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약속을 가볍게 생각하는 지인이 짜증나네요

쩝... 조회수 : 1,238
작성일 : 2013-06-18 21:32:14

한 지역에 가까이 사는 중고동창 4명 있습니다.

 

가을에 여행가기로 모두 합의하고 매달 7만원씩 회비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명은 항상 모임에서나 여행에서나 당일날 펑크를 내거나,

전날 펑크를 내거나 10번 모이면 8번은 그런식이었습니다.

 

그럼 왜 그런 사람을 만나냐? 하실텐데,,

저의 경우에는 몇번의 뒤통수로 이미 그 지인을 친구명단에서 제외한 상태인데,

4명중 한명이 '좋은게 좋은거다. 다 이유가 있겠지. 친구인데, 우리가 이해하자.' 등

성인군자 성품을 가진 친구가 있습니다.

그 성인군자 친구가 저와 제일 가까운 친구인데, 그 지인까지 챙기다 보니,

몇번은 다 함께 만나게 되곤 합니다. 

 

어쨌든 나머지 3명은 여행도 함께 자주 다니는 사이인데,

그 한명은 그럴때마다 항상 재밋었겠다, 다음에는 자기도 꼭 가고싶다.

이번에는 어디로 갈꺼냐.. 이번에는 갈 수 있을것 같다 등..

바람을 넣고 참여의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이번 여행도 이번에는 꼭 갈 수 있다고 하길래, 함께 가자 했고,

날짜랑 장소랑 비용에 대해서 4명의 합의하에 논의가 끝났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래왔듯 또 중간에 못간다, 너희들 가는거 괜찮겠냐..등 기분 초치고 기운빼는 소리 할까봐,

4명 합의하에 이번에 여행에 참여못하면 회비 중 30만원은 여행취소비로 경비처리하기로 얘기했습니다. 

 

문제는 오늘, 그 예의 한명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신은 여행가기 힘들것 같다며 통보를 해왔습니다.

제가 총무를 맡고 있는데, 이미 그 지인이 회비를 2달 14만원 내고 몇달 안내고 있기에,

저는 대략 또 이번 여행에도 발을 빼겠군 감을 잡고는 있었던 상태였지요.

어쨌든, 저는 못갈거 같다는 카톡을 받는 순간, 

정말 약속을 뭘로 생각하는건가 싶은 생각에,

14만원 돌려 줘버리고 아예 더 만날 필요 없겠다 했는데,

다른 친구들은 여행취소 패널티를 얘기하며 받아야 되지 않겠냐? 했구요.

패널티 30만원 카톡으로 얘기하자, 그 지인은 돈도 없어서 못내겠다고 좀 봐달라고,

밥 한번 산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그 지인과는 만남을 계속하고 싶지 않으니,

나는 이제 그와의 모임에서는 제외해달라고 했고요,

'너 이런식으로 하지 마라'라고 하고 싶었으나, 다른 친구들이 말리기도 하고,

어차피 느끼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말해봐야 나만 같은 인간 되는 거 같아서 그만뒀습니다. 

그가 이미 낸 14만원은 돌려주고,

돈없어 못낸다고 죽는 소리 하고 있어서, 패널티는 없었던 걸로 결론지었습니다.   

 

한번의 해프닝으로 지나갈 수도 있으나,

저는 정말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그 지인에 대해 다시 한번 실망했고,

이래도 저래도 항상 받아주는 친구가 있으니 저러는 건가.. 짜증도 나고.

그런 사람을 또 믿은 내가 어리석다 라는 생각도 들었고..

여튼.. 날 좋은 날, 기분좋게 여행하고 싶었는데, 짜증이 나네요.

 

쩝.. 그래도 82에 쓰고 나니, 조금 나아지긴 합니다.

나쁜 기분은 오늘로 떨쳐내고, 제 에너지는 다른 긍정적인 곳에 더 써야겠습니다.

그런일이 있었다는 것이니,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ㅠ.ㅠ  

   

 

 

IP : 115.136.xxx.1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까페디망야
    '13.6.18 9:39 PM (116.39.xxx.141)

    다른데가서도 저럴거예요
    저두 약속 펑크내는사람 정말 다시보게되요
    무시당한기분도 들고 정말 기분 별로예요
    어짜피 다시 안보실꺼 속션하게 한마디하시지.

  • 2. 원글이
    '13.6.18 9:41 PM (115.136.xxx.137)

    저도 가끔은 다 이해하자는 친구가 이해안될때도 있기는 하지만,
    그 친구는 10대때부터 워낙에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눈과 깊은 측은지심을 가진 친구라
    천성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그러기에, 조금은 까칠하고 계산이 정확한 저와도 잘 지내는 걸 수도 있고요.
    계산이 정확하고 기획과 진행을 잘 하기에 제가 총무를 맡고는 있습니다만....
    이번엔 제 인내의 한계를 조금 넘은 것 같습니다.

  • 3. 새로
    '13.6.19 12:10 AM (211.217.xxx.234)

    진짜그런사람있어요
    좀습관성인듯
    완전신뢰감제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136 해외(우크라이나)에 농사지으러갑니다. 질문받습니다. 5 국제백수 2013/06/19 1,390
265135 여름침구로 라미리플 어떤가요? 혹서 2013/06/19 703
265134 화장 안 뜨게 하려면 15 어찌하나요?.. 2013/06/19 2,239
265133 악!! 뱍지성 안돼!!! 12 ㅠㅠㅠㅠ 2013/06/19 3,664
265132 단단하지 않은 매실로 짱아찌 담궈도 될까요? 1 어리수리 2013/06/19 612
265131 여유만만 김지현 몰라보겠어요 8 에구 2013/06/19 2,030
265130 몰라서 물어요.. 박지성이 왜 인기남인가요? 32 몰라요 2013/06/19 3,058
265129 절망적이네요. 치과관련...(글이 엄청 깁니다) 16 힘들다 2013/06/19 6,649
265128 우체국보험가입시 직접 가입과 판매자분 통한 가입의 차이가 뭔가요.. 2 .... 2013/06/19 1,174
265127 한가인 남편 연정훈 멋있나요? 29 몽규 정신 .. 2013/06/19 4,865
265126 엄마랑 라오스 여행.. 괜찮을까요? 4 .... 2013/06/19 2,589
265125 바이올린에 대한 질문도 받아주실분 계심 좋겠네요^^ 2 ... 2013/06/19 571
265124 검안쪽 빌라구입하려구요. 4 2013/06/19 1,002
265123 마늘장아찌 담글 때 소금으로 담그는 방법 알려주세요 질문 2013/06/19 5,553
265122 마늘장아찌 냄새가 다른데요... 1 2013/06/19 666
265121 전기 압력솥 2 궁금 2013/06/19 478
265120 목 바깥쪽 이 아픈이유는 뭔가요? 1 2013/06/19 615
265119 남편이 어제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대판 싸웟어요 8 jjk 2013/06/19 4,472
265118 우와 박지성 사실은 아나운서랑 열애중이었군요? 44 헐헐 2013/06/19 17,073
265117 어머. 월령이랑 강치 엄마 죽었어요? 1 구가의서 2013/06/19 923
265116 어려서 통통했던 아이들 중학교때 키로 가나요? 중등 부모님께 질.. 13 학부모 2013/06/19 1,748
265115 이정도면 중산층 아닌가요? 15 부럽구만. 2013/06/19 2,970
265114 6세 아이와 제주도 선상낚시 괜찮을까요? 1 제주도 2013/06/19 783
265113 매실 상한 것 버려야 하나요? 3 ....? 2013/06/19 2,288
265112 역질문 드려도 될까요? - 늦은 나이에 직업을 완전히 바꾸시거나.. 3 ^^ 2013/06/19 2,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