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오는 날..
이런 날 우리 아들 꼭 안고 늦잠 자고 싶어요.
학교 가는 엉덩이 두들기며 배웅하고 싶지만..
무리이긴 하지만 학교 연두색어머니인가 몬가..
교통봉사를 시작해서
어제 오늘 늦게 직장 출근했어요.
눈치보이지만 그래도 울 아이 학교생활 잘하라고
그래도 해야겠더라구요.
제가 요즘 참 바쁘게 살고 있더라구요.
새벽부터 일어나 밥하고
마녀주스 엄마거 챙겨드리고
그리고 사무실 출근..
열심히 일하다가
점심되면 동영상으로 공부하는 게 있어서
밥을 화장실서 일찍 먹고 최대한 많이 들으려 노력하는데
아직도 갈 길은 머네요..
왜 스마트 폰으로는 동영상이 안되는지..
저녁에는 학원가서 열심히 열공.
집에 오면 청소하고 내일 밥하고 반찬하고..
또 새벽까지 공부하다 잠들고.. 또 새벽에 일어나고..
그래도 남표은 일찍 안들어온다고 불만이 많아요.
도와주는 편인데도 전 별루 맘에 와닿지 않네요..ㅋ
저 방금 새벽에 도시락 급하게 싸놓은 거 먹었어요.
계란 두 개.. 어제는 김 하나로 먹었는데
반찬이 넘 부족해서 맨밥이 자꾸 남아요.
소금이나 고추장 가져와서 찍어먹어야겠어요.
가서 동영상 열심히 듣고
자격증 합격 할께요.
누가 꼭 따라고 하진 않지만
나이 40넘으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정년까지 일하려면 젊은애들 못지않게 노력해야해요.
그냥 넋두리에요.
저보다 힘들게 사는 사람 무지무지 많죠.
전 정년까지 있으니 얼마나 감사해요.
근데.. 온몸도 쑤시고 머리끝까지 쏫는 피로감에 고단하네요..
그래도 열심히 사니까 좋은 날도 있겟죠..
괜히 비와서 화장실서 밥 꾸역꾸역 해치우고 있는 내가
약간 안쓰럽고 어제 눈물 흘리는 아들 이쁜 눈이 생각나서 그냥 적어봤어요..
담에 기분좋은 글 올릴께요. 오늘은 봐주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