄알았더니,함들어온날 열어보니 유치원생 조카한테나 맞는 금쌍가락지 들어있었어요.
    어머님도 안맞는 금반지는 어찌 가지고 계셨나 몰라요.

    그외에 1년간 냉동실에 넣어둔 냄새쩔은 떡,
    온갖 생색내면서 반찬주셔서 가져와보니 딸랑 깻잎절인거 10장,
    20년묵은 판촉용 일회용장갑,
    30년된 곳곳에 시트지로 덧붙인 장식장,
    몇십년 쓰시던 싸구려 그릇들,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과 영양제....
    쓰다보니 화가 치미네요.ㅋㅋㅋ

  • 58. ..
    '13.6.20 8:24 AM (112.148.xxx.208)

    저도 나름 받고 속상한 물건이 많다 싶었는데 댓글보니 새발의 피네요.

    댓글보면서 드는 생각은 절대로 저렇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다짐 뿐이네요.

    댓글 다신 모든 분들 우리 서로 위로하면서 힘내요~

  • 59. 해마다 동지 팥죽 -,.-
    '13.6.20 8:25 AM (122.34.xxx.218)

    동지..를 주요 명절(?)로 챙기시기에

    때마다 팥죽 만들어 아버님 편에라도 남편 직장에 보내시죠.
    (이젠 그마저의 수고도 안 하시고 몇 년 전까지...)

    근데
    근데...

    첫아이가 할머니 팥죽은 뭔가 이상하다고 . .
    꼭 "수수팥떡"을 물에 끓여 푼 것 같다고...

    ... 정말 그렇거든요~?

    저희 엄만 팥을 체에 받쳐 곱게 갈아서 만드시고
    찹쌀로 몽글몽글 세알심 빚어 넣으시고
    정말 맛났는데

    시모 꺼는 ... 진짜 순진한 아이가 직설적으로 말한대로

    "수수팥단지" 냉동실에 십만년 동안 보관하다 그냥 그거 물에 푹푹 끓여
    주신 거 아닌가.. 싶을 희안한 맛이에요.. 죽이 아니라 반 떡이라 떠 먹기도 난해한.....

    고맙다고 잘 받았다고 전화 안 하면
    본인이 전화하셔서 그래 맛은 어떠냐...
    아주 "역정을" 내며 소리치세요!

    그것 뿐이 아니죠.

    두 아이 출산 때 병원에 전혀 오시지 않았을 뿐더러
    출산 선물.. 이런 거 전혀 없었고
    아이들 먹으라 반찬 하나 해주신 적 없는데

    "애비"=본인의 아들 좋아하는 거라고
    "무짠지"..를 잔뜩 담가 그걸 주시는데...
    정말 말그대로 짜기만 한데다 양은 엄청나서
    냉장고서 하얀 곰팡이 피어 버리게 됩니다....

    아마..
    일부러 심술 부리느라
    그런 먹거리 주시는 거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왜 이리 기분이 나쁘고 찜찜한가 생각해보면
    먹거리를 "감히" 버린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게 한다는 것 자체가
    참 싫은 것 같습니다)

    회상해보니.. 다시 울고 싶어 집니다.
    너무 이상한 사람입니다.

  • 60. 구더기 가득
    '13.6.20 8:51 AM (1.251.xxx.240)

    아침부터 이글보고 기함하실까 걱정됩니다만
    연기력 뛰어나던 예전 시모
    명절때 아들 처가 안보낼려고 눈물 질질짜는일은 부지기수고
    냉장고에 남아돌아가는거 처리차원으로 싸보내는 물건들이 많은데
    그중 최고봉은 구더기 코다리였습니다.

    밤에 코다리라고 가지고 왓길래 식탁에 두고 잤는데
    밤새도록 바스락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기는 했으나
    ...아침에 일아날 일들은 상상조차 못했지요

    코다리를 멀나다 오래 밖에 뒀는지
    거기에 구더기가 안보따리
    아침에 보니 잡안 구석구석 구더기 천지
    싱크매트 아래도 들어가서 툭툭터지고
    크기는 손가락 한마디 이상크고 통통
    며칠동안 그거 잡느라오 애 먹고
    밤에 꿈에도 나타나는줄 알았다니까요

    지금 생각만해도 온몸이 근질근질~~~~~

  • 61.
    '13.6.20 9:05 AM (119.196.xxx.246)

    쇼파 남이 버린거 한 오면 쓰시다가
    본인 박꾸면서 저 주심
    개들 같이 키워서 소파에서. 비올때마다 개냄새 낫ㅆ음

  • 62. ..
    '13.6.20 9:09 AM (115.90.xxx.155)

    저는 청바지 패턴의 몸빼...
    몸빼 옆선이 청바지 처럼 바느질 무늬도 박히고 앞에 단추도 인쇄된 나름..
    근대적인 몸빼..

  • 63. ...
    '13.6.20 9:35 AM (123.140.xxx.27)

    벼라별 걸 다 주셨어도, 아들만 안 주셨으면....용서했을텐데....제기랄

  • 64. gg
    '13.6.20 9:47 AM (220.116.xxx.126)

    햄쌀 나올 즈음이면 꼭 주시는 묵은 쌀
    유통기한 지난 쩐내나는 과자들
    남은 김치 모아 얼려두신거 등등
    애랑 아범은 먹이지말고 버리긴 아까우니 니가 먹어라 하시지요

  • 65. 아이낳고
    '13.6.20 9:48 AM (117.111.xxx.32)

    처음 아기데리고 시댁갔을때
    아기 쓰라고 주신 존슨즈 베이비 파우더...
    제조일자가 15년전...

  • 66. .........
    '13.6.20 10:01 AM (121.161.xxx.169)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병원 김치 맛없어서 당신은 안 드신다고 너네 먹으라고 모아서 주셨어요.
    까만 봉다리에 매 끼니마다 정성껏 모아서..;;;;;;;;;;
    그걸 받던 남편 얼굴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너무 부끄러워서 여기에다 처음 말해요.

    뭐 이것말고도 참 주신 게 많아요.
    길거리에 줏은 나사못 한 개,
    아이 낳고 병원있을 때 입으라고 가져오셨던 어머니 입던 88사이즈 내복바지 두 벌..등등
    기억도 다 안 날 정도로 많이 많이 주셨어요.

  • 67. ---
    '13.6.20 10:06 AM (221.162.xxx.197)

    자꾸 에러 생기는 남편말고는 암것도 안주신 시어머니가 감사하네요
    저도 울 큰아이 태어나서 쓰던 베이비파우더통이 있어서 나중에 물려줄까 생각중인데
    맘 바꿨어요^^

  • 68. 봄햇살
    '13.6.20 10:39 AM (112.172.xxx.52)

    출산 얼마 앞두고 시어머니가 뭔가 줄거 있다고 오라고하셔서 갔더니 시어머니가 장롱을 뒤졌습니다.
    전 몬가 나올거 같아서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장롱에서 꼬깃꼬깃 기저기 천이 나왔습니다.
    애기 걸래(기저기) 하라고 했습니다.
    전 걸래 라길래 뭔 걸래를... 했습니다.
    시어머니 건너.건너. 아시는분 함들어올때 들어온 거라고 했습니다.
    보기좋게 거절했습니다. 나중에 걸래가 기저귀 라른걸 알아들었지만...... 집에 걸래 많으니 어머니 걸래 하세요..........남편도 무안했는지. 암소리 안했습니다.

  • 69. 음..
    '13.6.20 10:47 AM (121.161.xxx.169)

    봄햇살님, 님 시어머니도 기저귀를 걸레라고 하시네요.
    결혼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시어머니가 여자 생리대를 걸레라고 하셔서 진짜 빈정상한 기억이 나서요.
    님 시어머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그 세대는 기저귀를 걸레라고 했나봐요.
    친정엄마한테서는 한번도 못들어 본 말인데..

  • 70.
    '13.6.20 11:15 AM (118.216.xxx.135)

    6.25 전쟁전 물건 같은 거울이요. 새로 집 사 이사했는데 거울 하나 달아야겠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더니만...
    창고에서 그런 물건을 가져다 주시드만요.

    또 막 시집와서 큰 애 낳고 서랍장이 필요하던차에 까사미아 반품 물건 세일 하길래 헐값으로 하나 들였더니
    비싼거 샀다며 집에 비슷한거 있는데 왜 샀느냐고...
    보니... 이건 70년대쯤 산듯한 서랍장이더라구요.

    아이고~~ 당신 눈엔 새거 같아도...제 눈엔 아니거든요!!

  • 71.
    '13.6.20 11:25 AM (125.186.xxx.25)

    전요

    유통기한 2년7개월지난 건빵,

    참치캔은 유통기한 3년지난거

    큰 인심쓰듯 주더라구요

    먹고 죽으라는건지..

  • 72. ..
    '13.6.20 11:35 AM (211.227.xxx.53)

    저는 제가 받은건 아니지만 저희 시누이.. 아버님돌아가시고 유품정리할떄
    아버님 신으시던 운동화 (새거아님) 고모부 즉 시누이남편 신긴다고 가져가는걸 보고 깜놀
    시누이남편도 이상하고 어머니도 이상하고 시누이도 이상해보였어요.
    그냥 태워드리지...

    그리고 제게 주신 물건중 최악은 그집 아들이네요.ㅠㅠ
    근데 항상 최악은 아니고 한두달에 한번 최악이라 더 헷갈려요.

  • 73. 퍼플스타
    '13.6.20 12:02 PM (220.118.xxx.219)

    아침부터 정독했어요.ㅎㅎ
    어제는 빚과 변기커버 물려주신거에 빵터졌는데
    오늘은 아들이라는 답변이 많네요..
    오늘하루도 화이팅이요~

  • 74. 봄햇살
    '13.6.20 12:53 PM (112.172.xxx.52)

    함들어올때 들어온 기저귀가 건강과 명줄...??? 아~~그렇게 깊은뜻이!
    그런데 상황이 잘 빨아아서 접어서 줬으면 좋았을것을 이불장롱에서 막 구겨진 기저귀천을 주시니 고맙지가 않더라구요. 그 구겨진걸 던져주시니, 고마운마음이 안들었는데. 그 마음은 이해해야겠네요

  • 75. 봄햇살
    '13.6.20 12:53 PM (112.172.xxx.52)

    울 시어머니 74세요. 나이보다 시골에서 오래 사셔서 생각에 옛날분이셔요.

  • 76. 어쩌다
    '13.6.20 12:56 PM (221.154.xxx.164)

    나름 결혼전에는 주위 사람들에게 명품도 많이 선물한 사람인데

    결혼해 남편 뒷바라지하다 보니 쪽박이네요.

    아들같은 남편....

    잘사는 시누이 임신했다고 자신이 입었던 임부 팬티(새거 하나 사주지)

    임신해서 나물종류 먹고싶다고 첨으로 큰맘 먹고 부탁했는데

    마늘 장아찌 흰색, 간장으로 한 검정색 장아찌 보내줘서 다 뒤죽박죽되어

    그냄새에 절망했던....밀봉이나 제대로 해주지 털털하신 시누이 그냥

    대충 플라스틱에 넣어 보내줬어요. 집이 7층이었는데 그냥 던지고싶었어요.

    (외국서 살때)


    가장 큰건 아들같은 남편이랍니다. 내등골 다 빼먹고...골병들게 합니다.

    남편아...알아서 내집에서 떠나줘라. 아들하고 같이 가주면 고맙고.,..

    이젠 니아들 니가 건사좀해라.

    병든 마누라 힘들다.

  • 77.
    '13.6.20 1:13 PM (182.209.xxx.200)

    어머니 아시는분 식당에서 치던 커튼 신혼집에 가져오셔서 치라고

    해서 쳤죠

    그리고 이사갈때 버렸다고 난리치심

    두아이 쓰고 얻은 보행기 위에 장난감 고장난거 가져다 주시길래

    저희애들 둘 쓰고 버렸더니

    다시 돌려줘야하는데 버렸다고..ㅜㅜ

    명품 좋아하는 시엄니입니다.

    심지어 브래지어쓰던거 까지 받아본 일인..

  • 78. ㅋ ㅋ
    '13.6.20 2:21 PM (119.70.xxx.194)

    병원 김치와 변기뚜껑이 쌍벽

  • 79. ...
    '13.6.20 2:24 PM (155.230.xxx.55)

    뜬금없지만 몇달전 가신 시어머니생각이 또 납니다.
    겨울이지만 두꺼운옷 안입고 다니는데(이너가 보통 얇잖아요). 댁에 갔더니 당신께서 입으실거 같은 보라색 털 목폴라티를 주시더라구요. 제가 춥게보이셨나봐요. 그거 그때 한철 잘입었어요. 가신 다음 왜이리 자꾸 생각나는지... 슬프네요.
    이건 ㄴㅆㄴ 댓글 아니겠지요..ㅠㅠ

  • 80. 지금은 2013년인데..
    '13.6.20 3:01 PM (1.240.xxx.142)

    유통기한 2006년6월인 아이크림요...

    주시면서 외제라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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