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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양도성 - 천만 도시 서울이 품은 600년의 역사유적

스윗길 조회수 : 564
작성일 : 2013-06-18 02:41:07

서울 한양도성 - 천만 도시 서울이 품은 600년의 역사유적

 

 

함께 만들고 함께 결실을 누리는 도시, 희망 서울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한반도의 서쪽 중심부에 위치하며, 민족의 젖줄인 한강이 흐르고, 백두대간에서 갈라져 나온 한북정맥의 영향을 받아 산세가 웅장하고 수려하다. 세계 여러 나라도시 가운데서도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선사시대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 속에서 선조들의 생활 터전으로 한반도의 중심이 되어온 곳이다.

 

조선시대에는 ‘한양’, 일제강점기에는 ‘경성부’,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서울’로 개칭됐으며 1946년에는 도와 같은 수준의 지방자치단체로 격상됐다. 이어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수도로 결정됐고 1949년에 지금의 서울특별시가 됐다.

 

1994년은 조선 왕조가 한양을 도읍으로 삼은 지 600년이 되는 해였는데 서울시에서는 이 해 10월 28일을 서울시민의 날로 선포하고 서울 정도(定都) 1000년을 기약하는 타임캡슐을 몯는 등 여러 가지 기념사업을 진행했다.

 

일찍이 백제와 조선의 도읍지로 각각 500여 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서울은 조선시대 이후 지금까지 수도로서 초고층 빌딩, IT 산업단지 등 최첨단을 달리는 도심 한복판에 경복궁, 덕수궁, 남대문 등 고즈넉한 역사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전통이 함께 숨 쉬는 자연과 사람,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자연적인 지형조건에 맞춰 조성한 조선왕조의 도읍지, 한양

 

‘한양’은 조선왕조의 도읍지로서 현재 ‘서울’의 옛 이름이다. 한양은 유교예제와 풍수, 두 이념을 근간으로 해서 조선 건국과 함께 ‘계획’에 의해 조성된 도시이지만 서구역사 속의 도시 및 현대도시와 궤를 달리하는 원칙과 내용을 가지고 있다.

 

도읍지 한양은 여러 측면에서 다른 국가의 도시와 차별성을 보여준다는 점이 곧 한양의 정체성이자 고유한 특성이 된다.

 

도읍지 한양은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주례 등 유교경전의 예제에 제시된 원칙과 풍수 등 토착적인 도읍지 터잡기와 공간구성 방식이 절충되어 건설된 도시다. 주례에 제시된 도읍지 조영 원칙에 의하면 도읍지 주위로는 성벽이 둘러싸야 하고, 중심에는 궁궐이 위치하고, 궁궐 앞 좌우로는 종묘과 사직이 각각 자리를 잡고, 가로망은 격자 형태로 조성되는 것이었다. 이에 의거 중국의 역대 도읍지들은 거의 모두 평지에 터를 잡아 기하학적으로 정영한 모습의 도읍지를 조성했다. 궁궐 앞으로 난 남북방향의 중심대로를 중심축선으로 한 동서 대칭형의 도읍지 공간을 구성했던 것이다.

 

한양도성 정궁인 경복궁은 서북쪽으로 약간 치우친 곳에, 종묘와 사직 역시 궁궐을 중심으로 서로 대칭되는 곳이 아닌 지맥이 흘러들어오는 곳에 자리 잡게 된다. 이는 풍수 등 토착적인 자연관과 가치관이 반영된 결과다. 성벽 역시 산능선을 따라 지형조건에 맞게 축조됐고, 성벽에 낸 8개의 성문들 역시 정확하게 정방과 간방의 여덟 방위에 맞춰 설치한 게 아니며, 도읍지 안의 가로망 역시 지형과 물길을 따라 조성됐다. 평지에 도성을 건설해 각 방위에 맞춰 성문을 내는 것과는 다른 해결 방식이다.

 

서울 한양도성은 한반도 전체의 지세에 대한 인식으로부터 결정된 것으로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산경과 한강으로 흘러드는 수계가 맞물리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다. 이 도성은 산세로 주변을 강력하게 둘러싸고 있기에 시가의 경계도 주변을 둘러싸는 백악산-인왕산-남산-낙산의 지세에 의해 결정지어져 있었다. 이 산들로 둘러싸인 경계 내외부의 지형을 보면 인왕산과 남산, 남산과 낙산 사이는 성내의 평탄한 지형이 성외로까지 이어져 지형적으로 동서방향으로 연속되는 지세이다. 돈의문, 소의문, 숭례문이 연이어 배치된 것이나 흥인지문, 광희문이 근접해 있는 것과 주변 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이는 개천(현 청계천, 조선 태종이 인공적으로 제방을 쌓고 다리를 놓아 부른 이름, 청개천은 일제의 잔재)이 서에서 동으로 중심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것도 이러한 지형적인 조건을 반영한 것이다.

 

지형상 성문들이 성곽의 동서 방향에 밀집해 있었기에 자연적으로 시가지도 그렇게 발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서대문과 동대문을 연결하는 종로가 도시의 주생활 축으로 자리 잡게 됐다. 북악 남사면인 도성 내 북측지역은 성곽 내에서 가장 좋은 환경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에 궁궐, 관청, 고급주택가가 형성됐고, 남산 북사면은 그 반대 이유로 서민주택가가 들어서게 됐다. 그리고 이들이 만나는 중앙지점은 도시의 중심으로서 상업기능이 들어서서 조선시대를 통해 유지된 남촌과 부촌 구조가 만들어지게 됐다.

 

 

수도로서의 전통과 도성의 역사를 함께 지닌 특별한 세계유산적 가치

 

한양도성은 북경이나 동경과 달리 오랜 역사의 산물이며, 고구려의 국내성으로부터 평양성, 장안성, 고려의 나성을 거쳐 이룩된 1500년의 수도로서의 전통과 600년간 이어온 도성의 긴 역사를 함께 지닌 세계사의 유례가 없는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는 서울한양도성이 산(북)과 강(남)의 조화로 이룩된 자연친화적 특성과 풍수지리를 바탕으로 성내(수도 한양)의 다양한 시설과 성외(도성)의 웅장한 멋을 융합시켜 고대·중세와 근세의 모습을 함께 나타내준 것이다. 또한 장구한 수도로서의 전통과 역사에 도성이 지닌 멋과 특성을 겸비한 서울 한양도성은 인간의 도리를 통해 국민의 자부심과 문화보존 의욕 면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와 당위성을 지니고 있다.

 

이 도성은 성문 일부(서대문, 서소문)를 제하고 대부분의 성문과 석축(일부 보완)이 남아있어 역사도시경관의 시각과 탁월한 자연친화적 가치의 차원에서 진정성과 완전성이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2천년의 서울역사 속에서 과거와 현재를 함께 바라볼 수 있으며, 천손민족으로서의 긍지를 지니면서 독자적인 수도경관과 도성이 지닌 문화경관에 자연경관까지 공존하는 탁월한 가치를 갖고 있기에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것이다.

 

서울시청 신 학예사는 한양도성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가 계승해야 할 정신이나 태도에 대해 “21세기서울에 있어서 600년 역사의 향기를 간직하고 있는 한양도성은 소중한 보물이며 우리에게 특별한 시·공간을 선물해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곽에 올라서면 서울의 아름다움을 다앙하게 발견하게 되고, 서울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통찰이 가능하게 되는데 무엇보다 시민들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살아있는 문화유산으로서 앞으로 한양도성의 가치 또한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이라는 공간은 그간 난개발과 개발 이익의 대상에 불과했는데 이는 우리의 존엄을 스스로 훼손하는 가치관”이라며 “서울은 이제 역사를 회복한 문화 콘텐츠의 도시로 거듭나 우리의 자손을 세울 것이며 새로운, 또 다른 의미의 서울의 성장 동력이 되도록 서울도시계획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유산 등재를 바라보다

 

2007년 4월 5일 40년 만에 청와대 북쪽편 백악일대를 시민들에게 개방한 이후 2009년 서울시는 서울성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문화재청은 2011년 7월 사적의 통일된 지정명칭 부여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성곽을 서울 한양도성으로 명칭을 변경했고, 서울 한양도성은 지난 해 4월 20일 잠정목록 신청대상으로 선정했다.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지난해 5월 7일 ‘한양도성 보존·관리·활용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후속조치로 9월 28일 전담부서인 ‘한양도성도감’과 ‘한양도성연구소’를 신설했는데, 11월에 서울한양도성이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현재 사적 10호 서울 한양도성과 국보 1호 숭례문과 보물 1호 동대문은 문화재청과 서울시 및 다섯 개 구(종로구, 중구, 성북구, 서대문구, 용산구)가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한 역사도시 경관의 통합관리를 위하여 서울도심부 역사문화도시 관리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출처: 글마루 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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