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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직 bar운영자입니다,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파인애플선샤인 조회수 : 25,953
작성일 : 2013-06-18 16:23:17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글을 읽고
혹시나 주류쪽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이쪽 계통 궁금한것이나
가게운영방식같은것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싶어 글을 올려요
저는 퇴폐나 이상한 bar가 전혀 아니구요
정통 bar를 운영하였어요
아무거나 물어봐주셔도 됩니다.
궁금한거 별로 없으시거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것같아서
망설였어요ㅜ
혹시나 이상하면 자삭할께요
IP : 211.234.xxx.6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토닉
    '13.6.18 4:25 PM (61.72.xxx.105)

    봄베이진토닉이라고 써놓고 저렴한 다른 진 쓰지는 않나요?
    제 입으로는 구별이 안 되서요

  • 2. .......
    '13.6.18 4:26 PM (182.221.xxx.42)

    바텐더들 팁이 얼마 정도 에요?? 통상 손님과 1대1로 먹으면 바텐더 따라 매출이 좌지우지 되나요??

  • 3. 진상 손님은
    '13.6.18 4:27 PM (59.7.xxx.18)

    어떻게 대처하나요?

  • 4. 바...
    '13.6.18 4:27 PM (122.35.xxx.66)

    바....
    얼마전에 이 곳에서 남편이 바에 갔다고 있을수없다고 분통해 하시던데..
    퇴폐적인 요소들이 많은가요?

    술은 못마시고 분위기는 내고싶을 때 바에 갔었는데.. 어릴 땐 남자 바텐더가 많았고
    손님과 별로 말 안섞는 분위기가 많았구요. 조금 나이들어 가보니 여자 바텐더들이
    많아지고 손님들과 이야기가 자연스럽더군요.

    요즘 분위기는 어떤가요?

  • 5. 파인애플선샤인
    '13.6.18 4:31 PM (211.234.xxx.6)

    진토닉//
    주류상에 주류를 주문넣고
    받은 물건을 쓰기에 그런일은 없습니다.
    모든 주류는 국가에서 주류카드로만
    받고 결제하게끔 되어있기에
    주문한대로 받아서 사용할뿐입니다.

    혹,비양심적인 업자라면
    봄베이병에 다른 제품을 넣을수도있겠네요
    이것은 양심에 맡겨야하기에,,

  • 6. ㅇㅂㅇ
    '13.6.18 4:32 PM (175.113.xxx.239)

    바텐더의 외모가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어느정도 인가요

  • 7. ㅋㅋ
    '13.6.18 4:35 PM (59.7.xxx.18)

    예상은 했지만, 질문들이 난감함

  • 8. 파인애플선샤인
    '13.6.18 4:36 PM (211.234.xxx.6)

    .......//
    빠텐더들 팁은
    손님마다 다른것 같아요
    젊은층 손님들은 알바생들도 또래이니
    팁을 주지는 않는것같고요
    서른후반이상 되시는분들이나 양주손님들은
    알바생들에게 통상 그자리에 있던 알바생들에게
    만원정도 주시는것같아요

  • 9. 개인적으로
    '13.6.18 4:39 PM (124.5.xxx.3)

    즐기시는 술은 어느것인지? 가까운 분에게 권하는 술도 알려주심
    감사드려요.

    한가지 더 창업시 소요되는 임대료 뺀 최소한의 비용은 어느 정도되나요?

  • 10. ^^
    '13.6.18 4:40 PM (125.130.xxx.161)

    요즘 논알콜 모히토에 맛들려서 자주 마시다가
    인터넷 검색해서 큰맘먹고 재료들을 왕창 구매했어요.
    냉동라임(프레쉬 라임 안팔어요), 토닉워터,
    시럽, 민트, 탄산수, 얼음 조합으로 여러차례 만들어도 맛이 늘 부족해요!!
    실례가 안된다면 비법......풀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11. 파인애플선샤인
    '13.6.18 4:45 PM (211.234.xxx.6)

    진상 손님은//

    진상종류가 여러가지라 어떤 부류를 말씀하시는지,,,
    술 먹고 약간 폭력적인 진상인 경우-
    저는 30평대 가게를 운영하였고
    저또한 20대 후반 여자였기에
    이부분에서 걱정을 많이 하였어요
    에스@에서 보안시스템을 설치하면
    평수에 따라 씨씨티비개수를 무료로 조정해서
    넣어주는데
    사각지대와 카운터,빠 등등 다섯군데
    설치해놓고
    카운터앞에 컴퓨터 모니터에
    씨씨티비 설치창을 그대로 켜놓았어요
    암묵적으로 이가게는 씨씨티비가
    돌아가고 있다는것을 손님이 알게되면
    그만큼 진상 필 확률이 많이 줄거든요,,

    진상일 경우 알바생에게 상대하지말고
    저를 부르라고 한후
    말이 안통하면 에스@(세콤)업체나
    112에 연락하겠다 정도로 말만 합니다.
    긴급버튼을 누르면 세콤과 경찰서에
    동시에 연락이 간다는것을 인지시키면
    알아서 진싱손님이 떨어집니다,,,

  • 12. ..
    '13.6.18 4:46 PM (72.213.xxx.130)

    술 킵핑 하시나요? 얼마나 오래 보관하는지요? 그리고 킵핑하는 술은 어떻게 금액을 지불하는지요?

  • 13. 후으
    '13.6.18 4:53 PM (49.1.xxx.209)

    왜 같은 레시피..주조자마다 좀 다르긴하지만
    이름도 생소한거 지어놓고 헷갈리게하는 가게가 몇몇 있네요
    잘 나가던 칵테일 5개
    달달한 칵테일 5개만 추천해주세요
    피치나 .동해 같은 알콜맛 안나는걸로..블랙러시안 화이트러시안은 싫더라구요 깔루아도.

  • 14. 파인애플선샤인
    '13.6.18 4:54 PM (211.234.xxx.6)

    바...//
    일반 bar가 있고,
    퇴폐bar(비키니bar같은,,)도 있고
    카페형식(말이 빠라는 상호를 사용할뿐
    옆에 앉아서 손님 비위맞추는 이상한 빠)
    비지니스빠(윗과 비슷)
    예전엔 빠라고 하면
    칵테일을 만들고
    손님과 빠를 가운데 두고
    손님이 필요한 것에 약간의 시중과
    전반적인 경제,사회,역사,문화,예술,
    약간의 지식과 센스,입담을 필요로 하였으나
    현재는 너무나 퇴색해버린 빠들이 많습니다
    빠라는 이름으로(빠는 유흥으로 들어가지않기에
    일반 음식점으로 분류됨으로 세금문제에서
    더 낫겠지요)
    이상한 카테고리가 많이 생겨버린것이 사실입니다.

  • 15. 파인애플선샤인
    '13.6.18 5:00 PM (211.234.xxx.6)

    ㅇㅁㅇ//
    빠텐더의 외모는
    이쁘면 일단 금새 입소문을 탑니다
    어떤 빠는 전반적으로 빠텐더들이
    출중하더라 또는 그 빠는 빠텐더들이 많더라
    이것이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이뻐도
    손님이 하는말에 따박따박 말대답하고
    인상쓰고있고,손님을 무시하면
    제아무리 얼굴이쁜 빠텐더라도
    손님이 찾질않습니다

    얼굴이 빼어나지않더라도
    손님이 힘들때(남자분들이 혼자오는 경우
    집안에 무슨일이 있거나 애인이나
    부인과 다퉜거나,회사에서 무슨일이 생겼을때라던가
    제 삼자에게 이야기를 하고플때
    종종 빠를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다른거 다 필요없고 진심으로 잘들어주면
    그손님에게는 그
    빠텐더라 최고의 빠텐더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이런 친구들은 말도 이쁘게하고
    참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많고
    또 훗날 사모님이나 여친도 데리고 와서
    같이 사이좋게 지내기도 합니다

  • 16. ...
    '13.6.18 5:03 PM (220.72.xxx.168)

    조주기능사 시험이 어렵나요?
    전 자격증 따서 취업할 생각은 없고 그냥 취미로 해보려고 책사서 훑어보는 중인데요.
    칼을 뽑은 이상, 자격증까지 해보고 싶은데, 실기시험 학원 수강료가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정식으로 배워 시험보는게 맞는 건 아는데요, 저처럼 취미로 배워볼만한 루트는 없을까요?

  • 17. 파인애플선샤인
    '13.6.18 5:17 PM (211.234.xxx.6)

    ../
    제일많은판매량은ㅎ
    이 질문이 가장 난감했네요^^
    우리가 가장 잘 알고있는 하이트,카스,버드가
    가장 많이 팔립니다
    이제품은 단품으로도 많이 나가지만
    세트상품(안주+맥주몇병 이런식)에
    많이 넣어놓기에 가장 많이
    주문량을 넣어야합니다

    그날 개시가 하이트가 나가면 이상하리만큼
    그날 하이트 찾는 분들이 많고
    개시가 그날 버드와이져였으면 창고에서
    계속 계속 냉장고로 날라야할만큼
    버드와이져가 많이 나가기도 합니다
    첫 개시가 양주였으면
    희안하리만큼 하루종일 양주손님이 많습니다.

    매출주종목맥주-하이트,카스,버드와이저,아사히,하이네켄,호가든,밀러,기네스,삿뽀로,코로나,파울라너

    일본원전사고직후에는 사고전 생산된 맥주가 구하기힘들어 애먹었습니다,지금은 아사히,삿뽀로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관심없는 남자분들은 많이들
    찾으십니다.

    기네스도 엄청 잘팔렸었는데 재작년에
    갑자기 라뉴얼하더니 맛이 바꼈다고
    기네스 드시던분들이 호가든으로 갈아타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대대적으로 유행해서
    매출의 절반을 차지할만 호가든이 많이 팔렸습니다

  • 18. 파인애플선샤인
    '13.6.18 5:18 PM (211.234.xxx.6)

    ㅋㅋ//
    저는 이상하다고 글 내려라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질문해 주시는 것들이
    순수해서 저는 감사했습니다^^

  • 19. 저기요.
    '13.6.18 5:32 PM (119.70.xxx.194)

    사람 상대하다보니 얼굴만 봐도 대충 어떤사람이다 감이 오던가요?

  • 20. 같은건물에 bar
    '13.6.18 5:33 PM (222.238.xxx.62)

    수도물을 하루2톤가까이 써요 N분에1씩내느라 짜증이나는데 바에서 물을많이 쓰는이유가있나요

  • 21. 파인애플선샤인
    '13.6.18 5:36 PM (211.234.xxx.6)

    개인적으로//
    ^^아이러니하게도
    빠사장이 술을 못마십니다~
    아주아주 어쩌다 가게쉬는날 한잔씩 하곤합니다
    그래서 알바생들이
    사장님은 술도 못마신다고 푸념아니 푸념과 원망을 들어야했으나-
    마감시간까지 한번도 술에 취하지않고
    모든 알바생과 직원들을 안전귀가 시킬수있었습니다

    가까운지인이라면
    맥주는 호가든(과실맛이 나서 먹다보면 맛있습니다)
    앱솔루트,헤네시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임대료를 제외한다면,,
    (저는 지방 중소 도시입니다)
    주류상과 얼마큼 계약을 맺고 들어가는것인지가
    중요하긴한데
    어차피 술은 주류상에서 외상으로 이천만원어치를 받든 삼천만원어치를 받든 중요하지않습니다
    팔다 못팔면 맥주가 아닌이상 양주는 술을
    주류상에 도로 넘길수가있기에
    문제될게 없습니다.

    중요한건 인테리어나 홍보,
    유니폼,가게집기,간판,기타등등,,,
    저는 5천만원 선에서 해결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리적위치나
    권리금,서울이냐 아니냐,지방도 어떤지방이냐
    소비도시냐 아니냐,
    공장단지를 끼고있는 도심이냐 아니냐
    상업지역이냐 아니냐
    아파트단지근처이냐 아니냐
    그 근방빠문화가 어떠냐 아니냐에
    따라 워낙에 천차만별인지라
    제 초기자금은 별 도움이 못될것같습니다

  • 22. 파인애플선샤인
    '13.6.18 5:58 PM (211.234.xxx.6)

    ../
    킵핑은 손님이 다시 찾아오게끔 하는 중요한
    손님에 대한 예의이자 빠의 매너 입니다
    대부분의 빠는 통상 한달에서 석달 정도 킵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킵핑비를 안받고
    매너적으로 손님들께서 안주를 시켜주십니다.
    대신 킵핑된술에 따라
    첫주문시에 토닉워터같은 경우나
    잭다니엘의 콜라같은 경우 무료제공되지만
    킵핑술에는 추가금액을 받습니다

    가게마다 추가세팅비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고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요새는 추가 세팅비는 받는 경우가 많은것같습니다.

  • 23. 파인애플선샤인
    '13.6.18 6:08 PM (211.234.xxx.6)

    후으//
    칵테일이라는것이
    후으님께서 물에 양주조금 사이다 조금만
    넣어서 흔들기만 해도 흐으님의 칵테일이 되는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있는 정통칵테일이라는것이 있을뿐 누가 만들어도 어떻게 주조를 해도
    새로운 칵테일이 탄생 시킬수있는것이지요
    그래서 빠텐더들은 조금씩 변형시킨
    또는 그 빠에서 메인주조사였던 빠텐더가
    예전부터 배웠던것이나
    또는 그가게만의 특색이 있는 칵테일을
    다음 새로 들어온 새빠텐더가
    그 레시피를 전수받게 됩니다^^

    가장 잘나가는 칵테일은
    뭐니뭐니해도 진토닉입니다
    한국남자들은 진토닉밖에 모르나싶을만큼ㅎ
    진토닉,모히토,마티니,섹스온더비치,오르가즘(섹스온더비치와 오르가즘은 남자분들이 호기심에 시켜서 순위권에 들어가는것같습니다)
    달달한것으로는
    파인애플선샤인,오렌지선샤인,동해,미도리샤워,
    도화,피치플라워,여자분들도 비슷하십니다
    요새는 모히또는 찾는 여자분들이 많으세요

  • 24. 파인애플선샤인
    '13.6.18 6:17 PM (211.234.xxx.6)

    .../
    조주기능사
    제주위 자격증을 딴 친구들은
    대부분 어릴때 빠텐더 알바를 하면서
    가게에서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시험해볼수있기에 보통 한두달만에 땄습니다.
    요새는 크게 자격증이 중요하진않은것같습니다.
    플레이어(칵테일쇼같은)를 정식으로
    배우면서 곁다리로 기능사시험을 치기는 하지만
    요새는 그리 필요한 분위기는 아닌것같습니다

    저또한 기능사 자격증이 없구요
    저는 대학다닐때 알바했던 빠에서
    메인으로 계시던 빠텐더오빠가(제주도에서 저희지방으로 사장님이 영입하셨습니다 플레이어와
    칵테일쇼를 위해)
    전수해주신 레시피로 제가 가게가게를
    영업을 할때 요긴하게 써먹었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으나
    어린친구분이라면
    일단 빠(이상한빠 절대 가지마세요
    정통 플레이어 하는 빠에가서
    그 메인빠텐더에게 배우시면
    아주 쉽게 딸수있습니다)
    만약 가게를 창업하기위해서라면
    학원을 다니셔도 되는데
    시험이 어렵지않아요
    일단 연습하고 맛보고 직접
    배이스되는 리큐르들을 보아야하니
    실전 장소가 학원밖에 없습니다
    아시는 빠있으면 거기서 조금씩 삼십분씩만
    영업전에 메인에게 부탁해서 배워보셔도 되고요

    만약 창업을 하신다면
    굳이 안배우셔도 되는것같습니다
    매인빠텐더를 잘 구하고 선택하는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 25. 파인애플선샤인
    '13.6.18 6:24 PM (211.234.xxx.6)

    저기요.//
    우스게소리로
    빠사장들끼리 하는말이 있습니다
    카운터에 앉아있으면
    보통 가게입구나 계단에 씨씨티비를
    많이 설치해놓는데
    들어오는 모습만 보아도
    이손님이 양주를 시킬지,맥주를 시킬지
    보인다고 말하곤 합니다.^^

    아무래도 손님이 말이 많으신분이면
    많이 들어줘야하고
    말이 없으시면
    빠텐더가 자연스레 대화를 이끌어 내야하기도하고
    몇시간씩 대화를 하다보면
    금새 성격이 들어납니다
    게다가 술까지 들어가니
    남자분들 성격이 금새 티가 나지요

    어린빠텐더라고 함부러 하대하는분도 있고
    성격은 어떻든 무조건 이쁜 빠텐더가
    로테이션후 자기쪽으로 올때까지 목빼놓고
    기다리는 하염없는 팬같은 분들도 있고요

    빠텐더에게 반해서 일주일이면
    10번을 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손님들 특히 남자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다보면
    얼굴만 보면 안다기보다는
    그손님이 맥주를 드시고 가셔도
    또 와주셨으면 하는 매너와 위트를 지니신분들이 있는반면
    80만원,100만원짜리 양주를 드셔도
    저런 진상은 다시는 안왔으면 좋겠다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왜 어른들이 사위감볼때
    술을 먹여보라는지 알게됩니다
    들어올땐 몰랐는데
    화장실을 초토화시키고 가는 손님들이
    참 밉습니다^^

  • 26. 파인애플선샤인
    '13.6.18 6:29 PM (211.234.xxx.6)

    같은 건물에 bar//
    아무래도 설겆이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술 특히 맥주손님 많은경우
    화장실을 엄청나게 들락날락 하시지요
    보통 우리는 집에서 술마실때
    컵하나만 있으면 되지만
    빠는 락잔(양주를 희석하는 잔)+스트레이트잔(양주만 들어가는잔)+아이스티잔(음료잔)*인원수
    그리고 락잔은 자주 수시로 교체합니다
    그래서 두세명 손님이 와도 설겆이양은
    많이 늘어나지요
    거기다 빠텐더들도 한잔씩 하라고
    한잔씩 주시면 빠텐더 수만큼 잔이 늘어나고
    또 로테이션(빠텐더가 적절히 위치를 돌아가며 손님을 상대하는것)을 하게되면 그 배로
    잔의 수는 늘어납니다
    아무래도 설거지와 화장실때문에
    물의 사용량이 많이 나오는것같습니다

  • 27. 파인애플선샤인
    '13.6.18 6:52 PM (211.234.xxx.6)

    ../
    예전에는 얘기를 들어주고
    가볍게 퇴근후 목을 축이고 가기도하고
    가족같은 분위기의 빠가 참 많았습니다
    특별하게 빠텐더들에게 집적되지도않고
    (사장의 마인드에 따라 가게 분위기가 굉장히 다릅니다)
    조곤조곤 얘기들도 나누고
    보드게임이나 젠가같은 게임으로 진사람은
    술한잔씩 마시기도하고요

    그런데 요새는
    퇴폐적인 빠가 생겨서
    정통빠들이 타격을 많이 입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술문화 접대문화가 룸이나 단란주점의
    문화가 빠에도 조금씩 스며들며
    퇴폐적으로 만들어 버린것같아요

    예전엔 플레이어나 쇼를 하는 칵테일빠가
    참 잘되던 시대도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깔끔하게 영업하는 가게도 있으니
    근처를 찾아보시면 괜찮을듯합니다

    제가게에도 종종 들려주시던
    여자분들이 계셨는데
    예전에는 빠라고 하면 남자들만 가는줄알았다고-
    와서
    오히려 빠텐더들과 친해져서
    맥주 한두잔씩 하고가시기도하고
    칵테일한잔 만들어 달라고하시기도합니다

    핑크래빗이라는 칵테일을 저는 잘모르겠습니다
    칵테일의 종류가 범람하다보니
    혹 드시게되면
    빠텐더에게
    직접 물어보는것이 가장 빠릅니다
    고알콜인지 저알콜인지 논알콜인지
    달달한지 느낀한지 신것인지
    잘 설명해줄것입니다
    그것이
    빠텐더의 임무이니까요^^

  • 28. 재미있네요.
    '13.6.18 7:18 PM (84.74.xxx.183)

    술을 좋아하긴 합니다만 Bar 라는 곳에 가본적이 거의 없다보니 원글님의 답변이 참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원글도 그렇고 정성껏 달아주신 댓글을 보니, 원글님이 얼마나 단정하고 깔끔한 분인지 짐작이 충분히 됩니다.

  • 29. 파인애플선샤인
    '13.6.18 7:47 PM (211.234.xxx.6)

    재미있네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술장사하는사람이 무슨질문이야
    라고 선입견을 가지실까 걱정하였는데
    저의 기우였네요
    칭찬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런 82분들 다 모시고
    주부전용bar를 만들어서
    한잔씩 목 축이며 세상사는 얘기 나누고싶네요^^

  • 30. 파인애플선샤인
    '13.6.18 7:53 PM (211.234.xxx.6)

    15년도//
    제가 지방 사람인지라
    신촌의 창고라는 빠를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잊혀지지않는 음악이 흐르는 빠의 기억이
    있다니 분명 로맨틱하고 감성적인 분이실것같아요

    아마 LP판을 대량보유하고
    취미생활겸 장사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그런 뮤직빠같은 느낌이네요

    요새는 컴퓨터로 틀어놓기에
    예전같은 그런 감흥이
    많이 없어졌지요
    하지만 잘 찾으시면 아직도
    그런 영업방식을 하는 bar가
    곳곳에 무척 많이 숨어있답니다^^

  • 31. 바.....
    '13.6.18 9:46 PM (122.35.xxx.66)

    윗에 성실하게 답글 달아주신 것 잘보았어요.
    감사합니다. ^^
    제가 다니던 때는 80년대 중후반.. 주터 90년대 초,
    그리고 가장 최근이 20000년 정도이니. 안가본지 한참이네요.
    바가 음식점으로 분류된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손님 입장에서도 사실 화장실 함부로 쓰는 사람들 제일 싫고
    더러운 업소가 제일 싫은데 말이지요.. 장사 한번 해볼까 궁리를 해도
    이런 저런 이야기 들어보면 그냥 조용히 취직을 하는 것이 낫다 싶네요...

  • 32. 늦었지만
    '13.6.19 12:59 AM (14.44.xxx.3)

    너무도 성의있는 댓글에 감사드리면서 뒤늦게나마 질문 드려도 될른지요?
    1. 정통바와 퇴폐바 구별법이 있나요? 전에 어디 바가 보여서 들어가려 했더니 남자선배가 '저긴 남자들이 가는 곳'이라며 만류하셨거든요. 간판만 봐도 알 수 있는지요?
    2. 친구(역시 여자)와 칵테일이나 맥주 한 잔 하고 싶어서 그냥 보이는 바에 들어갔는데요,(요상한 분위기는 아니었음)
    그 뭐라고 하죠? 앞에 나란히 일렬로 앉는 좌석...거기 앉아서 칵테일 한 잔씩 주문해서 마시면서 둘이서만 열심히 얘기나눴거든요. 앞에는 예쁜 바텐더 아가씨들이 있었고, 저희에게 가끔 말을 걸어오시긴 했지만 우리끼리 할 얘기가 많아서..
    근데 옆에 분들(남자분들)을 보니 바텐더분들과 열심히 대화나누면서 맥주도 한 병씩 사시는 것 같더군요.
    우리가 참 매너가 없었던 걸까요? 그냥 구석의 테이블에 갔었어야 했나...싶어서요.

  • 33. 파인애플선샤인
    '13.6.19 1:52 AM (211.234.xxx.6)

    바.....//
    무엇이든 자기 적성에 맞는것을 하는게 중요한것같습니다
    저는 어엿한 국립대 4년제 회계학과를 나왔지만
    방학마다 아르바이트를 했던 빠에 흥미를 더 느꼈습니다
    손님들의 대화를 들어주고
    가게를 영업하는것이 너무 재밌었어요
    칵테일을 배울때도
    양주의 종류나 리큐르
    술에 관한 이야기나 주조방식
    그런것들이 무척이나 재밌더라구요
    어릴때부터 친구들 연애상담에 고민에
    컨설팅을 해주고 언제나 상담사처럼 들어주었는데
    그런 덕분인지 손님들과 대화하고
    주제를 이끌어 가는것이 늘 즐겁습니다.
    제가 택한 저의 일자리는 저에게 잘 맞았어요^^
    어떤 직업이든 사업이든
    그것에 흥미가 있고 관심이 있고 적성에 맞아야지만
    성공으로 갈수있는것같아요

    저의 즐거움과 행복은 곧 소득으로 나타납니다
    (일개 빠였지만 전문직수준은 충분히 웃도는 순수익이 매달 들어왔습니다)

  • 34. 파인애플선샤인
    '13.6.19 2:21 AM (211.234.xxx.6)

    늦었지만//

    1.일반적으로 바는 모던바,클래식바,웨스턴바,플레어바,섹시바,비지니스바,룸바 이정도가있습니다.

    모던바나 클래식바는 조용하고 분위기있는 음악틀어주고 칵테일 맥주 양주 다드실수있는 우리가 보통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힘들때 찾아가는 그런곳이고요.
    웨스턴바는 와바같은 세계맥주전문점 같은곳이에요.
    플레어바는 쇼,병돌리고 이쁜칵테일 만들어주면서 쇼를 하는곳이구요.

    혹 간판이나 플랭카드,전면유리스티커에
    섹시바,룸바,비지니스바,비키니바,카페라는
    글귀가 있다면 피하시면 됩니다.
    분명 작게라도 섹시 또는 룸 또는 비지니스 또는 비키니 또는 카페라고 적어져있습니다^^

    2.아무래도 바텐더와 함께 더불어 이야기하기위해
    바에 앉으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여자분들이든,남자분들이든 일단 바텐더는
    손님쪽으로 가서 분위기 파악에 들어갑니다
    바텐더가 몇번 말을 걸었다는것은
    한마디로 낄자리인지,안낄자리인지 파악을 하기위해서입니다.
    안낄자리(예를 들어,함께온 일행과 대화를 중시하는 경우)라 여겨지면 최소한의 서브만 도와드립니다.
    맥주를 시키면 병뚜껑을 따드린다던지
    잔을 채워드린다던지,바텐위 정리나 쓰레기,
    재떨이를 갈아드린다던지 최소한의 서브만 합니다.

    손님들의 스타일에 맞게
    얼만큼 적극적으로 서브를 할것이냐
    최소한의 서브를 할것이냐는 바텐더의 재량이기에.

    말도 조곤 조곤 잘받아주고 몇마디 대화를 하다보면
    일단은 손님보다 바텐더가 오픈마인드가 되어있음으로 여자손님에게도 금새 대화를 이어 갑니다.

    손님께서 바텐더에게 말을 걸지않는다하여
    매너가 없는것으로 간주되지는 않습니다^^

  • 35. 늦었지만
    '13.6.19 10:40 AM (14.44.xxx.3)

    파인애플선샤인님의 저세한 설명 정말 고맙습니다.
    아줌마들도 쉽게 갈수있는 모던 바가 많았으면 좋겠어요.
    요즘 바텐더의 이야기를 다룬 만화를 보고있는데...세상엔 내가 모르는 다양한 세상들이 정말 많다는 걸 또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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