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아들이 어제 수련회 2박3일로 강릉에 갔어요.
남편과 저 단둘이 집에 남게 되었죠. 그래서 전 은근 남편과 달콤한 시간을 바랬는데........
눈치없는건지 피곤해서 그런건지 저녁식사 마친 남편은 주말에 어디갈 명소 인터넷 서핑만 하다가(요즘 주말마다 남편이 식구 데리고 다녀요. 그 동안 자기가 잘못한게 잇어서 사과겸 앞으로 저한테 잘하겠다는 표현으로) 샤워하고 나서 침대위에 그냥 누워 버리네요.
샤워 하고 욕실 엉망으로 해 놓은거 보고 제가 바로 들어가서 대충 치우고 저도 샤워하고 나서 문 열어 놓고 욕조 청소하고 있었네요. 먼저 남편한테 말하기 싫어 모른척하느라......
그런데 그거 지켜 보던 남편 침대로 가 누워 버리네요. 남편 혼자 자는 침대예요.
모른척 하려다 제가 피곤하냐며 떠 보니 피곤하다고 등을 돌리네요.
열 받으면서 그냥 같이 자던 아들 방으로 혼자 돌아와 씁쓸한 마음 추스리며 잠을 청했어요.
그래도 잠이 안와 거실에 나와 티비 보다 다시 방으로 들어왔는데 갑자기 남편핸폰으로 문자 오는 소리가 그 늦은 시각(새벽 1시 30쯤이였어요. 시간확인했어요_에 들어 왔어요.
남편 기분 나빠할까봐 바로 확인 못하고 남편 잠들때까지 기다리다 확인해 보니 그 시간에 페이스북 누가 초대했더라구요.
새벽 1시 30분에 페이스북 초대하는 사람도 있나요? 남자들끼리?
그리고 오늘 늦게 일어나 남편 출근 하는것도 못 봤네요. 아니 일부러 늦게 자서 늦게 일어 났어요. 복수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