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도 10시쯤 지하철로 퇴근할때 막 출구를지나 나오다가
사람이 이럴수 있을까 싶은정도로 넘어지며 ㅋ
가방안 콤팩트며 립글로스며 한 삼미터 날라가고
멍때리고 있을때,,,눈옆에는 지나가는 사람들 종아리만보이고
그야말로 멘붕상태로 ,,,엎어져있던그때
허름한 옷차림의 아저씨가 누가봐도 노숙자같은 아저씨가
날 번쩍 일으켜세우더니,,,무릎을 탁탁 털어주고 안아파요 에구 아프겠네 하면서,,
떨어진 물건 다 주워주고 가방챙겨메주고 끝까지 무릎 털어주고,,
멍한 정신에 고맙다는 말도 못하고 바삐,,,잽싸게 ,,,커리어우먼워킹으로 집에 왔고,,,
그때 그 아저씨가 가끔 생각나요
지금은 어데서 무얼 하고 있을지 밥은 잘 먹고 사는건지,,
지금같으면 따뜻한 설렁탕이라도 대접해드리고 싶은데,,,
그 아저씨가 어디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맘으로
이런 글이라도 쓰고 싶었어요
고마웠고 감사했고 그때 싸가지없이 그냥가서 미안했어요,,,,건강하고 행복하세요